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2/20(목) 김현 "판사출신 김기현, 나경원…가짜뉴스 대변하나"
2025.02.20
조회 271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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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이철희 (김현정 앵커 대신)
■ 대담 :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헌재 사무처장이 화교? 매일같이 가짜뉴스
가짜뉴스 옹호하는 국힘 중진들…경악스러워
전 원내대표·판사출신 김기현 '헌법개판소'라니
이재명의 중도보수 = 김경수의 한국형 연정

인터뷰 하나 하겠습니다. 인터뷰하기 전에 우리 김현정 앵커 어디 갔냐고 궁금해 하시는 분들 많은데 휴가 갔습니다. 긴 휴가를 갔습니다. 원래 예정된 휴가, 연수휴가라고요. 제가 왜 이 말씀을 드리냐 하면 제가 작년에 이 연수휴가 예정돼 있으니 좀 대타를 해 달라고 그래서 무심결에 대답했다가 지금 아침마다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제 옆에서 웃고 계신 분은 더불어민주당의 김현 의원님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현> 안녕하세요.
 
◇ 이철희> 잘 계셨어요?
 
◆ 김현> 네.
 
◇ 이철희> 8년 만에 다시 국회로 돌아가신 건가요?
 
◆ 김현> 8년 만에.
 
◇ 이철희> 감회가 새롭겠습니다.
 
◆ 김현> 쉽지 않은.
 
◇ 이철희> 그렇죠. 의지의 한국인이세요.
 
◆ 김현> 맞습니다.
 
◇ 이철희> 방통위 활동.
 
◆ 김현> 3년 방통위, 그때 저기 정무수석?
 
◇ 이철희> 저요?
 
◆ 김현> 정무수석으로 계셨잖아요.
 
◇ 이철희> 네.
 
◆ 김현> 제가 방통위에 있을 때.
 
◇ 이철희> 정무수석이었던 게 헷갈리십니까?
 
◆ 김현> 갑자기 홍보수석이었나. 미디어 전문가니까.
 
◇ 이철희> 한참 됐습니다. 그렇죠?
 
◆ 김현> 홍보수석이었나 그러다가 정무수석이네요. 마지막 정무수석.
 
◇ 이철희> 요즘 많이 바쁘시죠?
 
◆ 김현> 제가 웬만하면 바쁘다는 얘기를 잘 안 하는 편인데 지난해에는 과방위 때문에 바빴고 올해는 국민소통위원장이거든요. 저희 국민소통위원회가 가짜뉴스 팩트 체크하는 데고요. 그리고 또 당에 정책이나 이런 것들을 홍보, 소통하는 업무를 같이 갖고 있어요. 그런데다가 지금 계엄 상황이 벌어지고 난 뒤에 되게 좀 극우 유튜버들이 많은 뉴스를 생산해 내는데 허위 조작 정보로. 그래서 그것도 대처를 해야 돼가지고 되게 좀 바쁜 편입니다.
 
◇ 이철희> 일이 많으시네요.
 
◆ 김현> 많아요.
 
◇ 이철희> 일이 많다는 건 그만큼 인정을 받고 있다는 얘기잖아요.
 
◆ 김현> 아니, 제가 일을 좀 달고 다니는…
 
◇ 이철희> 실세시구먼요.(웃음)
 
◆ 김현> 일을 달고 다니는.
 
◇ 이철희> 우리 실세 김현 의원님 모시고 하나씩 좀 여쭤보겠습니다. 지금 잠깐 언급하시긴 했었는데 가짜뉴스가 많아요. 제가 좀 제일 황당하게 느껴졌던 거는 헌법재판관 중에 이름이 외자다, 발음이 어떻다 그러면서 화교 아니냐, 이렇게 지목하던데.
 
◆ 김현> 사무처장을 그렇게 해서 뉴스 보도도 되고 그거를 확대 재생산하고 지금 그런 거를 저도 발견해서 이게 중국에 대한 혐오증을 계속 불러일으키는 거를 일부 언론에서 하고 그거를 유튜브나 아니면 댓글 달고 그런 게 되게 있어서 헌법재판소에도 사실관계를 바로잡는 얘기도 하고 있고 상상을 초월한 일들이 매일같이 발생을 하고 있습니다. 문형배 재판관이 카페 활동을 하는데 거기에 음란물이 있다고 그거를 댓글을 달았다라는 내용이 퍼지고 그거를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페이스북에 글을 쓰고 심지어 국민의힘 대변인이 논평을 내고 그래서 바로잡는 일도 있는데 나경원 의원은 그걸 그대로 방치하고 있어요.
 
