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화) 황인돈 목사
202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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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도록 코로나에 일상을 빼앗긴 채
한 해의 마지막 달을 맞이합니다.
크리스마스 트리에 달린 네온이 반짝이며
캐롤이 울려 퍼지던 거리들은 오히려 한산합니다.
이른 아침 출근을 재촉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쓸쓸하기조차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마주 앉아 나누던 대화가 그립습니다.
차를 마시며 담소하고 추억을 되새기던 때가 그립습니다.
사람들을 만나는 기쁨도 첫눈의 설렘도
소소한 행복조차 코로나에게 빼앗긴 채
한 해의 마지막 달을 맞이하는 우리를 기억하여 주소서.
축복 받아야 결혼식에 사람들은 오지 못하며
위로 받아야 할 장례식에 조문객의 발길은 없습니다.
우리들이 살아온 정겨웠던 삶의 방식은 가로 막힌 채
안타깝고 답답해하며 이 한 해를 보냅니다.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이런 일이 우리의 죄 때문이라면 깨닫게 하여 주시고
회개할 마음을 허락하사 속히 돌이키게 하소서.
하나님의 주신 자연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였습니다.
오히려 탐욕에 눈이 멀어 자연을 착취하였습니다.
경제 논리에 밀려 환경을 파괴하고 짓밟았습니다.
용서하소서, 자비를 베푸소서.
우리 삶이 코로나로부터 벗어나게 하시고
일상을 속히 회복하게 주소서.
백신이 언제 나올지 치료제는 언제 개발될지
뉴스만 떠들 뿐 아직 알지 못합니다.
모든 지혜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오며
치료하시는 능력도 하나님께 있음을 믿습니다.
사람에게 지혜를 주셔서 치료의 방법을 알게 하시고
능력을 베푸셔서 환자들이 나음을 얻게 하소서.
이로써 사람들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깨달으며
하나님을 더욱 신뢰하며 경외할 마음을 주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