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2/11(화) 박주민 "김경수 좋아하지만…웬 '이재명의 사과'요?"
2025.02.11
조회 261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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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재명, 꾸준히 성장 강조…기본소득 포기 X
국민소환제로 정적제거? 허들로 악용 방지
김경수식 포용론 답답해…왜 사과해야 하나?

잘사니즘. 어제 이재명 대표 국회 시정연설의 키워드였다라고 제가 말씀을 드렸죠. 그간 소득 분배를 중시해 오던 이 대표가 이번 연설에서는 성장을 29번 언급하면서 강조했습니다. 또 정치면에서는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를 도입하자 주장을 했는데요. 어제 시정연설에 대한 궁금증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박 의원님 어서 오십시오. 
 
◆ 박주민> 네,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성장이란 단어를 29번, 경제라는 단어를 15번. 기자들이 다 세 봤더라고요.
 
◆ 박주민> (웃음) 그랬겠죠. 
 
◇ 김현정> 이재명 대표가 말한 잘사니즘, 이거는 기존에 얘기하던 먹사니즘하고는 어떻게 다른 건가 좀 궁금합니다.

◆ 박주민> 사실 지난 대선 때 이재명 대표가 대선 후보로서 했던 얘기가 성장을 통해서 기회를 창출하겠다. 그것을 통해서 지금 정말 상대방을 죽여야 될 정도로 가혹한 경쟁을 누그러뜨리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기본적인 것들이 갖춰져 있는 사회로 가겠다는 얘기를 계속 했었어요. 제가 그 당시에 TV 토론, TV 연설 등을 담당하는 사람이었거든요. 그래서 주로 토론 포인트도 거기에 맞췄었고 TV 연설도 그런 포인트에 맞췄었는데 안타까운 게 그게 잘 알려지지 않았어요. 그 당시의 기억을 좀 거슬러서 떠올려보면 대표가 맨날 하는 얘기가 성장이었어요.
 
◇ 김현정> 그래요? 
 
◆ 박주민> 저희 내부 회의할 때는 성장 전략으로서 어떤 것들이 유효할 것인가에 대한 정책적 토론을 굉장히 많이 했었죠. 
 
◇ 김현정> 그런데 왜 그게 기억이 잘 안 나고 분배 중심 혹은 기본 소득, 이런 게 워낙 강하게 각인돼 있어요. 
 
◆ 박주민> 기본소득이라는 그 담론 자체가 그리고 정책 자체가 굉장히 많은 분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기 때문이겠죠. 
 
◇ 김현정> 기본 소득이 워낙 강하다 보니까 그때 이재명 브랜드 이런 거였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 박주민> 굉장히 중요한 정책이기도 하고 저희가 강조했던 것도 사실이고 또 많은 국민들이 강한 인상을 받았던 것도 사실이고요. 
 
◇ 김현정> 그렇다 보니까 성장을 많이 강조했음에도 그동안 좀 가려져 있었다. 그런 말씀이세요. 
 
◆ 박주민> 굉장히 실용적인 분이시라서 성장과 이런 것들을 계속 강조해 오셨죠. 
 
◇ 김현정> 그러다가 최근에는 흑묘백묘론 꺼냈고 기본소득 시리즈는 당 강령에서 이건 또 빼기로 했고.
 
◆ 박주민> 그렇진 않아요. 
 
◇ 김현정> 뺀 건 아니에요?
 
