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침입니다

표준FM 월-토 04:00-04:56 (주일 04:00-05:00)
12/17(화) 황인돈 목사
2019.12.16
조회 224

주여,
하나님이 선물처럼 내려주셨던 한 해가
이제 보름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
한 해를 결산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잘 한 일들과 잘못한 일들을 돌아볼 때 마음이 무겁습니다.

하나님을 가까이 하지 못했던 것,
가족을 더 많이 사랑하지 못했던 것,
친구의 우정을 더 깊이 누리지 못한 것,
이웃을 돌보지 못했던 것들이 마음을 아프게 하고 후회로 밀려옵니다.
그러나 지나간 시간을 내가 어쩔 수 없기에
주님의 손에 맡기며 용서하시고 위로하심을 바랍니다.

무엇보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마음을 다하지 못한 것입니다.
진심으로 사랑하고 싶었습니다.
진심으로 선을 행하고 싶었습니다.
진심으로 의를 위해 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마음 한 켠에 늘 스며들어오는
나의 이기심과 자랑이 있었습니다.

사람들로부터 받는 평판에 마음이 흔들리고
명예를 더 얻고 싶은 욕심 앞에 무너졌습니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남을 평가하거나 환경을 핑계하지 않겠습니다.
자신을 원망하거나 자책하지도 않겠습니다.
오로지 그 일들을 통해 내가 깨달은 것과
얻게 된 유익을 세어보려 합니다.

주님은 나의 허물을 대신하여 십자가를 지셨고
정죄함 대신 용서와 사랑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주님은 나를 불쌍히 여기시며 사랑하는 자녀를 품으심 같이
넓은 품으로 품어 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주님이 나를 평가하지 않으시고 있는 모습 그대로 받으심 같이
나도 나를 평가하지 않으며 내 모습 그대로를 인정하겠습니다.

우리가 주님의 품 안에 살게 하소서.
주님의 은총 안에서 소망을 품게 하소서.
묵은해가 물러가면 새해가 오는 것처럼
우리 마음에서 굳어진 것들은 사라지게 하시고
부드러운 새 마음을 가득히 채워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