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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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2/21(금) 김경진 "尹, 홍장원 공격 의미없다" vs 조응천 "증언 번복 아쉬워"
2025.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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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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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이철희 (김현정 앵커 대신)
■ 대담 : 김경진 (국민의힘 전 의원), 조응천 (개혁신당 총괄특보단장)



<김경진 국민의힘 전 의원>
용산 참모들 아직도 尹 복귀할 거라 생각 중
몇 년 전부터 매우 비정상적인 지도자 모습뿐
尹, 홍장원 공격 의미 없다…지엽적인 것

<조응천 개혁신당 총괄특보단장>
탄핵 심판 이후 반으로 갈라진 국론…걱정
섬망 증세? 尹, 왜 조지호 증인 신청했나
尹, 홍장원 메신저 잘 안 깨지니 흔드는 중

뉴스게임 진행합니다. 조응천 전 의원님 어서 오십시오. 

◆ 조응천> 안녕하세요. 

◇ 이철희> 김경진 전 의원님 어서 오십시오. 

◆ 김경진> 안녕하세요.

◇ 이철희> 김경진 의원님 헌재 10차 변론 기일까지 했어요. 이제 한 번 남았다고들 하던데 총평 해주신다면 어떨 것 같아요?

◆ 김경진> 그러니까 결과를 예상해 달라는 겁니까.

◇ 이철희> 그간의 과정도 그렇고 또 결과까지 말씀해 주셔도 좋고.

◆ 김경진> 그래도 대한민국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는 프로세스 아닌가 싶어요.

◇ 이철희> 그래요. 

◆ 김경진> 어쨌든 현직 대통령이잖아요. 아무리 12월 3일날 그 대한민국에 동당이 있을 뻔했지만 그래도 상당한 정치적인 영향력이 여전히 존재하는 대통령이잖아요. 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 그리고 형사법적인 인신 구금, 그리고 재판 절차에 대한 진행, 그리고 대통령을 포함해서 국방부 장관 또 주요한 장성들 또 경찰 권력의 핵심들, 여기에 대한 어떤 사법 절차가 진행이 되는데 나라가 시끄럽긴 하지만 큰일이 없잖아요. 그러면 이건 대한민국이 가진 위대한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역설적으로. 그래서 이 상황만 해도 저는 그냥 대한민국의 헌법 질서가 잘 작동하고 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민도가 대단히 드높은 수준에 와 있다. 그런 것을 보고 있어서 12월 3일 저녁에 있었던 일은 국가적인 불행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후의 수습 절차는 우리 국민 전체의 저력을 보여준다. 저는 그렇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 이철희> 앞으로 일정은 어떨 것 같아요?

◆ 김경진> 일정은 우리가 흔히 예상되는 대로 갈 거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이철희> 알겠습니다. 조응천 의원님 비슷하십니까? 위대한 대한민국을 지금 보고 있습니까?

◆ 조응천> 저는 조금 반대인데요. 

◇ 이철희> 반대예요?

◆ 조응천> 예. 어차피 대통령 쪽에서 그날 저녁에 TV로 전 국민이 다 봤잖아요. 다 본 거를 기억을 지울 수는 없는 거고 그 상태에서 지금 이게 위헌이 아니다. 위법이 아니다. 계몽령이다. 그래서 난 탄핵 기각된다. 이거 굉장히 힘든 일일 건데. 그러니까 결국은 계엄을 할 수밖에 없었던 그런 절박한 사정 그리고 이게 정말 내가 계엄을 제대로 하려고 그랬으면 이렇게 했겠냐. 메시지성, 호소성 계엄이었다, 이런 얘기를 전달을 하고 싶었던 거 아니에요? 그 목적은 충분히 달성을 했는데 그 후과가 뭐냐? 결국은 국론이 반으로 쫙 갈라지고 매 주말마다 찬탄, 반탄 집회가 지금 대규모로 열려지고 있고 그래서 저는 위대하다라고 보기에는 조금 저는 반대다. 지금 공동체를 생각하기보다는 그냥 자기 생각에 따라 가지고 거리에서 패를 나누고 하는 그걸 또 조장을 했고요. 제가 가장 걱정하는 거는 어느 쪽으로든 결론이 나더라도 8년 전과 같이 하나로 수긍하고 뭉치고 하는 그런 거는 좀 힘들지 않겠나. 그게 우리한테 돌이킬 수 없는 그런 결과로 오지 않을까, 그걸 저는 계속 걱정하고 있죠. 