◆ 박주민> 많은 분들이 오해하고 계시는 것 같은데요. 먼저 흑묘백묘론부터 얘기하면 아까도 제가 실용적인 분이다, 이렇게 평가를 했는데 실제 그렇습니다. 본인이 지방자치단체장 출신으로서 행정을 쭉 담당해 왔던 사람이잖아요. 그래서 늘상 동료 의원들이나 후배들 이렇게 만나면 강조하셨던 게 행정은 실패하면 안 된다. 행정은 작더라도 계속 성과를 남겨야 된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것을 고집한다거나 남의 것을 무조건 거부해서는 안 된다, 이런 얘기를 계속 해왔고 본인이 앞으로 어떤 역할을 맡게 되든 간에 그런 기조는 유지될 것이다, 이런 얘기를 계속해 왔거든요. 그리고 본인이 자랑스러워했던 행정의 치적들이 대부분 그런 거예요. 양쪽 말을 다 듣는다든지 설득해서 뭔가 성과를 남겼다든지 이런 것들을 자랑해왔죠. 그러니까 흑묘백묘론,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고요. 
 
◇ 김현정> 그럼 기본소득 시리즈 단 강령에서 안 빼는 거예요?
 
◆ 박주민> 기본 사회라는 부분, 기본적인 것들이 갖춰져 있는 사회라는 부분 강령에 그대로 있고요. 지금도.
 
◇ 김현정> 계속 있습니까? 
 
◆ 박주민> 있고 어제 그 대표 연설도 보시면 아시겠지만 성장과 회복을 얘기하는데 성장과 회복이 결국 가야 되는 목표 지점은 기본이 갖춰져 있는 사회다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제 연설 뒤에 떠 있었던 PPT에도 기본 사회를 위한 성장과 회복, 이렇게 되어 있었죠. 그래서 그렇게 보시면 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성장에 방점을 찍지만 기본사회, 분배의 문제도 놓지 않겠다, 이렇게 보면 되는 거예요?
 
◆ 박주민> 그러니까 사실은 현재 우리 사회가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죠. 아시다시피 내수의 경우에는 거의 1년 가깝게 계속 떨어져 가고 있어요. 그래서 작년에 자영업자의 경우에는 약 98만 명이 넘는 숫자의 자영업자분들이 폐업을 했어요.
 
◇ 김현정> 말도 못하게 힘들어 하세요.
 
◆ 박주민> 말도 못하게 힘들고요. 오죽하면 쓰레기가 계속 늘어오다가 작년에 최초로 줄었다는 거예요.
 
◇ 김현정> 심지어 쓰레기가 줄었어요.
 
◆ 박주민> 소비가 위축되다 보니까 쓰레기가 줄었다는 거고 제가 어제 오랜만에 지역 상가를 정말 천천히 시간 내서 들어가서 보통은 말씀 짧게 인사만 드리고 나오는데 그 들어가서 가급적이면 한 분, 한 분하고 쭉 얘기를 나누는데 제가 들렀던 모든 상가에서 너무 살기 힘들다. 코로나 때보다 더 힘들다라고 얘기했고.
 
◇ 김현정> 다 그런 말씀하세요, 다.
 
◆ 박주민> 특히 제가 걸었던 길이 은평에서는 꽤나 중요한 거리였는데 공실로 나온 상가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리고 부동산 쪽에 들어가서 제가 확인해 봐도 그런 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고요. 이런 상황에서 당장 필요한 거는 회복과 성장이고 또 회복과 성장이 돼서 아까 말씀드렸던 대로 새로운 기회들이 창출이 돼야 기본이 갖춰져 있는 사회로 갈 수 있다, 이렇게 보고 계신 거고 시급한 과제인 회복과 성장을 강조하신 거죠.
 
◇ 김현정> 그런데 굉장히 좋고 이상적인 이야기를 지금 하셨는데.
 
◆ 박주민> 이상적인 게 아니라 계속 그 얘기해 왔다니까요. 
 
◇ 김현정> 현실적인 실현 가능성에 있어서 이게 두 가지가 다 같이 가는 게, 즉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게 가능한 거야? 좀 모순된 이야기를 하고 계시는 것 아니야? 이런 지적도 있더라고요. 예를 들어서 주 52시간제에 예외를 두자, 이런 이야기를 하셨죠. 그러면서 동시에 주 4일제를 또 목표로 한다, 이런 거라든지 성장주의, 실용주의를 얘기하면서 동시에 기본소득, 전 국민 25만원씩 주는 기본 사회를 지향한다. 이게 같이 갈 수 있는 건가, 이런 물음들이에요. 
 
