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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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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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오종건 (고려대 구로병원 중증외상전문의 수련센터장)
![](https://sunf.cbs.co.kr/news/nocut/image/2025/02/11/202502110843363097_0.jpg)
국내 유일 '중증외상 전문의' 수련센터장
중증외과 전문의, 1년에 10명 미만 배출
공사 노동자·배달 라이더 등 환자가 다수
약자보호 위해 사회적 비용 지불 준비돼야
기억 남는 환자는…버스 깔렸지만 잘 걸어다녀
드라마선 '수술하면 끝'이지만 실제론 그때부터 시작
'중증 외상은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일입니다. 바보처럼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제 말은 아니고요.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넷플릭스 드라마죠. 중증외상센터의 명대사입니다. 비영어권 프로그램 가운데 글로벌 1위까지 오르면서 덩달아 중증외상이라는 의료 분야에 대한 관심도가 한층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정작 현실은 드라마와 사뭇 다르다고 하네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중증외상 전문의 수련 센터가 있었는데 다음 달에 문 닫을 위기에 처했다가 겨우 겨우 기사회생 했다고 합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얘기인지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려고 합니다. 고려대 구로병원의 중증외상 전문의 수련센터, 오종건 센터장 스튜디오에 나오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센터장님.
◆ 오종건> 반갑습니다.
◇ 김현정> 저희가 섭외를 하기 위해서 전화 연결이 되는 데까지도 오래 걸렸어요. 워낙 바쁘셔가지고.
◆ 오종건> 요즘 좀 더 바쁜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중증외상센터의 전문의와는 전화 연결 자체가 어려울 정도로 바쁘다는 이야기는 그만큼 중증외상 환자는 많고 그들을 보는 의료진은 적다는 이야기가 될 텐데.
◆ 오종건>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일단 중증외상이라는 게 정확히 어떤 거예요?
◆ 오종건> 학문적으로 얘기하면 저희가 스코어링 시스템이 있습니다. 외상 중증도를 따지는 점수가 있는데 거기서 15점 이상이면 저희가 중증 외상이다, 이렇게 크라이테리어가 있어서 그거를 지금 자세히 설명 드리기는 어렵고.
◇ 김현정> 예를 들자면.
◆ 오종건> 예를 들면 교통사고나 추락사고를 당해서 환자가 여러 군데 골절도 생기고 복부 손상도 생기고 해서 바이탈 사인이라고 하죠. 그런 바이탈 사인이 흔들려서 빨리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환자가 생명이 위독해지는 그런 상황을 연상하시면 되겠습니다.
◇ 김현정> 바이탈 사인이 흔들린다는 이야기는 그러니까 생명이 위독한 정도 수준.
◆ 오종건> 바로 치료가 되지 않으면 환자가 돌아가시는 그런 상황을 얘기하는 거죠.
◇ 김현정> 그런 경우를 중증외상이라고 이야기를 한다. 그러면 신경외과, 정형외과, 일반외과처럼 중증 외과가 따로 있는 건가요?
◆ 오종건> 이거는 지금 말씀하신 그 4개 외과. 복부, 일반외과, 흉부외과, 신경외과, 정형외과 전문의를 마치고 나서 이 일을 하겠다고 작정한 소수의 사람들이 2년간의 수련 프로그램을 따로 마치고 그다음에 자격시험을 거쳐서 양성이 되게 됩니다. 숫자가 적을 수밖에 없죠.
◇ 김현정> 그러니까 정형외과, 신경외과 뭘 이걸 다 따고, 전문의를 따고 중증외과 전문 수련을 거쳐야 자격증을 하나 더 따는 거예요?
◆ 오종건> 그렇습니다.
◇ 김현정> 세상에 아니, 그냥 전문의 하나 따는 것도 굉장히 오랫동안 수련하는 걸로 아는데 거기서 그치지 않고 몇 년을 더 해서.
◆ 오종건> 2년간의 격한 수련을 겪습니다.
◇ 김현정> 격한 수련을.
