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5(화) 황인돈 목사
2020.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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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한 해의 마지막 보름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시간이 얼마나 빠른지 새해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연말입니다.
인생의 연수가 날아가는 것 같다고 한
모세의 고백이 실감납니다.
지난 한 해를 어떻게 살아왔는지 되돌아봅니다.
코로나로 인해 일상의 생활이 통제되었고
감염의 위험 때문에 늘 불안에 쌓여 있었습니다.
금방 끝날 것이라는 기대와 다르게
일 년 내내 끌어온 코로나 상황에 이제는 지쳐갑니다.
무너진 일상 속에서 살아온 지난 일 년이지만
그래도 그 안에 즐거움이 있었고 보람된 일도 있었습니다.
실패한 일, 불행한 일, 그리고 슬픔도 함께 있었습니다.
뒤돌아 볼 때에,
한 해를 살아오는 순간마다, 걸음마다
주님이 동행해주셨음을 깨닫습니다.
이른 아침 간절히 기도할 때 위로하심으로
보이지 않는 손길을 통해 때로는 공급하심으로
일상에 함께 하신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 한 해 동안 인내하며 뿌렸던 수고의 씨앗들이
해가 저물어 가는 이 때에 결실로 나타나게 하소서.
수고한 얼굴에 기쁨이 있게 하시고
부지런히 일했던 손에는 행복이 깃들게 하소서.
때로 실수하고, 때로 한계에 부딪혀 좌절했던 일에도
주님께서 은총을 베풀어주셔서 선한 열매가 있게 하소서.
이 모든 것을 아름답게 이루시는 하나님의 섭리가
우리들의 부족한 삶에 임하게 하여 주옵소서.
흘러가는 시간을 아까워하지 않고 감사하며
새롭게 다가오는 시간을 헛되이 낭비하지 않고자 다짐합니다.
지금까지 함께 하신 주님,
이 연말에도 또 새해에도 우리와 항상 함께 하여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