◇ 이철희> 조만간 결론은 날 것 같죠?

◆ 조응천> 한 2주 정도 내에는 나지 않을까요? 

◇ 이철희> 2주 정도. 그러면 2주 정도 후에 난다고 그러면 5월 대선으로 가는 거네요. 그렇죠?

◆ 김경진> 저는 거기에 대해서 답변은 안 드리는데요. 그냥 예상 가능한 흐름대로 갈 것 같아요. 

◇ 이철희> 김경진 의원님은 혹시 그냥 제가 여쭤보는 건데 국민의힘 당협위원장님들 중에 탄핵 반대 무슨 모임도 하고 그러잖아요. 거기 속해 있습니까? 

◆ 김경진> 아닙니다. 

◇ 이철희> 그러면 저기 권영세 비대위원장이라고 식사도 못 하셨겠네.

◆ 김경진> 그렇죠, 뭐.

◆ 조응천> 내놓은 자식이네(웃음).

◆ 김경진> 아니, 그런데 그게 그러니까 국민의힘 당 안에서도 사실은 12월 3일 날 저녁에 한동훈 전 대표가 국회로 뛰어와서 위헌, 위법의 계엄이다. 또 국회 의결이 있는 즉시 군인들 보고 돌아가셔야 된다라고 얘기를 해서 사실은 국가가 정말 불행한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한동훈 전 대표가 막았잖아요, 보면. 그런데 그 생각의 흐름과 똑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상당수가 있어요. 상당수가 있는데 지금 어쨌든 당원들의 평범한 어떤 밑바닥 민심은 탄핵에 반대한다는 게 워낙 대다수다 보니까 사실은 목소리를 크게 내기가 좀 어려운 상황들이죠. 

◇ 이철희> 우리 김경진 의원님은 그런데 지금 출마하신 데가 서울이었잖아요. 그런데 거기도 좀 그렇습니까? 당원 분들이.

◆ 김경진> 똑같습니다. 

◇ 이철희> 그래요?

◆ 김경진> 그래서 참 저도 이게 당원들하고 어느 시점인가는 이 부분을 가지고 언젠가는 얘기를 좀 하고 서로 간에 좀 이해의 깊이를 상호 간에 좀 해야 되는데 지금은 당원들의 마음이 워낙 감정적, 정서적으로 지금 격앙된 측면이 있어서 이게 당원들 대회라든지 뭘 하기가 좀 부담스러운 상황이에요. 

◇ 이철희> 그래요?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말씀하신 거 보면 복귀할 생각이 좀 강하신 것 같아요. 세대 통합도 말씀하시고. 

◆ 김경진> 그래서 저도 전해서, 전해서 듣는 바에 의하면 대통령님이나 또는 지금 용산에 있는 참모들 대부분은 복귀하실 거라고 생각을 하고 계시대요. 

◇ 이철희> 그래요? 그런데 두 분 다 검찰에 계셨잖아요. 두 분 다 사실은 윤석열 대통령이랑 사적 인연이 좀 있으시죠?

◆ 조응천> 네, 저는 있죠. 

◆ 김경진> 저도 참모로 모셨으니까.

◇ 이철희> 그러니까 원래 알던 사람, 윤석열과 대통령으로서 윤석열이 많이 다릅니까? 

◆ 조응천> 저는 좀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합니다. 

◇ 이철희> 그래요?

