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2/18(수) [일타 박성민] "조기 대선? 결국 이재명 vs 이재명"
2024.12.18
조회 254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탄핵 가결 이후 친윤·친한 모두 소멸 중 
국힘, 구심력 급속히 악화…중진회의서 결정
한동훈, 방향은 맞았지만 리더십·정치력 부족 
대선 주자 이재명 유일한 변수는 2심 선고

일타 강사가 시원하게 짚어드리는 우리 정치판의 흐름, 일타 박성민. 정치 컨설턴트 박성민 대표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번 주는 들어오시는 모든 분들에게 똑같은 질문부터 드립니다. 지난 주말 국회의 탄핵 소추안 가결, 그 통과 쭉 보시면서 한 줄 평부터 주시죠.

◆ 박성민> 하여튼 불가피하게 통과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다고 저는 봅니다. 

◇ 김현정> 통과되는 게 어떻게 보면 순리였다. 

◆ 박성민> 예. 그건 대통령이 12월 7일날 했던 담화를 스스로 뒤집고 굉장히 강경한 담화를 12월 12일 날 냈고 그것을 한동훈 대표가 이건 내란 자백이다, 이렇게 규정을 했기 때문에 탄핵은 불가피했다고 봅니다. 숫자 갖고 얘기하지만 그건 그날 통과될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고 봅니다. 

◇ 김현정> 이게 정치 평론 코너잖아요, 우리가. 그러니까 본격적으로 지금의 정치판을 한번 좀 들여다보겠습니다. 들여다보죠. 먼저 국민의힘으로 가야 될 것 같습니다. 한동훈 대표, 취임한 지 불과 146일 만에 아웃 됐습니다. 형식은 사퇴였지만 사실상은 축출 아니에요?

◆ 박성민> 쫓겨난 거죠. 

◇ 김현정> 쫓겨난 거죠. 그런데 제가 그 장면을 보면서 딱 떠오른 게 뭐였냐면 박성민 대표가 늘 이야기하시던 게 있어요. 윤석열 대통령하고 한동훈 대표는 운명 공동체처럼 움직일 수밖에 없다. 한쪽이 무너지면 다른 한쪽도 무너질 거다. 공멸할 수 있다는 걸 항상 생각하면서 움직여야 된다. 그때 그러셨는데 진짜 지금 윤석열 대통령 탄핵하고 한동훈 대표의 이 쫓겨나는 상황이 맞물려 가네, 희한하네. 두 사람은 앙숙이었는데 마지막에. 이거 왜 이렇지? 이게 궁금했어요. 

◆ 박성민> 많은 사람들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는 원 팀으로 생각을 했고요. 검사 시절부터.

◇ 김현정> 그때는 그랬죠. 

◆ 박성민> 배트맨과 로빈 아니냐,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 김현정> 그때는 그랬죠.

◆ 박성민> 나중에 보니까 굉장히 사이가 안 좋았고 그런 갈등이 오래전부터 있었는데 서로 너무 잘 아니까 제가 어느 신문에 기고할 때도 핵을 가진 국가들끼리는 전쟁을 안 한다. 왜냐하면 상호 확증 파괴가 있고 또 똑같은 정도의 전략핵을 갖고 있지 않더라도 옛날 프랑스가 대소련으로 비례 억지 전략, 적어도 공격은 안 당할 수 있는 정도의 핵은 갖고 있는, 그런 정도 관계로 봤기 때문에 전당대회 전까지는 몰라도 전당대회 후에도 전당대회 과정에서 채 상병 제3자 특검, 그다음에 김건희 특검 이걸로 충돌할 때도 하여튼 이 충돌을 하면 특검이든 탄핵이든 통과가 되면 한동훈 대표는 정치적 자살로 귀결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공멸을 피하려면 대통령은 대통령의 일, 당은 당의 일.

◇ 김현정> 서로 터치하지 말아라 그러셨잖아요. 

◆ 박성민> 수평적 당정 관계는 불가능해 보이니까 적어도 서로 갈 길을 가야 되는데 이 탄핵 전야의 그 당원 게시판 갖고도 계속 충돌했잖아요. 

◇ 김현정> 맞아요. 

◆ 박성민> 그러니까 친윤도 그거 갖고 당대표를 공격할 사안, 야당이 지금 탄핵하려고 하는 상황에서 그런 상황이 아니었고 한동훈 대표도 이걸 조금 일찍 딱 끊어내고 정리하고 넘어갔어야 되는데 그때도 조금 이게 갈등을 키운 측면이 좀 있고 그래서 현재는 좀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 앙금이 있는 상태에서 계엄 사태까지 터져버리고 탄핵 정국까지 가버린 것이 결국 이렇게 된 거다. 

◆ 박성민> 그래서 지금 제가 보는 국민의힘은 친윤, 친한, 이런 얘기들을 많이 언론에 쓰고는 있는데 그러니까 전당대회 전에는 친윤, 반윤, 이렇게 있었다고 봅니다. 윤 대통령 중심으로. 전당대회 후에는 친윤, 친한. 친윤과 친한의 대립이었고 비상계엄 이후에는 저는 친한과 반한. 제가 지난주에 나와서 친한과 반한이라고 얘기를 했어요. 지난 주말에 탄핵 이후에는 전 친윤과 친한 모두 급속히 소멸 중이라고 봅니다. 

◇ 김현정> 친윤도 친한도 다요?

◆ 박성민> 네, 소멸 중이라고 봅니다.

◇ 김현정> 한동훈 대표야 축출됐다지만 친윤계는 당을 장악한 거 아니에요?

◆ 박성민> 저는 그렇게 보이지 않고 친윤, 비상계엄을 하고 내란죄 수사를 받고 있는 피의자인데 대통령이. 친윤계가 있을 리가 없죠. 그러니까 이 비상계엄 이후에는 반환이 됐다가 지금은 그냥 그래서 그 민주당은 탄핵 이후에 굉장히 구심력이 더 강해졌고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국민의힘은 구심력이 급속히 약화됐습니다. 그러니까 구심력이 없기 때문에 지금 정통성이 없고 법적 권한이 없는 중진 회의라는 모임에서 모든 걸 결정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원내대표는 권성동으로 가자. 비대위원장은 원내에서 하자. 다선 중진으로 하자. 그거는 제가 어떤 장면이 떠오르냐 하면 이분들 다 탄핵 반대파들인데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 직무 배제하고 한동훈, 한덕수 공동 체제로 간다. 그게 하루도 못 버텼는데 왜냐하면 위헌적이다, 반헌법적인 거다. 누가 도대체 한동훈 대표한테 대통령 직무 배제할 권한을 줬고 공동 운영할 권한을 줬냐. 그 똑같은 얘기를 중진 회의에다가 할 수 있죠. 도대체 중진회의는 모여 갖고 원내대표 결정하고 비대위원장 결정을 다 하고 있는데.

