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침입니다

표준FM 월-토 04:00-04:56 (주일 04:00-05:00)
1/26(화) 황인돈 목사
2021.01.25
조회 250

주님,
20년 전 오늘,
일본 도쿄 신오쿠보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한국인 유학생 고 이수현을 추모합니다.
사람들은 그를 살신성인의 의인이라 부르면서
남을 위해 목숨을 희생한 그를 칭송합니다.

우리가 사는 이 시대,
나의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을 수단으로 여기고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밀치고 짓밟고
고난 당하고 위기에 빠진 이웃에게 무관심하며 살아가는
사회의 이기적 풍조 가운데에서
고인의 희생은 우리 가슴에 큰 울림이 됩니다.

주님은 이 땅에 오셔서 우리를 사랑하시며
우리를 위해 희생하시되 자신의 몸을 주셨습니다.
자신을 희생하지 않고는 남을 사랑할 수 없기에
한 알이 밀알이 땅에 떨어져 썩어짐으로
많은 열매를 얻게 된다고 말씀하셨던 주님이
친히 우리에게 보여주신 본과 교훈을 따라
우리들도 이제는 그런 삶을 살겠다고 다짐합니다.

오늘 두 손을 모아 주님께 기도 드리는 것은
한국과 일본이 서로에게 선한 이웃이 되기를 원합니다.

두 나라의 과거 역사가 깨끗이 정리되게 하소서.
과거의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용기 있는 일이며
과거에 매이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여는 일임을
이웃 나라의 지도자들이 깨닫도록 도와주소서.

그들이 진정으로 사과할 때
우리들은 그들을 진정으로 용서할 수 있게 하시고,
그들의 과거 부끄러움과 상처를 싸매고 보듬어 주면서
서로 돕는 동반자가 되어 앞을 향해 걸어갈 수 있도록
우리와 그들의 마음을 열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주님,
오늘은 한국와 일본의 모든 사람들이
고 이수현을 추모하는 날이 되게 하소서.
그의 희생 정신을 배우고 선한 삶을 살도록 결심하는
복된 날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서울 성동구 금호동 아름다운충일교회 황인돈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