◆ 조응천> 검사로 계실 때는 수사는 수사대로 하더라도 사적으로 만나면 굉장히 정중했거든요. 실제로 제가 말씀을 낮추라고 여러 번 얘기했는데도 끝까지 존댓말을 쓰고.

◇ 이철희> 기수는 조응천 의원님이 앞서고 연배는 그분이 앞서고.

◆ 조응천> 학교는 대통령이 선배인데 어쨌든 학교 선배니까 저는 선배님, 선배님 했는데 같이 선배님 하니까 황당하죠. 

◇ 이철희> 검사 선배님, 학교 선배님. 비슷하세요?

◆ 김경진> 그러니까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저는 캠프에 들어가서 대통령님을 사실은 지근거리에서 처음 봤거든요. 그런데 그때 생각해 보면 조금 본인 주장이 강한 측면들이 이렇게 간혹 가다가 좀 보였어요. 보면. 그래서 그때 생각해 보면 눈치를, 생각을 이렇게 이어나갈 수도 있었는데 지금 12월 3일과 같은 사태는 그때 후보 시절에는 생각지도 못했죠. 

◇ 이철희> 알겠습니다. 아까 대선 얘기 잠깐 나왔는데 지금 대선이 있을 거라고 지금 지금 전제하고 말씀하시기에 좀 그런데 그러면 우리 조응천 의원님한테 판은 어떻게 보세요? 지금은 여론조사가 더러 나오긴 합니다만 2017년하고는 조금 다를 거라고 전망하시는 분들도 많던데. 만약에 헌재 선고가 있고 60일 안에 대선 치른다면 5월이든 늦어도 6월이면 대선이 있을 텐데 전체 판세는 어떻게 보세요? 구도나 판세를.

◆ 조응천> 어쨌든 계엄을 유발시킨 게 국힘 쪽이니까요. 국힘한테는 기울어진 운동장인데 다만 2017년과는 다른 점이 그때는 눈빛 선한 문재인이라는 사람이 있었고 지금은 이재명이라는 분이 계시는 게 그게 결정적인 차이라고 봅니다. 그때는 또 사법리스크가 문재인 후보한테는 없었고 지금은 임박해 있고 하는 그런 것들이 있어서 솔직히 주위에서 보면 이 참에 그냥 둘 다 없어지면 제일 좋겠다라는 분들이 제일 많아요. 

◇ 이철희> 둘 다?

◆ 조응천> 그러니까 3년 전에 한 번 세게 붙었으니까 이젠 다 끝내고 새 판으로 좀 갔으면 좋겠다는 분들이 제일 많습니다. 

◇ 이철희> 그런데 지금 말씀을 꺼냈으니까 제가 하나 더 추가로 말씀드리면 둘 다 정리하면 좋겠다는 말씀은 좋은데 이재명 대표는 2심이 나오더라도 대법까지 가는 건 불가능한 거 아니에요? 대선 전에.

◆ 조응천> 3월 중순에 2심이 나올 수가 있겠고 그러면 상고 절차가 한 30~40일 한 달 정도 걸리고 극단적으로 얘기하면 선고를 할 수도 있죠. 그런데 그렇게는 안 할 거고, 그렇게는 안 할 거고 어쨌든 상고심 계속 중에 대선이 이루어질 건데 그러면 그 점을 계속 집요하게 아마 여당 쪽에서는 공격을 하겠죠. 그런데 100분토론 그저께인가 나가서.

◇ 이철희> 수요일날 나오셨죠.

◆ 조응천> 나가서 당선되면 재판은 정지된다는 게 다수설이다, 이런 말씀을 이 대표가 하셨어요. 그걸 지지하는 쪽에서는 안심을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지 아니하고 반대하는 쪽이나 혹은 중도에서 조금 냉정하게 보는 사람들은 별로 안 좋게 보겠죠. 

◇ 이철희> 알겠습니다. 그런데 두 분 다 사실은 당은 두 분이 다르잖아요. 물론 검사 경력이라는 공통점이 있기는 합니다만.

