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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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8/26(월) [인터뷰] 김부겸 "3金? 많이 넘치는 얘기…너무 이르다"
2024.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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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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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부겸 (전 총리)



여야회담, 억지로 만나랬나? 만나면 '실적' 내야
한동훈, 용산 '샅바' 세게 잡고 채상병 특검 조율해야
이재명 높은 득표율? 尹 독주 견제하라는 뜻
언제까지 강성 지지층만 보나…유연성 갖춰야
김경수, 민주당 역사의 일부…큰 동량 될 것

오늘 첫 인터뷰는 꽤 오랜만에 만나는 분입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 지난 총선 당시 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서 총선을 진두지휘한 뒤에 지금까지 두문불출해 오셨어요. 오늘 뉴스쇼를 시작으로 다시 공개 활동을 재개합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 스튜디오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부겸>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진짜 오랜만에 봬요.

◆ 김부겸> 뭐, 이렇게 안 불러주셔서.

◇ 김현정> 그럴리가 있습니까?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어요?

◆ 김부겸> 그동안 총선 이후에 민주당이 압승한 결과 자체가 앞으로 또 국민들에게 어떤 인상을 줄지, 또 이재명 대표가 다시 이번에 재임하는 과정에서 국민과의 어떤 기대와 거리는 없는 건지 이런 걸 쭉 지켜보면서 있었더니 그동안 너는 소위 정치도 오래 하고 국가의 고위직까지 지낸 사람이 그렇게 보통 사람처럼 평론만 하고 있을 거냐. 맨날 싸움만 하는 정치 뭔가 너도 할 말은 해야 되는 거 아니냐라는 그런 지적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좀 역할을 할 분야는 해야 되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 김현정> 아니, 김부겸 전 총리. 왜 양평에서 뒷짐만 지고 계세요? 어서 나와서 역할을 좀 하십시오. 이런 걸 받아들이시는 거예요.

◆ 김부겸> 역할이라기보다도 너무 숨지 마라. 할 말은 해라. 그런 지적을 받았습니다.

◇ 김현정> 그래서 다시 좀 전면에서 이 꽉 막힌 정국 상황에 뭔가 내가 좀 할 말을 하면서 역할을 해야겠다 하고 나서신 겁니다. 그럼 우선 3개월 동안 한 발짝 떨어져서 바라본 여의도 상황, 정치 상황, 정국 상황 어떻게 보셨습니까?

◆ 김부겸> 제가 만나는 대부분의 국민들이 전부 다 위기를 느낍니다. 그건 그냥 대한민국이 정말 이대로 가도 진짜 지속 가능하냐 할 만큼 표현은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만 그래서 가만히 보니까 한 세 가지를 걱정하시는 것 같아요.

◇ 김현정> 세 가지요.

◆ 김부겸> 하나는 우리가 헌법에서 우리가 합의한 정말 민주주의, 한국의 민주주의가 이게 지속 가능한가, 이 문제에 대해서는 분명히 윤석열 정권에 대한 어떤 분노나 비판이 아주 강했습니다.

◇ 김현정> 민주주의가 지속 가능한가라는 이야기는.

◆ 김부겸> 그만큼 이렇게 대통령 한 분이 자기 고집대로, 특히 총선에서 민의가 보여졌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고집대로 국정을 끌고 간다는 게 이게 어떻게 우리가 기대했던 모습인가.

◇ 김현정> 예를 들면 어떤 것들.