◆ 오종건> 맞습니다. 정말 격합니다, 과정이.
◇ 김현정> 그렇다 보니까 그 수가 적을 수밖에 없고 그래서 제가 못 봤던 거군요. 중증외과 전문의를.
◆ 오종건> 안 만나시는 게 좋죠.
◇ 김현정> 몇 명이나 됩니까? 그러면.
◆ 오종건> 지금 300여 명 조금 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를 들면 정형외과 같은 경우는 수천 명이 있으니까.
◇ 김현정> 매년 나오는 거니까.
◆ 오종건> 그리고 저희는 그렇게 해서 수련 받고 자격을 얻는 사람의 숫자가 한 해에 10명 미만, 이렇게 되니까요.
◇ 김현정> 전국에 한 해 10명 미만의 중증외과 전문의가 탄생한다. 그거는 왜 그렇습니까?라고 질문드릴 필요도 없겠죠. 너무 힘들어서?
◆ 오종건> 저는 저희 업무가 힘들다, 이 면에서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예를 들면 저도 가족이 암으로 치료를 받아서 보호자로 겪어봤는데 우리나라가 암 치료나 그다음에 심장, 혈관, 뇌혈관 질환, 이런 건 기반이 너무 잘 돼 있습니다. 주요 대학병원들이 암 센터가 아니라 암 병원을 지었죠.
◇ 김현정> 맞아요.
◆ 오종건> 그 말은 그 일을 하면 병원에도 수익이 된다는 뜻이죠. 그만큼 나라가 그런 수가 체계 등을 통해서 그런 인프라를 잘 구축했다는 뜻입니다.
◇ 김현정> 암 환자들은 걱정 없이 치료받으시오.
◆ 오종건> 정말 좋은 시스템입니다. 제가 보호자로 겪어봐서 알기 때문에. 그런데 제가 보기에 그런 인프라가 그런 질환 쪽에 잘될 수 있었던 이유는 대기업 총수도 암에 걸리고 심장 혈관 질환은 사회적인 어떤 스탠딩에 상관없이 다 누구에게나 유병률이 있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이 부분에는 우리가 세금을 통해서 많은 돈을 투자를 해서 이런 인프라를 구축하는 게 맞다라고 하는 컨센서스를 합의를 보기가 사실 논의과정도 필요 없이 쉬웠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저희가 지금 논의하고 있는 중증외상 환자들은 비교적 사회적 약자에 속하는 분들입니다, 대부분. 공사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 그다음에 철없이 오토바이 타다가 또 다치는 꼬맹이 친구들, 그다음에 요즘 많이 논의가 되고 있는 오토바이로 배달하시는 분들, 이런 분들이 주로 이 질환으로 어려움을 겪는 거거든요.
◇ 김현정> 그렇겠네요.
◆ 오종건> 그러면 사회에서 우리가 이렇게 약자 분들이 겪는 극심한 어려움을 얼마나 보호하기 위해서 사회가 돈을 지불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사실은 이 이야기를 해야 됩니다. 저희들이 생활이 어렵고 라이프스타일이 어렵고 이런 거는 사실 아무, 부차적인 문제죠, 사실은. 그래서 그런 네트워크가 나라에서 사회가 합의를 하고 나라에서 재정을 넣어서 이런 수가들이 제대로 되면 막 떠들지 않아도 병원들이 알아서 암 센터 스스로 짓듯이 외상센터 짓게 될 겁니다. 사실은 그게 지금 논의해야 될 되게 중요한 포인트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 김현정> 되게 중요한 말씀이네요. 아무리 암 환자 돌보고 치료하는 게 그게 안 고되겠습니까? 그것도 엄청나게 고된 일이지만 그만큼 국가적인 합의, 국민적 합의에 의해서 여기는 지원해 줘야 돼. 암 걸려도 걱정 없이 치료받을 수 있게끔 우리 여기는 수가 팍팍 책정하자, 이게 합의가 됐는데 중증외상은 이걸 걸리는 사람도 적고 또 그들이 사회적 약자다 보니까 합의도 잘 안 되고 하니 지원도 덜하고 그렇다 보면 점점점 더 쪼그라드는 과가 될 수밖에 없는 거고 우리는 또 고생할 수밖에 없는 거고 막상 중증외상에 걸리면. 그렇게 악순환이 되는 거군요.