◆ 조응천> 검사가 만든 지 20년도 넘었는데 자꾸…

◇ 이철희> 그건 그렇다고 누구처럼 뺄 수는 없잖아요. 이력에.

◆ 조응천> 저처럼 한 20년 되면 가물가물한데요. 

◆ 김경진> 내가 했나 싶기도 해요. 

◇ 이철희> 왜 그 말씀을 드리냐 하면 이재명 대표와 관련해서는 두 분이 생각이 많이 안 달라서 제가 어쩔 수 없이 조금 다른 의견을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으니까요. 이해 좀 해 주시고요. 제가 여기 오다 보니까, 방송국 오다 보니까 국민의힘 서울시당 명의로 현수막이 걸렸어요. 법카로 먹사니즘, 대장동 잘사니즘 이재명은 안 됩니다. 이건 뭐예요? 왜 이런 거를 지금 거는 거죠? 선거운동 아니에요? 사전 선거운동 같은데.

◆ 김경진> 그런데 누구나 표현의 자유는 있고 정치적 표현의 자유는 있고 그게 공소 제기된 내용 아니에요. 

◇ 이철희> 공소 제기라는 게 뭐.

◆ 김경진>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형사적으로 기소가 된 공소사실의 핵심 요약 아니에요.

◇ 이철희> 그런데 무죄 추정 아니에요? 

◆ 김경진> 무죄 추정이긴 하지만.

◇ 이철희> 윤 대통령도 무죄 추정을 얘기하는데.

◆ 김경진> 보세요. 그게 공소장 같은 경우는 검찰에서 기소하는 순간 언론에 공표가 되고 언론에서는 이런 사실로 기소가 돼 있습니다라고 보도를 하잖아요. 그리고 그 재판받는 본인 입장에서는 나는 대법원 확정될 때까지 무죄야라고 주장을 할 수는 있지만 이 사람이 진짜 무죄인지 아닌지는 그걸 들여다보는 국민들의 마음이 알아서 판단을 하는 거 아니에요. 그 마음까지 어떻게 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자기가 무죄라고 대법원 확정 때까지 대접을 해 달라라고 하는 것이지. 그래서 당신에 대해서 이렇게 기소가 돼 있습니다라고 하는 것을 전 국민 앞에 명확하게 다시 한 번 알려드리는 거죠. 

◇ 이철희> 그러니까요. 저는 선거 때는 그런 얘기해도 될 것 같은데 지금 선거도 아직 예정이 안 돼 있고. 

◆ 김경진> 아니, 신문 방송에 어마어마하게 나와 있는데.

◆ 조응천> 부산 수영구인가 선관위에서 그거 처음에 개청 금지했다가 다시 제기를 해서 중앙선관위에서 회의를 열어가지고 그건 된다. 이재명은 안 됩니다. 그거를. 

◇ 이철희> 글쎄, 그걸 선관위가 그랬다고 볼 수 있는데.

◆ 김경진> 선관위가 그렇게 했다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이철희> 저는 좀 그렇고 제가 조금만 더 민주당 편, 민주당을 편들기도 그렇긴 합니다만 제 입장에서 한 말씀만 더 드리면 이재명은 안 됩니다 보다는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이게 먼저 걸려야 되는 거 아니에요? 

◆ 김경진> 제가 핵심 당의 의사결정을 하는 입장에 있었다면 이철희 앵커의 그 같은 말씀을 충분히 수용하고 그대로 했을 것 같긴 해요. 

◆ 조응천> 그런데 이재명은 안 됩니다는 필요조건인데 그거 가지고 과연 대선을 이길 수 있냐, 거기서 더 나아가서.

◇ 이철희> 더 나아가야 돼요?

◆ 조응천> 아니, 자기들은 뭘 하겠다.

◆ 김경진> 그러니까 수권 능력을 보여줘야 된다는 거죠.

