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2/12(수) 박은정 "尹 '박수 안쳐줘'서? 그럼 삐져서 계엄한 거냐"
2025.02.12
조회 256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



'박수 안 쳐줘서'…尹, 삐쳐서 계엄 선포했나?
단전·단수 문건이 핵심…이상민 공범 입증돼
신원식 증언, 尹 계엄 준비는 예산삭감과 무관
황교안, 부정선거 선동…초라한 정치인의 말로
석동현 100만원 내기 발언, 탄핵 심판 희화화
 
윤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절차, 이제 종반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어제 있었던 7차 변론기일의 핵심 쟁점들 여러분께 앞서 소개해 드렸는데요. 계엄 선포의 법적 절차 지켜졌는가, 위법, 위헌성 없었는가, 이 부분이 가장 핵심이었습니다. 계엄을 선포하려면 국무회의 심의 거쳐야 하는데 그 심의 과정이 있었냐는 거죠.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은 '열띤 토론이 있었으므로 심의 회의가 유효했다', 이렇게 주장했습니다만 기본 중의 기본인 회의 속기록도, 회의록도 전혀 남아 있지 않죠. 단전, 단수 지시 관련해서도 어제 질의가 있었는데 이상민 장관은 단전, 단수 쪽지를 멀리서 보긴 했지만 소방청장과의 통화에서는 그 얘기는 안 했다는 거고 소방청장은 분명히 지시를 받았다는 거고 이런 부분들 어제 눈에 띄었습니다. 어제 7차 변론기일에 나온 증언들에 대한 입장, 국회 탄핵소추위원은 어떻게 들었는지 어제 헌법재판소 현장에 있었던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 연결을 해 보죠. 박 의원님 나와 계십니까?
 
◆ 박은정>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어제 여러 가지 장면들이 있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장면 꼽으라면 어떤 게 떠오르세요? 
 
◆ 박은정> 개인적으로 제가 페북에도 올렸는데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배경을 설명하면서 국회를 방문했을 때 야당 국회의원들이 박수를 쳐주지 않고 외면하고 이랬던 부분 때문에 비상계엄의 배경이 된 것처럼 야당이 대화와 협치하지 않는다, 이렇게 설명한 부분이 있거든요. 
 
◇ 김현정> 그거 잠깐 듣고 올까요? 잠깐 직접.
 
[윤석열 대통령 (7차 변론기일) : 제가 취임하기 전부터도 민주당과 야권에서는 선제 탄핵을 주장하면서 제가 이 계엄을 선포하기 전까지 무려 178회를 퇴진과 탄핵 요구를 했고요. 제가 국회에 예산안 기조연설을 하러 가면 아무리 미워도 그래도 얘기 듣고 박수 한번 쳐주는 것이 대화와 타협의 기본인데 그런데 전부 고개를 돌리고 있고 제가 끝나고 악수를 하니까 전부 거부하면서 문 쪽에 있는 일부만, 안면이 있는 일부만 하고 저에게 심지어는 빨리 사퇴하세요, 이런 의원들도 많았습니다.]
 
◇ 김현정> 이 부분 말씀하시는 거죠? 박 의원님.
 
◆ 박은정> 그래서 제가 그럼 삐쳐서 계엄한 것인지 실망스럽다, 이런 얘기 말씀을 드렸는데요. 4년 전에 검찰총장 당시에도 그 반대 의견을 얘기하는 검사들은 보지 않고 굉장히 무시하고 그랬었거든요. 그래서 사람은 변하지 않는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김현정> 박수 안 쳐주는 것 때문에 이 삐쳐서 이거 계엄했다는 소리냐, 그렇게 좀 실소가 나왔단 말씀이신데 사실 속이 상했을 수는 있죠. 아무도 박수 안 쳐주고 이러면 속이 상했을 수 있고 또 줄탄핵, 이거 국민들 중에도 별로다, 동의하지 않는다. 비판적인 분들도 꽤 있어요. 다만 그렇다고 해서 비상계엄을 하고 군인을 국회에 진입시키는가, 바로 이 부분, 이 부분이 설명이 안 되는 거죠?
 
