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화) 황인돈 목사
2020.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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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사람이 하나님과, 또 사람이 사람을 가까이 할 때에
행복을 느끼도록 그렇게 지으셨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가까이 할 수가 없습니다.
홍수로 세상을 심판하신 하나님을 경험한 후에도
사람들의 마음은 더 완악해져 '바벨'이라는 탑을 쌓았습니다.
탑을 높이 쌓은 후 사람들은 '인간승리'를 자축하였습니다.
그 때에 하나님은 사람들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셔서
세상 곳곳으로 흩어놓으셨습니다.
주님, 코로나19는 사람과 사람 사이를 멀게 합니다.
모이는 것을 꺼리며 가까이 다가서지 못하게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의도적으로 하신 일이라면
분명 바벨탑을 세운 사람들 못지 않게
이 시대가 죄와 타락에 휩싸여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 우리의 인간관계를 돌아봅니다.
우리가 사람들과 함께 모여 도모했던 일들은 어떤 것이며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이루고자 한 목적들은
무엇이었는지 살펴봅니다.
나를 자랑하려고 가난한 사람을 업신여기며
거짓으로 나를 치장하면서 탐욕에 빠진 일은 없는지요?
서로 돕고 사랑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상처 주고 아프게 하며
언어의 폭력을 휘두르지 않았는지 돌아봅니다.
바벨탑 같은 한낱 작은 일의 성취일 뿐임에도
인간 승리를 외치며 하나님이 없다 하지 않았는지요?
하나님이 우리에게 베푸신 인간관계라는 선물은
함께 있어서 행복하고 서로를 위로하며
보듬고 치유하며 서로를 지탱하게 하신 것임을 깨닫습니다.
우리가 서로를 위해 진심으로 기도할 때에
하나님도 기뻐하시며 응답하심을 깨닫습니다.
주님,
비록 지금은 사회적 거리를 유지해야 하지만
마음만은 서로를 가까이하고 존귀히 여기며
함께 진리를 추구하는 그런 관계가 되게 하소서.
우리가 서로에게서 떨어져 있는 간격을
주님의 사랑으로 채워주시기를 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