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화) 황인돈 목사
2020.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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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고난주간입니다.
해마다 절제와 금식과 기도로 보냈던 시간을
올해는 낯선 경험 속에서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 땅에 육신을 입고 오신 예수님은
우리들과 똑같이 연약함 속에 갇히셔서
전에는 한 번도 경험하지 않았던 일,
낯설고 수치스럽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그저 묵묵히 걸어가셨습니다.
주님이 십자가 지고 걸어가셨던 그 길을 마음 깊이 생각할 때에
세상에서 더 절제하고 더 겸손하라는 주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주님이 주시는 말씀에 순종하게 하소서.
고난주간 화요일에,
주님은 외식하는 자들을 꾸짖으셨습니다.
종교지도자라는 허울 좋은 이름을 가졌지만
그 속에는 온갖 거짓과 탐욕으로 가득했던 이들,
종교권력에 심취하고 교만해져서
자비와 긍휼로부터는 멀어졌던 그들을
결코 본받지 말아야 할 반면교사로 삼습니다.
혹 우리들이 깨닫지 못하는 중에
외식과 권력과 탐욕에 빠져들고 있다면
주님, 내버려두지 마시고 교훈하소서.
책망하시고 분노하소서.
또한 주님은 종말에 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그 때를 예측하라 하신 것이 아니라
시대를 분별하고 깨어 있으라고 하셨습니다.
우리에게 지혜와 분별의 마음을 주셔서
이 시대가 주님의 때에 얼마나 가까운지
깨달아 알게 하소서.
시대의 풍조에 휩쓸리어 가지 않게 하시고
깨어 있어서 불의를 거스르며 의와 진리를 따라 행하게 하소서.
오직 주님의 제자가 되어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만 따라가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