◆ 김부겸> 예를 들면 물론 여러 가지 거부권을 일상적으로 행사하는 것도 있지만 인사 문제에 있어서도 대통령이 그냥 여론하고 관계없이 자기 고집대로 하는 게 이게 과연 옳으냐. 이런 부분들이 민주주의 위기에 대한 말씀을 하셨고 또 하나는 결국은 여야가 국회에서 사실상 어떤 생산적인 이야기, 무엇보다도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 대한 AI다, 반도체다, 이야기를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어떻게 할 테니까 한국의 다음 산업은 어떻게 끌고 가자, 이런 이야기는 나온 적이 없고 맨날 싸움만 한다. 그건 바로 이게 민생의 위기고 그러다 보니까 그 총체적으로 책임을 져야 될 정치권 전체가 정말 국가 위기를 자초하는 거 아니냐. 물론 그중에서 윤석열 정권에 대한 비판도 있지만 좀 야당도 유연하게 좀 해라. 정치력을 발휘해서 국민의 입장을 생각한다면 야당이 지금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 과제에만 거기에 매몰되지 말고 국민들이 직접 뭘 지금 답답해하고 아파하는지 이런 걸 좀 들어라, 이런 지적을 많이 받았죠.

◇ 김현정> 앞에 민주주의의 위기, 민생의 위기는 정부 여당을 향해서 더 강한 질책이 있다면 마지막은 야당 니들도 좀 잘해라.

◆ 김부겸> 왜냐하면 170석이나 만들어주지 않았냐. 그래서 법안 통과시켰는데 대통령이 자꾸 거부권을 행사해요. 그런 무책임이 어디 있냐.

◇ 김현정> 거부권 행사하니까 우리는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이거만 하고 있지 말아라 그 말씀이에요?

◆ 김부겸> 다시 그렇다면 어떤 문제 때문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냐. 이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법인데 대통령이 왜 거부권을 행사하냐라고 쟁점을 시키면 여당도 뭔가 자기들 나름대로 입장을 내놓을 거 아니에요. 그래서 좁혀가면서 그다음에 말하자면 또 법안을 완성을 할 때나 이럴 때는 또 양쪽을 타협을 해서라도 결과물을 내야죠. 국민들은 그런 어떤 실적을 보고 싶어 하고. 실적을 보고 싶어 하고 그게 구체적으로 우리들의 삶 또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준비, 이런 걸 보고 싶어 하죠.

◇ 김현정> 그 말씀 참 좋네요. 국민들은 실적을 보고 싶어 한다. 계속 공방, 명분을 가지고 서로가 공방하는 거 말고 실적을 좀 내놔라. 좋은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그나마 이 꽉 막힌 정국을 좀 풀어보자고 여야 대표들, 신임 대표들이 만나기로 날짜까지 잡았습니다. 원래는 어제 만나는 거였는데 그런데 이재명 대표가 코로나에 확진이 되는 바람에 일단 좀 연기는 된 상태예요. 그런데 사실은 TV 생중계 문제를 가지고 갑론을박이 있는 와중에 중단이 된 거라 이재명 대표가 회복이 되고 나서도 이게 좀 불투명한 거 아니야? 이런 얘기도 나옵니다.

◆ 김부겸> 이재명 대표나 한동훈 대표가 두 분은 지금 현재 어찌 보면 국민들의 여론의 최정점에 있잖아요. 두 분들은 그냥 만나서 사진 찍고 그냥 서로 내가 옳다. 당신이 틀렸다는 이야기를 하고 확인하려고 만나는 거 아닐 거 아니에요. 그전에 조율을 해서 거기서는 몇 가지 합의를 내놔야죠. 국민들은 그게 정치고 그런 지도자들의 모습을 보고 싶어 하는 거지.

◇ 김현정> 거기서도 실적이 나와야 된단 말씀이죠?

◆ 김부겸> 그렇죠. 왜 두 사람이 지금 만납니까? 거기서 앉아가지고 보세요. 저쪽은 이렇게 억지를 쓰는 거예요. 그거 보고 싶다. 그거 생중계한다. 그게 무슨 의미가 있어요? 그게 무슨 의미가 있어요? 국민들은 지금 정치를 통해서 우리 공동체가 지금 맞닥뜨린 이런 문제들을 저 사람들도 같이 고민하고 있구나. 그걸 어떻게 풀까를 놓고는 좀 해법이 좀 다를 수는 있구나. 그럼 이 정도 선에서라도 우선 해보자, 이런 거를 바라는 거 아니에요?

