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화) 황인돈 목사
202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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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낮아지심을 배우게 하소서.
높은 하늘 보좌를 버리시고 이 땅 낮은 데로 오심은
진실한 사랑의 실천이며 주의 높으심의 반증입니다.
자신을 낮추는 것은 말이 아니라 행동이며
그럴 듯한 모양새가 아니라
고통을 감수하는 희생임을 깨닫습니다.
우리의 낮음을 알게 하소서.
우리는 원래 낮은 존재이며 높은 존재가 아니기에
낮아지려는 노력이 아니라 낮음 그 자체임을 깨닫게 하소서.
스스로 높아지려는 모든 노력이 헛된 수고임도 알게 하소서.
우리는 연약하고 실수가 많으며
근심과 걱정, 두려움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 안에 갇혀 있는 인생임을 깨닫게 하소서.
가질 수 없는 것을 가지려 하고
설 수 없는 자리에 서고자 하는
모든 욕망을 벗어던지게 하소서.
허울 좋은 이름 뿐인 감투에 연연하지 않게 하시고,
사람들로부터 칭찬을 받기 위해 외식하지 않게 하소서.
오만하지 않게 하소서.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하게 하셔서
할 수 없는 데에 매달려 인생을 허비하지 않게 하소서.
내 힘으로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다른 사람의 희생으로 이루어진 평화를
마치 내가 만들어낸 것처럼 혼동하지 않게 하소서.
우리를 진실하고 성실하게 하소서.
오늘 내가 서 있는 곳에서 주어진 일을 감당케 하시고
내가 할 수 있는 일, 해야 할 일에 집중케 하소서.
겸손하며 조용히 기다릴 줄 알게 하시고
주님의 높으심과 나의 낮음을 알아
주님의 은혜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임을 깨닫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