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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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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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고명환 (작가)
고전 도서, 살아있는 모범 답안지
15톤 트럭에 교통사고…'1초 후 죽는다' 들어
끌려 다니지 않는 삶…내 마음판을 뒤집어서
새해 독서 팁, 딱 10쪽만 읽어라
새해를 맞아서 독서 계획 세운 우리 청취자들 많으시죠? 오늘 화제의 인터뷰는요. 책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삶이 돼버린, 책과 한 몸이 돼 버린 어떤 분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이분은요. 원래는 개그맨이었고 배우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인생의 큰 고비를 넘은 뒤에 삶의 자세가, 삶의 방향이 완전 바뀌었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책, 그중에서도 고전을 파기 시작했답니다. 교보문고가 매년 연말에 올해의 작가를 선정해서 발표하는데 2024년 올해의 작가 딱 2명 중에, 2명을 뽑았거든요. 한 사람이 한강 작가 그리고 다른 한 사람이 바로 이분입니다. 책 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살아야 할 삶에 대하여의 저자, 고명환 작가 오늘 만나보죠. 어서 오십시오.
◆ 고명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김현정> 축하드립니다.
◆ 고명환> 감사합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올해의 작가 딱 2명 뽑았는데 한 분이 한강 작가, 한 분이 고명환 작가. 소감이 어떠세요?
◆ 고명환> 저도 제가 뽑혔다고 그래서 저는 분야를 나눈 줄 알았어요. 저는 자기 개발 분야니까 그런데 이게 모든 분야를 통틀어서라고 그래서 너무 영광이고요. 이제 제가 다섯 번째 책을 썼는데 이제 정말 제가 작가로 인정받았다 이런 거에 너무 뿌듯하고 다음 책을 쓰는 또 힘이 됩니다.
◇ 김현정> 아예 상패를 들고 오셨더라고요.
◆ 고명환> 끼고 다닙니다. 1년 내내 들고 다닐 거예요.
◇ 김현정> 저는 이게 성경책 들고 오시는 줄 알았어요. 색깔이.
◆ 고명환> 성경책처럼 생겼는데 상패입니다.
◇ 김현정> 1년 내내 아예 끼고 다니세요?
◆ 고명환> 옆에 끼고 다녀요.
◇ 김현정> 이렇게 유쾌한 분이에요. 고명환 씨 여러분 잘 아시죠? 책이 말입니다. 그러니까 교보문고하고 예스24 등등 해서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3개월 만에 10만 부가 팔렸어요?
◆ 고명환> 네.
◇ 김현정> 제가 듣기로는 한 1만 부 넘는 것도 요새 정말 힘들다고 하는데.
◆ 고명환> 저도 제 책 중에 유일하게 10만 부 넘은 책이 무슨 책입니까?
◇ 김현정> 무슨 책입니까? 무슨 내용입니까?
◆ 고명환> 제가 고전을 해석한 책이 아니고 제가 고전을 읽고 고전은 자기만의 해석이 가능하거든요. 왜냐하면 비유와 은유와 상징과 이런 걸로 돼 있어서. 그러니까 제가 느끼는 대로 제 삶에 적용하고 제가 살아봤더니 너무 좋은 점들이 많은 거예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제가 실 사례를 제가 많이 써놨어요.
◇ 김현정> 고전을 내 삶에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 고명환> 그리고 살아봤더니 이런 좋은 점이 있더라. 그래서 제 책을 읽으시면 고전을 이해하게 되는 책이 아니라 고전을 읽고 싶어지는 책이다.
◇ 김현정> 고전 되게 어렵잖아요, 그런데.
◆ 고명환> 그런데 그렇게 생각하시는데 그게 고전을 안 읽으셔서. (웃음)
◇ 김현정> 들통났다. (웃음) 아니, 고전은 제가 제목이야 다 알죠. 집에 막 고전 전집, 이런 거 세계 문학 전집.
◆ 고명환> 맞아요.
◇ 김현정> 이렇게 펴서 읽는 게.