◇ 김현정> 누가 그 권한을 줬냐?

◆ 박성민> 누가 그 권한을 줬냐. 그런 거니까 지금 국민의힘은 굉장히 급속도로 지금 무너지고 있는 중이고 그래서 이게 언론에도 나오지만 탄핵의 강을 건너서 계엄의 바다에 빠졌다. 탄핵 반대파, 내란죄도 내란이냐 아니냐 이거는 헌법학자들도 논란이 있다고 하지만 대체적으로 다수는 국헌문란,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권을 못 하게 막으려고 했다, 이러는 중인데도 지금 그거 옹호하는 분들이 지금 중진들 중에 많고 그분들이 지금 이 모든 걸 끌고 가고 있으니까 하여튼 전 지금은 친윤이나 친한은 급속히 해체되고 있고 원래 그분들은 우리가 원래 언제부터 친윤이고 친한이냐. 원래 이 당의 주인이다.

◇ 김현정> 그렇게 얘기하시죠.

◆ 박성민> 중진 모임은 원래 이 당의 주인으로서 지금 모이고 있는 거지 친윤이나 친한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 김현정> 구심점이 윤석열로 구심점이 잡힌 채 똘똘 뭉쳐서 옹위하자, 이 분위기가 아니라 그냥 우리 당을 지키자 정도 명분으로 가고 있는 느낌, 이렇게 보신다는 거예요?

◆ 박성민> 그분들 중에 이거 비상계엄인데 그것도 위헌적 비상계엄이다. 계엄 요건에 맞지 않는 걸 했다. 이래서 탄핵이 됐는데 그 상황에서 어떻게 옹호하겠습니까? 그러니까 그전에 박근혜 대통령 때는 국정 농단, 이것이 논란이 될 때도 사실 그렇게 옹호하는 분들이 많지 않아서 60명 이상이 다 탄핵에 찬성했는데 지금은 더 그렇죠. 

◇ 김현정> 더 그렇죠. 당을 지키기 위해 남아 있는 정도 수준. 그럼 이대로 국민의힘이 궤멸할 수도 있다고 보세요? 제가 이 얘기를 하시는 이유는 김태흠 지사가 재창당 얘기를 어제 했어요. 

◆ 박성민> 그러니까 이게 지금 어떻게 봐야 되냐 하면 제가 지난 총선 때도 그 얘기를 드렸어요. 총선 때 총선 결과를 보면 2020년 미래통합당하고 비슷하게 나온 것처럼 보이지만 미래통합당이 아니라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야 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까 그게 한국 보수 정당의 가장 암흑기인데 2017년 탄핵 이후에 2017년 대선 대패, 2018년 지방선거하고 2020년 총선은 헌정사상 그런 대패가 없을 정도의 대패입니다. 그리고 세 번 연속 질 때 그게 그전에 안 쓰던 용어인데 보수 유튜버들이나 이를테면 태극기 부대다, 이런 분들이 자유 우파.

◇ 김현정> 그런 말을 썼죠. 

◆ 박성민> 아주 극도의 이념적인 표현들, 그런 시절로 돌아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사실 이것이 2021년, 2020년 총선을 대패하고 나서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들어섰지 않습니까? 김종인 비대위 그다음에 2021년 6월 11일 이준석 대표 체제, 이 두 체제를 거치면서 겨우겨우.

◇ 김현정> 빠져나왔는데.

◆ 박성민> 그 탄핵의 강을 건너고 보수 유튜버들하고 태극기 부대하고 절연하고 그렇게 해서 2021년 4월 7일 재보궐 선거 2022년 대통령 선거, 지방선거까지 이겼는데 이 승리를 했던 국민의힘에서 지금은 미래통합당 수준도 아니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홍준표, 황교안 대표가 이끌었던.

◇ 김현정> 거기까지 회귀한 거예요?

◆ 박성민> 지금 거기까지 회귀를 해 있기 때문에 분출할 겁니다. 지금 이 중진회의는 그러면 지금 비상계엄하고 탄핵을 당한 입장에서 탄핵 반대파들이 주도하는 당으로 조기 대선이 오면 승리할 수 있겠냐? 이걸 해체하고 신당 창당으로 가자 하는, 그러니까 자유한국당에 머물러서 진다. 그러니까 적어도 재보궐 선거와 대선과 지방선거를 이겼던 그 국민의힘 수준으로까지는 복원을 해내야 된다 충돌하겠죠. 이게 앞으로 계속.

◇ 김현정> 계속 충돌할 거다. 이 상황 속에서 지금 비대위원장을 뽑겠다는 건데 딱 정리가 잘 안 되고 있는 것 같거든요. 

◆ 박성민> 이런 상황에서 누구냐를 떠나서 지금 본인들이 관리할 수 있고 통제할 수 있는 관리형 비대위 얘기가 지금 계속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럼 관리형 비대위 나오면 그거 무난하게 지겠죠. 무난하게 지겠죠. 그리고 혁신형 비대위가 나오면 어쨌든 자기들은 중진들의 역할은 좀 공간은 좀 축소되겠지만 승리 가능성은 높아지겠죠. 

◇ 김현정> 당을 뜯어고치고.

◆ 박성민> 윤석열 대통령 이후에 중진들 친윤들이 한 게 뭡니까? 100% 당원 투표로 가야 된다. 당대표 그렇게 뽑자고 그런 거 아닙니까? 그렇게 뽑은 결과가 아주 폭망으로 왔잖아요. 이건 다 예견됐던 거 아닙니까? 많은 사람들이 얘기했던 거예요. 민심과 멀어져서 윤심이 당심이고 당심이 민심이다, 이렇게 온 거란 말이에요. 

◇ 김현정> 맞아요. 