◆ 조응천> 그게 있어야 되는데 그저 안티만 계속해서는 안 되죠. 

◇ 이철희> 알겠습니다. 

◆ 조응천> 필요조건입니다. 

◇ 이철희> 헌재 10차까지 쭉 두 분은 유심히 지켜보셨을 거 아니에요? 그렇죠. 그러면 대개 탄핵 사유가 된다, 안 된다, 이 관점에서 판단을 할 텐데 항목은 몇 개씩 나눠지기는 합니다만 큰 흐름에서 볼 때 탄핵으로 가는 것 같으세요? 아니면 뭔가 좀 반론들이 먹혀서 큰 틀이 좀 흔들리고 있는 것 같으세요? 

◆ 김경진> 아니, 그런데 본질을 보면 어쨌든 국회 본청 안에 군인들이 들어왔잖아요. 그다음에 탄핵 재판 과정에서 대통령님 본인이 인정을 하다시피 김어준 있는 데라든지 몇 군데는 내가 직접 군 보고 출동하라고 했다라고 말씀을 하시잖아요, 보면. 그런데 이게 통상시에 헌법 절차에 의하면 문제가 있으면 경찰, 검찰이나 감사원과 같은 어떤 통상적인 시스템 절차가 있는 거 아니에요? 보면. 이걸 어겼다고 대통령님 본인이 헌법재판 중간중간에 말씀을 하셨잖아요. 그리고 헌법에 보면 헌법의 국가 통치 구조를 보면 맨 처음에 입법부인 국회예요. 입법부, 행정부, 사법부, 그다음에 선거관리위원회, 이런 식이거든요. 국가의 가장 최종적인 의사결정을 하는 거는 통치구조 첫 편에 나와 있는 입법부예요. 거기에 행정부의 수반이 군대를 보냈다. 그러면 그 과정 전체가 헌법적인 어떤 이상과는 배치된다고 하는 것은 누가 봐도 알 수 있는 내용들이죠.

◇ 이철희> 알겠습니다. 더 안 여쭤보겠습니다. 두 분 생각이 비슷하신 것 같아서 제가 더 안 여쭤보겠고요. 조지호 경찰청장이 어제 나와서 말씀하신 게 있는데 윤 대통령 측에서는 조금 검찰에서 진술한 거를 좀 어떻게 흔들어 보려고 노력을 하신 것 같아요. 영상 한번 볼까요? 

[윤 대통령 측 변호인 (2월 20일 10차 변론): 경찰이나 검찰 조사 당시에 섬망 증세가 혹시 있다든가 치료 중에 그런 건 없으셨습니까? 
조지호 경찰청장: 조사 시간이 적게는 1시간부터 많게는 7시간까지 이렇게 돼 있습니다만 휴식을 계속해서 취하면서.
윤 대통령 측 변호인: 수사기관에서 진술하실 때는 계엄 당시의 상황을 명확히 기억해서 진술하셨습니까? 
조지호 경찰청장: 섬망 증상이 있다든지 그 정도는 아니었고.]

◇ 이철희> 저 영상만 봐서는 윤 대통령 측의 전략이 잘 안 먹힌 것 같아요. 

◆ 조응천> 왜 불렀는지 모르겠어요. 

◇ 이철희> 안 먹혔어요, 그렇죠?

◆ 조응천> 그러니까 저 수사기관 조서에 대통령이 6번이나 전화해서 국회의원들 처벌하라고 닦달했다. 그랬다는 거잖아요. 그걸 어떻게든 좀 엎어버리거나 아니면 흐릿하게 하고 싶었는데 이래도 안 되고 저래도 안 되니까 그러면 그 조서가 제대로 된 거냐. 섬망 증세라는 말까지 나왔는데 솔직히 도움이 별로 안 됐을 겁니다. 대통령 측에는. 왜 증인으로 요청을 했는지 잘 모르겠어요. 

