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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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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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경진 (국민의힘 전 의원), 조응천 (개혁신당 총괄특보단장)
<김경진 전 의원>
김현태 "150명" 핵심증언에 모든 것 함축
김현태, 尹과 인연에 말 바뀌거나 거짓말 섞을수도
재판관, 탄핵심판 발언 그대로 신뢰하지 않을 것
민주 비명계, 나라 구한다는 생각으로 나서줘야
<조응천 전 의원>
尹 "12월 6일 탄핵공작 시작", 장외투쟁 노려
곽종근, 뿌려놓은 발언 많아…유튜브 출연은 의아
대왕고래, 판 키우는 바람에…정치적 상황 돼버려
이재명 우클릭? 공직선거법 2심에 목매고 있나
여야의 정치 고수들과 함께 뉴스의 미래를 예측해 보는 시간입니다. 뉴스 게임. 오늘도 두 분과 함께합니다. 조응천 전 의원, 김경진 전 의원 어서 오십시오.
◆ 조응천> 안녕하세요.
◆ 김경진> 안녕하세요.
◇ 김현정> 지금 오시는 길에 눈 오던가요?
◆ 김경진> 네.
◇ 김현정> 지금도 와요?
◆ 김경진> 네.
◆ 조응천> 저 횡단보도 신호 불 들어와가지고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계속 밀려가더라고요.
◇ 김현정> 여러분, 오늘 조심하셔야 돼요.
◆ 김경진> 거기다가 모자 쓰고 나가시는 게 좋은 게 이게 바람까지 불면서 눈이 오니까 이게 눈이 머리에 쌓여 보면 그래서 감기 몸살 아차하면 걸리게 돼요.
◆ 조응천> 그러니까 감속하셔야 됩니다.
◇ 김현정> 운전 조심하시고. 그다음에 제 주변에도 빙판에 넘어진 분들 많으시거든요. 눈까지 와서 진짜 조심조심해서 걸어 다니셔야겠습니다. 날씨 소식 전하면서 좀 무거운 얘기로 넘어가 볼게요. 어제 탄핵 심판 6차 변론기일,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상평부터 들어야겠네요. 김경진 의원님.
◆ 김경진> 전체적으로 보기가 많이 안 좋았죠. 그러니까 대통령님께서 본인에 대한 심판이니까 거기 나오실 수 있는 거는 법적인 권리인 것은 맞고 권리를 행사하는 걸 가지고 뭐라고 얘기할 수는 없겠지만 어쨌든 자신이 임명했던 부하들의 발언과 어떤 상황에 대해서 대통령님이 직접 멘트 하시는 게 과연 그게 어떤가. 그냥 이 상황 전체가 보면 그냥 가슴이 아프고 좀 답답하고 저기 대통령이 왜 저렇게까지 하시나 싶은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 김현정> 국민의힘 정치인이 보시기에도 왜 저렇게까지 하시나라 생각이 들었다. 조응천 전 의원 어떠셨어요?
◆ 조응천> 대통령께서 역시 검사로서 수십 년간 일을 하신 그 티가 팍팍 나요.
◇ 김현정> 티가 나요?
◆ 조응천> 네. 역시 탁 짚어내는 포인트 같은 거 보면 눈 감고 있어도 다 듣고 있는구나. 옛날 거 어디 안 갔구나, 그런 생각도 들고 법정에서 승부를 보기보다는 법정 밖에서 정치적으로 승부를 보시려고 하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 김현정> 어제 법정에서 막 적극적으로 얘기를 하던데 조응천 의원 보시기에는 그게 법정 다툼이 아니라 여론전 하려는 거구나라는 느낌 받으셨단 말이에요?
◆ 조응천> 예를 들어 홍장원의 공작과 또 특전사령관이 김병주TV 출연한 거, 이게 12월 6일인데 그때부터 내란 프레임 또 탄핵 공작이 시작된 걸로 난 본다. 이런 메시지는 법정에서 하시기가 참 좀 그렇지 않습니까? 이게 무슨 증거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자기의 생각인데.
