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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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2/21(금) [인터뷰] 이상문학상 대상 예소연 "계엄 후 광장, 가장 주목한 순간은…"
2025.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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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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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이철희 (김현정 앵커 대신)
■ 대담 : 예소연 (작가,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


 
아버지 간병하는 딸의 '혁명같은' 장례식 프로젝트
운동권 아버지-페미니스트 딸, 이해 과정 그리고파
'모든걸 훼방놓는 아버지'? 색다른 길을 도모한 인물
2030세대, 판을 엎고 시야를 넓히는 과정 필요해
계엄 이후 광장, 서로에게 박수 보내는 모습 주목

특별한 인터뷰를 하나 해보겠습니다. 우리 문학이 세계적으로 지금 엄청난 성취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강 작가가 노벨 문학상 받았고요. 김주혜 작가가 톨스토이 문학상도 받았습니다. 우리 국내에서는 아마 이상도 최고 권위 문학상 중에 하나일 것 같은데 이상문학상을 받으신 분입니다. 92년생이라고 하는데요. 우선 예소연 작가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예소연> 안녕하세요.
 
◇ 이철희> 축하드립니다.
 
◆ 예소연> 감사합니다.
 
◇ 이철희> 아니, 그런데 여기 끝나고 어디 또 출근하러 가세요? 일하러 가세요?
 
◆ 예소연> 출근하러 바로 갑니다.
 
◇ 이철희> 전업 작가 아니세요?
 
◆ 예소연> 아닙니다.
 
◇ 이철희> 이제 전업을 하셔야 되는 거 아닌가요?
 
◆ 예소연> 퇴사를 하기는 합니다.(웃음)
 
◇ 이철희> 그렇군요. 최연소 대상을 받으신 거네요.
 
◆ 예소연> 네, 그런데 처음은 아니고요. 김애란 작가님 이후로 두 번째라고 알고 있습니다.
 
◇ 이철희> 같은 나이대 그럼 두 분이 받으신 거예요?
 
◆ 예소연> 네, 맞습니다.
 
◇ 이철희> 그 개와 혁명. 저는 이게 제목만 봐가지고는 전혀 예상이 안 됐는데 읽으면서 제가 우리 여기 스태프들이 이거 꼭 읽고 와야 된다고 그래서 읽었어요. 저 두 번이나 읽었어요. 처음에 읽었을 때는 조금 당황스러웠어요. 이해가 잘 안 돼 가지고. 태수 씨, 태수 씨 하는데 맥락은 또 아빠 얘기인 것 같은데 그래서 뭐지, 뭐지? 그러고 읽었는데 앞에 계셔서 하는 말씀은 아니고 읽고 나니까 엄청 좋았습니다.
 
◆ 예소연> 감사합니다.
 
◇ 이철희> 상 받을 만하다, 이런 생각도 들었고 최고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버지 해방일지라고 제가 아주 흥미롭게 읽었던 책이 있어서 그것도 장례식장 얘기잖아요.
 
◆ 예소연> 맞아요.
 
◇ 이철희> 그래서 그 생각도 좀 나고 아주 좋았습니다. 상 받으니까 어떠세요? 기분이.
 
◆ 예소연> 일단 되게 어찌 할 바를 모를 정도로 축하를 너무 많이 받았고요. 그래서 너무 기쁜 마음 한편으로는 좀 두려운 마음도 조금 있고 또 이제 항상 따라 읽어온 작가님들 생각하면서 열심히 써야겠다라는 마음도 듭니다.
 
◇ 이철희> 그렇죠. 그런데 받고 나면 기분 좋기도 하지만 지금 말씀처럼 또 한편으로는 부담도 막 되고 이래서 다음 작품 어떻게 될지에 대한 스트레스도 좀 생기고 그럴 것 같은데 그런데 되게 또 상 받고 그다음 작품 내지는 보면 많이 성장해 있는 것도 느끼고 막 그렇게 되더만요.
 
