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화) 황인돈 목사
2020.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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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저희는 연약한 인생들입니다.
할 수 있는 일들은 작고 할 수 없는 일들은 많습니다.
간절히 원하고 바라지만 끝내 이뤄지지 않는 꿈들이
마치 재고품으로 가득한 창고와 같습니다.
나의 능력으로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을 때
무능함을 느낄 때의 비참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무능 때문에 조롱을 받으며
무능 때문에 자존심은 산산조각 납니다.
가정을 책임진 가장들이 무급휴직 중입니다.
회사가 재기할 희망은 보이지 않고
해고 문자가 날아오지 않을까 노심초사합니다.
회사는 밀린 월급을 지급할 여력이 없고
노동자는 받지 못해 분노합니다.
조난 당한 스쿠버 다이버들을 구하려다
너울성 파도에 휩쓸린 해경이
끝내 주검으로 발견되어 장례를 치릅니다.
안타까운 희생 앞에 모두 눈물 흘리지만
어떤 말로도 유가족을 위로하지 못합니다.
주님, 힘으로도 돈으로도 안되고
애쓰고 수고해도 안되는 일들이 어찌 그리 많은지요.
그러나 우리에게 주신 믿음이 있어서
우리는 주님의 권능을 기대하며 의지합니다.
주님, 우리에게 능력으로 임하여 주소서.
믿음으로 믿음대로 살 수 있는 능력,
선을 원하는 대로 마음껏 행할 수 있는 능력,
어둠에서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을 주소서.
우는 자를 위로할 수 있는 능력,
분열이 있는 곳에서 화해할 수 있는 능력,
좌절하는 사람에게 용기를 북돋을 수 있는 능력,
슬픔 속에서 기뻐할 수 있는 능력,
욕심을 억누르고 절제할 수 있는 능력을 주소서
그리고 서두르지 않고서 잠잠히 인내하며
주님의 때를 기다릴 수 있는 능력을
우리에게 베풀어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