◇ 이철희> 한덕수 총리가 증언하러 1차로 맨 먼저 나왔을 때는 대통령이 갑자기 보통 그 자리 뜰 때는 양해를 구하죠. 재판.

◆ 조응천> 양해를 구하죠.

◇ 이철희> 그런데 불쑥 나가버리면 돼요? 나가도 돼요?

◆ 조응천> 그런데 그때가 개정이 됐나 안 됐나 난 모르겠어요.

◆ 김경진> 저도 그렇네요,

◆ 조응천> 개정이 안 됐을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재판 시작하겠습니다라고 하면.

◆ 김경진> 방송 시작한 게 아니니까.

◆ 조응천> 그러니까 대개 보면 그 당사자들하고 변호인들 먼저 착석을 하거든요. 그리고 재판부가 들어오고 증인 부르고 그런 순서인데 재판부가 그러니까 들어오긴 한 것 같아요. 그러면 개정하겠습니다. 

◆ 김경진> 개시 선언이 있어야 되고.

◆ 조응천> 그 얘기를 했는지 안 했는지 모르겠는데 그래도 거기에 앉아 있었다면 변호사한테 얘기해서 변호인한테 재판부에 양해 좀 구해라, 그런 정도는 하는 게 맞는 것 같은데 공식적은 아니더라도.

◇ 이철희> 그래도 나간 거는 조금 그러니까 국가 위상에 안 좋아서 이렇게…

◆ 김경진> 제가 보기엔 잘하신 거예요. 

◇ 이철희> 그래요?

◆ 조응천> 그럼 왜 불렀어요? 

◆ 김경진> 그런데 어쨌든...

◆ 조응천> 아니, 제가 보기에는 아마 변호인들한테 물었겠죠. 오늘 한 총리가 어떻게 국무회의의 절차적 실질적 흠결에 대해서 좀 말을 바꿀 것 같은 가능성이 있냐? 그러니까 별로 없습니다. 그러지 않았을까. 그렇다면 그걸 닦달하는 거를 대통령이 옆에서 지켜보는 게 참 모양이 빠진다. 그게 국가 위신인가 그런 걸로 말씀하시지 않았을까. 

◇ 이철희> 일단 보도는 재판장이 출석 확인까지 한 다음에 나간 거라고 하네요.

◆ 조응천> 그렇습니까? 출석 확인하고 나갔으면 그건 양해를 구해야죠.

◆ 김경진> 그러니까 변호인이 나중에 양해를 좀 구하더라고, 사후에.

◆ 조응천> 양해를 구했어야죠. 나왔습니다 그래놓고선. 

◇ 이철희> 나 이런 거 참 보는 것 자체가 국민들 입장에서는 좀 뭐랄까 약간 참담한 느낌, 우리가 안 봐야 될 걸 지금 보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많이 들어요.

◆ 김경진> 아니, 그냥 몇 년 전부터 계속 그런 장면들이에요. 그러니까 서초동에서 조국 장관 무죄라고 모였던 수만 명의 시민들, 지금 대법원 판결을 가지고 보면 얼마나 참담하고 부끄러운 일이에요. 의석 170석을 가지고 있는 제1야당의 당수가 차기 대통령 출마하시겠다는 분이 12개 항목으로 공소 제기가 되어 있는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이 야당 때문에 화가 난다고 군을 동원해서 국회 본청 의사당에 병력을 보내는 상황들. 이게 지금 몇 년 전부터 대한민국이 매우 비정상적인 지도자들의 모습을 보고 있는 거예요. 

◆ 조응천> 대의제가 망가지니까 이런 게 생긴 겁니다. 

◇ 이철희> 알겠습니다. 한 총리 탄핵 심판이 먼저 결론이 날까요? 어떻게 보세요? 

◆ 김경진> 저는 아닐 것 같아요. 

◇ 이철희> 이후로. 그래요?