◆ 고명환> 그런데 고전이라 하면 우리가 오래된 책 이런 느낌이고 그러는데 그리고 지루하다 이런데 사실은 우리가 모범 답안지, 족집게 과외 이런 거 좋아하잖아요. 사실 고전은 오래된 책만 있는 게 아니고 그 오래된 책들 중에 사라질 책들은 사라졌고 후대의 인간들이 수백 년 동안 내 인생에 적용해 봤더니 너무 도움이 되니까 아직까지 살아있는 모범 답안지예요. 제가 읽어보니까. 그러니까 우리는 가성비 있게 살기를 좋아하잖아요. 그 어떤 책보다 시간을 투자했을 때 효용성이 높다.
◇ 김현정> 되게 좋은 말씀이네요. 이 책들이 어떻게 지금까지 살아남았겠느냐.
◆ 고명환> 그러니까요.
◇ 김현정> 그 이유가 있는 거다.
◆ 고명환> 이유가 있는 거예요.
◇ 김현정> 가장 가성비 좋은 책이다. 아니, 그런데 고명환 씨 어떻게 이렇게 바뀌셨어요? 어쩌다가 이렇게 책 전도사, 고전 전도사가 되셨는가 하고 제가 좀 찾아봤더니 그냥이 아니라 인생의 큰 전환점을 한번 맞으셨더라고요.
◆ 고명환> 맞아요. 2005년에 드라마 촬영하고 올라오다가 서해안 고속도로에서 저는 자고 있었는데 제 매니저가 190km로 달리다가. 그때는 촬영 시간 맞추기 위해서 모든 배우들이 그렇게 다녔어요. 그런데 졸음 운전하다가 그 앞에 가는 15톤 트럭을 이렇게 박은 거예요. 하여튼 병원에서 깨어났는데 저는 1초 후에 죽는다.
◇ 김현정> 깨어났는데. 의사가.
◆ 고명환> 깨어났는데 선생님께서 우리나라 최고의 심장 권위자셨는데 지금 뇌출혈도 있고 여기저기 그런 것도 심각한데 심장 쪽에 지금 핏덩어리가 있는데 쉽게 말하면 심장이 터지는 거다. 그러니까 그거를 자세하게 설명해 주기도 전에 여기까지 설명하시고 시간이 없으니까 옆에 엄마가 있었거든요. 빨리 유언부터 하고 정리할 거 있으면 정리하고 그다음에 상세히 설명해 주겠다.
◇ 김현정> 설명할 시간도 없으니 고명환 씨 빨리 유언하세요. 어머 세상에.
◆ 고명환> 엄마가 옆에 있다가 그래도 혹시 기적이 일어나면 우리 애가 얼마나 살까요? 엄마들은 그렇게 물어보잖아요. 진짜 기적이 일어나서 고명환 씨가 안에 뭔가 이걸 잡아쥐어도 이틀, 3일 안에는 무조건 사망한다. 왜냐하면 그런 대형 교통사고 환자들이 늘상 일어나는 증상이고 그러니까 저보다 핏덩어리가 작았던 분들도 대부분이 사망했대요. 그런데 저는 기적적으로 살아났고 정말 기적이라고 얘기하시더라고요. 병원에서도.
◇ 김현정> 이건 기적이다.
◆ 고명환> 이유는 모르겠다. 기적이다. 이제 그때 제가 죽음 앞에 갔을 때 그게 너무 보이는 거예요. 제가 34살 때였거든요. 그러니까 그때 제가 왜 이렇게 남 눈치 보고 남이 하라는 대로 이렇게 끌려 다니면서 살았지? 그게 너무 딱 보이고 제가 그냥 살았어도 너무 잘 살았을 고명환이 막 보인 거예요.
◇ 김현정> 그러니까 억울함과 함께. 내가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이 돼 보니까 내가 왜 여태 이렇게 살았지? 왜 끌려 다니면서 살았지?
◆ 고명환> 그러니까 제가 일반 병동에 올라와서 이제 안 죽습니다 하고 일반 병동에 올라와서 제가 제 인생에 처음 던진 질문 같아요. 제가 진지하게. 우리는 대답하기에도 바쁜 우리가 초중고, 대학교, 입시 준비하고 우리는 대답만 준비하는 삶을 살다 보니까. 제가 질문 한 번 던져보지 못했더라고요. 일반 병동에 와서 야, 내가 34년을 끌려 다니면서 살았구나. 끌려 다니면서 살지 않으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 명환아. 이렇게 질문을 던지고 나니까 그때가 2005년이에요. 그때는 동영상 강의 보고 이럴 게 없을 때잖아요.