◆ 오종건> 딱 정확하게 설명하신 것 같습니다. 역시.
◇ 김현정> 듣고 보니까 굉장히 중요한 부분 지적해 주셨네요. 그런데 그런 과를, 그런 과라고 하니까… 여러 가지로 어려움에 처한 과를 교수님 어떻게 가게 되셨어요? 안 가셔도 되잖아요. 선택지는 여럿 있었잖아요.
◆ 오종건> 그렇습니다. 저는 제가 이 전공을 택할 때는 이런 외상 센터 자체도 없었고 개념 자체도 없었던 때라 저는 정형외과이기 때문에 골절을 잘 치료하는 일에 제가 관심이 있어서 그거를 해 오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정부에서 중증외상 권역외상센터 사업할 때 참여를 하게 됐고 그 과정에서 당연히 저는 골절 치료 잘하려는 사람으로서 외상센터에서 골절 치료하는 사람이 꼭 필요하니까 제가 이거 꼭 얘기하고 싶은 부분인데요. 저희 수련 센터가 유니크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 중증외상 전문의를 수련하고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대한외상학회에서 인정한 그 병원은 전국에 여럿 있습니다. 외상 센터들을 포함해서. 거기서도 외상 전문의를 배출할 수 있는데 저희는 복지부에서 예산을 지원받아서 훈련해 왔기 때문에 그 수련을 받는 이들에 대한 프로그램이 굉장히 잘 갖춰져 있거든요. 왜냐하면 저희가 해부학 실습이라고 하죠. 카데바. 그런 수술 술기를 훈련을 살아 있는 사람한테 할 수는 없는 거니까 제일 좋은 방법은 그 카데바에서 실습하는 건데 재원이 많이 듭니다. 그런데 저희는 교육 예산을 따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해마다 그렇게 그거를 훈련을 해왔고 특히 저희 센터는 약간 좀 특이한 상황인데 정형외과 기반의 외상 전문의를 많이 독보적으로 훈련해서 외상센터에 보낸 그것이 저희의 사실은 굉장히 유니크하면서도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래서 골절을 전문으로 하던 내가 그 일에 함께해야겠다 해서 동참하고 이 길로 가게 되신 거예요.
◆ 오종건> 네, 맞습니다.
◇ 김현정> 몇 년 되셨어요? 그렇게 된 지, 이 길에 뛰어드신지.
◆ 오종건> 골절 시작한 거는 25년 됐고요. 그다음에 2014년서부터 외상센터 사업했으니까 10년 좀 더 지났습니다.
◇ 김현정> 그동안 수많은 환자를 보셨을 텐데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라면?
◆ 오종건> 이 근처에서 사실 다쳤는데.
◇ 김현정> 목동이요? 여기 근처.
◆ 오종건> 양천구에서 다쳤는데 저희 병원으로 바로 이송돼서 버스 운전하시는 분인데 버스가 고장 나서 좀 고쳐보려고 갔다가 버스가 갑자기 움직이기 시작하는 바람에 타이어가 배를 타고 넘어가는 이런 상황이었어요.
◇ 김현정> 세상에.
◆ 오종건> 그런데 배가 아니라 골반. 그래서 배랑 심장, 팔다리 다 괜찮은데 골반이 으깨지는 바람에 혈압이 처음 저희 병원에 오셨을 때 50에 40이었거든요. 그냥 조금 있으면 돌아가시는 상황인데 초기 치료 저희 응급의학과, 외상외과 팀에서 바이탈 흔들리는 거 잡아 줬고 저희가 바로 응급 수술해서 저희가 그 골반 고정하고 잘 걸어 다니십니다.