◇ 이철희> 아직도?
 
◆ 김현> 문형배 재판관 사퇴하라라는 얘기를 13일날 썼는데 17일까지 확인했을 때 그대로 있었어요. 되게 위험한 일들이 지금 국민의힘 안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 이철희> 사실이 아닌 걸로 밝혀졌는데도.
 
◆ 김현> 밝혀졌고 원내 대변인이 바로잡는, 정정하는 성명서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판사 출신의 국회의원이 그런 일들을 하고 있다는 거고 그다음에 김문수 의원은 대정부 질문에서 김구 선생의 국적이 어디냐라고 얘기하니까 김문수 장관이 중국이라는 설이 있다라는 얘기를 버젓이 하고 있단 말이에요. 경악스러운 일이죠, 사실은.

예전 같으면 국민의힘이 그런 일을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최근에 대통령이 유튜브 중독, 그다음에 권력 중독, 알코올 중독, 이런 일들이 확인되면 보통 정당에서는 거리두기를 하고 출당이나 탈당 조치를 취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1호 당원 여전히 유지하고 있고 탄핵 심판 받는 와중에도 그걸 옹호 대변하고 있고 그리고 심지어 다선 의원들이 앞장서서 일들을 벌이고 있는 거 보면서.
 
◇ 이철희> 지금 우리 김현 님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유튜브 중독, 권력 중독.
 
◆ 김현> 알코올 중독.
 
◇ 이철희> 알코올 중독. 세 가지 중독이네요.
 
◆ 김현> 그게 중앙일보 칼럼에 나왔던 내용이죠.
 
◇ 이철희> 그래서 의원님 말씀 중에도 나왔습니다만 국민의힘이 흔히 말하는 정통 보수 정당인데 왜 이렇게 자꾸 극우화 쪽에 그런 행태를 하는 걸까요? 유튜브 중독.
 
◆ 김현> 유튜브 중독. 그다음에 윤석열 대통령이 합리적인 판단을 하셔서 국정 운영을 했다면 이런 지경까지 안 오게 된 거잖아요. 2024년도에 야당이 192석을 얻었으면 보통의 정치인들, 심지어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도 야당 대표랑 회동을 해서 국정 운영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 나가잖아요. 그런데 딱 한 번 만나고 그 뒤로부터는 되려 이재명 대표를 더 정적 죽이기로 하고 계속 악마화 시키는 일들을 벌였어요. 그래서 그것이 찾아보니까 유튜브 중독에서 비롯된 거고 그리고 야당의 존재를 인정 안 하고 거부권 행사하고, 이 거부권 행사한 것 때문에 계엄을 했다, 이렇게 얘기를 하시잖아요. 야당의 권한, 국회의 권한을 적법적 절차에 따라서 진행한 것도 받아들일 수 없는 그 정도 지경이 된 거다. 그러면 자정 능력이 정당에 있어야 되는데 국민의힘이 그 기능이 상실됐다, 이렇게 봅니다.
 
◇ 이철희> 알겠습니다. 국민의힘에서 문형배 헌재 재판소장 권한대행 탄핵 카드, 지금 보니까 78명 서명을 했다는데 원래 108명이잖아요.
 
◆ 김현> 30명이 지금 원내 지도부는 안 했다, 이런 얘기인데 제가 볼 때는 그냥 언플용 아닌가 싶습니다.
 
◇ 이철희> 어차피 가결은 안 되는 거잖아요.
 
◆ 김현> 안 되죠.
 
◇ 이철희> 150명 이상이 돼야 되니까. 그럼 정치적 행위로 하는 거구먼요. 그래도 탄핵 재판이 실제 진행 중인데.
 
◆ 김현> 상상할 수 없는 일이죠. 마음에 안 든다고. 그것마저 헌법을 훼손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헌법정신을.
 
◇ 이철희> 국민의힘 대표를 지냈습니다. 김기현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헌법재판소의 사법 갑질, 대통령의 방어권을 사실상 봉쇄하기 위한 정치 테러, 이런 표현까지 쓰는데.
 
◆ 김현> 헌법재판소를 헌법개판소라고 얘기를 했었고요.
 
◇ 이철희> 그래요?
 
◆ 김현> 그리고 갑질이라는 표현까지 쓰는데.
 
◇ 이철희> 그렇게까지 표현합니까? 헌법도망소라는 얘기는 들어봤어도.
 