◇ 김현정> 다만 국민의힘 장동혁 최고위원 같은 경우는 이런 말씀하시더라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국민의 삶을 챙기는 데 있어서 중요한 문제들을 논의할 텐데 회담 끝나고 나면 각자 저쪽 책임입니다. 저쪽 책임입니다 하면서 결렬되고 나서 책임만 떠넘기기 때문에 좀 투명하게 전 과정을 보여드리는 것도 어떤 책임 있는 회담에 임하는 자세 아니겠느냐.

◆ 김부겸> 그러니까 여야 두 분 대표가 자신들이 한국 정치를 지금 움직여가는 주역이라고 생각을 해보세요. 그럼 누구에게 떠넘기는 게 무슨 의미가 있어요? 함께 책임지는 거고 그런 소소한 이야기들은 두 대표회담을 하면서 사전에 여러 가지 준비회담을 할 거 아니에요? 정책이라든가 법안에 대해서 그런 과정을 거쳐서 할 텐데 그건 무슨 의미가 있는 거예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거, 그러니까 생중계 하냐 마냐, 이런 문제 갖고 결렬돼서는 안 된다라는 좀 그런 의지를 강하게 표현…

◆ 김부겸> 결렬하려면 만나지 말고요. 어디 억지로 만나라고 그랬어요? 만나려면 성과를 내라고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계속 성과, 실적, 국민들이 바라는 그것에 대해 강조하고 계시는데 회담이 열리게 되면 가장 난제는 채 상병 특검법이 될 것 같습니다. 이건 어떻게 논의될 걸로 전망하십니까?

◆ 김부겸> 아마 당대표 후보 시절에 한동훈 대표가 그렇게 했죠. 그러니까 제3자, 소위 민주당이 추천하는 사람이 아닌 제3자 추천하는 안이면 받을 수 있다라고 했죠. 그 정도 선에서 민주당도 받을 수 있다고 한 것 같거든요. 그럼 그 정도라도 타협을 해서 진짜 대한민국의 군에 자식을 보낸 모든 어머니들이 억장이 무너진다고 그러잖아요. 멀쩡한 애들이 가서 그것도 불의의 사고를 당했는데 처리하는 과정 자체가 이렇게 불투명하고 그럼 특검, 저는 그런 선에서는 저는 합의해야 된다고 봅니다.

◇ 김현정> 제3자 추천안 정도에는 합의를 해야 된다. 관건은 한동훈 대표가 당내 상황을 어떻게 정리할 수 있을까, 이 문제인 것 같아요. 당의 주류와 또 용산 대통령실에서는 공수처 결과는 보고 나서 해야지 무슨 벌써 특검부터 이야기하는 것이 이게 옳은 길이냐, 이런 이야기가 여전히 주류 아니겠습니까?

◆ 김부겸> 그러니까 자꾸 그걸 정쟁의 차원에서 보니까 그런데 그러면 공수처도 빨리, 빨리 어떤 수사 결과를 내놔라. 그리고 공수처 수사 결과를 보고 그 정도면 전체적으로 잘 밝혀졌네라고 하면 이 특검에 대한 논의가 좀 가라앉을 거고요. 역시 생각했던 대로 이래가지고는 안 되겠다, 특검이 필요하겠다라고 하면 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윤석열 대통령도 특검 때문에 저렇게 대통령까지 되신 거 아니에요? 예를 들면, 그러니까 우리 공동체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난제를 풀어가는데 특검이 효과적이라면 특검을 하면 되는 것이고 특검보다도 다른 방식이 훨씬 더 그분들 말한 대로 시간도 그렇게 많이 걸리지 않고 여러 가지 국가에서 비용도 많이 안 쓰고 잘될 것 같으면 그렇게 빨리 결과를 내놓으면 되잖아요. 이게 언제적 건데 공수처는 그동안 또 왜 이렇게 오랫동안 질질 끄는지 모르겠어요.

◇ 김현정> 한동훈 대표가 국민들에게 약속한 거를 소위 뭉개는 일은 없을 거다라고 측근들이 이야기하고 있는데.