◆ 박주민> 그러니까 아까 노동시간 관련된 얘기를 하셨는데 대표 어제 연설을 읽어보시면 두 가지를 구분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노동 시간을 줄이는 부분, 총 노동시간 관련된 부분하고 노동시간을 유연화하는 부분을 구분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노동 시간을 유연화 한다는 거는 몰아서 일을 할 수 있게 하는 거죠. 총 노동시간은 어찌 됐든 일하는 시간을 합쳤을 때에 나오는 숫자를 얘기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총 노동시간은 계속 줄여 나가자. 이미 우리는 과로 국가다, 이런 얘기하셨고요. 그렇지만 유연하게 자기의 줄어드는 노동 시간을 쓸 수 있게는 해야 되는 것 아니냐. 특정 분야에 있어서, 이렇게 얘기해서 구분하신 겁니다. 
 
◇ 김현정> 특정 분야에 하나 한 것과 전체적인 걸 좀 달리하는 거다. 이렇게 보면 되는 거예요?
 
◆ 박주민> 총 노동시간을 만약에 예를 들어서 제가 한 달에 60시간을 일하다가 이게 너무 힘드니까 50시간을 일한다, 이게 계속 그런 방향으로 가야 되겠죠. 그런데 제가 고정적으로 하루에 5시간씩 일한다가 세팅돼 있는지 아니면 50시간 일하더라도 제가 일할 때 하루에 10시간 일하고 쉬는 날은 쉰다든지 이건 차이가 있는 거죠. 그러니까 유연화와 총 노동시간을 늘리냐 줄이느냐는 구분될 수 있는 개념이고 어제 대표 연설에서도 그걸 구분해서 얘기한 겁니다. 
 
◇ 김현정> 그러면 반도체 분야에서 주 52시간제 예외 적용을 하자는 부분, 이거는 당 내에서도 굉장히 반발이 컸잖아요. 
 
◆ 박주민> 그거는 계속 논의하고 있는 거고요. 대표가 논의를 하면서도 우려한 것, 그리고 실제 노동 현장에서 우려하시는 것들이 뭐냐면 노동 시간을 유연하게 쓸 수 있다는 것이 하나의 입구가 돼서 전체적인 총 노동시간이 늘어나는 것들을 걱정하세요. 
 
◇ 김현정> 그렇죠. 그렇죠. 
 
◆ 박주민> 유연하게 한다는 거는 하루에 8시간 노동이 10시간도 된다는 거고 그러면 결과적으로 그걸 합한 총 노동 시간이 늘어나게 돼 버리는 거 아니야? 이걸 노동 현장에서 많이 걱정하시는데 두 가지 지점에 대해서 안전망을 만들자라는 얘기를 하신 거예요. 하나는 총 노동시간을 계속 줄여 나가자. 내가 하루에 일할 수 있는 시간은 내가 선택해서 조금 유연하게 늘렸다 줄였다 결정할 수 있게 하더라도. 두 번째는 또 현장에서 걱정하시는 게 유연하게 되면서 급여를 줄이는 그런 회피 수단으로 쓰일 수 있는데 그런 것들을 하지 못하게 하자.
 
◇ 김현정> 안전망을 같이 만들 것이다.
 