◆ 김현> 개판소까지 나왔어요.
 
◇ 이철희> 그래요?
 
◆ 김현>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이게.
 
◇ 이철희> 세네.
 
◆ 김현> 막 던지는 거죠. 판사 출신 아닙니까?
 
◇ 이철희> 그렇죠.
 
◆ 김현> 판사 출신이고 원내대표도 했고 비대위원장도 하고 이랬던 분인데 우리 또 본회의장에서 하는 거 보면 정말 막 고성을 지르세요. 고성.
 
◇ 이철희> 직접?
 
◆ 김현> 네.
 
◇ 이철희> 국민의힘 소속 김상욱 의원이 와서 보수의 가치는 자기가 볼 때 제일 중요한 게 법치다, 법치주의다. 그러니까 법치라는 게 현존 헌정 질서를 존중하는 거잖아요.
 
◆ 김현> 그러니까 저희는 좀 개혁하자, 새로운 이슈를 가지고 국민 변화된 정서에 따라서 조건에 따라서 혁신하자라는 게 소위 저희 민주당의 가치라면 말씀하셨던 것처럼 국민의힘은 기존의 질서를 존중하자는 거잖아요. 앞으로 전진하는 것보다는. 그런데 지금은 새로운 제가 볼 때는 말로 너무너무 새로운 일들이 자고 일어나면 벌어져서 국민의힘 그러니까 아까 얘기했던 김상욱 의원은 사실은 계엄 해제될 때도 찬성표를 던졌던 분이고.
 
◇ 이철희> 그렇죠.
 
◆ 김현> 탄핵 때도 찬성해서 지금 그 당에서 굉장히 수모를 겪고 왜 안 나가냐, 그런 얘기도 듣고 울산시당 위원장도 그만두고 소신 발언을 하고 계시는데 그 소신 발언하는 정치인들이 이제는 사라져 가고 있어요. 예전에는 국민의힘에 보면 원희룡 의원이나 이런 초선 의원들이 5명에서 왜 당 안에서 개혁도 하고 그러잖아요.
 
◇ 이철희> 천신정이라고 그랬죠.
 
◆ 김현> 우리 당이 천신정이고.
 
◇ 이철희> 원 뭐죠?
 
◆ 김현> 5명 있었어요. 까마득한 얘기인데. 왜 남경필.
 
◇ 이철희> 남원정?
 
◆ 김현> 남원정이었나요? 그렇게 해서 뭔가 좀, 그리고 또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이렇게 좀 혁신하고 이런 주장을 했었는데 그게 없어지고 관저 앞에, 사저 앞에 가서 몰려가서 탄핵하면 안 된다라고 얘기하고 헌법재판소에 몰려가 가지고 또 시위하고 이런 일들을 지금 하고 있는 거죠.
 
◇ 이철희> 그런데 이렇게까지 하는 건 결국 헌재가 윤 대통령 파면 결정을 할 것 같고 그러면 거기에 불복하기 위한 빌드업이다, 이렇게 보세요?
 
◆ 김현> 헌법재판소 윤석열 측 변호인이 불복하지는 않겠다라고 얘기를 했어요. 그걸 보면 그건 아닌 것 같고 제가 볼 때는 당내 경선을 염두에 둔 그런 건데 지금 국민의힘에 적극적인 활동을 하는 분들이 전광훈 씨하고 연결되어 있는 사람들이 굉장히 적극적으로 집회에도 나오고 그분들이 결국은 당원이나 지지자일 것 같아요. 그러면 그분들의 마음에 드는 행위를 해야지 아무래도 선택이 되니까 점점 더 극단주의화 되는 것 같습니다. 유튜브의 폐해가 당 안에 너무 깊숙이 뿌리 잡고 있는 거 아니냐, 그런 거죠. 그게 사실은 명태균 그분에 의해서 좀 좌우된 것도 있는데 왜 지난 대선 경선에서 윤석열 대통령하고 홍준표 후보하고 경선할 때도 그런 힘이 작동이 됐고 그 뒤에 또 여전히 큰힘으로 되고 있어서 그런 거 아닌가 싶어요.
 
◇ 이철희> 알겠습니다. 저희가 앞에 뉴스연구소에서 잠깐 언급을 했습니다만 한 총리 탄핵 심판, 변론 종결됐어요. 빠르게 아마 선고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 예상보다 좀 빠르게 가는 거죠?
 