◇ 김현정> 자기 생각이 그렇다.
◆ 조응천> 그걸 어쨌든 육성으로 거의 실시간으로 내보낼 수 있는 게 법정이잖아요. 거기서 그런 메시지를 던지고 그러면 유튜버나 강성 지지자들은 또 그걸 받아가지고 증폭시킬 거예요. 그러면 그게 또 국민의힘을 또 압박을 하고 그러면 또 그게 지지율에 반영이 되고 그런 걸 노리고 계시는 거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이 들어서 좀 씁쓸했습니다.
◇ 김현정> 씁쓸하셨어요?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을 하나 꼽아보라면 김경진 전 의원은 어느 장면 꼽으시겠습니까?
◆ 김경진> 어제 그 여단장, 김현태 장군인가.
◇ 김현정> 특임단장 말씀하시는 거예요? 김현태 707특임단장.
◆ 김경진> 거기 150명이 안 넘었으면 하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 그 발언 대목이 있었잖아요, 보면.
◇ 김현정> 그러니까 김현태 전 단장은 진술이 약간 바뀐 부분이 있는데 예전에 국회에 나갔을 때는 끌어내라고 했다는 얘기를 내가 들었다라고 했다가 어제는 국회의원 끌어내라는 못 들었는데, 150명이 넘으면 안 된다는데 들어갈 수 없느냐라고 곽 전 사령관이 나한테 얘기하더라, 이렇게 얘기했어요.
◆ 김경진> 그러니까 발언의 표면은 변한 것 같지만 150명이 넘으면 안 된다고 하더라라고 하는 그 구절 속에서 군인들이 거기 왜 갔는지 어떤 상황, 이게 지키고 이걸 방어하고 어떤 외부 불순 세력으로부터 이게 국회를 지키고 이런 의도로 갔다고 그러지만 사실은 150명이 넘으면 안 된다라고 하는 얘기를 들었다라고 하는 그 한 문장 속에 모든 게 다 함의가 돼 있는 거 아니겠어요?
◇ 김현정> 이게 진짜 중요한 부분 짚으셨네요. 그러니까 김현태 전 단장, 왜 지난번에는 막 울면서 그러더니 왜 말 바뀌었어? 왜 케이블타이, 그때는 사람 잡으려고 사람 묶으려고 한다는데. 어제는 왜 국회 문 묶으려고 했다고 왜 말 바뀌었어, 하지만 150명 넘으면 안 된다는데 들어갈 수 없겠느냐라는 부분은 어제도 생생하게 증언했거든요. 150명이라는 그 단어가 엄청 중요한 거다?
◆ 김경진> 그렇죠. 그게 국회의원들이 그 숫자 넘으면 이게 해제가 되니까 해제 못 하게 어쨌든 이게 막아야 된다고 하는 그 상황을 다 그냥 문장 속에 설명하고 있는 거 아니에요? 보면 거기에 현장에 출동한 목적, 왜 그렇게 했는지. 그래서 그 한 문장에 모든 게 지금 대통령님이나 또 변호인들이 이렇게 주장하시는 바가 이게 앞뒤가 안 맞다는 걸 다 얘기해버린 셈이죠.
◇ 김현정> 150이라는 단어를 김현태 단장이 들었다는 게 되게 중요한 거군요. 조응천 전 의원은 어떤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셨습니까?
◆ 조응천>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12월 6일 그 말씀. 그날.
◇ 김현정> 탄핵 공작이 시작됐다?
◆ 조응천> 내란 프레임과 탄핵 공작이 시작됐다라고 하시는 그 부분. 이분이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법정 투쟁이 아니고 장외 투쟁을 염두에 두고 계시는구나. 그렇게 생각을 했었죠.