◆ 김부겸> 아마 그분도 소위 정치적인 책임을 지는 자리에 오르셨잖아요. 그리고 또 총선 때 민의가 얼마나 무서운 것도 보았고 그래서 저는 그런 기대를 합니다. 일종의 첫 작품인 셈이잖아요.

◇ 김현정> 첫 작품이, 그렇게 되네요. 이것저것 조율해내는.

◆ 김부겸> 그러면서도 조율해내고 그리고 또 무엇보다도 용산하고도 일정 부분 조율을 해야죠.

◇ 김현정> 그런데 용산으로부터 독립성 확보할 수 있을까요? 정치 경험이 많으신 분이니까 어떻게 보세요? 그거 잘 풀릴까요?

◆ 김부겸> 한꺼번에 다는 안 되면 이렇게 샅바를 세게 잡는구나라는 국민적 인상을 줄 수 있겠죠. 그 정도도 안 하고 어떻게 지도자가 되겠어요?

◇ 김현정> 잠깐, 샅바를 세게 잡는다. 그 얘기는 그러니까 좀 밀어붙여야 될 때는 밀어붙이고 좀 독립성 확보가 필요하다 싶은 데 대해서는 강하게 나가고 이런 것도 필요하다는 말씀이에요?

◆ 김부겸> 그러면서 국민들이 그분의 리더십에 대해서 이렇게 말하자면 점수를 매기겠죠.

◇ 김현정> 그런데 용산도 그 샅바 세게 잡는다고 막 끌려가는 스타일은 아니시잖아요.

◆ 김부겸> 그게 답답한 게요. 대통령 고집으로 지금 이 상황을 돌파할 게 아니잖아요. 여러 가지 쌓인 정말 이 난맥과 같은 정치 상황에 바깥에서 시중에서는 결국 대통령이 이런 부분들은 좀 양보했으면 풀리겠다 싶은 것도 제법 있어요. 왜 이런 데 대해서는 뭔가 좀 해법을 못 내는 겁니까? 그런 건 답답한 거죠.

◇ 김현정> 예를 들어 지금 의료 붕괴, 이런 이야기.

◆ 김부겸> 그렇죠. 그것도 답답하죠. 물론 많은 국민들이 그동안 의사 직역이 너무 자신들의 목소리, 자기들의 이기주의에 매몰돼 있다라고 비판을 했지만 지금 실질적으로 내년에 전 의과대학생들이 지금 이대로 가면 유급될 위기입니다. 그리고 아까 이야기한 대로 앞으로 군의관이나 공보위 같은 데 지금 배출, 내년에 배출이 안 될 거 아니에요. 여기에 대해서 그렇게 되면 이 전체적으로 돌아가는 대한민국의 의료 체계 전체가 지금 흔들릴 판인데 이게 누구 남의 일이에요? 이 모든 게 정부, 국가를 운영하는 대통령과 정부 여당의 책임입니다. 거기에 대한 지금 해법이 지금 보이지 않잖아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정국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좀 해봤고 민주당 이야기로 넘어가 보죠. 전당대회 치르고 이재명 대표 2기 체제가 막을 열었는데 이재명 대표의 압승, 완벽한 이재명 체제를 완성했다, 이런 평가가 나옵니다. 총선 압승하고 당권도 안정되고 그럼 이러면 된 것인가? 총선 다음은 대선 준비로 모든 정당들이 들어가는 건데 이 정도면 안정적으로 대선까지 갈 수 있겠는가? 뭔가 좀 부족하다는 이야기도 있고 아니다, 이 정도면 괜찮다는 이야기도 있고 어떻게 보십니까?