◇ 김현정> 그럴 때 기분이 얼마나 좋으세요?
◆ 오종건> 이거는 돈으로 가치를 따질 수 없는 일이죠. 저희가 일하는, 제가 제자들한테 늘 하는 말이 인생은 뭐로 사냐? 보람으로 산다. 저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 김현정> 그럼 다들 끄덕끄덕해요?
◆ 오종건> 그렇죠. 약간은 우울한 표정이기는 한데.
◇ 김현정> 그 말에 울림이 있는 사람만 전공할 수 있는 과일 것 같다, 이런 느낌도 드는데 지금 같은 현실에서는.
◆ 오종건> 적지만 그렇게 하려는 사람들이 있고 그래서 그들이 계속 일할 수 있도록 사회가 기반을 좀 만들어 줬으면 좋겠고요. 그래서 더 사실은 하고자 하는 친구들은 더 많았습니다. 이 일 자체에 관심을 가진 친구들은 많았는데 최종적으로 내가 이 일에 뛰어들 것인가를 결정하는 단계에서 마음을 접은 친구들은 훨씬 많습니다. 왜냐하면 업무 자체는 좋아요. 이렇게 막 부서진 골절들을 잘 맞추고.
◇ 김현정> 보람 있는 면에서는.
◆ 오종건> 그분들이 살아서 외래에 와서 고맙다는 얘기를 할 때 느끼는.
◇ 김현정> 그 뭉클함.
◆ 오종건> 굉장히 중독성이 강합니다, 그게. 그 덕에 일을 하는 건데 그런데 내가 그럼 평생 이렇게 살 것인가라고 여자친구 내지는 아내하고 상의를 해보면 결론이 상당히 다른 쪽으로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업무는 제가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희 업무 환경을 개선하는 거가 목적이 아니에요. 저희들이 지금 3명 하는 일을 다섯, 여섯이 할 수 있도록 수가 체계가 개선이 되면 이 일하는 사람들도 그 보람 있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자기들의 최소한의 서스테이너블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면서 할 수 있게 해 달라. 제 간절한 바람입니다.
◇ 김현정>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드라마 중증외상센터 혹시 보셨어요, 교수님?
◆ 오종건> 이 사태 터지고 1, 2회를 봤습니다. 마지 못해서.
◇ 김현정> 중증외상센터 이야기라고 다들 옆에서 물어보는데 아무리 바빠도 봐야 이야기가 되니까 1, 2회 보셨어요?
◆ 오종건> 할 수 없이 봤습니다.
◇ 김현정> 현실하고 드라마하고는 어떻게 다릅니까?
◆ 오종건> 거기서는 한 사람의 영웅을 만들기 위해서 주변에 같이 일해야 되는 많은 사람들을 좀 굉장히 바보로 만들더라고요. 그래서 그 바보가 된 사람 중에 하나가 또 골절 치료하고 있는 정형외과 의사도 있고 해서 예상대로 좀 속이 상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거기서는 사람이 바이탈 사인이 딱 안정화되는 순간 그 에피소드가 끝나더라고요. 그런데 실제 치료는 그다음서부터 이루어집니다.
◇ 김현정> 그래요?
◆ 오종건> 그럼요. 왜냐하면 배만 다치거나 가슴만 다치는 게 아니라 중증외상이라는 그 환자의 특성상 팔다리, 골반이 같이 부러지는 경우가 많죠.
◇ 김현정> 그렇겠네요.
◆ 오종건> 그러면 일단 바이탈 사인이 안정되고 살아나면 그다음 치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그 부분은 별로 재미없습니다. 드라마틱하지도 않고 다이내믹하지도 않은데 그때 잘해야 이분들이 살고 그다음에는 기능을 잘해서 복귀해야 되잖아요. 살았는데 온갖 장애로 누워만 있는다면.