◇ 김현정> 그 부분은 한번 직접 좀 들어볼까요?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씀하셨으니까. 여론전 시작했다라는 증거라고 어제 느끼셨다는 그 윤 대통령의 발언 듣고 오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2월 6일 / 탄핵심판 6차 변론) : 제가 오늘 그저께 상황과 오늘 상황을 보니까 12월 6일 바로 이 홍장원의 공작과 12월 6일 우리 특전사령관의 김병주TV 출연부터 바로 이 내란 프레임과 이 탄핵 공작이 저는 시작된 거로 보여지고요. 벌써 이미 전날 검찰에 가서 대통령에 관련된 얘기를 다 해 놨다는 것은 저는 그것도 다분히 어떤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것이 제가 무슨 조서를 본 것도 아닙니다마는 그저께 상황, 오늘 상황을 보니까 이것이 12월 6일부터 시작이 됐구나 하는 생각을 아주 강하게 가질 수밖에 없고요.]
◇ 김현정> 내가 조서를 본 것도 아니지만 상황을 보니, 이런 말을 했네요. 사실 법적으로는 의미가 없는 말인데도 저 부분을 어제 진술, 발언권 얻었을 때.
◆ 조응천> 주장만 있지 보강 증거가 없잖아요.
◇ 김현정> 없죠. 없죠. 그 부분이 인상 깊었다. 그나저나 왜 곽종근 전 사령관은 진술을 유지하고 김현태 전 단장은 진술을 좀 바꾸고, 이거는 왜 이렇게 됐다고 보세요?
◆ 김경진> 일단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을 수 있죠. 첫째는 본인의 어떤 현실적 또는 잠재적인 형사 재판과 관련해서 어떻게 대응을 할 것인지 이 부분도 고려 요소가 있을 수 있고요.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본인의 성격이나 캐릭터예요, 보면. 자기 소신이나 자기 확신이 대단히 강한 사람 같은 경우 또 그리고 내가 이 자리까지 오는데 내 실력과 능력으로 인해서 당연히 나는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대통령님이 특별히 나를 아주 이렇게 픽업해서 발탁한 것이 아니다라는 판단을 한다면 사실은 이 상황 속에서 그냥 객관적이고 담담하게 그냥 사실 그대로 얘기할 수 있는 자기 마음속에 심장 에너지가 있는 거죠.
그런데 사람이 사실 빚지고는 못 살잖아요, 보면. 그런데 내가 이 자리에 오는데 대통령님이 특별히 나를 발탁해서 나의 어떤 사회적인 역할을 해줬다라고 한다면 그거는 아무리 대통령님이 잘못했고 그 지시에 의해서 했다고 하더라도 사람인 이상은 이게 쉽지가 않거든요.
◇ 김현정> 그 앞에다가 사람을 놓고 그것도. 대통령이 나와 앉아 있잖아요. 지금 군인 앞에.
◆ 김경진> 쉽지가 않아요. 그래서 그 경우에는 말이 애매하게 바뀌든지 아니면 약간의 거짓말을 섞어서 그냥 한다든지.
◇ 김현정> 아니면 아예 답변 안 한다든지.
◆ 김경진> 안 한다든지. 그래서 각각의 인물들의 어떤 증언하는 내용이 과거하고 달라졌을 때는 그런 어떤 내심의 과정이나 동기들을 거쳐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보면.
◇ 김현정> 이진우 사령관도 말이 지금 좀 바뀌었고 이런 것들이 다 그런 이유가 아니겠느냐. 그렇게 보시는 거군요. 조응천 전 의원은 어떻게 보세요? 결국 왜 누구는 유지하고 누구는 바뀌고 왜 전략이 다른가.
◆ 조응천> 곽 전 사령관은 이미 여러 번의 국회에서 발언 등을 통해서 굉장히 너무 나갔죠. 지금 와가지고 거둬들이기가 아마 불가능할 겁니다.
◇ 김현정> 설사 거둬드리고 싶다고 하더라도, 물론 지금 그런 거는 아닙니다만.