◆ 박주민> 이렇게 얘기를 한 거거든요. 그래서 일하는 만큼 정확하게 대가를 계산해서 받도록 하자는 거예요. 그런데 이게 과거에 제가 판교에 우리 대표 모시고 가서 행사를 한 적이 있어요. 게임 업체에 관련된 노조 분들이나 회사원들 만나면서. 그분들은 이렇게 얘기하셨어요. 노동시간 유연화가 되면 아까 말씀드렸던 대로 이게 장시간 노동으로 갈 수 있으니 총 노동시간을 줄여야 되고 또 하나는 내가 일한 만큼은 정확하게 받아야 된다. 그런데 본인들은 포괄임금제를 안 하고 노조가 강해서 그 노조가 정확하게 근로자들의 노동자들의 근무 시간을 체크해서 하고 회사하고 협상도 잘한다, 그런 얘기를 쭉 하셨거든요. 노조분들이. 아마 그런 노조분들이 가지고 계신 생각과 우려들도 포함해서 아마 어제 얘기하신 걸로 보여집니다. 
 
◇ 김현정> 경제 분야에 대한 지금 보충 설명을 해 주셨는데 어제 쭉 이거 발표하고 잘사니즘 얘기한 다음에 국민의힘 의원 중에 한 분이 그거 진심입니까? 이렇게 질문한 거 있었잖아요. 거기에 대한 답을 주신다면 진심입니까? 오락가락 또 바뀌는 거 아닙니까? 
 
◆ 박주민> 대표의 생각은 어제 말했던 것처럼 특정 분야에 있어서 임금을 깎지 않고 당연히 임금은 당연히 보장되는 상황에서 총 노동시간을 줄여나가는 가운데 유연한 노동, 이 부분에 대해서는 본인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다만 저희 당이 대표가 A라는 사안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해서 그러면 그 A의 결론이 당연히 그렇게 나오고 그렇지는 않습니다. 지금 보시면 아시겠지만 과거 상법에 관련된 것도 당내 여러 차례 토론을 거쳤었고 또 금투세도 그런 여러 차례의 토론을 거쳤습니다. 이 사안도 지금 토론적 주제로 지금 당이 다루고 있어서.
 
◇ 김현정> 그럼 이것도 대표가 던졌지만 어떻게 될지는 아직은 알 수 없는.
 
◆ 박주민> 토론이나 이런 걸 통해 가는 거고 대표의 생각은 그렇게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있는 거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주 52시간제 예외 두는 거는 그래서 어떻게 될 것 같아요, 지금?
 
◆ 박주민> 당에서는 실용적으로 그런 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상당수 존재하고요. 
 
◇ 김현정> 또 반대하는 분도 존재하고. 
 
◆ 박주민> 반대하시는 분도 존재합니다.
 
◇ 김현정> 진성준 정책위의장 같은 분.
 
◆ 박주민> 그래서 몇 차례 더 토론을 해 봐야 정확한 가닥이 잡힐 것 같은데 대표가 저렇게 공개적으로 입장을 천명한 만큼 그쪽으로 가게 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건 사실이겠죠. 
 
◇ 김현정> 그렇습니까? 어제 시정연설 가운데 정치면에서 눈에 띄었던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문제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그럼 이거는 지자체장 주민 소환제하고 비슷하다, 이렇게 보면 되는 건가요? 
 
◆ 박주민> 비슷하게 보시면 되고요. 사실 이게 저 같은 경우에 이 법을 초선 때부터 초선, 재선, 3선 될 때 매번 발의해 왔었고 문재인 정부 시절에 개헌안이 나올 때 개헌안에도 담겨야 된다고 주장을 해서 담기도 했었고.
 
◇ 김현정> 박주민 의원이 정말 여기에 관심 굉장히 많으시죠?
 
◆ 박주민> 그리고 21대 선거를 치를 때, 총선을 치를 때 20대 말미에 제가 최고위원으로서 그 전략을 제가 주도했거든요. 그러면서 일하는 국회를 만들자 하면서 국회법 개정안 등을 세트로 우리가 하겠다라고 하면서 내세웠던 공약 중에도 포함돼 있고 또 지난 대선 때도 저희 당의 공약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게 갑자기 나왔다, 이건 아니라는 거죠. 지금 쭉 말씀드리는 것만 들어봐도. 그건 꼭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지금 저희가 문자도 보고 있습니다만 국민들 중에 굉장히 시원하다. 진짜 국회의원들도 못하면 임기 중에라도 끌어내려야지 이런 분들도 계시고 또 한편에서는 그런데 국민 소환제라는 게 이게 정적 제거 수단으로 쓰이는 거 아니야? 이 얘기는 오세훈 서울시장도 그 얘기를 어제 하셨더라고요. 극성 지지자 동원해서 정적 제거하겠다는 거 아니냐? 이런 비판의 목소리, 우려의 목소리는 또 어떻게 보세요? 
 