◆ 박은정> 그렇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어떻게 무장 군인을 국회에 보내서 국회를 무력화시키려고 한 건지 그것이 정당화되지 않는 거죠. 그리고 야당이 대화와 협치를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는데 임기 내내 야당 대표에 대한 무자비한 수사로 정적 죽이기로 일관했던 것은 윤 대통령 본인이고 대화를 누구보다도 하지 않았던 것이 장본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럼 어제 증언들 하나하나 좀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이상민 행안부 장관, 비상계엄 선포 전에 국무회의 열고 심의를 한 거냐, 제대로 한 거냐, 그거 유효하냐, 최상목 권한대행은 보고나 안건 자료를 전혀 못 받았다. 그래서 절차적 하자가 있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이 부분 어떻게 보느냐라는 김영두 재판관의 집중 질의가 있었는데 이상민 장관은 '보고나 안건은 나도 못 봤다. 다만 내가 국무회의에 100번 넘게 참석했는데 이번 국무회의처럼 실질적으로 열띤 토론과 의사 전달이 있었던 건 처음이다', 이렇게 말했거든요. 이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박은정> 네, 그것은 지금 한덕수 전 총리나 최상목 지금 권한대행 진술 그다음에 오영주 중기부 장관 등등 다른 국무위원들 진술하고도 많이 배치가 되는데 국무회의가 제대로 있었다, 이게 적법했다라는 그런 증언을 하기 위해서 어제 헌재에 나온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그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국무회의가 비상계엄 선포 전에 제대로 있었다면 헌법 84조에서 규정하고 있는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한 대통령의 헌법상 행위에 부서가 있어야 된다라든가, 이런 절차적인 요건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다음에 행안부의 의정관이 그 자리에 참석해서 회의록 작성하고 이런 것들이 있어야 되는데 실질적인 열띤 토론이 있었는데 있었다면 왜 그런 절차적인 부분들이 이루어지지 않았는지 그 부분을 설명을 못 하더라고요.
 
 그리고 아까 말씀하셨다시피 김형두 재판관이 그런 부분을 꼼꼼하게 질문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충암파 말씀드리면 대통령, 김용현 장관, 이상민 장관, 이런 분들만 국무회의가 제대로 있었다는 얘기를 하고 계시고 다른 국무위원들은 이 국무회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심지어 한덕수 전 총리는 간담회 수준이었다, 이렇게 진술을 하고 있는 걸로 봐서는 위헌, 위법한 국무회의였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김현정> 한덕수 전 총리가 그건 간담회 수준이었다라고 얘기한 것에 대해서 어제 이상민 장관은 '아니, 국무회의가 아니라면 뭐하러 윤 대통령이 11명 모일 때까지 기다렸겠나', 이렇게 되물었고 윤 대통령도 '도대체 국무위원이 대통령실에 그러면 간담회 하러 오거나 놀러 왔다는 얘기입니까? 그건 말이 안 됩니다.' 어제 그런 얘기했거든요. 그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은정> 그 오영주 중기부 장관의 진술에 따르면 국무회의가 이루어지려면 개회 선언과 안건에 대한 설명, 폐회 선언이 있어야 되는데 그런 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거거든요. 그리고 의결 정족수 관련해서도 그때 당시에 누군가가 국무회의가 있어야 되는 거 아니야? 이렇게 얘기해서 그럼 국무회의 형식으로 국무회의로 이렇게 한번 해볼까, 이렇게 했다는 거거든요. 현장에서 갑자기. 이상민 장관도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것은 정식의 국무회의가 아닌 거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이상민 장관의 어제 진술들을 보면 경찰에서 했다는 그 진술, 그러니까 신문 조서에 있는 내용이 이미 언론에 공개가 됐습니다만 그 내용하고는 좀 배치되는 것들이 꽤 많았어요. 예를 들어서 국무위원들이 계엄을 말리긴 말렸는데 그게 위법, 위헌해서 말린 건 아니고 정무적인 부담이 너무 클 것 같아서 말린 거다, 어제 그 말을 했거든요. 그런데 경찰에서 한 진술은 뉘앙스가 달랐습니다. 그 내용은 뭐였냐면 '상식적으로 계엄군을 투입할 정도로 사회 질서가 혼란스러워야 하는데 그런 상황이 아니었다. 계엄 사후에 계엄법을 찾아봤는데 그때도 계엄할 상황이 아니었다라고 판단했다.' 이런 취지로 경찰에서 말을 했다는 거예요. 그럼 계엄법에 어긋나는 상황에서 계엄을 한 거다라고 나는 판단했다는 게 경찰 진술인데 왜 어제는 위헌, 위법하지 않다, 이렇게 좀 말이 바뀌었을까요?
 
◆ 박은정> 위헌 위법성은 최종적으로 헌법재판소, 그다음에 법원에서 판단을 해야 될 사안이고요. 이상민 장관은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대통령도 그렇고 헌법재판소의 재판정을 정치 공세의 장으로 저는 활용한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상민 장관이 국회에 와서는 또 증언을 거부했거든요. 그런데 그 국무회의가 제대로 갖춰졌다, 적법했다, 이런 뉘앙스를 지금 표현하기 위해서 그 당시에 국무위원들이 그런 의사 표현을 하지 않았다 정도로 증언을 해 준 것이 아닌가, 그런 의심이 저는 듭니다.
 