◆ 조응천> 공개석상에서. 그러니까 그냥 일관성 유지하는 거 외에 지금 달리 방법이 있겠습니까? 여기서 또 번복을 하게 되면 참 실 없는 사람 되고 자기 형사재판에서도 수시로 번복하는 사람으로 돼 가지고 아마 양형에 있어가지고 별로 좋지는 않을 거예요. 그리고 저는 뭐…
◇ 김현정> 그럼 이렇게 바뀌었을 때, 진술이 바뀐 경우에 어디에 더 무게를 둡니까? 최초 진술, 그다음 진술, 최종 진술.
◆ 조응천> 그러니까 저 곽종근 같으면, 그러니까 대개 저 얘기하면 자기한테 불리한데 왜 저런 얘기를 하지?라고 하면 좀 더 신빙성이 있어 보이죠. 그리고 진술의 일관성이라든가 객관적인 정황에 얼마나 부합하느냐까지 봐서 신빙성을 따지는데 그런 의미에서는 거의 다 해당됩니다. 곽 전 사령관이. 이거 얘기해서 처음부터 다 낱낱이 고해바쳐서 자기 유리할 게 없는데.
다만 이건 좀 딴 문제인데 12월 6일 날 김병주TV에 나와 가지고 그 베레모 쓰고 그 선배가 막 이렇게 얘기하니까 거기에 맞춰 가지고 이렇게 유튜브에서 얘기를 하던데 글쎄 3스타가 저렇게 야당 의원 유튜브에 나와 가지고 저렇게 해도 되나. 요즘 군대 참 희한하다. 이진우 사령관도 역시 마찬가지였죠. 그러니까 아마 대통령께서 말씀하시는 그 공작이라는 게 이게 굉장히 통상적이지 않은 장면이었어요. 제가 보기에도.
◇ 김현정> 그 유튜브 출연한 게?
◆ 조응천> 그렇습니다. 거기서 거의 다 맞춰가지고, 말을 맞춰주는 거. 이런 게 좀 낯설었는데 그게 어떻게 가능했겠느냐. 아마 대통령은 그 얘기를 할 거예요.
◇ 김현정> 그러니까 어제 제가 김병주 의원하고 인터뷰를 했거든요. 그 당시에 어떻게 즉석에서 만나가지고 이 촬영을 하게 됐는가, 이런 것들에 대한 설명을 해 주셨는데 그 당시는 계엄 직후에 국민들은 무슨 일이 벌어진 걸 다 궁금해 하고 있고 군인들도 뭔가 설명해야 될 의무가 있고 이렇기 때문에 이 라이브를 하는 중에 그럼 여기서 얘기하십시오. 이렇게 된 거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 조응천> 그래도 그런 방송이나 혹은 요즘은 유튜브까지 포함될 겁니다. 출연해서 얘기를 하려면 공무원 조직에서는, 특히 군대는 상급자의 허가를 받아야 돼요. 허가받지 않고 나가면 징계 대상이 됩니다. 그런데…
◆ 김경진> 제가 보기에도 그때 유튜브 출연하신 건 사실은 두 분 장군께서 되게 대단히 좀 부적절했어요. 그때 그 순간에 유튜브 출연하는 걸 저도 봤는데 이래서는 안 되는데, 이건 공식 상임위라든지 어쨌든 공식적인 절차에서 증언을 하셔야지 어쨌든 아무리 김병주 의원이 국회의원이고 헌법기관이라고 하더라도 특정 정당 소속이잖아요. 단독으로 이게 유튜브 인터뷰하면 그 자체만 가지고.
◇ 김현정> 빌미가 될 거다.
◆ 김경진> 공정성 시비가 나중에 틀림없이 걸릴 텐데, 그 생각을 했었거든요.
◇ 김현정> 지금 딱 그거를 윤 대통령이 지금 빌미로 잡아버렸네요. 그 말씀하시는 거죠?
◆ 조응천> 이거 완전히 당나라 군대네.