◆ 박주민> 그러니까 아까 말씀 잠깐 해 주신 것처럼 사실은 지금 국회의원의 경우에는 지자체장이나 또는 지방의회 의원과 달리 임기 중간에 뭔가 잘못됐다고 해서 국민적 판단에 의해서 뭔가를 조치할 수 있는 방안이 없어요. 
 
◇ 김현정> 그건 없어요. 
 
◆ 박주민> 그러다 보니까 국민에 대한 책임성이라는 부분이 상대적으로 점점 약해지고 있는 것 아닌가라는 우려가 제기돼 왔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오래전부터 많은 시민들이 원해 왔고, 거의 90%가 넘는 제 기억에는, 국민들이 원할 정도로 이 제도에 대한 국민적 요구는 굉장히 높다. 그래서 진지하게 논의해 볼 때가 됐습니다. 저희는 지속적으로 주장해 왔지만, 그런 말씀드리겠고. 정적 제거 수단으로 쓸 수 있는 거 아니냐 이런 말씀을 당연히 옛날부터 해왔는데 그거는 국민투표나 또는 유권자 투표를 통하는 이 소환제 설계 시스템에서 허들을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서 해소될 수 있는 문제다. 
 
◇ 김현정> 국민들 중에 몇 퍼센트가 동의하느냐. 그런데 이거 국민투표, 전 국민 투표를 해야 돼요, 어떻게 해야 돼요? 
 
◆ 박주민> 그래서 전 국민 투표를 하는 방법도 있고 또는 해당 선거구의 유권자들이 투표하는 방법도 있고 그것도 다양하게 열려 있고 또 그 경우에 각각 허들을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서 지금 우려하시는 그 정적 제거의 우려, 이 부분은 어느 정도 커버하고 들어갈 수 있다는 거죠. 
 
◇ 김현정> 그런데 이 사안 하나를 가지고 전 국민 투표를 한다는 게 현실적으로는 좀 어려운 일 아닌가요? 선거 비용이나.
 
◆ 박주민> 여러 법에 따라서 그 방식을 다르게 얘기하고 있고요. 저 같은 경우에는 해당 선거구 유권자를 대상으로 하는 거죠.
 
◇ 김현정> 지역구 유권자를 대상으로 해야 된다.
 
◆ 박주민> 이게 없던 제도를 만드는 거니까 사람들이 생각하면서 여러 가지 제도를 상상해 볼 수 있겠죠. 
 
◇ 김현정> 지역구가 없는 분들도 계시잖아요. 
 
◆ 박주민> 그러니까 비례의 경우에, 비례의 경우에는 소환할 때 어떻게 해야 되느냐라는 문제가 있어서 저 같은 경우는 적어도 비례의 경우에는 허들을 좀 낮추더라도 전 국민의 판단을 좀 받아보는 게 맞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전 국민 투표를 실시해서? 허들은 어느 정도로 구상하셨었어요? 법 발의할 때는.
 
◆ 박주민> 제가 법안을 냈을 때는 그분이 선출됐던 선거의 투표율 있잖아요. 그 투표율을 통하면 그 지역의 유권자의 몇 프로가 이 사람을 했는지가 대충 나옵니다. 
 
◇ 김현정> 예를 들어 63%의 득표율로 됐다 하면 그분은 63이 허들이 되는 거예요? 기준이 되는 거예요?
 