◆ 박성민> 그러면 아까 말한 4.7 재보궐 선거 승리가 반격의 출발점인데 오세훈 시장, 박형준 시장이 서울시장 부산시장 될 때 아닙니까? 그때 오세훈, 안철수 후보 단일화 어떻게 했습니까? 100% 민심으로만 했어요. 100% 민심으로 한 거예요. 그 얘기는 뭐냐. 너무나 위기이기 때문에 당심, 이런 거 없다. 완전 민심에 반응하는 당으로 가자, 이렇게 해갖고 승리를 한 거 아닙니까?

◇ 김현정> 그 정도 혁신이 나와야 되는데 지금 비대위원장 관리형으로 당 안에서 이렇게 하자,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이거는 그냥 소리 없이 망할…

◆ 박성민> 그렇죠. 아니, 국민 다수 물론 여전히 기대고 있는 거는 아니, 어차피 다음 조기 대선이 와도 이재명이냐 아니냐, 이재명은 대통령 자격이 있느냐. 이재명에 대한 선거도 되겠지만 그러나 지금 국민의힘의 위기는 뭐냐 하면 바깥에 개혁신당이라고 하는 또 제3지대가 이미 나가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거를 다 포괄하지 못하면 거기는 아무래도 젊은 층들과 중도 보수층의 지지를 많이 받는데 그런데 지난 대통령 선거 때는 아무래도 윤석열 대통령 후보를 찍었던 표가 더 많이 모여 있는데 그 표까지 다 하나가 돼도 해 볼까 말까인데 이게 분열돼 있는 상황에서 여기서 그 혁신이 없으면 그 실망한 분들은 오히려 그 민주당이 아니어도 제3지대로 가겠죠.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비대위원장을 몇 명이 모여서 자기들끼리 그냥 누구누구로 하자, 이렇게 하는 것은 민심과 굉장히 멀어지는 길이라고 봅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한동훈 대표는 그런 의미에서 당을 개혁하겠다 하면서 새로운 인물로 굉장히 민심에 특히 지지를 많이 얻어서 당선이 된 거 아닙니까? 대표에. 그런데 왜 한동훈 대표는 이렇게 축출될 수밖에 없었나, 이 이유 하나 궁금하고 앞으로 그러면 이 인물의 정치 인생이 끝난 건가? 어떻게 되는 건가? 행보 궁금합니다. 

◆ 박성민> 한동훈 대표가 대표는 그만뒀지만 총선 때 또 전당대회 때 가고자 하는 방향은 저는 맞았다고 봅니다. 민심 중심으로 가고 국민 눈높이에 따라 해야 된다. 이건 다 맞는 얘기인데 두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하나는 윤 대통령과의 관계, 그러니까 그 비대위원장이나 당대표를 뽑을 때 기대했던 거는 야, 이거 문제의 본질이 지금 윤석열 대통령과 친윤이니까 당신은 좀 다른 노선, 그건 방향을 제대로 잡았어요. 민심. 그리고 또 하나, 아니, 지금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생각을 안 바꾸면 이건 이 정권은 어렵다. 

◇ 김현정> 당신이 가서 좀 바꿔라.

◆ 박성민> 아무 말 비서실장도 당대표들도 못 한다고 하니 당신이 특수관계라고 하니까 좀 해라. 그걸 비대위원장 때도 기대한 거고 전당대회 때도 그 당시에는 그것도 들어 있었다고 봅니다. 그런데 지나친 차별화. 그러니까 대통령 지지율이 낮은 상태에서 야당이 탄핵을 하겠다고 하는데 특검이라든가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것이 약간 그건 정치력의 부재, 부족. 그리고 역시 민주적 리더십. 그러니까 의사를 모을 때 친한계까지도 마지막에 그 탄핵 과정에서 보면 상당히 이탈하는 이번 비상계엄과 관련돼서도 보면 조금 정치적으로는 단정적이고 규정적인 말을 좀 빨리 했어요. 그러니까 비상계엄 때도 제일 먼저 위법, 위헌적 비상계엄이다. 그다음에 정상적 판단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대통령은 조속히 직무정지를 시켜야 된다. 그리고 담화도 저건 내란 자백이다. 그런데 결론은 탄핵일 수밖에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탄핵으로 가는 과정에서 그런 면에서 보면 유승민 전 의원이나 안철수 의원이나 한동훈 대표나 전체적으로 이 당이 가야 될 방향, 이거에 대해서는 저는 중도 지향적이고 민심 지향적이고 이건 더 맞는 말이라고 봅니다. 혁신의 방향도. 다만 그걸 만들어 낼 수 있는 민주적 리더십과 정치력의 부재, 이것이 당원들의 동의를 지금 못 받고 있다고 하는 거. 그러니까 당원들이 굉장히 좀 지나치게 강경 보수적으로 지금 구성되어 있다. 좀 폐쇄적이고 배타적이다, 그런 측면이 분명히 있지만 그걸 넘어서는 리더십은 못 보이고 있는 것도 분명하죠.

◇ 김현정> 방향은 그 방향이 맞는데 그걸 당원들의 의견 다 모아서 설득해 내서 끌고 갈 수 있는 힘, 그걸 다른 말로 정치력. 그 부분에서 부족함을 보였다. 그렇게 정리하시는 거군요. 

◆ 박성민> 뭘 하겠다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하겠다. 그래서 이 어떻게는 결국 리더십의 문제거든요. 뭘 하겠다고 하는 거는 쉬운 얘기죠. 당이 어떻게 가야 되고 선거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된다는 건 맞지만.

◇ 김현정> 그렇게 보세요. 그럼 앞으로는 어떻게 될 건가. 146일 정치하고 이분이 정치를 떠날 건가, 그렇게 보지는 않잖아요. 마지막에 가면서 지지자들에게 한 이야기도 나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이런 이야기도 했고요. 

◆ 박성민> 한동훈 대표는 정치하려고 들어온 것 같고 지금 이 상황에서 바깥으로 나가 봐야 신당 창당이나 이렇게 해봐야 공간이 별로 없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 당에서 경선을 해야 되는데 굉장히 지금 떨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계속 추세적으로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고 지금 탄핵을 사실상 주도했기 때문에 탄핵 찬성파와 반대파를 다 묶어낼 수 있는 후보냐. 

◇ 김현정> 당 안에서.