◇ 김현정> 그러니까 진짜 회유가 됐다. 그 얘기를 하시는 건 아니고 그건 그 얘기가 아니라 괜히 이것 때문에 지금 빌미가 잡혀서 윤 대통령이 그걸로 지금 공격하고 있다.
◆ 조응천> 그러니까 윤 대통령은 절차 같은 거 다 알고 있을 건데 숙지하고 있을 건데 어떻게 그걸 어기고 저렇게 쑥 나가 가지고 공중파 방송도 아니고 개인 유튜브에, 야당 의원 유튜브에 나가서 저렇게 얘기를 할 수 있는가.
◇ 김현정> 아니, 그런데 빌미잡는 사람이 더 문제 아니에요? 그 당시 계엄은 국민들이 다 궁금해 했고 그래서 거기 계엄군인들이 용기 내서 내가 얘기하겠다고 하면 그게 물론 야당 의원 유튜브가 아니라 여당 의원 유튜브였으면 더 좋았겠습니다만 공정성 시비 안 붙게.
◆ 조응천> 공정성 이런 거는 좀 있다가 개최되는, 열리는 국회의.
◆ 김경진> 상임위에서 했어야죠.
◆ 조응천> 상임위.
◇ 김현정> 무슨 말씀이신지 알겠어요.
◆ 조응천> 사실은 적절하죠.
◆ 김경진> 그런데 저희들이 법조인 시각에서 그냥 일반적인 얘기를 드리면 법정에서, 탄핵 심판정에서 무슨 얘기를 하더라도 어떤 얘기든 그 말을 그대로 신뢰하지는 않아요.
◇ 김현정> 재판관들이?
◆ 김경진> 저희도 마찬가지고 일단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물증들 있잖아요. CCTV라든지 우리가 봤던 현장의 객관적인 어떤 사실관계. 딱 그거를 가장 중간에 놓고 그 발언과 그 어떤 상황, 물증과 이 발언이 어느 정도 부합을 하느냐라는 맥락을 가지고 이 사람 말은 어디까지 진실인가를 플러스 마이너스 이 수치를 가지고 감정을 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지금 국민들이 탄핵 심판정에서 누구 말이 국회에서의 발언과 여기 심판정에서 발언이 달라졌다. 또 누구는 이렇게 무슨 단어가 국회의원이냐 요원이냐 인원이냐, 이렇게 하는데 큰 틀의 어떤 정해진 사실관계와 어떤 이 맥락을 가지고 이걸 보는 거지 단어 하나가 정확히 기억을 했느냐 못했느냐, 이건 사실은 그게 그렇게 중요한 포인트는 아니에요.
◇ 김현정> 저도 그 질문 드리려고 했어요. 어제 그거 가지고 계속 시비가 붙었어요. 곽종근 전 사령관 인원이라고 들은 거냐 의원이라고 들은 거냐 요원이라고 들은 거냐. 정확히 해라. 왜 말이 왔다 갔다 하냐? 그랬더니 곽종근 전 사령관이 인원이라고 내가 들었다. 그런데 그 당시 그 상황상, 그리고 앞에 문맥상 거기서 말하는 인원은 국회의원밖에 없었기 때문에 난 국회의원으로 이해해서 그 이해한 걸 말한 것뿐이다, 이렇게 확실하게 얘기를 했거든요. 그러자 대통령이 나는 인원이라는 말을 평소에 쓰지 않는다. 이거 들으셨죠, 조응천 의원님. 사람을 두고 난 인원이라는 말을 안 쓴다, 이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 조응천> 인원이라는 단어는 군대 내에서 사람을 지칭하는 아주 특수한 용도로 쓰이는 단어죠. 예를 들어 제가 우리 김경진 의원님 앞에 계시는데 '저 사람'이라고 안 하고 '저 인원' 이렇게 합니다.
◇ 김현정> 군대는? 그런데 대통령은 군대 안 갔다 왔는데 인원이란 말을 쓰지 않는다는 거 아니에요?