◆ 예소연> 그랬으면 좋겠어요.
 
◇ 이철희> 그렇게 되겠죠. 저는 소설책 읽으면서도 이 줄을 많이 그었어요. 시작부터 잠이 여러 개가 나오더만요. 노루잠, 쪽잠, 통잠.
 
◆ 예소연> 맞아요.
 
◇ 이철희> 그래서 내가 찾아봤어요. 노루잠이 뭔지를. 대충 어리짐작은 했는데 찾아보니까 분명히 뜻을 알겠고 진짜 솔직히 고해서 처음 본 단어도 있었어요. 화살기도 이런 건 진짜 처음 봤어요.
 
◆ 예소연> 그렇죠.
 
◇ 이철희> 제가 책을 그래도 좀 보는 편인데 처음 봐서 그것도 좀 공부가 됐습니다. 이 작품 사서 보시면 제일 좋을 테니까 우리 여기 방송 들으신 분들이 저 책 사서 읽어봐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게끔 한번 말씀 줘보세요. 어떤 소설이에요?
 
◆ 예소연> 이 책은 아버지를 간병해 온 수민이라는 주인공이 돌아가신 아버지를 위해 혁명 같은 장례식을 도모하는 내용입니다.
 
◇ 이철희> 여기 나오는 소설의 아버님은 85학번. 제가 그보다는 하나 위입니다. 저랑 비슷한 세대예요. 당연한 걸 당연하지 않게 생각하는 아빠를 좋아한다, 이런 대목이 있더만요. 실제 아버님도 그러셨어요?
 
◆ 예소연> 아버지도 그러셨어요.
 
◇ 이철희> 당연한 걸 당연하지 않게.
 
◆ 예소연> 그런데 또 언제는 아닐 때도 있고 그럴 때도 있고 되게 양면적인 모습이 항상 다 있으니까요.
 
◇ 이철희> 아버지랑 되게 친하셨던 것 같아요.
 
◆ 예소연> 되게 친했어요. 되게 스스럼없는 분이셔 가지고 되게 거리낌 없이 친했던 거 같습니다.
 
◇ 이철희> 저는 이 소설에서 유난히 좀 와 닿았던, 그럴까요? 안 잊혀지는 장면은 요양원 꼭대기에 정원 있는 아버지랑 족욕하고 이런 얘기하면서 족욕도 하고 졸기도 하는 딸을 지켜보는 아빠, 그 장면이 저는 제일 좋았어요. 저는 아들만 둘이 있거든요. 그래서 딸을 되게 부러워하는 사람 중에 하나인데 그 장면을 연상하니까 무척 좀 부럽기도 하고 아프신 분이었긴 하지만 그래도 굉장히 행복한 모습이었어요. 두고두고 그런 게 나중에 힘이 되실 것 같은데.
 
◆ 예소연> 그때를 간병했을 때를 생각을 하면은 조금 못했던 게 더 많이 떠오르긴 해요.
 
◇ 이철희> 그래요?
 
◆ 예소연> 그래서 좀 속상할 때가 많죠.
 
◇ 이철희> 맏딸이시고. 그러니까 얼마나 예뻤을까. 보면 그 소설이긴 합니다만 실제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태수 씨가 글을 좀 잘 써서 페북에 페친들도 많고 그랬다고 그러던데 실제 아버님도 글을 잘 쓰셨던 모양이죠?
 
◆ 예소연> 글을 굉장히 잘 쓰셨어요.
 
◇ 이철희> 그럼 아빠를 닮으셨네, 문학적 재능은.
 
◆ 예소연> 아빠를 닮은 것 같습니다.
 
◇ 이철희> 그래요? 좋다. 그런데 좀 일찍 (자녀를) 보신 거죠? 결혼을 해서 우리…
 
◆ 예소연> 저기 그때 당시로는 일찍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아버지는.
 