◆ 김부겸> 그 과정에서 조금 국민적인 눈높이하고는 좀 다른 어떤 모습들이 나타났죠. 과거 제가 정치를 처음 시작할 때 김대중, 김영삼, 이런 분들도 당을 장악할 때 평균적으로 60% 내지 70%의 지지율을 가지고 당대표가 되시고 또 그러면서도 비주류의 몫을 인정을 하고 그렇게 당을 운영하셨거든요. 그런 점에서 이 대표가 90% 가까운 지지율을 받았다는 게 저는 크게 국민적 감동을 줄 거다, 이렇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그 대신에 지금 현재 여러 가지 이 대표가 어려운 중에서도 저런 득표를 한 것은 이 대표에 대한 기대가 있는 것 같아요. 하나는 이 말, 저 말이 있지만 적어도 현 단계에서 윤석열 정부의 독선, 독주를 견제할 수 있는 그런 역할은 또 그런 힘은 이재명 대표 당신이 앞장서서 지휘해라라는 그런 게 있고 또 하나는 이제는 아까 제가 말씀드린 대로 실적을 내는 민생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내는 어떤 그런 정책이든 법률이든 그런 정치를 해내는, 그래서 조금 유연성을 가지고 리더십을 좀 보이라는 두 가지가 있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이 대표가 늘 당대표가 된 것 자체가 곧 이 대표한테 큰 무슨 성취라고 볼 수는 없잖아요. 이 대표가 그다음에 대통령이 되고 국가의 지도자가 되겠다 그러면 여기에 대해서 지금부터 책임을 내가 나누겠다. 정부 여당이 제대로 못 하면 내가 국회 차원에서라도 여러 가지로 따질 건 따지고 또 세울 건 세우고 도와줄 건 도와주겠다. 또 이런 유연한 리더십을 보이는 게 오히려 이 대표가 다음 대통령 선거에 나갈 때도 그게 도움이 되지 않겠어요?

◇ 김현정> 가장 필요한 거 하나를 꼽으라면 유연성이라는 말씀하셨는데.

◆ 김부겸> 나머지는 다 보여줬으니까 강단 있는 투사로서의 모습이라든가 대정부 여당의 앞장선 공격이라든가 이런 걸 많이 보여줬으니까 지금 이재명이라는 지도자한테 저런 유연성이 있네라고 하는 거 보여주면 되죠.

◇ 김현정> 예를 들면 지금 탄핵이라든지 특검이라든지 굉장히 여러 안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 중인데 이거에 대해서도 그럼 뭔가.

◆ 김부겸> 그렇죠. 그러니까 뭘 소위 민주당은 조금만 마음에 안 들면 탄핵 이야기 꺼낸다라는 이런 비판을 들어서 되겠어요? 탄핵이라는 건 정말로 제대로 뭔가 작동하지 않을 때 돌아가지 않을 때 국가의 어떤 부분들이 그 직책이 됐든 인물이 됐든 그럴 때 말하자면 강한, 국민들의 강한 매인데 그게 일상적으로 치면 그다음에는 어떻게 운영을 해요? 그리고 국민들이 봤을 때 별로 그 당사자들도 별로 아프지도 않을 거고.

◇ 김현정> 아프지 않을 거다. 하지만 당의 강성 지지층에서는 좀 강하게…

◆ 김부겸> 그러면 언제까지나 강성 지지층만 바라보고 이 대한민국 공동체를 책임지겠다고 할 거예요. 그건 아니잖아요.

◇ 김현정> 그렇군요. 그럼 다양성이라는 측면은 어떻게 보시는가.

◆ 김부겸> 바로 그 점이죠.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오기까지 이 국민들이 다 지켜줬잖아요. 군사 권위주의 정부하고도 맞서 싸워서 민주주의를 성취를 했고 그다음에 여러 가지 경제적 주체들이 오발하거나 자신들의 숨겨진 어떤 그런 여러 가지 꼼수를 부리면 국민들이 다 적발해냈고 그러면서도 우리 기업들이 세계적인 경쟁을 하는 데 부족하고 정부가 제대로 못 도와주면 또 그것도 질책하고 그게 우리 현명한 국민들이잖아요. 그분들이 여기까지 대한민국을 끌고 왔어요. 이제는 정치인들이 답을 할 때죠.

◇ 김현정> 민주당이 단합된 모습 보이고 안정적인 모습 보이는 건 좋지만 유연성, 다양성, 이런 측면에서는 보완해야 될 부분이 있다고 지금 말씀하셨는데.