◇ 김현정> 없었죠.
◆ 고명환> 그러니까 너무 알고 싶은데 답을 찾을 수 있는 게 책밖에 없는 거예요. 그래서 병문안 오는 지인들한테 주스, 과일, 이런 거 필요 없고 그때는 제가 책을 못 고를 때니까 그냥 일단 너도 알고 나도 아는 누구나 아는 제목의 책을 사달라. 그러니까 고전들을 사 오기 시작한 거예요.
◇ 김현정> 저기야, 친구야, 주스 여기 많이 쌓여 있으니까 주스 말고 책 하나만 좀 사 와.
◆ 고명환> 무슨 책? 이래요.
◇ 김현정> 너 못 고르겠으면 고전 사 와.
◆ 고명환> 너도 알고 나도 아는 그런 제목 있잖아.
◇ 김현정> 톨스토이니 헤밍웨이니.... 그렇게 된 거예요. 그렇게 해서 책 얼마나 읽으셨어요?
◆ 고명환> 지금까지는 우리 집에 책이 지금 한 4천 권 있어요. 그러니까 그중에 한 3천 권 정도 읽은 거죠.
◇ 김현정> 세상에, 그거 어디다가 보관하세요? 보관이 돼요?
◆ 고명환> 제가 지난 5월에 이사했는데 이사하시는 분들이 정말 제일 힘들어하시는 게 책이라고 그러시더라고요. 오자마자 책이 많으시군요. 그냥 우리 집이랑 어머님 댁이랑 분산해서 그냥 거실, 제 방 다 책입니다. 그런데 그 책 인테리어가 굉장히 좋습니다.
◇ 김현정> 그럼요. 그럼요. 세상에 4천 권의 책을 소장하고 계시고 그중에 3천 권을 읽고 그렇게 읽기 시작하자 정말로 삶이 달라지던가요?
◆ 고명환> 저는 완전히 달라졌어요. 그러니까 끌려 다니면서 살지 않았는데 한마디로 표현하면 세네카가 이런 말을 했거든요. 인간이 행복하려면 네가 가고 싶은 시간에 가고 싶은 장소에 갈 수 있어야 된다. 그런데 이렇게 얘기하면 잘못 오해해서 그러니까 내가 직장 다녀야 되고 나 자영업 가게 지켜야 되는데 가고 싶은 시간에 가고 싶은 장소 하면 우리는 해외로 뭔가 나가고 캠핑 가고.
◇ 김현정> 그럼 나 때려쳐야겠네, 일을.
◆ 고명환> 그게 아니에요 그게 아니라 제가 늘 가는 데 있죠. 제 메밀국수 매장, 제 강연하는 곳, 제가 글 쓰는 곳. 그러니까 내가 늘 가는 곳을 일한다는 생각이 아니라 거기를 먼저 저는 가고 싶은 시간에 가고 싶은 곳으로 만들었어요.
◇ 김현정> 그러니까 지금 내 일상을 내려놓고 학교 때려 치우고 직장 때려 치우고가 아니라 원래 하고 있는 내 그 일 루틴을 행복으로.
◆ 고명환> 그렇죠. 내 마음먹기에 달렸다 이러잖아요. 지금 매일 여기 출근하시잖아요.
◇ 김현정> 매일 출근해요.
◆ 고명환> 그러니까 여기를 오고 싶은 시간에 오고 싶은 장소로 만들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 이렇게 질문하고 책을 읽다 보면 내 마음이 심장이 뒤집어지거든요. 그러면 그때부터 선순환이 일어나요. 돈을 좇지 않게 되고 그냥 내가 하는 일터에 가고 싶고 그러다 보면 내 일이 즐겁고 그러다 보면 돈은 쫓아오고. 그래서 저는 그러니까 제가 끌려 다니지 않는 삶을 완전히 제가 장착을 했어요.