◇ 이철희> 그때 따지면 그렇죠. 설정이 운동권 출신 아버지와 이른바 페미니스트인 딸, 둘 간의 설정인데 그렇다고 그 주제만 가지고 막 이렇게 심각하게 얘기하는 건 아니고 그냥 편하게 이렇게 두런두런 얘기하는 것 같은데 와 닿는 메시지가 참 많더라고요. 원래 좀 그렇게 좀 톤을 그렇게 좀 조정을 하고 쓰신 거예요?
 
◆ 예소연> 일단 제가 이 소설을 쓰면서 생각을 했던 거는 서로 정말 잘 의견이 맞지 않는 사람들끼리 이해하는 과정에 대한 소설을 쓰고 싶다라는 생각을 해서 쓰게 된 거여서 좀 톤을 가볍게 한 것도 있기는 있어요.
 
◇ 이철희> 그럼 시선도 굉장히 따뜻하고. 그렇죠? 또 하나 재미있었던 장면, 이거 다 스포일러로 얘기하면 안 되는 건지 모르겠는데 담배 한 까치가 50만 원짜리도 있더만요. 저건 무슨 얘기예요? 아버님이 아빠가 딸에게 나는 어떤 사람이냐, 이렇게 물어보잖아요. 그랬더니 딸이 소설에서 모든 일에 훼방을 놓고야 마는 사람 이렇게 표현했잖아요. 무슨 뜻이에요? 혁명을 외치시던 분인데.
 
◆ 예소연> 저는 그 훼방이라는 말이 어떤 고착화된 일에 있어서 그거를 좀 거스르고 방해하고 좀 다른 길을 도모하는 식의 훼방이라고 생각을 해서 그렇게 얘기를 했어요. 언제나 좀 제도에 안주하지 않고 좀 색다른 길을 도모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그런 훼방이라는 말을 썼던 것 같아요.
 
◇ 이철희> 그래서 마지막 우리 동생이랑 소설에 보면 동생이랑 마지막 장례식 프로젝트를 기획을 하고 이 제목에도 나와 있습니다만 유쾌한 혁명을 도모한 거군요.
 
◆ 예소연> 맞습니다.
 
◇ 이철희> 굉장히 유쾌한 혁명이더만요. 좋았어요, 진짜로.
 
◆ 예소연> 감사합니다.
 
◇ 이철희> 부럽다, 두 분 사이가. 아버님 아프신 모습을 실제로 간병하신 거죠?
 
◆ 예소연> 네.
 
◇ 이철희> 많이 힘드셨겠다. 그렇죠. 옆에서 지켜보는 게 쉽지 않은데.
 
◆ 예소연> 그때는 힘들었죠.
 
◇ 이철희> 판을 엎는다는 말씀을 소감에서 하신 것 같아요.
 
◆ 예소연> 네.
 
◇ 이철희> 그렇죠? 그건 어떤 의미예요?
 
◆ 예소연> 그러니까 요즘 같은 시대에 우리가 주어진 길을 간다고 해서 좀 복잡다단한 세상 문제가 해결될 것 같지는 않고 그럼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을 해 나가냐라고 했을 때는 좀 새로운 시도를 하고 좀 새롭게 판을 엎고 좀 더 다른 것을 보는 시야를 획득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판을 엎는 게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을 한 것 같아요. 특히 제 나이 또래의 사람들에게.
 
◇ 이철희> 공감이 되네요. 그래서 이 소설을 보고 저도 일상에서 이런 유쾌한 혁명을 하나 좀 기획을 해 봐야 되겠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다음에 제가 진짜 정작 묻고 싶었던 거는 저도 글 쓸 때 이렇게 칼럼이나 이렇게 쓸 때 보면 자꾸 이렇게 욕심을 내게 되거든요. 글이라는 게 쓰다 보면 욕심이 나잖아요. 그런데 이 소설은 많이 그렇게 잘 절제를 하신 것 같아요. 멈출 때 딱 멈추시고 제가 일단 더 나갈 것 같은데 안 나가네, 이런 게 좀 느껴져서 90년대생이라고 하면 제가 이런 말씀드리면 결례인지 모르겠는데 그 연배에 이렇게 멈추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어땠어요?
 