◆ 조응천> 그러니까 대통령이 인원이라고, 사람 대신 인원이라고 쓰리라고는 생각을 잘 못 하겠어요. 그거는 대통령 말이 틀렸다고 할 수는 없는데.
◇ 김현정> 그래서 어제 많이들 또 언론에서 증거들을 찾은 것 같아요. 인원이란 말을 많이 대통령이 쓰셨더라고요. 그리고, 많이 쓰셨어요. 그 장면들을 꽤 많이 찾았고 어제만 해도 전체 그 변론 기일 열리는 와중에 다른 대목에서 인원이라는 말을 쓰는 장면들이 나왔는데 아까 제가 보여드렸어요. 그래서 여러분 다 보셨거든요. 그래서 안 쓰는 단어는 아니신 것 같은데.
◆ 조응천> 군대 안 갔다 오셨으면서 어떻게 쓰지?
◆ 김경진> 아마 장군들하고 술자리나 저녁자리를 많이 하다 보면 부지불식간에 대통령께서 그 단어를 그냥 입에 익히셨을 수도 있죠.
◇ 김현정> 그런데 이 단어를 가지고 의원이냐 인원이냐…
◆ 조응천> 지엽적이에요.
◆ 김경진> 지엽 말단이에요, 그건.
◆ 조응천> 지엽적입니다, 그건 중요한 거 아니에요.
◇ 김현정> 중요한 거 아니에요? 곽종근 진술이 계속 유지되느냐 안 되느냐가 더 중요한 거군요. 전체 맥락이.
◆ 조응천> 그러니까 객관적인 정황에 얼마나 부합을 하느냐. 맥락에 얼마나 맞느냐 그런 거죠.
◆ 김경진> 그리고 아까도 말했듯이 대통령께 유리한 얘기를 해 주려고 노력하는 듯이 보이는 김현태 단장도 150명 얘기를 했잖아요. 그러면 그게 국회의원이든 인원이든 의원이든 다 무조건 국회의원으로 수렴될 수밖에 없는 전체적인 맥락이잖아요, 보면.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시간은 많지 않지만 이 얘기는 꼭 하고 가야겠습니다. 대왕고래 프로젝트. 저는 잘 되길 바랐어요, 진짜. 우리나라에서도 석유, 기름 나온다, 이 소리 좀 한번 전하고 싶었는데 실패했답니다. 1차 시추 작업, 경제성 없다라는 판단을 일단 내렸다는데 이건 어떻게 들으셨는지 어떤 분 먼저, 김경진 의원님.
◆ 김경진> 글쎄 이게 잘 됐으면 좋겠지만 일단 지금의 현재 기술로 경제성이 없다고 보면 그게 맞겠죠. 그런데 모래나 자갈 속에 있는 오일들 있잖아요. 셰일 오일. 그것도 사실은 미국에서 한동안 이게 경제성이 없다고 포기를 했다가 한 3~40년 후에 보니까 갑자기 이게 어떤 채굴 굴착 방식이라든지 채취 방식이 달라지면서 경제성이 확 생겼거든요, 보면. 그래서 이 부분도 지금 현재 기술로는 경제성이 없다. 하지만 여전히 좀 우리가 잠재적인 관심을 가지고 좀 지켜봐야 될 대목 아닌가 싶은 생각은 들고.
그다음에 두 번째는 사실은 이거는 행정부처 입장에서는 일종의 모험적인 사업 아니에요, 보면. 잘될 수도 있고 이게 안 될 수도 있고.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매번 잘 되는 것만 선택을 할 수 있는 우리가 전지전능한 능력은 없잖아요, 보면.
◇ 김현정> 그렇죠.
◆ 김경진> 그러면 그거는 그냥 윤석열 정부에서 잘해보려고 노력하는 과정 중에 실패한 것이 아닌가. 그냥 이 정도 맥락으로 이해해 주시면 어떨까 싶어요.