◇ 김현정> 이게 참 굉장히 좋은 말이네요. 끌려 다니면서 우리는 계속 살았다. 그러니까 부모님들이 아이들한테 얘기할 때 야, 너 학원 숙제 겨우겨우 해가는 거 그렇게 끌려 다니지 말고 네가 주도적으로 학습해.
◆ 고명환> 맞아요.
◇ 김현정> 그러고 보면 나는 그랬는가. 나도 내 삶을 그렇게 안 했던 거다.
◆ 고명환> 맞아요.
◇ 김현정> 그 깨달음을 얻으신 거예요.
◆ 고명환> 그러니까 어디로 탈출하라는 게 아니라 지금 있는 곳을 반드시 가고 싶은 곳으로 만들 수 있거든요. 내 마음 판을 뒤집으면. 그거를 뒤집어지게 해주는 게 저는 고전이라고 생각해요.
◇ 김현정> 책에 이렇게 써 있더라고요. 고전은 모양이 없다. 나는 모양이 있다. 내가 고전을 읽으면 고전이 내 모양으로 바뀐다. 그 고전은 세상과 싸울 어떤 무기보다 단단한 갑옷이 된다. 모양 없는 고전을 내 모양의 갑옷으로 만들어 겹겹이 입어야 한다. 왜냐?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기 때문에.
◆ 고명환> 맞아요. 그러니까 우리가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이 시구 하나 가지고 우리 민족은 아마 수백 년 뒤에도 어떤 분들은 연인과 헤어졌을 때 어떤 분은 사업에 실패했을 때 어떤 분은 우울증이 왔을 때 각자 다르게 아마 그 시구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이 문장 가지고 내 삶에 맞게 적용하고 위로받고 해답을 찾거든요.
◇ 김현정> 맞습니다.
◆ 고명환> 그러니까 모양이 없더라고요. 고전은. 그래서 읽으면서 내 모양에 맞게 딱 변해서 딱 맞아떨어지는 순간 인생의 해답을 알게 되는 순간이에요.
◇ 김현정> 고명환 작가님이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고전은 뭔가요?
◆ 고명환> 제가 병원에 있을 때 일단 저를 뒤집어지게 해 준 게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고 있는데 나를 구하는 유일한 길은 남을 구하려고 애쓰는 것이다, 이렇게 쓰여 있어요. 남을 구하라, 이런 건 많이 들어봤는데 저는 그 앞 문장에 갑자기 꽂히는 거예요. 나를 구하는 여러 가지 방법도 아니고 어떻게 나를 구하는 유일한 길이 이 위대한 니코스 카잔차키스라는 작가가 유일한 길이 남을 구하려고 하는 걸까.
◇ 김현정> 유일한 길이.
◆ 고명환> 유일한 길이래. 그러니까 그런데 그전에 저의 삶은 오로지 내 거, 내 행복, 내 돈, 내 명예, 이런 거를 좇았는데 그래서 제가 이걸 믿어보자. 남을 구한다는 게 뭘까? 그러니까 예수님이 네 이웃을 사랑해라. 원수까지 사랑해라. 부처님이 보시를 해라. 저는 이게 그 이웃들 복 주려고 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나에게 복 주겠다고. 그러니까 네가 이웃을 사랑하면 돌고 돌아서 결국 너에게 복 주겠다. 저 이걸 이해했어요. 그래서 돈을 좇지 말아도 결국은 돈을 내가 내 걸로 좇지 말고 일단은 내가 뭔가 생산할 수 있는 가치를 만들어서 이 타인과 이 지구를 위해서 뭔가를 생산하다 보면 이게 돌아서 결국은 나에게 오는 거구나. 이 선순환의 원리를 깨닫고 나니까 하루하루가...
저는 진짜 매일 죽을 수 있다는 트라우마가 있거든요. 그런데 좋은 트라우마예요. 그러니까 살아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기 위해서는 내 거 이게 중요한 게 아니구나. 우리는 태어난 이유가 사실 우주의 모든 생명체는 나와 타 존재에 유익하게 우리 신이 만들어 놓으셨거든요. 그래서 그쪽으로 나아갔더니 제 마음도 하루하루가 너무 행복하고 돌아봤더니 돈도 따라오고 있고.
◇ 김현정> 이거 중요하지 또. 그런데 돈을 좇은 게 아닌데 돈을 또 따라오더라.
