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주님, 참담하고 부끄러운 마음을 어찌할 수 없어서 주님께 고백합니다.
세상에서 빛이 되고 소금이 되며 사회적 책임을 감당해야 할 교회가
되레 코로나 감염의 통로가 되고
사람들에게 염려와 무거운 짐이 되었으니
무슨 말로도 변명할 수 없고 그저 참담할 뿐입니다.

교회의 잘못 때문에 지역 사회가 어려움을 당하고
경제적 손실을 입은 이웃들이 있으니
그들에게 긍휼과 자비를 베풀어주소서.
주님의 자비로 그들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여 주시고
손실을 보전하여 주소서.
아무 것도 모른 채 부모가 시키고
교회가 인도하는 대로 따라갔던 어린 아이들을
코로나 감염에서 치료하시고 속히 회복되게 하여 주소서.

이번 일이 한국 교회 모두에게 경종을 울리게 하시고
분별없이 행했던 일들을 깨달으며
회개하는 기회가 되게 하소서.
하나님이 베푸시는 복과 인간의 탐욕을 혼동하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게 하시고
숨기고 속이는 자들은 죄의 대가를 보응 받으며
어느 곳에도 설 곳이 없게 하여 주소서.

한국 교회가 급성장해왔던 지난날들을 되돌아봅니다.
짧은 선교 역사 속에 하나님이 허락하신
놀라운 부흥과 성장이 있었지만
그것은 자랑거리가 아니라
이 시대에 짊어져야 할 책임인 것을 잊었습니다.
책임은 잊어버리고 우쭐댐과 교만에 빠져버린 죄를 용서하여 주소서.

코로나로 인한 고통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알 수 없지만
이 시기가 불행이 되지 않게 하시고
새로운 삶을 위한 결심과 연단이 되게 하소서.
무엇보다 교회가 깨어나게 하시고
진리를 전파하고 사랑을 베풀며
이 시대와 사회에 정의를 세워가는
본연의 사명으로 돌이키게 하소서.

오늘 하루의 삶이 온전히 주님의 뜻에 복종하는 삶이되기를 소원하오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서울 성동구 금호동
아름다운충일교회 황인돈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