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욱의 CCM CAMP

표준FM 매일 22:00-24:00 (JOY4U 동시)
캠프초대석 ep129 아넌 딜라이트
CCM 캠프
2026.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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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기고] 비트 위의 예배자, 아넌 딜라이트가 꿈꾸는 ‘하나님의 시간’**

깊은 밤, CBS 라디오 스튜디오의 공기가 평소와는 다른 묵직한 비트로 진동하기 시작했다. ‘박성욱의 CCM 캠프’가 맞이한 이번 손님은 힙합이라는 거친 언어 속에 복음의 정수를 담아내는 아티스트, 아넌 딜라이트(Anandelight)다. 그는 단순히 리듬을 타는 래퍼를 넘어, 자신이 창조된 목적과 하나님이 정하신 때를 음악으로 증명해 나가는 소명자로서의 면모를 가감 없이 보여주었다.

아넌 딜라이트의 음악 여정에서 최근 가장 돋보이는 키워드는 단연 ‘GOD’S TIME’이다. 그는 동명의 타이틀곡을 통해 우리 인간의 조급함이 아닌, 가장 완벽한 순간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시간을 노래한다. 수록곡 ‘사람들은 말하곤 하지’에서는 세상이 정의하는 성공이나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오직 창조주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려는 그의 단단한 신앙 고백이 묻어난다. 이는 단순히 트렌디한 사운드를 쫓는 것이 아니라, 가사 한 줄마다 영적인 무게감을 실으려는 그의 고민이 녹아든 결과물이다.

그의 음악적 정체성은 ‘연대’를 통해 더욱 빛을 발한다. 특히 워십 팀 위러브(WELOVE)와 함께한 ‘사친다노(sachindano)’ 라이브 버전은 아넌 딜라이트의 랩이 워십 음악과 얼마나 유기적으로 어우러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탁월한 사례다. ‘창조되기 위해 창조되었다(Created To Be Creative)’라는 메시지는 아티스트로서 그가 가진 근본적인 존재 이유를 관통한다. 또한 알앤비 소울의 거장 범키와 함께한 ‘Power Of Love’에서는 사랑의 근원인 하나님을 향한 찬가를 세련된 감성으로 풀어내며 대중음악과 CCM의 경계를 유연하게 넘나들었다.

아넌 딜라이트가 선보인 ‘First Flight’ 역시 인상적이다. 이는 믿음의 여정을 시작하는 이들에게 건네는 응원이자, 하나님 안에서 진정한 자유를 얻어 비상하려는 그의 포부를 담고 있다. 그의 노래는 화려한 라임과 플로우 뒤에 ‘Oil of Joy(기쁨의 기름)’와 같은 성경적 회복의 메시지를 숨겨두어, 지친 영혼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영적 에너지를 공급한다. 비트 위에서 쏟아내는 그의 랩은 때로는 날카로운 선포로, 때로는 따뜻한 위로로 청취자들의 가슴에 박혔다.

2026년 4월의 끝자락, 그는 여전히 자신의 시간이 아닌 ‘하나님의 시간’을 기다리며 다음 비행을 준비하고 있다. 힙합이라는 장르가 자칫 자극적이고 자기과시적으로 흐르기 쉬운 환경 속에서도, 아넌 딜라이트는 철저하게 주님을 주인공으로 세우는 ‘낮은 자리의 래퍼’로 남기를 자처한다. 그가 써 내려가는 비트 위의 시편들이 이 시대 청년들에게, 그리고 복음의 새로운 언어를 갈망하는 모든 이들에게 찬란한 기쁨(Delight)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진행자의 소감**
아넌 딜라이트와 함께한 시간은 마치 스튜디오 안에 신선한 산소가 공급되는 것 같았다. 힙합이라는 장르가 자칫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목소리에 실린 진심은 그 어떤 발라드보다도 부드럽게 가슴을 파고들었다. 특히 ‘GOD’S TIME’을 이야기할 때 그의 눈빛에서 느껴진 확신은 진행자인 나에게도 큰 위로가 되었다. 우리 모두 각자의 속도가 아닌, 하나님의 완벽한 타이밍을 신뢰하며 걸어가야 한다는 사실을 그의 비트를 통해 다시금 깨달은 소중한 시간이었다. 앞으로 그가 보여줄 더 넓은 음악적 우주를 캠프가 늘 응원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