◇ 김현정> 경찰에서 한 진술하고 헌법재판소에서 한 진술하고 이렇게 다른 경우들이 지금 종종 있는데 이럴 때는 헌법재판관들이 어떻게 판단합니까? 
 
◆ 박은정> 그 이상민 장관의 아마 조서가 헌법재판소에 아마 증거로 들어가 있는지 확인해 봐야 될 것 같은데 그런 부분들은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이 어떤 진술이 신빙성이 있는지 다른 참고인들, 다른 국무위원들의 진술과 비추어 가지고 신빙성 판단을 하실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그리고 어제 이상민 장관의 증언 중에 가장 중요했던 것은 국무회의보다는 계엄 문건에 대해서 실체를 확인해 줬던 부분이 저는 더욱 중요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어떤 부분 말씀하시는 걸까요? 
 
◆ 박은정> 단전, 단수와 관련해서 언론사들, 소방청장에게 단전, 단수 지시를 했는가 부분에 대해서 저번에 김용현 장관이 행안부 장관에 대한 비상계엄 문건도 있었다고 인정을 해 줬거든요. 그런데 행안부 장관이, 그 이상민 장관이 이 계엄 문건을 받았는지 부분에 대해서 윤석열 대통령 공소장에는 그것이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민 장관의 입으로 계엄 문건을 봤고 그 소방청장에게 지시가 있었는지 부분에 대해서 본인은 지시 부분에 대해서는 부인을 했지만 국회에 소방청장이 나와서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그 부분이 계엄 문건이 있었다, 실체를 확인해 주는 부분에 있어서 저는 어제 굉장히 증언이 중요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단전, 단수 쪽지를 멀리서 보긴 했는데 소방청장하고 통화하면서 그 지시를 하지 않았어요. 어제 그렇게 얘기했거든요. 다들 지금 어디에 중점을 두냐면 그 지시를 했냐, 안 했냐에 지금 중점을 두고 있는데 박 의원님이 보시기에는 어쨌든 그 쪽지, 계엄 후에 사후 조치들에 대한 쪽지가 있었구나라는 걸 이상민 장관이 확인해 줬다는 부분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 말씀이에요?
 
◆ 박은정> 최상목 대행도 그렇고 이상민 장관도 계속 쪽지, 쪽지 하는데요. 그것은 이 계엄 문건을 축소시키려는 그런 용어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이것은 계엄 문건이고요. 대통령과 김용현 장관이 이 계엄과 관련해서 장관들이 그것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시한 문건이거든요. 그런데 단전, 단수와 관련해서 이상민 장관이 소방청장에게 전화한 것도 인정이 됐고 그 전화를 받은 소방청장이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은 계엄이 내란이죠. 내란의 수행이 제대로 이루어졌고 이상민 장관에 대해서는 저는 내란 공범으로 강도 높게 수사가 진행이 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지금 이상민 장관이 쪽지, 그러니까 지금 문건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만 이상민 장관은 쪽지라고 표현했기 때문에 제가 쪽지라고 말합니다. '쪽지를 보긴 봤는데 내가 소방청장한테 지시하지는 않았다', 이렇게 끊는 이유는 쪽지는 내가 만든 게 아니고 만약 지시를 내가 했다고 하면 이게 내란에 깊이 개입한 상황이 되기 때문에 그 부분은 선을 긋는 거라고 보시는 거예요?
 
◆ 박은정> 지금 이상민 장관은 어제 그렇게 증언을 했지만 김용현 장관이 행안부 장관을 위한, 마련된 쪽지, 아니, 저기 문건이 있었다고 얘기를 했고 언론사 등에 대한 단전, 단수와 관련해서 소방청장에게 지시가 하달된 이 정황이 자연스럽지 않습니까? 논리적으로. 그렇다면 이상민 장관에 대한 내란과 관련된 역할에 대해서 저는 입증이 거의 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이 들거든요. 그런데 본인의 범행을 부인을 할 수는 있다고 생각을 하지만 전체적인 내란과 관련한 공범의 역할 부분에 대해서는 어제 실체가 드러났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검찰 공소장 내용에는 윤 대통령이 이상민 장관에게 언론사 단전, 단수를 지시했고 이 장관이 소방청장에게 이를 또 지시했다. 이런 내용이 지금 적시돼 있다는 건데 지금 소방청장은 그런 지시를 받았다는 거고 이상민 장관 본인은 안 했다는 거고 이렇게 되는 거예요. 그러면 박 의원님, 이런 경우에는 소방청장 한 사람의 증언만 가지고 이것을 결정하는 게 아니라 여러 사람의 증언들이 지금 나와 있기 때문에 공소장에 이 정도로 명확하게 적었겠죠. 어떻습니까? 
 