◆ 김현> 단촐한 사건이라서 그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덕수 총리가 결국 헌법의 정신을 훼손하고 그 직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 이 문제인데 저희는 굉장히 심각하게 본 거지 않습니까?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고 시간 끌기 한 거고 그다음에 내란에 동조한 혐의가 있다라고 본 거기 때문에 조금 전에 본 해석하고 좀 다르게 저는 인용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 이철희> 그래요?
 
◆ 김현> 그러니까 이진숙 위원장은 사실은 2명으로 결정한 것 자체가 위헌적이냐 아니냐라는 부분이 좀 불비한 점이 있습니다. 방통위 설치법에. 그리고 하루의 일을 가지고 저희가 탄핵을 한 건데 탄핵을 할 만한 충분한 소지가 있다. 그리고 탄핵을 통해서 하고자 했던 바를 일부분 성취하지 않았냐, 이게 김형두 재판관의 내용이에요. 뭐냐, 180일가량 업무 정지를 시켜서 방송 장악을 저지했기 때문에 탄핵에 이르기까지는 좀 무리하다, 이렇게 본 소수 의견도 있어서 4 대 4거든요. 인용이 4고 기각이 4인데 그래서 이진숙 위원장이 돌아와서 전횡을 부리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경찰에 의해서 수사받고 있고요.
 
◇ 이철희> 지금 수사 중입니까?
 
◆ 김현> 그 내용은 탄핵의 사유가 아니었습니다.

◇ 이철희> 알겠습니다. 민주당 얘기 좀 해볼게요. 오늘 아침 뉴스 보니까 완전히 이게 핫 뉴스가 돼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께서 연일 보수 정당이다.
 
◆ 김현> 보수 정당이라는 것보다는.
 
◇ 이철희> 정확한 워딩은.
 
◆ 김현> 진보적 가치를 버리는 일을 한 적은 없다. 그래서 오른쪽이 비어 있어서 건전한 보수, 합리적 보수도 우리의 몫이다. 상황이 바뀌었는데 입장과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그게 더 큰 문제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셨습니다. 보수 정당이라고 얘기한 것은 아닙니다. 보수의 가치도 우리가 가져와야 된다.
 
◇ 이철희> 알겠습니다. 워딩을 보니까 우리는 진보가 아니다, 이렇게 딱 말씀하신 것도 있는데 맥락을 끊어서 보면 오해가 될 수 있겠지만 제가 질문 드리는 게 이런 거예요. 그러면 진보도 원래 진보이니 보수, 중도 보수까지 정체성을 이렇게 좀 넓혀서 넓게 우리가 지지 기반을 구축해야 된다는 뜻이에요. 아니면 원래 우리는 보수였으니 그 정체성을 회복하자는 얘기예요?
 
◆ 김현> 넓게 보는 거 아니겠습니까? 헌법에 보면 국가 공무원은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봉사할 의무가 있지 않습니까? 공무원을 해보셔서 알겠지만 나를 찍어줬었다. 나를 지지하지 않았다고 해서 그 국민을 배제하면 안 되잖아요.
 
◇ 이철희> 그렇죠.
 
◆ 김현> 그래서 지금 민주당의 스탠스는 너무 그러니까, 아까 얘기했던 보수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국민의힘이 극단주의화 되니까 그쪽을 지지하는 국민들, 보수의 가치를 존중하는 국민들도 민주당이 함께 정책과 노선을 펼쳐야 되는 거 아니냐, 그리고 최근에 먹사니즘, 잘사니즘, 실용주의를 표방하셨는데 제가 88년도에 평민당에 입당할 때 당시에 슬로건이 전국적 국민정당이었어요. 애국적 국민정당. 그러니까 특정 정파나 계파의 이익을 대변하지 말고 전국의 국민들을 다 아우르는 그런 정당을 만들자. 호남 정당이었잖아요. 그런데 그것은 일정하게 해소가 됐잖아요, 이제는. 그러니까 전체 국민을 아우르는 정당으로 가야 되는 것 아니냐. 실용주의 노선을 보다 구체화된 것이라고 저는 해석합니다.
 
◇ 이철희> 보도에 이렇게 나와 있네요. 민주당은 원래 성장을 중시하는 중도 보수.
 
◆ 김현> 이제 대중경제론에 기반을 둔 김대중 대통령의 노선, 그 얘기를 하시는 것 같아요.
 
◇ 이철희> 우리는 원래 진보 정당이 아니다.
 