◆ 조응천> 그런데 확률이 20%라고 제가 기억합니다. 그런데 그게 20%밖에 안 돼? 에게, 그게 아니고 그 정도면 굉장히 높은 거다. 또 그러면서 아마 작년 가을인가요? 대통령께서 1호 국정 과제라고 이렇게 갑자기 기자회견 자청하시면서 발표를 했잖아요. 그때 당시에 객관적으로 아마 국정수행 지지율이 계속 추락하고 있던 때였던 것 같은데.
◇ 김현정> 10%가 깨지느냐 안 깨지느냐 그때였어요.
◆ 조응천> 그런데 이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 이걸 그냥 빵 터뜨리고 그래서 마치 산유국이 다 될 듯처럼 그렇게 붐업을 좀 시키려고 했는데 그게 며칠 안 갔어요. 그러니까 저는 두 가지로 보는데 하나는 이런 걸 가지고 1호 국정과제로 그렇게 시끌벅적하게 띄우고 홍보를 하고 할 거리였냐. 두 번째는 그래도 아직은 20%라는데 그러면 80%에 해당된 거잖아요. 그런데 시추할 데가 총 7개인가.
◇ 김현정> 더 남아 있기는 합니다.
◆ 조응천> 그러니까 7분의 1이란 말입니다. 그러니까 애초에 이걸 가지고 이렇게 떠들지 않았으면 이번에 안 됐네, 그러면 그 옆에 가서 해봐야지, 차분하게 할 수 있는데 너무 떠들어버리니까 거 봐, 이거 아무것도 아닌데, 이렇게 되는 거죠.
◆ 김경진> 그러니까 자원 개발이 일종의 정무적인 상황이 돼버린 거죠.
◇ 김현정> 그러네요. 그러니까 자원 개발에 정치를 끌어들여버린 거예요. 대통령이 1호로 발표하는 바람에.
◆ 김경진> 그래서는 안 되는데 무조건 여당 쪽에서는 이게 성공해야 되고 야당 쪽에서는 실패하는 게 정무적으로 좋은 상황이 돼버린 거고 그렇게 가버린 거죠.
◇ 김현정> 말씀하신 대로 저희도 그때 전문가랑 인터뷰를 했는데 20% 가능성이면 상당히 높은 거래요. 그래서 해 볼 만은 한데 물론 안 될 수도 있지만 이 정도면 들어가 볼 만한 거다. 전문가가 그렇게 말씀하시던데 문제는 말씀하신 것처럼 대통령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지냐 마느냐, 이 시점이었던 것. 그러니까 대통령이 이걸 가지고 그냥 발표를 대통령이 해버린 것, 이런 것들이 겹쳐지면서 이제는 1차에 실패하니까 더 가보기도 어려워진 상황이 된 게 아닌가.
◆ 조응천> 그러니까 산자부 장관 정도가 그냥 해버렸으면 딱 맞을 것 같은데 판을 너무 키웠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한 2분 정도 더 가볼 수 있다고 제가 들었는데 이 변론기일 관련된 이야기, 대통령 관련된 얘기 말고 야당 얘기 잠깐 좀 해보고 가겠습니다. 지금 민주당에서는 비명계 주자들이 목소리를 막 내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이 지지율을 좀 더 확장시키기 위해서 외연 확장을 위해서 우클릭 행보하고 있다, 이런 평가도 받고 있고요. 어떻게 보세요?
◆ 김경진> 일단 지금 반도체 노동자들 52시간 조금 유동적으로 하겠다, 이건 잘하신 것 같아요. 그런데 첫째는 좀 빨리 하시지. 옛날 우리 쪽에서…
◆ 조응천> 그거 안 될 것 같다는데요.