◇ 김현정> 그 부분이 하나 다르고 또 그 드라마에서는 영웅 하나가 나타나서 히어로로 쫙 다 해버리는데 실제는 정말 많은 사람들, 많은 인력이 협심해서 일을 해야 되는 거죠. 합심해서.
◆ 오종건> 그래서 저희가 가장 많이 강조하는 게 팀워크입니다. 그런데 저희가 구성원들이 외상외과도 있고 정형외과도 있고 신경외과도 있는데 맡은 역할도 다르고 목표도 달라요. 외상외과는 사람 살리는 일 끝나면 관심이 뚝 떨어집니다. 왜냐하면 그다음 업무는 자기 업무가 아니니까. 저희는 사람 살려주면 그다음에 업무가 저희들 업무 주된 업무이기 때문에 팀워크를 강조하지만 이들 사이에 갈등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외상 팀 단톡방에 지금 30여 명 들어와 있는데 여러 번 들락거렸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저희 수련센터의 1기인 조준민 교수가 저희 외상 팀 주축 멤버가 됐는데 그럼 바이탈 사인 잡은 다음에 중환자실에서 있는 환자를 제가 골절 수술을 해야 될 때 선생님, 가서 마음껏 수술하시고 중환자실 나올 때 연락 주시면 오늘 밤에는 제가 알아서 할게요. 이게 팀워크입니다. 여기까지 오는 데 굉장히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 김현정> 드라마는 드라마니까 그것처럼 한 명의 영웅으로 되는 건 아니다, 그런 말씀이세요. 그런데 이런 병원, 이런 중요한 일을 하는 중증외상센터가 문 닫을 뻔하다가 기사회생을 했다고요?
◆ 오종건> 저희가 법적인 기관이 아니고 예산에 의한 프로그램이었거든요. 그래서 언제든지 예산이 끊기면 프로그램은 없어지는 걸 제가 잘 알고 있어서 해마다 수련생이 이거 안 들어오면 어떡하나 이렇게 조마조마하면서 사실 지냈는데 이번에 그런 일이 벌어진 거고요. 그래서 제가 앞으로 바람은 이게 예산에 의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전국에 세워진 권역외상센터처럼 법에 근거한 공식적인 외상센터로 저희가 지어지고 세워지고 그다음에 저희가 10년간 체득한 그 트레이닝의 남다른 노하우가 있지 않습니까?
◇ 김현정> 그렇죠. 그렇죠.
◆ 오종건> 그 외상센터 안에 이 프로그램을 넣어서 실질적인 외상센터로서 기능을 하면서 수련의를 좀 계속 많이 배출하는 게 저희의 꿈과 목표입니다.
◇ 김현정> 꼭 정말 그렇게 돼야 될 것 같고요. 지금 저희 청취자 중에 김미경 님이 저 수술해 주신 교수님이 나오셨네요. 실력도 인격도 세계 최고입니다. 이러면서 문자를… 아니, 환자분이 지금 듣고 계시나 봐요.
◆ 오종건> 잘 모르겠습니다.
◇ 김현정> 감사합니다. 교수님께 제가 전국의 환자들을 대표해서 감사 인사, 그 노고에 대해서 감사 인사를 드리고 한 30초 남았는데 이렇게 방송 출연하는 건 처음이시죠? 이 기회에 꼭 국민들께 우리 청취자들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 오종건> 이 환자들을 잘 볼 수 있도록 그 시스템을 갖출 수 있도록 지금처럼 목소리를 내주십시오. 이게 휘발성 이슈가 아니기를 정말 바랍니다.
◇ 김현정> 드라마 인기 끝나면 관심 끝이 아니고 관심을 좀 가져달라. 영웅 한 명으로 되는 게 아니고 정말 많은 의사들, 많은 의료진이 함께해서 꾸려나가야 하는 일이라는 거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 오종건> 감사합니다.
◇ 김현정> 교수님, 센터장님 오늘 귀한 시간 정말 고맙습니다.
◆ 오종건> 제가 감사합니다.
◇ 김현정>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오종건 중증외상센터장이었습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