◆ 박주민> 그러면 처음에 소환 투표를 시작할 수 있게끔 만들고 소환 투표가 시작되면 모든 사람들이 와서 찬반을 눌러야 되겠죠. 그러니까 처음에 소환 투표가 시작되는 그 허들, 첫 번째 허들은 투표율을 기준으로 했을 때 대략 한 거기서 한 10%~15% 정도 하면 시작될 수 있게, 운동이 시작될 수 있게…
 
◇ 김현정> 마이너스예요. 플러스예요? 마이너스로? 
 
◆ 박주민> 네?
 
◇ 김현정> 자신의 득표율의 마이너스.
 
◆ 박주민> 15% 정도 수준.
 
◇ 김현정> 득표한 것의 15% 수준? 낮게 그럼 시작은 하는 거네요. 
 
◆ 박주민> 그래서 설계는 그런데 그거는 논의하는 과정에서 조정할 수 있는 거거든요. 시뮬레이션 해봐도 되는 거고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걸 조정하는 것을 여야 합의를 통해서 혹은 국민과의.
 
◆ 박주민> 여야 합의를 통해서나 국민…
 
◇ 김현정> 토론을 통해서 정하면 된다. 
 
◆ 박주민> 전문가들 의견을 받거나. 굉장히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제도를 설계하거나 수정할 때 많은 토론이 있어야 되겠죠.
 
◇ 김현정> 이게 그런데 개헌 사항은 아닌가요? 왜냐하면 국회의원들의 임기는 헌법으로 보장이 돼 있기 때문에 찬성을 하는 분이 많더라도 결국 개헌을 통해서 이걸 바꿔야 되는 건 아닌가. 그냥 입법으로 되나요? 
 
◆ 박주민> 그런데 이게 헌법 42조 때문에 그러세요. 헌법 42조에 국회의원의 임기는 4년으로 한다라고 돼 있어요. 그러면 이 4년으로 한다의 규정이 어떤 의미인가에 따라서 다른 문제입니다. 무슨 얘기냐면 4년으로 한다가 4년은 최소한 보장해야 된다, 이렇게 해석되는 경우, 이 경우에는 무조건 4년은 보장해야 되니 중간에 입법을 통해서 소환한다면 안 되겠죠. 그런데 국회의원의 임기는 4년으로 한다가 대통령 임기나 이런 것처럼 최대 보장이라면 중간에 입법으로 소환제 등을 설치하는 게 가능하겠죠. 
 
◇ 김현정> 4년으로 한다를 맥시멈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그러면 소환…
 
◆ 박주민> 그런데 통상적으로 헌법에 임기가 정해져 있는 경우들이 있죠. 대통령, 대법관 등등 있어요. 최장 보장으로 해석하고 있죠. 그럼 중간에 소환할 수 있는 제도를 설계할 수 있느냐, 입법으로. 가능하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국회의원 제도에 대한 수정보다 지금 제왕적 대통령제 개헌하는 게 더 중요한 거 아니야? 급한 거 아니야? 이 목소리는 어떻게 보세요? 
 
◆ 박주민> 뭐 그런 부분도 논의해 볼 수 있겠죠. 논의해 볼 수 있겠는데 과거에 감사원을 국회로 옮긴다든지 또 예산에 대한 편성권 중에 일부라도 좀 국회가 갖고 온다든지 그런 논의 계속 지속돼 왔었던 것도 사실이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박주민 의원 만나보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지금 민주당 내부를 좀 들여다보자면 비명계 목소리, 이른바 비명계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어제 김경수 전 경남지사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민주당이 다양성을 키울 필요가 있다. 특히 대선주자에 있어서도 다양한 요리를 여럿 차려 놓은 식당이 국민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 다양한 경쟁도 필요하고 포용도 필요하고 통합도 필요하다. 어떻게 보세요? 
 
◆ 박주민> 아니, 대선 경선에 여러 사람들이 나와서 경쟁하는 거 좋죠. 이건 당연한 얘기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 박주민> 김경수 지사가 본인 생각이 있으시면 나오시면 되죠. 
 