◆ 조응천> 아마 대통령 탄핵 결정문의 평의하고 그다음에 결정문 다듬는 데 전력을 다하지 않을까요? 지금 헌재 설립 이후에 최고로 지금 바쁘거든요. 우리 민주당이 줄탄핵을 그냥 하는 바람에, 거기다가 수시로 권한쟁의도 또 하고 해서 그전까지는 1년에 한 건 정도 하면 많이 했는데 지금 월, 화, 수, 그러니까 일주일에 네 번을 지금 탄핵을 한다는 거 아닙니까? 이건 헌재 생기고 처음입니다. 

◆ 김경진> 이게 역설적으로요. 전 세계의 헌법재판소들이 대한민국 헌법재판을 배우러 온대요. 여기 가서 공부해야 진짜 실전과 이론을 제대로 배울 수 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전 세계 정치적인 사법사건 재판의 모범이 지금 대한민국 헌법재판소로.

◇ 이철희> 알겠습니다. 홍장원 전 차장도 두 번째로 헌재에 출석을 했는데 메모를 두고 논란도 좀 있었고 동선이 이렇게 CCTV랑 좀 본인 얘기랑 다르지 않냐는 얘기도 있었고 그래서 탄핵 공작설까지 나왔는데 여기도 영상이 있죠? 잠깐 듣고 갈까요? 

[윤 대통령 측 변호인 (2월 20일 10차 변론): 바깥에서 메모를 한다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고 추운 상황이었을 수 있습니다. 그것을 장소를 혼동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홍장원 전 차장: 결국 이루어진 것은 국정원 청사 내입니다. 제 사무실에서 3분 거리에 떨어지는 원장 관저. 그럼 그 선상에서 이루어진 거거든요. 시간은 통화 내역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이미 정해져 있고 사무실에서 관저까지 그 짧은 기간의 거리 내에서 이루어졌다면 어디서 이루어졌다 하더라도 크게 놀랄 일 아니지 않습니까?]

◇ 이철희> 홍장원 전 차장의 증언을 좀 집중 공략하는 것 같은데 좀.

◆ 김경진> 의미 없어요.

◇ 이철희> 의미 없어요?

◆ 김경진> 왜냐하면 아니, 그러니까 저 메모를 작성한 시간이 언제고 작성한 장소가 어디고 네 장의 메모 중에 뭐가 제대로 된 건지 아니, 그게 가령 다 거짓말이고 저 메모가 그냥 사후적으로 가령 만들어졌다고 하더라도 경찰청장의 검찰 증언은 어떻게 할 거예요? 그다음에 현장에 출동했던 군인들 같은 경우 보면 본회의장에서 150명 넘으면 안 된다고 하는 증언들은 어떻게 할 거예요? 그다음에 여인형 사령관도 인정하다시피 위치 추적해 달라고 했다는 거 아니에요? 보면. 아니, 정치인 위치 추적을 왜 해달라고 해요? 그 자체가 지금 위법, 위헌적인 요청 아니에요? 보면. 그러니까 저거는 큰 틀의 흐름에서 보면 아주 세부 지엽 말단이에요. 그러니까 어마어마한 지리산 숲속에서 솔방울 하나가 제 위치에 있느냐 없느냐를 가지고 따지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냥. 저 장면은 대통령님에 대한 어떤 연민을 가지고 저 헌법재판을 지켜보시는 분들 입장에서 보면 저 장면에 주목을 할지도 모르겠지만 큰 틀의 맥락에서 보면 의미가 없다고 봐야죠. 

◇ 이철희> 비슷한 생각이세요?

◆ 조응천> 메시지가 잘 안 깨지니까 메시지를 흔드는 건데 다만 홍장원 차장한테 아쉬운 거는 저렇게 흔들릴 거였으면 왜 처음에 얘기할 때 일시, 장소를 우리 30분, 40분 얘기하지 36분 이렇게는 안 하잖아요. 정확하게 굉장히 세밀하게 얘기를 했다고. 대략 한 30분 됐나요? 그거 나올 때 아마 했던 것 같은데 이런 정도로 얘기를 했다면 저렇게까지 공격은 안 받았겠죠. 그게 너무 명징하게 얘기를 하니까 지금 그 역작용으로, 반작용으로 신빙성을 흔드는 도구로 됐는데 제가 우려하는 거는 이게 이번 토요일 날 또 3.1절 집회 이런 데 탄핵 반대 쪽에서 결정적인, 봐라. 이렇게까지 거짓말을 한다. 그런 재료로 소진하지 않을까. 