◆ 김경진> 그래요? 일단 그게 하나가 있고 두 번째는 이분이 이 입장 포지션이 너무 이게 끝과 끝을 빠른 속도로 필요에 따라서 움직이다 보니까 그러면 이 정책의 지속성은 언제까지 갈 거냐, 지금 이 발표의 지속성은. 그 문제가 하나 있는 것 같고요. 어쨌든 저는 이재명 당대표는 대통령이 되는 것이 대한민국의 불행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비명계의 민주당 주자들께서는 좀 용기를 내셔서 내가 대한민국을 구한다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좀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김현정> 임종석 전 실장이 가장 센 목소리를 지금 내고 있거든요. 이재명 대표 자신을 재단에 바쳐야 한다. 그러니까 희생해라. 이런 메시지들을 내고 있는데 임종석 전 실장은 왜 이렇게 갑자기 강한 목소리를 낸다고 보십니까?
◆ 김경진> 일단 지금 당내의 주류는 아니고 또 제가 말씀드린 대로 민주당 내에서도 제 생각과 공감하시는 분들도 꽤 있을 거예요. 그래서 이 구도 틀을 근본적으로 바꿔야겠다고 생각을 하시는 거겠죠.
◇ 김현정> 임종석 전 실장은. 조응천 의원님은 어떻게 보세요? 비명계 주자들의 공간이 열릴 수 있다고 보세요? 이재명 대표가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인데.
◆ 조응천> 선거법 2심에서 당선 무효형이 나오지 않는 한은 그 공간은 열리지 않습니다. 이미 원내, 원외 지역위원장, 또 당원까지 다 거머쥐었거든요. 그러니까 가진 자의 그거죠. 저렇게 정책을 우클릭하고 하는 것도. 과거에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 민주화를 해도 지지자들이 다 따라줬으니까 그런 믿음이 있는 건데 선거법 2심 재판이 당선 무효로 나오지 않는 한은 움직일 공간은 지금 전혀 없다.
◇ 김현정> 전혀 없다. 비명 주자들 공간 전혀 없다고 보세요? 김부겸, 김동연, 김경수.
◆ 조응천> 실제 현역 의원들은 그 신 3김. 저기서 도와주거나 하시는 분이 전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현역 의원 중에 지원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어요?
◆ 조응천> 170명 중에 한 명도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 정도 상황이다. 그런 말씀. 이거 하나만 딱 짚고 가겠습니다. 이재명 대표 측에서 2심 재판이 지금 열리고 있는 와중에 허위사실 공표에 대한 위헌법률…
◆ 김경진> 심판 재청.
◆ 조응천> 재청, 신청.
◆ 김경진> 재청 요구 신청.
◇ 김현정> 하여튼 위헌 법률인지 아닌지 판단해 달라, 이걸 신청했잖아요. 2심 재판부가 받아들이면 헌재로 가는 거고 안 받아들이면 각하인데 어떻게 될 걸로 보세요?
◆ 김경진> 당연히 안 받아들이죠. 최근에 1년 반 전인가 기존의 결정이 있잖아요, 보면.
◇ 김현정> 합헌이라고?
◆ 조응천> 21년에 헌법소원.
◇ 김현정> 21년인데 벌써 한 4년 지났는데요.
◆ 조응천> 그 사이에 사정 변경이 뭐가 있습니까? 19년도에도 이재명 대표가 그 형 병원 강제입원인가요? 그 허위사실 때문에 2심에서 당선 무효형이 선고됐거든요. 상고하면서 대법원에다가 제청을 했죠. 제청 신청을 했죠. 그건 역시 기각이 됐고 이거 될 거라고 난 생각을 했다. 글쎄, 그 확률은 별로 없는 것 같은데 그만큼 이 대표가 이 공직선거법 사건에 정말 목매고 있다. 다급하다. 진심이다. 어떻게든 이걸 늘려야 된다. 자기 앞에 놓여진 장애물은 이거 하나다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이런 무모한 짓을 하지 않을까.
◇ 김현정> 여기까지 보겠습니다. 오늘 뉴스게임 조응천 전 의원, 김경진 전 의원 두 분 고맙습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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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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