◇ 김현정> 어제 필요하다면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라고 하셨어요. 나가겠다 하신 건 아니지만.
 
◆ 박주민> 그런데 뭘 어떻게 평가를 해야 돼요? 제가. 
 
◇ 김현정> 민주당이 너무 문을 좀 닫아놓고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는 것을 막고 있는 건 아니냐.
 
◆ 박주민> 김경수 지사 보고 누구도 출마하지 말라고 한 적이 없어요. 혹시 그런 얘기 들어보셨어요? 
 
◇ 김현정> 아니요, 아니요. 그런 건 아닙니다만 예를 들어서 유시민 작가의 최근 발언이라든지.
 
◆ 박주민> 유시민 작가야 그냥 바깥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 군으로 분류되는 사람들에 대해서 이렇게 저렇게 말씀하실 수 있죠. 유시민 작가 보고 말하지 말라고 그럴까요? 
 
◇ 김현정> 유시민 작가를 당 내부인으로는 보지 말아라, 그런 말씀으로 들리네요. 
 
◆ 박주민> 당 내부에서도 그런 얘기할 수 있죠. 예를 들어서 고민정 의원님이 여러 얘기할 수 있어야 된다, 마찬가지죠. 안 돼요? 
 
◇ 김현정> 그러면 김경수 전 지사가 최근에 얘기한 지난 선거에서 치욕적으로 당을 떠난 분들에 대해 사과하고 포용하자, 통합하자, 어떤 말로만이 아니라 뭔가 좀 실행을 하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 박주민> 제가 김경수 지사 대단히 좋아하거든요. 그리고 아마 제 추측이지만 김경수 지사도 저를 굉장히 좋아할 거예요. 
 
◇ 김현정> (웃음) 그건 두 분이 알아서 통화하시고요. 
 
◆ 박주민> 그런데 솔직히 저는 그 발언 듣고 좀 뭐라 그럴까. 답답하다 그랬을까. 또는 또 마음이 좀 아팠다고 그랬을까 그랬어요. 왜냐하면 그 무렵에 당을 떠난 분들을 어떤 분들을 상정하고 그분이 그렇게 말씀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제 기준에 봤을 때 당을 떠났던 분들 중에 칭찬해 드리고 싶은 분이 없어요. 죄송해요. 저는 그래요. 당을 떠나서 국민의힘으로 건너가시기도 하고 막 이랬던 분들을 저희가 사과해야 된다고 그러면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 김현정> 거기까지의 포용은 맞는 포용, 적절한 포용은 아니라고 보시는 거예요?
 
◆ 박주민> 그분들한테 저희가 사과를 해야 된다고요? 모르겠어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제 국민의힘 이야기. 어제 국민의힘에 김기현, 추경호, 이철규, 이런 분들 한 5명의 의원이 윤 대통령 접견 갔습니다. 이번이 세 번째 접견이죠. 어떻게 보셨어요? 
 
◆ 박주민> 지금 전 참 이해가 안 가는 게 국민의힘 의원들한테 물어봅니다. 12월 3일날 있었던 게 정상적인 거야? 그러면 정상적이지 않았다는 거예요. 그다음에 요즘 윤석열 대통령 측에서 얘기하는 부정선거론 어때? 그러면 안 믿는다는 거예요. 그런데 왜 접견은 자꾸 가고 그 메시지는 자꾸 전달하죠? 
 
◇ 김현정> 그 접견 가는 분들한테 물어보셔야죠.
 
◆ 박주민> 그러니까요. 적절치 않다는 거예요. 공당이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갔다 왔던 분들 얘기 들으면 다 개인 자격이다, 개인 자격이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공당에 소속돼 있고 국회의원의 직위를 가지고 있잖아요. 그래서 자제해야 된다라는 말씀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 의원님 고맙습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