◆ 예소연> 글쎄요. 이렇게 소설을 계속 쓰다 보면 몸에 익는 게 그래도 좀 있는 것 같기는 해요. 그래서 어느 정도 감이 생기고 또 쓰다 보면 그 폼에 익숙해지다 보면 어느 정도 끊어야 될 때를 조금 알게 되는 것 같기는 해요. 아직은 잘 모르지만.
 
◇ 이철희> 글에서는 그렇게 많이 느껴져요. 또 하나 극 중에, 소설 중에 나오는 분. 차장님 좋아하시잖아요. 그 소설에서는.
 
◆ 예소연> 네.
 
◇ 이철희> 요즘 애들, 옛날 애들 가리지 않고 맞춰가는 그 유도리가 진짜 멋으로 느껴졌다. 이거 쉽지 않거든요. 저부터도 아들이랑 있을 때는 그냥 자연스럽게 꼰대가 돼 버려요. 그냥. 꼰대짓 안 하려고 노력은 하는데 그렇게 되더만요. 그런데 이 차장님 같은 사람이 좀 드물죠?
 
◆ 예소연> 드문 것 같아요.
 
◇ 이철희> 그렇죠?
 
◆ 예소연> 드물어요.
 
◇ 이철희> 그래서 좋은 거죠?
 
◆ 예소연> 그런데 되게 생각보다 유연하게 사고하는 사람들은 되게 많은 것 같아요. 그런데 자기 생각을 말하다 보면 그게 스스로 좀 꼰대가 된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러니까 서로 그 유연함에 대해서 볼 줄만 알면 그렇게까지 막 이렇게 다 꼰대처럼 보이지는 않는 것 같아요. 서로 이해만 하면.
 
◇ 이철희> 그렇죠.
 
◆ 예소연> 네.
 
◇ 이철희> 유자, 소설에 나오는 유자. 혁명의 주인공 중에 하나죠.
 
◆ 예소연> 맞아요.
 
◇ 이철희> 제가 책 읽다가 좀 헷갈렸던 게 딸이 둘이라고 그랬는데 두 딸의 이름이 나오고 유자가 나와서 딸이 셋인데 왜 둘이라 그랬을까. 일부러 막 그렇게 해놓으니까 더 집중이 되긴 하더만요.
 
◆ 예소연> 맞아요. 유자라는 이름을 그래서 좀 사람 이름하고 비슷하게 지은 것도 있어요.

◇ 이철희> 실제로 그럼 그렇게 부른 건 아니었던 거죠?
 
◆ 예소연> 네. 강아지 이름을 조금 사람 이름처럼 짓고 싶었어요.
 
◇ 이철희> 우리 작가도 이 대목에 주목을 했던데 한 사람의 역사를 알면 그 사람을 쉬이 미워하지 못하게 되지 않을까. 그렇죠? 사실 그렇게 되죠? 어떤 사람을 온전하게 좀 이렇게 지켜보면 알게 모르게 애착도 좀 생기고 그래서. 그런데 또 그게 어떨 때는 좀 뭘까 이게 장애가 될 때도 있어요. 장벽이 될 때가 있더라고. 아는 것 때문에 좀 약간 객관적이지 않을 수도 있고 그래서. 그런데 누구나 한 인생은 그만한 가치가 있는 거니까 그렇죠?
 
◆ 예소연> 맞아요. 어떤 사람의 그런 삶을 좀 추적하다 보면 그 사람이 왜 그러는지 연유를 좀 알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좀 이해를 할 수 있게 되고 또 그런 과정을 계속 전 좀 연습 같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과정이. 그런 연습을 계속 하다 보면 그렇게까지 화가 덜 나는 것 같아요. 그렇게 되더라고요.
 
◇ 이철희> 이해하는 데도 좀 연습이 필요하긴 하죠?
 