◆ 김부겸>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래서인지 총선 과정에서 탈락한 비명계 전직 의원들이 초일회라는 모임을 만들어서 뭔가 좀 다양한 목소리를 내겠다고 나선 것 같습니다. 또 친문계 연구 모임이죠. 민주주의 4.0도 최근에 재정비 마쳤다고 하고요. 이분들의 행보가 어떤 당의 다양성을 주는 데 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어떻습니까?

◆ 김부겸> 당장은 눈에 띄지는 않겠지만 그분들이 다들 한 분, 한 분을 보면 각 분야의 정책 전문가이기도 하고요. 또 그분들이 입법 발의한 것들이 현재 법으로 지금 채택된 것도 많이 있고요. 그래서 이분들이 그렇게 자기들이 지혜를 모으다 보면 여러 가지 무슨 친명이니 반명이니 하는 어떤 그런 프레임을 넘어서서 민주당 내에 그런 다양성 또 다양한 목소리, 다양한 세력들의 존재가 국민들한테 보여지겠죠.

◇ 김현정> 그런데 이분들 특징이 뭐냐면 이른바 비명횡사, 지난 총선 과정에서, 이런 분들 많이 모여 계시고 강성 지지층에서는 좀 단합을 해치는 목소리다, 이런 평가도 많이 받았던 분들이라 과연 초일회 분들이 뭔가 어떤 당의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 것인가, 이런 의심…

◆ 김부겸> 그러니까 우리 강성 지지층이라는 분에게 호소를 드리면 우리들이 단합이나 이런 게 다 좋지만 우리가 존중하는 민주주의의 가장 큰 생명력이 뭡니까? 다양성이잖아요. 소수자들의 목소리, 나하고 다른 의견을 가진 목소리들이 존중받아야 우리가 생각하는 이 민주주의라는 가치가 유지되고 말하자면 그만한 정도의 힘이 생길 거 아니에요. 그 점에서 당내에서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죠. 다만 민주당이 가지고 있는 철학 자체를 부정하면 그분들이야 당을 떠나겠죠.

◇ 김현정> 얼마 전 복권된 김경수 전 지사도 그런 다양성 측면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 김부겸> 김경수 전 지사 자체가 또 우리 민주당 역사의 한 부분이잖아요. 노무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의 가장 또 신뢰받는 그런 어떤 참모였고요. 또 지금도 사실은 지금 어려운 처지에 있었지만 본인이 여러 가지 미래를 위해서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니까.

◇ 김현정>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하세요?

◆ 김부겸> 여러 가지 공부도 하고 특히 아까운 것은 수도권 1극 체제의 대한민국을 극복하기 위한 일종의 국토 균형 발전의 가장 상징적인 부울경, 어떤 메가시티라고 하나요? 그런 걸 입안을 해서 상당 정도 진척을 시켰죠. 그런데 그것 자체가 좌절됐는데 예를 들면 그런 데 대한 다른 나라의 경험이라든가 이런 공부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아니, 그분이 그런데 독자적인 정치를 해보지 않았던 분이기 때문에 막상 와도 어떤 뭔가 구심점이 돼서 적극적인 행보하기는 어려울 거야라는 평가도 있던데.

◆ 김부겸>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평가부터 해요?

◇ 김현정> 두고 보시라, 역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좀 기대하세요?

◆ 김부겸> 저는 기대를 합니다. 왜냐하면 그만한 잠재력이 있고 경남지사 때 보여준 여러 가지 어떤 도정 운영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보면 충분히 민주당의 큰 동량이 될 거다. 저는 그렇게.

◇ 김현정> 큰 동량.

◆ 김부겸> 동량이 될 거다.

◇ 김현정> 김경수 지사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김경수 전 지사, 김부겸 전 총리, 김동연 현 경기도지사 합쳐서 요새 3김이라고 하는 거 아세요?

