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0(화) 황인돈 목사
2020.06.29
조회 260
주님,
오늘 해가 떠오르고 지면 한 해의 절반이 흘러갑니다.
코로나로 인해 정신없이 지내온 반년의 시간이
그저 아깝기만 합니다.
여리고로 내려가던 사람이 강도를 만난 것처럼
우리는 '코로나'라는 이름의 강도를 만났습니다.
강도에게 소중한 시간들을 강탈당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가 오기 전
우리가 어떻게 시간을 사용했는지 되돌아봅니다.
소중한 일상의 시간을 헛되게 소모하지 않았는지,
매일 새로운 시간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했는지,
주어진 시간 속에서 맡은 본분에 충실했는지,
사랑할 수 있을 때에 사랑하며
베풀 수 있을 때에 함께 나누며 살았는지 돌아봅니다.
지금은
모이는 데에 조심해야 하고, 얼굴은 마스크로 가려야 하고
대화는 편히 할 수 없으며, 손을 잡고 악수하지도 못합니다.
만날 수 있었고, 손잡을 수 있었고,
얼굴에 표정 지으며 마음껏 대화할 수 있었던 때가
얼마나 소중했었는지 깨닫습니다.
다시 되돌이킬 수 없는 시간을 안타까워하지만
흘러간 과거는 주님의 손에 있을 뿐입니다.
우리는 부족하고 허물이 많지만
주님의 인자와 온유하심으로써 용납하여 주소서.
이제 맞이할 남은 반년의 시간들을
합당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지혜를 주소서,
비록 코로나가 아직 물러가지 않았지만
이것 또한 하나님의 섭리에 따라 사용되는 것을 알게 하소서.
우리가 깨달아야 할 것, 순종해야 할 것,
돌이켜야 할 것, 그리고 결심해야 할 것들을 알게 하소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오직 주의 뜻과 영광을 위한 삶으로
남은 반년을 살아가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