◆ 예소연> 정말 이해하는 데 연습이 많이 필요한 것 같아요.
 
◇ 이철희> 요즘 소설 관련해서 얘기를 하려고 모시긴 했습니다만 요즘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로서 우리 흔히 말하는 20~30대로서는 어때요? 좀 살아내기가 어떻습니까? 세태도 그렇고 뭐든.
 
◆ 예소연> 되게 각박하죠. 각박하고 좀 하루하루 살기가 좀 버겁다라는 생각도 많이 드는데요. 좀 삭막하기도 한 것 같아요. 그래서 사람들이 왜 이렇게 삭막해졌을까 생각을 해보면 또 이게 개인의 탓은 아닌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또 그게 안타까운 마음도 있고 그렇죠.
 
◇ 이철희> 요즘 광장으로 나오시는 분들도 많고. 사회적으로 워낙 관심들이 큰 사건들이 있어서 본인들도 그걸 외면할 수는 없잖아요. 지금 당연히 또 신경이 쓰일 텐데 어떠세요?
 
◆ 예소연> 저는 일단 그때 당시에 대해서는 굉장히 좀 충격을 많이 받았고요. 그거는 되게 어떤 개인이든 굉장히 큰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는 사건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좀 되게 그 한순간에 좀 대한민국이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역사적으로 되게 혼란해진 이 작금의 시대를 만든 이 사건에 대해서는 좀 심각한 문제가 있지 않나라는 생각도 들고요. 그 광장에 대해서는 되게 저는 참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고 빽빽하게 이렇게 사람들이 있는데도 사람 다칠까 봐 질서정연하게 모여 있더라고요. 저는 그 모습이 되게 참 좋았고 또 그 사람들이 다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인데 각양각색으로 성적 지향, 정치관, 종교가 모두 다른 사람들이 발언을 하더라고요. 그럴 때마다 사람들이 다 박수 쳐주고. 저는 그 순간이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 이철희> 아마 소설의 주인공인 태수 씨가 지금 이 시점에 있었다 그러면 아마 그 딸 두 사람과 손잡고 아마 광장에 나가지 않았을까 싶은데.
 
◆ 예소연> 맞아요. 그럴 거예요. 정말로.
 
◇ 이철희> 끝으로 다음 작품 구상하는 게 있습니까?
 
◆ 예소연> 다음 작품은 아직은 제가 책을 낸 지 얼마 안 됐어요. 그래서 좀 구상을 하는 단계에 있어서 아직은 없습니다.
 
◇ 이철희> 우선은 이 작품이랑 같이 한동안 살아야 되겠네요.
 
◆ 예소연> 이 작품이 좀 책이 이렇게 멋지게 나온 만큼 또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갈 것 같아서 열심히 준비를 해야 될 것 같아요.
 
◇ 이철희> 역대 이 상 받으신 분들이 다 걸출하신 작가 분들이 많아서.
 
◆ 예소연> 맞습니다.
 
◇ 이철희> 아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성장하시면 좋겠고.
 
◆ 예소연> 감사합니다.
 
◇ 이철희> 상이라는 상은 두루 받으시면 좋겠죠. 노벨 문학상도 이미 길이 트였으니까 또 상은 주면 고마운 거고 안 주면 그만인데 많은 독자들이 또 소설 보고 위안도 얻고 삶의 어떤 깨달음도 얻고 그래서 그냥 쉬지 마시고 작품 써주시면 좋겠습니다. 저 같은 사람들을 위해서. 저도 앞으로 열심히 새 거 나오면 새로운 소설 나오면 읽어보고 응원하겠습니다.
 
◆ 예소연> 감사합니다.
 
◇ 이철희> 오늘 이상문학상 받으신 분 모시고요. 얘기 나눠봤습니다. 대상 받으셨는데 그 개와 혁명이라는 소설을 쓰셨습니다. 우리 애청자 여러분도 한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예소연 작가와 인터뷰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예소연> 감사합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