◆ 김부겸> 그건 좀 과장인 것 같아요. 저희 시대의 3김은 김대중, 김영삼, 김종필이라는 분들인데 그분들이 그냥 단순히 이름을 얻어서 3김이 아니라 정말로 역량들이 되시고 국가의 일을 걱정하시고 풀어가는 그런 지혜, 행동, 이게 다 뒤따랐거든요. 그래서 그분들하고 감히 저희들을 비교한다는 거는 좀 조금 말하자면 많이 넘치는 거다. 그렇게 말씀드리죠.

◇ 김현정> 많이 넘치는 거다라면서 겸손하게 말씀하셨습니다마는 그만큼 꽉 막힌 정치권의 어떤 이 세 사람이 돌파구가 되지 않겠는가라는 기대감이 좀 반영이 된 것 같기도 하고 또 야권의 이재명 대표 외에 차기 잠룡으로서의 어떤 그런 기대감을 반영한 것 같기도 해요. 3김. 신 3김, 신 3김.

◆ 김부겸> 그건 김현정 선생이 본인도 김이라서 괜히 강조하는 거 아닌가 모르겠는데요.

◇ 김현정> 4김은 필요 없습니다.

◆ 김부겸> 지금 필요한 것은 현재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 지금보다 더 유연하고 국민들이 보기에 정말로 나라의 미래, 정말로 힘들어하는 이 청년들의 미래, 그리고 AI로 대표되는 새로운 문명에 대한 준비를 해내는 정당이다라는 그런 노력들이 먼저 보여야 해요. 그게 급하지 그다음에 무슨 잠룡이 어떻고 하는 거는 그건 말하자면 아직은 너무 이른 이야기입니다.

◇ 김현정> 너무 이른 이야기. 이재명 대표가 넘어야 될 가장 큰 허들이라고 하면 다들 사법리스크 얘기해요. 10월부터 당장 판결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이거에 대해서는 어떻게 내다보십니까? 즉 무죄가 나올 수도 있고 유죄가 나올 수도 있고 가능성이라는 건 반반인데 향후를 당에서 어떤 대비를 좀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어떻습니까?

◆ 김부겸> 좀 그것도 섣부른 이야기인 게요. 우리 정치권이 함부로 특히 사법부의 판단을 예단하는 거는 그건 정말 삼가야 될 일입니다. 그만큼 또 여러 가지 아마 법률 대응도 이 대표나 또 이 당에서도 열심히 잘하고 있는 것 같고요. 그래서 어떤 결과를 예단하는 것은 그건 조금 지나친 것 같고요. 오히려 그것보다는 이 대표는 이 어려운 중에서도 이렇게 당대표로 재선이 되셨으니까 오히려 정말로 국민들이 지금 답답해하고 듣고 싶은 어떤 그런 정치적인 성과물들을 또 당신의 목소리를 실어서 그렇게 하나하나 내는 게, 그래서 국민들에게 조금 믿음직하다라는 그런 어떤 정치력을 보여주는 게 저는 급한 게 아니냐 싶고요. 그전에 무슨 사법부 판단을 예단해서 뭘 하는 건 저는 그런 건 필요하지 않다.

◇ 김현정> 예를 들면 당 안에서 없는 죄를 씌워서 유죄 판결을 하면 국민적 저항이 일어날 거다, 이런 이야기들도 사실은 나왔었거든요.

◆ 김부겸> 정치인들은 이 말, 저 말 하니까 너무 그것보다는 결국은 사법부 스스로를 믿어야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한 20초 남았나요? 이제 김부겸 전 총리의 앞으로의 어떤 계획들 좀 말씀해 주시겠어요?

◆ 김부겸> 특별한 계획이 있는 건 아니고요. 이렇게 김현정 선생 프로에도 나온다든가 하면서 또박또박 그때그때 국민들이 답답해하는 부분들을 전달하고 또 필요한 목소리를 내고 아마 그런 역할을 하겠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늘 양평에서 차 막힐까 봐 새벽부터, 새벽인데도 1시간 반이 걸리셨대요. 귀한 자리 함께해 주셔서 대단히 고맙습니다.

◆ 김부겸> 고맙습니다.

◇ 김현정> 김부겸 전 국무총리였습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