◆ 박성민> 이런 것 때문에 과연 대선 출마를 할 수 있는지 아니면 출마하더라도 경선에 참여하더라도 승리할 수 있는지 이거는 지금 이 탄핵 이후에는 퀘스천 마크가 붙는 거죠. 

◇ 김현정> 어떻게 할지. 안갯속이에요. 한동훈 대표의 행보는?

◆ 박성민> 한동훈 대표가 어떻게 할 거냐라는 거는 저는 제가 지난번에 전당대회 나올 때도 책임 있는 분으로서 전당대회 출마 명분은 없기 때문에 나온다면 나는 대통령 선거 안 나갑니다. 2027년 대선에는 안 나갑니다. 제가 당대표 나오는 건 두 가지 때문입니다. 하나는 민주당에 더 이상 지지 않는 정당 만들겠다. 또 하나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막겠다. 이 두 가지 선언하고 했었으면 어땠을까. 그리고 이번에도 탄핵 정국에 왔을 때 저는 이 탄핵만 막아낸다면 저는 대선에 나가지 않겠습니다. 길게 좀 보고 했다라면 어땠을까. 결정적 장면 하나 있죠. 그 대통령이 12월 7일 담화에 나와서 여러 번의 담화 중에 가장 온건했던 담화인데 법적, 정치적 책임 지겠다. 국민께 사과도 하고 제 임기까지 포함해서 모든 걸 당에 일임하겠다. 바로 그 순간인데 그 당에 일임하겠다고 한 그 순간에 바로 한동훈 대표가 나와서 헌법적 공백도 해소하고 야당도 동의하고 민심도 수용할 수 있는 세 가지가 있다. 즉각 하야, 이건 대통령이 지금 안 한다고 그런다. 그럼 남은 건 탄핵과 거국 내각인데 탄핵보다는 거국 내각을 던졌으면 어땠을까.

◇ 김현정> 거국 내각을 그때 던졌으면 어땠을까? 여야 함께 가는 거국 내각.

◆ 박성민> 거국 내각이지만 정확히 표현해야 돼요. 민주당이 즉각 총리를 지명하고 그 총리가 제2의 그 계엄을 막기 위해서 국방부 장관, 행안부 장관, 법무부 장관을 맡는 거국 내각을 만들자. 긴급 이재명 대표의 회담을 제안한다. 

◇ 김현정> 그러니까 총리하고 당하고, 총리하고 나하고 둘이 가는 게 아니라 거국내각.

◆ 박성민> 민주당한테 주도권을 넘겨줬어야 돼요.

◇ 김현정> 그 이야기. 잠시 후 유튜브로 좀 더 가보겠습니다.

(이어서)

라디오 청취자들과 인사 나누고 유튜브로 조금 더 이어가겠습니다. 한동훈 대표가 어땠었어야 하는가. 지금 상황이 말하자면 좀 거칠게 말해서 당에서 쫓겨나는 상황이 돼버렸는데, 대표직에서 쫓겨나는 상황이 돼버리고 징계를 하라, 제명을 하라, 이런 소리까지 듣는 상황이 하루아침에 돼버렸는데 그럼 어떻게 했었으면, 그러니까 이 상황이 옳다, 그르다, 그 얘기가 아닙니다. 그 얘기가 아니라 어떻게 했었으면 이 상황까지 가지 않고 좀 본인에게 유리한 방법으로 타개할 수 있었는가를 좀 복기해 보자는 거예요, 돌아가 보자는 거예요.

◆ 박성민> 일단 비대위원장 시절까지 가기에는 좀 그렇고 그 이후를 보면 사실 한동훈 대표는 전당대회에 나올 생각이 속으로는 있었을지 몰라도 나올 수 있는 명분이 없었지 않습니까? 

◇ 김현정> 총선 졌으니까, 대패했으니까.

◆ 박성민> 비대위원장이니까 자기가 던진 자리에, 그 비대위원 던진 자리를 메우기 위한 당대표를 뽑는 데 나가겠다고 얘기하는 거는 그럼 왜 그만뒀어? 이렇게 나올 거 아닙니까? 그런데 그때만 해도 한동훈 대표는 총선 바로 직후고 총선 패배가 윤석열 대통령 때문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한동훈 대표가 나오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명분은 없지만. 그러니까 세력도 없고 명분도 없지만 타이밍과 동력이 있었지 않습니까? 동력은 친윤계가 제공했죠. 거기 이철규 원내대표설, 조정훈 위원장의 백서에 윤 대통령보다 한동훈 대표의 책임을 더 물으려고 했다는 점, 홍준표 시장의 공격, 이런 것들이 결국 나올 수 있는 동력을 제공했지만 명분이 없었기 때문에 그 명분은 어쨌든 대선 출마하지 않는다는 명분을 가지는 게 어떻겠냐, 제가 방송에서 여러 번 얘기를 했습니다. 윤 대통령도 한동훈 대표가 출마를 하면 막을 수가 없었어요. 그러니까 한동훈 대표를 막으려고 그러면 방법은 딱 하나밖에 없었습니다. 당시를 회고해 보면 못 나오도록 하는 겁니다. 나온 뒤에는 못 막으니까. 그러면 대통령과 친윤계는 친윤계들 움직임을 다 못 하게 하고 원내대표설, 이거 다 쓸데없는 얘기다. 대통령이 이번 총선 패배는 전적으로 제 책임입니다. 한동훈 위원장님 수고하셨는데 조금 쉬시면 좋은 기회가 올 겁니다. 고맙습니다. 이랬으면 어떻게 나옵니까? 

◇ 김현정> 그랬으면 못 나왔을 거다.