◆ 박은정> 저는 검찰 수사에서 다른 부분도 드러났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어제 이상민 장관도 경찰에서 조사받은 내용을 여기서 자세히 말씀드릴 수는 없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한 발 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니까 지시와 관련해서 소방청장에게 한 내용이 구체적으로 무엇이었는지는 조서의 내용, 조사 내용을 좀 더 살펴보고 봐야 될 것 같고 그리고 검찰에서 공소장에 그 부분을 넣은 것은 입증이 가능했기 때문에 넣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신원식 전 국방장관, 현 안보실장 이야기로 넘어가 보죠. 신원식 전 장관이 어제 나와서 증언을 했는데 작년 3월 말, 4월 초쯤에 만찬 자리가 있었고 거기에 누구누구가 나갔냐면 김용현 당시 경호처장 그리고 조태용 국정원장, 여인형 방첩사령관 그리고 신원식 장관이 있었다. 거기서 비상조치라는 말을 처음 들었다. 나는 분명히 어떤 경우에도 적절치 않다. 썩 유용하지 않은 방법이다라고 말을 했다. 그러고 나서도 불안했는지 김용현 당시 경호처장을 다시 만났대요. 그래서 절대 안 된다. 대통령을 잘 모셔라, 이렇게 말을 했다는 겁니다. 그 후에 신원식 국방장관은 8월의 어느 날, 정말 갑자기. 그때는 왜 갑자기 이렇게 바뀌는 거야? 이런 뉴스를 했던 기억이 제가 나거든요. 정말 8월에 어느 날 갑자기 교체가 됐어요. 이 상황들이 조금 꿰어 맞춰지십니까? 어떻습니까? 
 
◆ 박은정> 그래서 중요한 부분이 저도 어제 확인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신원식 안보실장의 증언으로 이 계엄 모의가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지금 대통령 측에서는 야당이 예산을 삭감하고 감사원장을 탄핵하자, 이 계엄을 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지금 주장을 했는데 사실은 작년 3월, 4월경은 예산이라든가 감사원장 탄핵이라든가 이런 게 없던 때였거든요. 그러니까 계엄이 굉장히 오래전부터 윤 대통령이 머릿속에서 구상을 하고 모의가 있었다는 입증이 됐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 신원식 장관이 어쨌든 12.12 경험 때문에 군이 정치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이 윤 대통령의 비상조치와 관련한 것에 대해서 김용현 당시 경호처장이었죠. 김용현에게도 계속 안 된다고 말했고 그랬더니 여인형 그때 당시에 방첩사령관도 지난번에 헌법재판소 나와서 비상계엄에 대해서 계속 부정적인 입장을 냈다고 증언도 했었습니다. 그러니까 윤 대통령은 그 모든 측근들이 이 비상계엄에 대해서도 반대하는데도 불구하고 그 충암파인 김용현 장관을 작년 8월에 그런 이유로 교체를 했다고 보여지고 그래서 이 내란에 이르게 됐다. 그리고 노상원이라는 민간인들을 동원해서 국정농단 수준으로 비선에 따라서 비상계엄이 이루어진 것이 아닌가, 이런 의심이 좀 드는 대목이었습니다. 
 
◇ 김현정> 사실 신원식 전 국방장관, 현 안보실장. 박은정 의원님도 그렇고 야당에서 여러 가지 비판 많이 했던 인물이잖아요. 
 
◆ 박은정>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지금 보니까 이분은 그래도 국방장관으로서 군을 지켜야 한다, 계엄은 안 된다라는 입장을 명확히 했던 거네요. 
 
◆ 박은정> 네, 신원식 실장이 어제도 계속 그런 말을 했고 사실은 윤 대통령에 유리한 증언을 하지 않을까, 이런 기대를 윤 대통령 측에서는 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 신원식 지금 실장이 조사를 받았다는 언론 보도는 제가 못 봤는데요. 이 내란에 자기가 관여되지 않으려는 그런 모습을 보였던 것 같습니다. 자기는 공범이나 역할을 한 것이 아니라 참고인일 뿐이다, 이렇게 멀찍이 떨어지는, 한 발 빼는 그런 모습을 견지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저희가 앞서 뉴스연구소에서 황교안 전 총리와 선관위 사무총장 간의 이 질의응답, 설전 들려드렸거든요. 어제 그 부분도 보셨죠? 
 
