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로우신 예수님.

십자가의 죽음을 묵상하는 사순절입니다.

주님께서는 생명을 살리기 위해 십자가를 지셨는데

우리는 생명을 헛되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밥을 위한 노동으로 하루하루 생명을 잃어가는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우리의 노동이 하나님의 나라를 향하게 하소서.

이 새벽, 겸손한 마음으로 회개하오니 용서하여 주소서

주님,

우리는 물질을 위해 경쟁하고, 쌓아감으로 이웃의 생명을 빼앗았습니다.

우리가 이웃의 생명을 살리는 “밥”이 되어 살게 하소서.

끝없는 인간의 탐욕은 자연의 생명까지 앗아 가고 있습니다.

회개하오니 녹색 은총을 베풀어 주시고

자연 속에서 세미한 주님의 음성을 듣게 하소서

사랑의 주님,

눈앞의 이익에 눈이 멀어 이기적으로 살아온 우리를 용서해 주시고

이웃의 아픔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감수성을 허락해 주소서.

내일이 주는 불안과 걱정으로 죽음에 이르는 병을 앓고 있는 우리를

긍휼히 여겨주소서.

오늘을 살고 오늘을 사랑하게 하소서.

지금 곁에 있는 사람을 소중히 여기게 하소서,

주어진 일을 사랑하게 하시고, 일상의 노동이 거룩한 예배가 되게 하소서.

노동을 통해 사람을 섬기며,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게 하소서

창조주 하나님.

원통하고 마음이 상해 아파하는 백성들에게

봄이 오는 소리를 듣게 하시고

봄빛의 온기를 온몸으로 느끼는 날들을 허락해 주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