◆ 박성민> 대통령이 본인 다 책임이라고 그러는데 한동훈 위원장 책임도 적지 않게 있는데 그런데 나왔단 말이에요. 의아한 건 제가 그 전당대회 때도 이미 나왔는데 나올 때 저는 대통령 선거 포기하고 나오는 게 어떻겠냐라고 제가 여러 번 얘기했는데 그냥 그 얘기 안 하고 나왔어요. 채 상병 제3자 특검 얘기할 때 이 얘기는 굳이 여기서 할 필요가 없는데 그런데 그걸 했어요. 이것도 그런데 대표가 되고 나서는 좀 정리할 수가 있었습니다. 사실은 제3자 특검안을 한동훈 대표가 직접 써서 만들었어도 국민의힘에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별로 없었던 건데 그걸 끌고 오다가 결국은 김건희 특검법 충돌까지 쭉 왔고 결국은 당원 게시판 문제까지 오면서 이게 친한계하고 친윤계가 계속 충돌 났고 대통령하고 만났지만 만날 때마다 계속 상황은 악화됐고 그때도 이렇게 좀 당을 통합하는 모습을 보여드렸어야 하는데 대통령하고 만난 그다음 날 바로 친한계 인사들만 모아서 또 식사를 하고 이게 제가 다 비판했던 점. 돌아와서 이번에 어쨌든 12월 6일 날이죠. 금요일 날인데 그날 당론은 탄핵 반대 당론이 돼 있고 그런데 한동훈 대표가 즉각적인 직무 정지가 필요하다, 이렇게 얘기를 했기 때문에 이건 누구나 모든 사람이 탄핵 찬성으로 선회했다고 해석을 했어요. 

◇ 김현정> 맞아요. 

◆ 박성민> 그러나 저는 탄핵 찬성으로 선회했다는 얘기일 수도 있고 내가 위헌적 비상계엄이라고 얘기했기 때문에 대통령이 탄핵을 안 할 수 있는 명분을 나에게 줘야 된다, 그런 최후통첩으로 저는 해석을 했고 그날 그 두 분이 만난다는 뉴스가 있어서 뭔가 답이 있을 줄 알았는데 나와서 내가 생각을 바꿀 얘기를 못 들었다, 이랬고 심야 아마 쭉 그 협상이 진행됐던 것 같은데 그 결과가 12월 7일 대통령 담화로 나왔어요. 그러니까 법적,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 국민들께 사과도 하고 내 거취까지 다 일임하겠다 이랬을 때 그때 한동훈 대표가 생각해야 되는 건 뭐냐 하면 헌법적 공백을 해소하고. 그러니까 그전부터 계속 그 위헌적 비상계엄이었고 직무정지 해야 되고 이렇게 얘기를 했기 때문에 탄핵은 불가피했는데 탄핵이 아니고 그 두 가지를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이 또 있었죠. 즉각 하야. 이건 대통령이 안 한다, 이렇게 된 거고 남은 건 거국내각인데 거국내각이라는 건 헌법적 공백을 메우려면 정국을 주도하는 총리를 민주당이 지명하고 그다음에 그 총리가 비상계엄 같은 걸 못 하도록 행안부 장관, 국방부 장관, 법무장관을 다 민주당이 맡고.

◇ 김현정> 다 민주당 맡아라.

◆ 박성민> 이걸 하기 위한 긴급 회담을 이재명 대표한테 제안하고 만나자. 그러면 받아들일 가능성이 거의 없지 않습니까? 

◇ 김현정> 그러니까요. 한한 커플, 한덕수, 한동훈 두 사람이 하겠다 말고 민주당 당신들한테 주도권 드릴 테니까 거국내각 합시다라고 제안했다고 한들 저는 민주당이 안 받았을 것 같은데요. 

◆ 박성민> 안 받는 건 두 가지 이유입니다. 첫째는 이재명 대표로서는 시간을 당겨야 되는데 지금 시간과의 싸움인데 그거는 너무 시간이 걸리는 거니까 안 받을 겁니다. 두 번째, 민주당 지지층들, 민주당은 강성 지지층들을 설득을 못 할 거예요. 거기서는 요구가 딱 두 가지. 즉각 하야 아니면 탄핵이지 거기 무슨 거국 내각이 있겠습니까? 

◇ 김현정> 안 받을 거 뻔한데 그런데 왜 그걸 제안을 했었어야 된다, 그러세요?

◆ 박성민> 두 가지를 던지면 두 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요. 

◇ 김현정> 뭐요?

◆ 박성민> 민주당은 안 받겠지만 적어도 탄핵 부결 당론을 유지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할 수 있었을 거예요. 민주당한테 우리가 이걸 제안을 던져 놨는데 저 답을 기다려 봐야 된다. 그다음 날, 또 당일 날 오늘 12월 7일 이거는 부결시켜야 된다. 이 얘기는 적어도 안철수 의원도 어쩌면 동의했을 수 있습니다. 민주당한테 공을 넘겼으니 얘기를 들어봅시다. 대통령은 다 일임했다. 퇴진하겠다는 뜻도 다 밝혔고 그걸 우리가 하면 이게 헌법적으로 문제가 있으니까 헌법적 공백을 해소를 못 하니까 제가 던졌으니까 들여다보자. 그럼 민주당이 안 받을 거고 그럼 그날 1차 탄핵안은 부결됐을 겁니다. 그러다 그다음에도 또 안 받고 탄핵하자고 하면 국민 여러분 보십시오. 민주당의 의도가 대한민국의 국정을 정상화시키는 데 있지 않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방탄하고 그다음에 조기 대선으로 가려고 하는 거 아닙니까? 이렇게 했다면 두 가지 효과가 있죠. 탄핵 당론 부결을 끝까지 유지는 못 하고 왜냐하면 내란 혐의로 계속 증언이 쏟아져 나오고 증거가 나오니까. 그렇지만 시간을 좀 더 벌 수 있었고 또 하나는 야당이 일방적으로 수세에 몰리지 않고 공세 카드로, 이게 지금 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그런 정도의 전략적 순간은 좀 있었죠. 그런데 그 카드를 못 살리고 대통령을 직무 배제시키고 한동훈, 한덕수 공동 체제로 가져간다고 하는 순간 헌법적 질서도, 헌법적 공백도 해소 못하고 민심도 수용 안 하고 야당도 수용 안 하는 상황, 이 상황이 됐고 질서 있는 퇴진을 얘기했는데 질서 있는 퇴진이라는 게 이양수 의원이 TF도 만들고 갖고 온 게 2월, 3월 하야해서 4월, 5월 대선하자.

◇ 김현정> 그 TF.

◆ 박성민> 이거는 김재섭 의원도 얘기했지만 세 가지를 해소 못 한 거예요. 헌법적 공백을 해소를 못 하고 민심이 수용하지 않고 가장 치명적인 약점은 윤 대통령의 선의에, 그때 한다는 보장이 없는데 그러니까 이거는 질서도 없고 퇴진도 없는 질서 있는 퇴진 안이 됐으니까 파기가 됐고 그 순간 한동훈 대표가 꼬인 거죠. 말은 쭉 보면 탄핵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질서 있는 퇴진으로 막아봤는데 그 질서 있는 퇴진이 야당에게 다 던져주는 거국내각이 아니라 2, 3월 하야론을 검토했다고 하니까 이거는 안 되겠다 싶은 거고 그 점에서 좀 전략적 사고와 민주적 리더십을 발휘 못한 거 아닌가.