◆ 고명환> 그러니까요. 돈을 좇으면, 문제는 돈을 좇아서 돈을 벌 수도 있습니다. 대신에 하루하루가 힘들어요. 저도 34년을 돈을 좇았잖아요. 밤무대하고 하면서 하루에 2시간, 2시간 반 자고 하면서. 하루하루가 힘들었단 말이에요. 그런데 그러다가 저는 언젠가 있을 행복한 날이 있다고 하잖아요. 우리가. 그런데 저도 그럴 줄 알고 정말 이 악물고 그 하루하루가 행복하지 않았는데 살았거든요. 그런데 눈 떴더니 1초 후에 죽는데, 이건 뭐지? 이게 너무 큰 충격이었어요.
◇ 김현정> 이거 되게 중요한 말이네요. 언젠가는 내가 이렇게 참고 견디다 보면 행복한 그날이 올 거야라고 우리 다 생각하면서 매일매일 사는데 그게 아니란 거죠.
◆ 고명환> 그 구조가 아니었어요.
◇ 김현정> 그 구조가 아니라는 거예요.
◆ 고명환> 우리는 오늘 당장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얼마든지. 그런데 그거를 우리는 마치 이 자본주의에 사시는 분들은 돈이 있어야라고 자꾸 결부를 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아요. 그거를 먼저 조건을 세우니까 돈이 안 벌어지는 거야. 그거를 뒤로 돈을 좀 뒤로 두고 내가 오늘 하루를 행복하게 보내려면 그래서 결국은 남을 위하는 쪽으로 초점을 맞추면 그거를 먼저 생각하면 돈이 저절로 따라오면서.
◇ 김현정> 그래서 여러 가지 고전 중에서도 <그리스인 조르바>의 또 그 문장이 나는 가장 꽂혔다. 그런데요. 고 작가님. 알아요. 책 읽으면 좋은 거 알고 제가 이 인터뷰 들어오기 전에 저 책 얼마나 쌓여 있나 보니까 제 책상 위에 읽어야지 하고 쌓아놓은 게 36권이 있더라고요. 그런데 바빠. 그래서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다가 1년 지났어요. 도대체 이 바쁜 현대인들한테 독서 팁 어떻게 해야지 책을 읽을 수 있습니까?
◆ 고명환> 10쪽만 읽으세요.
◇ 김현정> 10페이지?
◆ 고명환> 10페이지. 그러니까 너무 우리가 책 읽어야지 이러면 지금 아마 청취자 여러분들 벌써 책 읽고 싶어지실 거예요. 그러면 또 막 5시간, 10시간씩 읽는단 말이에요. 그러면 우리가 2~3일 안에 포기하게 돼 있어요. 이게 뇌 과학적으로 심리학적으로 우리한테 자제력이 있어요. 그래서 10쪽만 읽어도 충분합니다.
우리는 책을 읽는 동안에 발전하는 거는 1이에요. 책을 읽고 달리게 하시고 책을 읽고 등산하시고 하다 보면 우리가 어떤 책들에서 하늘의 바람이 구름이 태양이 너에게 해답을 알려줄 거야. 이게 그냥 막연히 내가 간절히 바라면 그게 이루어지지 않아요. 책을 10쪽만 읽고 언제 발전하냐면 우리는 산책할 때 달리기 할 때 등산할 때 내 책 의 내용과 내 머릿속에 있는 그 어떤 간절한 바람과 그다음에 내가 어떤 구름 모양을 봤다. 햇빛에 빛나는 나뭇잎을 봤다.
◇ 김현정> 그게 결합해요.
◆ 고명환> 이 세 가지가 합쳐져서 우리가 산책 중에 갑자기 난 성공한 기업가들이 나는 산책 중에 위대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이게 다 그 구조예요.
◇ 김현정> 고 작가님 잠깐만요. 그대로 보내드릴 수가 제가 없을 것 같아서 시간 괜찮으시면 댓꿀쇼 같이 가실 수 있어요.
◆ 고명환> 진짜요?
◇ 김현정> 제가 지금 박수를 한 3번 쳤거든요. 댓꿀쇼 같이 가야 될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 고명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