◆ 김경진> 헌법재판 자체에는 저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거의 없지만 국민들의 마음속에 허구의 신화, 정치적인 어떤 긴 시간 남겨지는 상흔들, 그런 요소로의 소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봐야죠. 

◇ 이철희> 알겠습니다. 안 봐야 될 장면들을 저희가 많이 보고 있다고 말씀을 나눴는데 그중에 하나가 지금 국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른바 서로가 양쪽을 대고 회유를 주장하고 있어요. 저도 국회에 있었고 두 분 다 국회에 계셔 봤는데 참 보기 안 좋더만요. 

◆ 김경진> 그런데 민주당 의원님들이 그건 조금 많이 조심하셨어야 했어요. 

◇ 이철희> 조심했어야 된다. 

◆ 김경진> 왜냐하면 세상에 어쨌든 아무리 그 장군들이 12월 3일 저녁에 큰 사단에 같이 합류를 했다고 하더라도 어쨌든 국회의원이, 또 민주당 국회의원이 아무리 헌법기관이라고 하더라도 특정 정파 소속이잖아요. 그러면 객관적인 기구에 의해서 조사가 이루어져야지 이걸 유튜브에, 그 자리에서 출연시켜가지고 말씀을 한다. 또는 우리가 변호인 선임해서 나중에 방어권 충분히 행사할 수 있도록 도와줄게, 이런 말씀들은 오해의 소지들이 있을 수 있어요. 그래서 그건 매우 조심하셔야 돼요.

◇ 이철희> 제가 민주당 입장을 잘 모르지만 역시 조금 그쪽 입장을 제가 만약에 대변한다면 이럴 수는 있잖아요. 우리가 삭제한 것도 아니고 생방송으로 내보냈고 게다가 그 급박한 시간에는 서로 말을 맞출 수 있으니 빨리 하여간 국민들 앞에 뭔 얘기를 하게끔 만드는 게 중요했다. 사실 결과적으로 그게 또 이후 국면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됐던 측면도 있을 것 같은데.

◆ 조응천> 만약에 그런 의도였다면 언론사하고 중간에 주선을 해서 야, 이거 이 기자, 괜찮은 평가받고 있는 그런 분인데 가서 좀 물어보면 사실대로 있는 대로 얘기 좀 해줘라라고 해서 언론이 취재를 하도록 도와주는 거는 모르겠는데 자기 이름을 건 유튜브에다가 출연을 시키게 하고 하는 거는.

◇ 이철희> 생방송이라도 그렇습니까? 그건 편집이 안 되는 건데.

◆ 김경진> 마찬가지죠.

◆ 조응천> 대통령 입에서 김병주 TV라고 유튜브 이름이 나오잖아요. 그러니까 그거는 방금 말씀하셨다시피 어쨌든 오염이 됐다라고 주장할 수 있는 소지를 지금 제공하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다른 매체 유튜브에 출연을 하도록 주선을 한다든가 그렇게 하는 게 낫지 않았을까.

◇ 이철희> 알겠습니다. 

◆ 김경진> 그러니까 아까 말씀드린 대로 홍장원 논란이 긴 시간 정치적인 어떤 뭔가 허구의 신화를 믿고 싶은 사람들한테 이게 소재가 되잖아요. 저것도 마찬가지예요. 

◇ 이철희> 알겠습니다. 뉴스게임을 그동안 이끌어 주신 두 분께 특별히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조응천 전 의원님, 김경진 전 의원님 인사드려야 되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