3/9(화) 황인돈 목사
2021.03.08
조회 235
주님,
미얀마를 바라보며 탄식하는 심정을 헤아려주소서.
이 세상에 다시 없기를 바라던 참혹한 일이
지금 그 땅에 일어나고 있습니다.
선량한 시민이 군인들의 발 밑에 무참히 짓밟히고
민주주의를 부르짖는 군중은 총탄을 맞고 쓰러집니다.
공포에 휩싸인 어린이들은 울음을 그칠 줄 모르고
꿈을 빼앗긴 젊은이들은 절망에 빠졌습니다.
현대 과학과 기술은 첨단을 달리고
SNS를 통하여 전 세계가 소통하는 이런 시대에,
인류의 보편적 가치에 모든 이들이 공감하고
코로나를 이겨내기 위해 전 세계가 함께 노력하는 이 때에,
어떻게 이토록 야만적인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그저 답답한 심정으로 주님의 은총을 간구합니다.
우리가 사는 이 곳 한반도에
수십 년 전 그와 같은 일이 일어났었기에
그 잔혹함과 상처가 얼마나 깊고 오래 가는 지
우리는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습니다.
주님, 선량한 시민들을 보호하여 주소서.
민주적인 정부가 다시 세워지게 하시고
구금된 인사들이 풀려나게 하소서.
군인들은 임무 맡은 곳으로 돌아가게 하시고
폭력을 후회하며 진심으로 뉘우치게 하소서.
불의한 이득을 얻으려고
은밀하게 폭력을 선동하고 지원하는 집단을 벌하소서.
악한 일은 주의 진노로 보응하시고
그들의 어리석음을 깨달을 때까지 입술이 닫히게 하시고
계획했던 일들은 이뤄지지 못하게 하소서.
욕망이 가득한 자들의 손에 권력을 허락하지 마시고
정의와 헌신과 희생의 마음을 가진 이들에게 부탁하소서.
죽음의 희생을 당한 이들의 유가족을 위로하시고
부상으로 신음하는 이들을 치료하여 주소서.
그 나라와 백성들을 위해
같은 마음과 아픔을 가지고 중보하오니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주님이여 응답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서울 성동구 금호동 아름다운충일교회
황인돈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