◇ 김현정> 그 마지막에 대통령이 TF 만들어 온 거 그게 옳든 그르든 대통령이 받았다면 그렇게도 갈 수 있었을 텐데 국민들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그런데 그것도 대통령이 걷어차 버렸잖아요. 대통령이 생각해서 던져준 건데.

◆ 박성민> 대통령이 받았더라도 못 갔을 겁니다. 

◇ 김현정> 그래요?

◆ 박성민> 왜냐하면 그럼 대통령은 그냥 윤석열 대통령인데 국방부 차관도 현재 군 통수권은 윤석열 대통령한테 있다. 미국도 바이든 대통령의 카운터 파트너는 윤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헌법적인 것은 탄핵이 가장 권한대행으로 넘어갈 수 있는 길이고 그다음에는 야당의 국무총리가 모든 걸 하는, 대통령은 형식적인 서명만 하는 그 상황 외에는 없지 않습니까? 야당 지지층들과 민심과 수용을 하겠습니까?

◇ 김현정> 그게 논리적으로 맞는 얘기인데 그나마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는 명분 찾고 시간을 좀 더 확보할 수 있는 게 되지 않았겠느냐는 거죠.

◆ 박성민> 시간을 벌 수 있고 봉쇄를 할 수 있다는 뜻이지.

◇ 김현정> 윤 대통령이 그나마도 차버렸잖아요. 

◆ 박성민> 그렇죠. 그 얘기가 12월 12일 담화에서 아주 강경한 그리고 선관위 간 거에 대한 얘기도 쭉 했는데 이 얘기의 핵심은 뭐냐 하면 탄핵 사유가 된 거는 비상계엄이 통치 행위가 아니라 위헌적이고 위법한 거다 이거 아닙니까? 왜냐하면 통치 행위가 아닌 것은 헌법에 정확하게 적시되어 있지 않은 행위가 왔을 때, 대북 송금을 이럴 때 하는 거지만 비상계엄은 헌법 77조에 여러 개 항에 걸쳐서 해제 절차까지 다 담아 놓은 거예요. 

◇ 김현정> 그럼요. 

◆ 박성민> 그러니까 이게 전시, 사변 및 그에 준하는 국가 비상사태가 돼서 군 병력이 아니고는 국가의 안정 질서를 회복하지 못할 때 하는 겁니다. 다시 말하면 쉽게 말하면 국가 기능이 마비됐을 때 그걸 회복하려고 하는 게 비상계엄인데 이번에는 비상계엄을 선포해서 국가 기능이 마비된 겁니다. 

◇ 김현정> 당연하죠. 

◆ 박성민> 이게 탄핵 사유가 된 거고 내란죄는 여러 가지 폭동이 있니 헌법학자들이 얘기하지만 내란죄의 핵심은 뭐냐 하면 국헌문란. 국헌문란이라는 건 헌법에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할 수 있는 권한이 있고 똑같이 국회가 해제권을 갖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바로 이 국회가 해제를 할 수 있는 거를 막으려고 그러니까 국회의장, 부의장, 여야 당 대표를 체포 명령을 내리고 군 병력을 투입해서 국회의원들을 끌어내서 의결 정족수를 못 채우게 하려고 한 것 자체가 비상계엄 때도 국회는 군을 보낼 수가 없고 선관위에 보낼 수가 없지 않습니까? 사법과 행정만 군 통제 밑에 두는 거지 국회는 아니거든요. 그런데 이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탄핵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한동훈 대표에게도 한 번쯤은 그 12월 7일날 기회가 있었고 윤 대통령도 좀 더 다른 카드도 있었을 것 같은데 결국 이 두 분이 그냥 왜 이렇게 됐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 김현정> 여러분 좀 헷갈리지 마셔야 될 것은 이 탄핵, 이 계엄은 분명 잘못된 거고 여기에 대해서 국민들 다수 압도적 다수는 즉각 탄핵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고요. 다만 정치의 흐름을 읽는 코너이기 때문에 한동훈 대표가 지금 축출되는 상황 속에서 정치적으로는 어떻게 했었어야 되느냐를 한번 복기해 보는 겁니다. 복기해 보는 거라는 거 잊지 마시고요. 

◆ 박성민> 했더라도 시간을 조금은 더 벌 수 있었지만 야당이 거국내각 안 된다, 이렇게 계속 얘기했다면 결국 탄핵은 불가피했을 거예요. 왜냐하면 증언이 쏟아지고 있지 않습니까? 계엄군 지휘부들이 다 구속되고 있고.

◇ 김현정> 어쨌든 탄핵은 불가피했을 거라고 보시고 시간만 갈 뿐이지. 그런 속에서 결국은 그럼 한동훈 대표는 어쨌든간 쫓겨났을 거라고 보세요?

◆ 박성민> 탄핵을 하면 탄핵 찬성 숫자도 더 늘어났을 거고 이것을 한동훈 대표한테 책임을 다 물을 수 없다라는 분위기가 있고 적어도 그 탄핵 반대파들의 입지가 더 좁아졌겠죠. 왜냐하면 시간을 좀 끌고 갈수록 이미 수많은 증언들, 계엄군 지휘부라고 하는 특전사, 수방사, 방첩사, 국정원의 증언들이 쏟아지고 있고 증거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그러면 시간이 가면 갈수록 이건 탄핵을 막을 수가 없다. 그리고 한동훈 대표한테 책임을 물을 수 없다. 한동훈 대표로서는 어쨌든 모든 전권을 민주당에 넘기는 거국내각까지 제안을 한 거 아니냐. 그걸 걷어찬 건 민주당 아니냐. 이렇게 적어도 말할 수 있는 명분이 있었다는 거잖아요. 그 정도 시간은 벌 수 있었다는 뜻입니다. 

