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3(화) 황인돈 목사
2020.06.22
조회 190
우리에게 영원한 평화를 주시려고
이 땅 가장 낮은 곳에 오셔서
자신을 희생하신 그리스도의 은총을 구합니다.
70년 전, 일 년 중 낮이 가장 길다는 하지가 막 지나고
무더운 여름을 선풍기도 없이 보내던 중에
북쪽 하늘에서는 포성이 들리고
사방에는 사람들의 비명 소리가 가득했습니다.
너무나 슬프고도 아픈 상처가
전쟁이라는 이름으로 이 땅에 새겨졌습니다.
이념 때문에 아니 그 이면에 숨겨진
포악한 죄성과 인간의 탐욕이
수많은 사람들을 비참으로 몰아넣었던
그 비극의 날을 기억합니다.
70년은 한 세대가 살다가는 긴 세월인데,
이 땅은 아직도 전쟁의 상처가 치유되지 못한 채
대립과 위협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주님, 오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소원으로
두 손을 모아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이곳에 오셔서 이 땅을 치유하여 주소서.
오랜 상처가 아물게 하시고
막혀 있던 담이 허물어지게 하소서.
중단되었던 남북의 교류가 다시 활발하게 일어나
비무장과 경협과 관광이 재개되게 하소서.
대화를 통하여 신뢰가 구축되게 하시고,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장치가 어서 마련되게 하소서.
평화를 위해 헌신하고 또 희생한 이들을 기억하며
그들의 정신이 후손들에게 이어지게 하소서.
휴전선 길고 긴 철책이 걷히고
평화와 희망의 나무가 그 자리에 심겨지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소원합니다.
주여, 이 땅에 평화를 내리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