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9(화) 황인돈 목사
2020.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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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이제 곧 한 해의 끝을 맞이합니다.
지난 한 해는 전혀 뜻하지 않은 생활을 했습니다.
통제되었고 늘 조심해야 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제한 받는 생활 속에서
지금까지 평범하게 누려왔던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도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코로나와 같은 상황이 아니라 할지라도
우리의 인생에는 늘 문제가 있고
걱정이 있고 탄식이 있습니다.
허무함이 늘 우리 주위를 맴돌고 있습니다.
붙들 수 없이 흘러가버린 시간에 묻혀
현재에 존재하지도 않는 과거의 나를
막연한 추억 속에서 그리워하기도 합니다.
어떻게 해야 인생의 허무함을 극복하고
하나님의 주시는 복된 삶,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을지 질문하며
주님께 기도합니다.
주님, 모세가 구하였던 것
곧 시간을 계산할 줄 아는 지혜를 주소서.
숫자로 표시되는 시간이 아닌 인생의 시간들,
지금부터 영원까지 이어지는 삶의 시간들을
깨달아 알게 하소서.
시간은 정점을 향하여 직선으로 달려간다는 것,
회전하거나 과거를 반복하지 않는다는 것,
결코 나의 소유가 될 수 없으며,
우리가 시간을 달리 움직일 수 없다는 것도
깨달아 알게 하소서.
참으로 짧고도 고난 많은 인생 속에서
오로지 하나님을 경외하며
사람을 사랑하는 것만이 가장 고귀하고도
복된 인생임을 깨달아 알게 하소서.
이제 이 한 해 남은 며칠의 시간 속에서도
우리에게 긍휼과 은총을 베풀어주시기를 구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