◇ 김현정> 정치판을 읽고 있습니다. 이 국민의힘 상황, 한동훈 대표의 상황들 지금 정리 한번 해 봤고요. 이제 헌재의 시간입니다. 헌재에서 파면 결정이 나면 그게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만약 파면 결정이 나면 조기 대선이 치러져요. 두 달 안에 대통령 반드시 뽑아야 됩니다. 그래서 이미 정치권의 시계는 조기 대선 국면으로 접어들었어요. 시계가 째깍째깍 가기 시작했어요. 왜 그러냐면 홍준표, 또 누굽니까? 이준석, 또 이재명 대표, 이런 분들이 이런 질문 받았을 때 회피하지 않더라고요. 뭐 출마하겠다의 의사를 밝힌 분도 있고 출마하세요 했더니 고맙습니다 한 분도 있고 또 정치 일정에 따라서 무죄 추정의 원칙에 따라 정치 일정 갈 겁니다라는 이재명 대표 발언도 있고 그래서 조기 대선 얘기 잠깐 해볼게요. 일단 여론조사 흐름을 보면 이재명 대표가 압도적인 1위 가고 있거든요. 이 상황으로 끝까지 쭉 갈 것이냐. 혹은 다른 변수가 있을 것이냐. 혹은 여권 측에서도 후보를 낼 텐데 지금 누가 두드러지게 보이진 않아서 어떤 게 있을까 등등등 짚어보죠. 

◆ 박성민> 그거 참 우리가 비상계엄이나 탄핵이나 내란죄냐 이런 얘기를 하는 데 있어서 꼭 정치, 그런데 제가 맡은 역할이 정치를 분석하는 거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거 하러 나오신 거니까 하겠습니다.

◆ 박성민> 제 개인적인 생각이야 다 있지만 그걸 접어두고 이렇게 된 것 같습니다. 지금 대선 시계는 헌재와 법원에게 달려 있습니다. 헌재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을 진행할 거고요. 법원이 선거법과 위증교사 2심을 진행을 할 거기 때문에 이 두 가지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조기 대선이 된다면, 탄핵이 인용된다면 그래서 파면된다면 이 대선의 구도는 이재명이냐 아니냐의 단순한 구도입니다. 이게 이재명 대 오세훈이다, 홍준표다 이렇게 이런 게 아니고 이재명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승인할 거냐, 말 거냐의 찬반 투표라고 저는 봅니다. 

◇ 김현정> 이재명 찬반 투표다.

◆ 박성민> 찬반 투표다, 이렇게 보고 유일한 변수는 이재명 대표의 2심 선고 결과일 거라고 봅니다. 유일한 변수는 그 전체 선거 구도에도 그렇고 민주당 내의 경선 구도에도 그렇고 결국 2심 결과일 텐데 이것은 대통령 헌재 심리를 빨리 해 달라고 촉구하는 이재명 대표로서는 자기도 똑같이 2심 지연 작전 쓰지 말라라는 제안도 받지 않겠습니까? 만일에 송달을 계속 접수를 수령을 거부하면 공시 송달, 그러니까 온라인상으로 하겠다고 지금 법원이 그러고 있는 것 같은데 그렇게 하고 안 되면 국선 변호인 해갖고 하겠다고 하면 최대 시간을 끌 수 있는 게 법적으로 한 한 달 정도로 지금 예상을 하니까 그다음에는 어쨌든 재판의 시계는 돌아갈 거예요. 2심은. 헌재도 지금 전문가들, 헌법학자들이 얘기하지만 그 헌법재판관 권성동 의원 3명 한덕수 대행이 할 수 있냐. 그런데 이건 대통령 몫이 아니라 국회 몫이니까 대다수의 의견은 이건 그냥 형식적 절차다 이렇게 되고 4월 18일 그만두는 두 분은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분들입니다. 그러니까 이건 대통령 몫이니까 논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헌재도 이걸 가능하면 좀 그전에 끝내려고 할 수도 있다고 저는 봅니다. 그리고 헌법 51조 조항이 있어요. 형법 수사를 같이 받을 때 이걸 중단하는 거를 윤석열 대통령 측에서 요청할 수 있죠. 손준성 검사 탄핵 때 그렇게 했고.

◇ 김현정> 탄핵 심판 잠깐 중단하는 거.

◆ 박성민> 중단하는 걸 헌재가 할 수 있고 안 받아들일 가능성이 저는 더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그 경우에는 이게 지금 탄핵의 사유가 되는지 안 되는지가 조금 아리송할 때 이 수사 결과가 좀 나오면.

◇ 김현정> 수사 결과 보고 합시다 이럴 건데.

◆ 박성민> 그럴 수가 있을 수 있는데 이거는 제가 보기에는 증거 부족이라든가 증언 부족이라든가 이게 판단을 내리는데 저 수사와 상관없이 할 수 있다고 보여지기 때문에 그건 그렇게 안 하고 그냥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저는 봅니다. 그러면 제가 헌법학자도 아니고 형법학자도 아닙니다만 헌재는 4월 18일 이전에 그 결론을 내릴 가능성이 저는 있다라고 봅니다. 그렇게 되면 6월 대선이 되거나 5월 대선이 되거나 이렇게 되지 않겠습니까?

◇ 김현정> 장미 대선이네요. 

◆ 박성민> 장미 대선이 되지 않겠냐. 그전에 벚꽃 대선이라는 얘기도 있는데 그건 굉장히 헌재도 부담스러울 겁니다. 그렇게 빨리 대통령…

◇ 김현정> 2개월 만에 결론 내고 벚꽃 대선 치르는 건 좀 부담스러울 거다. 

◆ 박성민> 노무현 대통령 때는 아주 단순한 거였지 않습니까? 발언 가지고 한 거고 이건 지금 좀 차원이 다른 얘기이기 때문에.

◇ 김현정> 그래서 장미 대선 정도.

◆ 박성민> 그 정도 아닌가 저는 그렇게 보고 그럼 법원도 헌재가 저렇게 빨리 가고 국가의 기능을 빨리 정상화시켜야 된다고 하는데 이 법원 2심 항소심을 마냥 늦춰갖고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위헌 법률 제청 들어가도 헌재로 안 보낼 거고 그냥 바로바로 집행하지 않겠나. 그러면 2심까지는 나올 가능성이 좀 있다. 

◇ 김현정> 이재명 대표 선거법 2심. 