◆ 김현> 진보 정당은 조봉암 진보 정당이었으니까요. 그다음에 정의당, 진보당, 이런 노동의 가치를 존중하는 그런 정당이 진보 정당이지 않습니까? 그다음에 성소수자 문제라든가 아니면 그것이 차별금지법, 그다음에 국가보안법 폐지, 저희는 개정이었죠. 당시에 DJ 대통령의 정책과 노선으로 보면. 그래서 그런 측면, 아주 원칙적이고 원론적 학계의 반응으로 놓고 보면 진보 정당으로 출발한 것은 아니다라는 개념으로 말씀하셨다고 해석을 합니다.
 
◇ 이철희> 그런데 지금 이 시점에 굳이 이런 말씀을 하신 건 우리는 진보 정당이 아니다.
 
◆ 김현> 우클릭했다, 민주당의 가치를 훼손했다, 이런 지적을 사실은 정책을 내놓으면 우왕좌왕하고 있다, 이런 표현을 쓰면서 자꾸 훼손하니까 그게 아니다라는 설명을 통해서 좀 광폭행보, 보통 긍정적으로 쓸 때 제가 조금 전에 썼던 그 표현 쓰지 않습니까? 그리고 실용주의 노선으로 갔다 이러는데 유독 이재명 대표가 무슨 소득세 문제를 접근한다거나 아니면 주 52시간을 예외 규정으로 두는 반도체 특별법에 대해서 논의를 한다거나 지난번에 또 하나 있었는데요. 얘기만 하면.
 
◇ 이철희> 금투세?
 
◆ 김현> 금투세 얘기하면 왜 예전엔 그 주장이었는데 지금은 바뀌었냐, 이러면서 좀 갈 지 자 행보 걷는 것처럼 부정적인 이미지를 하는데 우클릭이면 어떠냐, 좌클릭이면 어떠냐. 국민을 위한다면 그런 생각을 갖고 지금 정책을 펼친다는 점에서 좀 보는 게 맞다.
 
◇ 이철희> 지금 말씀의 맥락을 보면 국민의힘이 범죄 정당이라는 표현도 쓰셨습니다만 극우정당화 되면서 보수를 대변하는 정당이 없으니 우리가 그것까지 해야 된다.
 
◆ 김현> 담당해야 된다, 넓혀야 된다.
 
◇ 이철희> 이런 뜻으로 이해가 될 수도 있는데 그러면 표현을 좀 그런 방향으로 하면 더 좋지 않았을까.
 
◆ 김현> 정리가 되겠죠. 아시잖아요. 이슈를 던질 때 좀 세게 제기를 해야지 관심을 갖고 집중을 하면 그 안에서 이렇게 정돈하는 방식으로 용어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이철희> 그러니까 과도하게 해석할 필요는 없다.
 
◆ 김현> 저는 뭐.
 
◇ 이철희> 그런데 지금 당내에서 과도하게 지금 말씀하신 내용 헷갈리는 분들이 있어요.

◆ 김현> 그분들도 과도하게 해석해야지 다뤄주잖아요. 만약에 저처럼 얘기하면 제목이 안 뽑히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김두관, 김부겸, 김경수, 김동연, 그리고 이인영 의원까지도 어저께 페이스북에 참전을 하셨던데 그렇게 해서 정리를 하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 이철희> 그러면 당내 어떤 공론화 절차가 앞으로 있을까요? 이런 거와 관련해서.
 
◆ 김현> 아니, 정책으로 하시면 되죠. 정책 가지고.
 
◇ 이철희> 이 논쟁을 더 할 생각은 없고?
 
◆ 김현> 보수냐 진보냐가 아니라 정책을 놓고 이 정책을 우리가 가져가야 되느냐 마느냐, 이 문제일 것 같습니다. 특히 지난 미국 공화당의 공약을 보면 그러면 그게 보수냐라고 보기에도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제가 이렇게 오랫동안 정치권에 몸담아 있으면서 느끼는 거는 국민을 대상으로 정치를 하다 보면 극단적인 입장들은 좀 정돈이 되고 국민들의 평가에서 선택이 될 거라고 봅니다. 저는 잘사니즘, 먹사니즘, 실용주의가 이번 조기 대선 정국의 화두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이철희> 그러면 넓게 지지 기반, 이제 국힘이 조금 너무 많이 나가버렸으니 여기 비어 있을 것까지 다 우리가 포괄해야 된다, 이런 말씀이시잖아요. 그러면 김경수 지사가 최근에 한국형 연정.
 
◆ 김현> 그러니까 다를 바가 없어요.
 
◇ 이철희> 같은 거예요?
 