◆ 박은정> 네.
 
◇ 김현정> 황 전 총리가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으로 합류한 후에 어제 같은 경우에는 재판관이 막 다 마무리하려고 하는데 손을 들고 나서 추가 질의를 했거든요. 어떻게 보셨어요?
 
◆ 박은정> 갑자기 질의한다고 해서 저도 좀 의아했고요. 그런데 황교안 전 총리가 부정선거 관련해서 그동안 계속 주장을 하던 분이어서 이 대통령의 변호인단으로 합류를 한 것이 굉장히 좀 눈에 띄는 대목이었긴 했거든요. 그런데 저는 황교안 총리하고는 과거에 사법연수원 시절에 교수로 만났던 그런 경험도 있습니다. 그 당시와 너무나 달라진 모습, 부정선거와 관련해서 좀 납득가지 않는 주장을 하시면서 그 선관위 사무총장에게 신문하는 내용도 대법원이나 헌법재판소에서 나왔던 판결도 약간 부정하는 듯한 그런 뉘앙스로 계속해서 신문을 하셨거든요. 그런 부분들은 굉장히 실망스러웠습니다. 
 
◇ 김현정> 그 내용이 뭐였냐면 앞서도 들려드렸습니다만 투표지에다가 일일이 날인을 찍어야지 그거를 왜 인쇄된 날인으로 대신하느냐, 이거는 헌법 위반 아니냐, 이렇게 질문을 했고 선관위 쪽에서는 그거 다 대법원과 헌재에서 문제없다고 해 준 겁니다. 이 얘기를, 아까 저희는 짧게 들려드렸지만 몇 분 얘기했어요. 어제 왔다 갔다, 왔다 갔다.
 
◆ 박은정> 사무총장이 계속해서 헌법재판소와 대법원에서 최종적인 법 해석 권한이 있는 권위 있는 우리 헌법기관들 아닙니까? 그래서 그 법에 대해서 그렇게 날인을 하는 거, 날인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최종적으로 판단을 받았다. 문제가 없다고. 그랬는데도 불구하고 그것이 계속 문제 있는 것처럼 그렇게 하는 것이 저는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부정선거와 관련해서는 사실은 이 탄핵 심판의 쟁점이 아니거든요. 부정선거 때문에 계엄을 했다고 피청구인 측에서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 점검, 이렇게 운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부정선거를 이렇게 쟁점화 시켜서 계속 공방을 하는 것. 황교안 전 총리까지 나서서 하는 것은 저는 부정선거를 맹신하는 극우 아스팔트 지지층에 대해서 윤 대통령 측이 정치 공세, 정치 선동을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황교안 전 총리하고는 교수하고 제자 사이셨어요, 그러면?
 
◆ 박은정> 네, 사법연수원 시절에 교수님이셨고.
 
◇ 김현정> 어떠셨어요? 
 
◆ 박은정> 그 당시에는 그냥 교회에 잘 다니시는 그런 분으로 그냥 저는 생각을 하고 크게 개인적인 인연은 없었는데 그 후에 법무부 장관 되실 때는 검찰 선배셨죠. 그런데 그 후에, 정치권 이후에 저렇게 이 선거와 관련해서 헌법재판소나 대법원 판결과 배치되는 이런 또 주장이나 활동을 하시는 것은 매우 실망스럽고 저는 굉장히 초라한 정치인의 말로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인자한 장로님 교수님이셨군요. 
 
◆ 박은정> 일단 그 당시에는 그렇게 존재감이 있거나 이런 분은 아니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마지막 한 10초 정도, 30초 정도 남았군요. 어제 말입니다. 윤 대통령의 최측근인 석동현 변호사, 지금 국민 변호인단 모집하고 단장하고 있는데 SNS에다가 100만 원 내기 걸었어요. 자신은 탄핵이 기각될 거다 확신하면서 내기 걸었습니다. 이거 내기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 박은정> 대통령 탄핵 심판이라는 불행하고 엄중한 사안에 대해서 저는 그렇게 희화화하는 듯한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석동현 변호사는 서부지법 폭동 당시에 미신고 집회 참가 여부 묻는 사람한테 내가 벌금 대신 내줄게, 이런 좀 부적절한 발언이 논란이 되기도 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비상계엄, 위헌, 위법한 비상계엄과 관련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은 저는 헌법재판관들께서 전원이 인용 결정을 내리실 거라고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너무 위헌, 위법한 요소가 너무 많다, 그렇게 저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듣죠. 박 의원 님 고맙습니다. 
 
◆ 박은정>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