◆ 박성민> 그런데 그러면 대법원 판결 나올 때까지가 대선 전에 시간이 모자라는데 대법원이 이 부담스러운 유력 후보를 대선에 못 나오도록 조치를 취할까, 그런 요구는 있겠죠. 2심까지 딱 되면 빨리 결론 내달라고 요구할 텐데 그때 가면 그 얘기는 좀 있을 겁니다. 그래서 아마 법원도 이거는 유력 대선 후보니까 국민의 판단에 맡기겠다라고 하고 선고를 안 하고 대선을 맞을 가능성도 있고요. 그런 상태에서 민주당도 그러면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는 대통령 자격이 없다. 이미 피선거권이 박탈된 형을 받은 사람이다. 대법원 판단을 못 받게 한 거는 이재명 대표가 지금까지 지연작전을 썼고 방탄해 왔고 그 결과다. 국민들만이 이 문제를 최종 정리해 줄 수 있다, 이렇게 얘기할 거고 민주당에서도 야, 이거 그것도 헌법 84조에 대한 또 논쟁이 있을 건데 이렇게 가면 오히려 우리가 어렵다. 이재명 대표로서 승리하기가 어려우니 이재명 대표 말고 다른 후보를 내는 것이 더 승리 가능성이 있다라고 하고 경쟁 후보들은 얘기할 수도 있겠죠. 복잡한 역학관계가 내년 봄에는 3월 달에는 좀 있을 수 있다고 저는 봅니다. 다만 2017년하고 달랐던 거는 2017년은 어차피 12월달에 대통령 선거가 예정되어 있었어요. 

◇ 김현정> 그렇죠. 

◆ 박성민> 그래서 국회가 12월 9일날 2016년 12월 9일날 탄핵 소추안을 통과시키고 난 뒤에도 사실상 대선 국면을 가도 무방했어요. 왜 대선이 1년도 안 남았기 때문에.

◇ 김현정> 얼마 안 남았었어요. 

◆ 박성민> 후보를 3월달에 뽑아놔도 기각된다고 하더라도 왜냐하면 2002년에 월드컵도 있고 지방선거가 있었기 때문에 노무현 후보와 이회창 후보가 4월달, 5월달로 조기에 선출했거든요. 그걸 좀 한 달 정도 당기는 거니까 있을 수 있다. 그런데 지금은 기각되면 2027년 대선이니까 조기에 정당들이 그 대선 경선 들어가는 데 조금 어려움은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렇더라도 조기 대선 국면으로 가는 건 불가피하고 가장 중요한 첫 번째 포인트, 2025년 1월 1일자 모든 언론이 여론조사를 발표할 겁니다. 그 여론조사를 발표할 때 핵심을 보셔야 될 건 누가 지금 국민의힘 후보 중에 앞서 있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한동훈이냐 오세훈이냐 홍준표냐 앞서 있다고 생각하는 후보들은 별로 중요하지 않고.

◇ 김현정> 그럼 뭐가 중요합니까? 

◆ 박성민> 가상 대결. 이재명 대표 대 한동훈, 이재명 대 오세훈, 이재명 대 홍준표에서 누가 가장 경쟁력 있냐에 따라서 1차 승부처, 거기서 경쟁력이 더 있는 후보 쪽으로 좀 당심이나 지지층의 민심이 움직일 가능성은 좀 있기 때문에 1차 승부는 저는 1월 1일자 신문, 언론에 나오는 여론조사라고 봅니다.

◇ 김현정> 1월 1일 여론조사에 주목하라, 이 말씀이고 이재명 대표의 변수는 이재명 자신, 어떻게 보면. 이재명 대 이재명.

◆ 박성민> 이재명 대 이재명이죠. 

◇ 김현정> 이재명 놓고 이재명이냐 이재명 아니냐를 뽑는 건데 그 아니냐 쪽에 오세훈이 들어갈지 홍준표가 들어갈지 한동훈이 들어갈지 또 안철수가 들어갈지 유승민이 들어갈지 이거는 1월 1일 여론조사를 봐라. 이렇게 정리하면 된다.

◆ 박성민> 그거는 이번에 미국 대통령 선거가 트럼프 대 트럼프, 정확하게 트럼프 대 반트럼프의 선거였듯이 이번 한국 대통령 선거도 이재명 대 반이재명의 선거, 이재명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승인할 거냐. 그건 국민의힘에서는 이런 공격할 수 있죠. 저분은 이미 피선거권 박탈되고 대통령 선거에 나올 자격 자체가 없는 분입니다. 이 공격할 수 있고요. 두 번째는 개혁신당 빼더라도 189석인데 압도적 의석을 갖고 있는 정당과 이재명 대통령의 결합이라는 게 어떤 법안도 그냥 법안이든 예산안이든 심지어는 비상계엄이든 이거 아무것도 견제 받지 않고 간다. 이거에 대한 두려움.

◇ 김현정> 그다음에 공격을 또 국민의힘 쪽에서 가겠죠.

◆ 박성민> 그다음에 이번에 1차 탄핵안 때 보면 부결된 날. 탄핵 사유에 외교 기조를 넣었어요. 이건 매우 민주당이 실수했다고 보는데 그 외교 정책의 방향을 탄핵 사유로 넣었단 말이에요. 그건 2차 이번에 할 때는 뺐거든요, 그거를. 그러나 이미 들어있는 순간에 아마 국제사회가 상당히 충격을 받았을 거예요. 그러니까 이미 이재명 대표는, 그러니까 한미일 중심의 외교 정책을 비판하면서 이렇게 했기 때문에 실제로 이재명 대표가 2021년에도 대한민국은 사실 친일파와 미군정에 의해 세워진 나라라고 얘기해서 한번 설화에 휩싸인 적도 있고 중국에 쉐쉐 하고 지내면 되지, 이런 얘기도 했기 때문에.

◇ 김현정> 선거 국면에.

◆ 박성민> 이게 국익에 부합하냐. 미중 패권 전쟁 중에 트럼프 대통령이 등장했을 때 국익에 부합하냐, 이런 얘기도 나올 수 있고 민주당 내에서는 야, 이거 이재명 대통령 되면 비명, 반명 지방선거 때 공간이 있겠냐. 이런 것들이 이재명 대표가 방어해내야 되는 것들일 겁니다.  압도적으로 유리하지만 대선은 이 탄핵 이후에 챕터가 넘어가는 거기 때문에 지금 얘기하기에는 조금 이르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댓꿀쇼 여기까지. 박성민 대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