◆ 김현> 그다음에 탄핵에 찬성했던 국민의힘 국회의원들도 대상이 된다라고 얘기를 했지 않습니까? 그럼 그분들이 갖고 있는 보수 정책을 받아 안아야지만 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이재명 대표가 던진 화두에 대해서 좀 더 심사숙고하면서 논의를 모아 나가면 접점이 형성될 거다라고 생각합니다.
 
◇ 이철희> 폭넓은 정치연합, 선거연합을 구축하려고 한다.
 
◆ 김현> 특히 부울경이나 대구, 경북에 있는 국민들 같은 경우는 좀 보수적 색채가 굉장히 강하잖아요. 그분들도 아우르려면. 그다음에 서울에 있는 유권자 중에 지난번에 저희 대선 패배 중에 하나가 재난소득 80%만 줬잖아요. 20% 국민들은 국민이 아니냐. 그분들은 사실은 억울하죠. 그럼 100% 국민들을 위해서 정책을 펼쳐야 된다라는 점에서 보수층도 아우르는 그런 개념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이철희> 끝으로 하나 여쭐게요. 최근에 이재명 대표께서 비명계, 이른바 비명계 인사들을 두루 만나고 있습니다. 김경수 전 지사를 만났고요. 내일인가요? 박용진 전 의원 만나고 김부겸 전 총리, 임종석 전 비서실장 두루두루 만나. 이게 통합 행보로 봐야 되는 거죠?
 
◆ 김현> 광폭 행보라고 볼 수도 있고. 맞습니다.
 
◇ 이철희> 김동연 지사는 안 만납니까?
 
◆ 김현> 만나오지 않습니까? 만났고.
 
◇ 이철희> 만났어요, 이미?
 
◆ 김현> 그러니까 수시로 만나는 당정협의 때도 만났고.
 
◇ 이철희> 그런데 차제에 이렇게 만날 때 한 번 이렇게.
 
◆ 김현> 만나시지 않을까요?
 
◇ 이철희> 그래요?
 
◆ 김현> 저는 현재 우리당 소속 경기도지사고.
 
◇ 이철희> 28일 날 만난다고 나오네요.
 
◆ 김현> 그다음에 또 저기지 않습니까? 시도 자치단체장하고도 협의체가 있기 때문에 지금 현재 현직이 아닌 분들을 먼저 만나서 그분들이 생각하는 바를 듣고 현직에 있는 분들은 언제든지 볼 수 있는 그런 루트가 있다고 봅니다, 저는. 지금 밖에 있는 분들은 경선에서 떨어지거나 김경수 지사 같은 경우는 외국에 있다가 들어왔으니까 내용도 듣고 또 사실은 친문, 친노 진영 안에 있는 분들 중에 좀 소외된 분들의 입장도 좀 전달할 수 있는 창구이기도 하고요. 부울경에 우리 당이 좀 약하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얘기도 좀 듣고 하는 자리를 먼저 만들었다고 보고.
 
◇ 이철희> 짧게 하나만 그냥 근황만 하나 여쭤볼게요. 우리 김현 의원님은 이해찬 전 대표님하고 좀 가까우신데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 김현> 대표님 세종시에 계시고요.
 
◇ 이철희> 그래요?
 
◆ 김현> 세종시에, 워낙 정치를 그만두고 세종시에서 생활을 하시겠다고 선언을 하시고 그리고 요즘에는 일주일에 한 번씩 동북아 경제협회라고 노무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때 했던 그런 남북 관계 그다음에 중국, 러시아 그리고 미국, 이런 관계들을 하기 위한 소위 동북아 전문가들을 위한 협회가 하나 있습니다. 지난번에 압수수색도 받고 막 그랬는데 그 모임을 지속적으로 하고 계시고요. 정치 현안에서는 좀 비켜 있으십니다.
 
◇ 이철희> 건강도 괜찮으시죠?
 
◆ 김현> 건강은 많이 좋아지셨어요. 신경 쓰고 고민하고 스트레스 받을 일이 많지가 않아서 되려 현직에 있을 때보다 훨씬 더 건강해지셨어요.
 
◇ 이철희> 다행이네요.
 
◆ 김현> 좋으세요. 기억력은 이철희 의원보다 훨씬, 저보다 훨씬 좋아요.
 
◇ 이철희> 의문의 1패인데요.(웃음)
 
◆ 김현> 우리도 60대잖아요.(웃음)
 
◇ 이철희>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김현 의원님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현> 감사합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