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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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8/28(수) 진성준 "여야 회담 불투명해져…절망만 줄건데 뭣하러"
2024.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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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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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거부권 법안 재의 표결, 회담 이후 가능성↑
여야 대표, 본회담은 비공개 이후 결과 발표
정국 교착, 채 특검 때문…韓 입장 점점 후퇴
민생지원금, 대상 협상하자 제안…진척 안 돼
금투세 보완 후 실시하는 방안 진작에 동의 
독도부터 사도광산까지 정부 주권 의지 의심

여야 대표회담 의제 조율을 위한 여야 간의 기싸움 뜨겁습니다. 특히 채 상병 특검법과 금투세 또 25만 원 지원을 둘러싼 여야의 이견이 두드러지는데요. 오늘은 민주당의 정책위 의장 생각은 어떤지 진성준 정책위의장 만나보도록 하죠. 진성준 정책위의장님 나와 계십니까? 

◆ 진성준> 네, 안녕하세요. 진성준입니다.

◇ 김현정> 안녕하세요. 우선 오늘 열리는 본회의와 관련해서 몇 가지 좀 짚고 갔으면 좋겠는데요. 윤 대통령이 과거에 거부권 행사한 법안들 가운데 몇 건이나 오늘 재표결을 하는 건가요? 

◆ 진성준>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에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이 모두 6개죠. 방송 4법에 더해서 민생회복지원법 또 노란봉투법 이렇게 6개가 있는데 아마도 당대표 회담이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재의 표결은 회담 이후 시점으로 미루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럼 오늘 한 건도 올리지 않는 건가요? 표결에 부치지는 않는 건가요? 

◆ 진성준> 최종적인 원내대표단의 의사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만 재의 표결 자체가 당대표 회담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또 당대표 회담에서 어떤 얘기가 나누어지는지에 따라서 그 거부권이 행사되었던 법에 대해서도 이를테면 가부가 결정될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회담 성사가 여전히 불투명하긴 합니다마는 그것을 예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재의 표결은 아마 신중하게 검토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재의 표결이라는 거는 3분의 2가 동의를 해야 되고 결국 여당에서도 동의가 나와야 하는 거기 때문에 좀 합의를 해서 뭔가 협상을 해보고 재의 표결에 부치는 쪽으로 방향을 잡으셨군요. 

◆ 진성준> 그렇게 하는 것이 순리가 아닐까요? 제가 원내 지도부는 아니어서 정확한 건 모르겠습니다만 아마도 그럴 거다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나저나 여야 대표회담, 추석 전에 열리도록 협의하기로 했다까지가 워딩이거든요. 열리긴 열리는 겁니까? 

◆ 진성준> 회담의 형식과 관련해서는 이견이 해소된 것 같습니다. 회담을 생중계하자, 이런 얘기도 있었습니다만 회담을 생중계하자고 하면 정말 타협안을 진지하게 모색할 수 있겠습니까? 서로 각자의 입장만을 주장하다가 끝나고 말 터인데 그래서 생중계가 무리한 발상이다라고 하는 데 대해서는 공감이 이루어진 것 같고요. 그래서 통상의 회담처럼 모두발언을 공개하고 본회담은 비공개로 진행하되 끝나고 나서 그 결과를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압니다.

◇ 김현정> 형식에 대해서는 합의가 됐고요. 그 문제는 해소가 됐고 언제 열리는가, 이거는 어떻습니까? 

◆ 진성준> 그런데 문제는 의제에 대한 협상입니다. 어떤, 어떤 사안을 논의하자라고 하는 게 의제 협상이 아니고 거기서 더 나아가서 이런 의제에 대해서는 서로의 입장이 어떠하니 어떻게 좀 절충할 수 있겠다, 타협할 수 있겠다, 이런 것을 서로 모색하는 것이 의제 협상이거든요. 

◇ 김현정> 그렇죠. 

◆ 진성준> 그런데 이 의제 협상에서는 조금도 진전이 없다고 하는 거예요. 

◇ 김현정> 조금도 없어요?

◆ 진성준> 네. 그래서 실무 협상을 하고 계신 분이 당대표 비서실장인데 비서실장의 말씀을 들어보면 이런 상황에서 회담을 할 필요가 있는가, 회담의 실효성이 있는가 하는 회의가 강하게 든다고 할 정도로 의제에 대해서는 아무런 진전이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이런 상태에서 회담을 여는 게 의미가 있는가, 필요가 있는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실무자한테서. 그 정도 수준이면 그럼 결렬 가능성이 지금으로서는 상당히 높단 말씀이시네요?

◆ 진성준> 저도 그런 말씀을 전해 듣고는 개인적인 생각이고 실무적인 생각입니다만 그런 대표회담을 뭐하러 하겠는가. 지금 정국의 교착 상황이 장기화되고 22대 국회가 문을 연 이후로 단 한 번도 법안이 합의돼서 처리된 적이 없다시피 해요. 그 막힌 정국을 뚫자 해서 만들어지는 게 대표 회담인데.

◇ 김현정> 그렇죠. 

◆ 진성준> 각자의 입장을 평행선처럼 주장하고 말 거라면 국민에게 아무런 희망을 줄 수 없는 회담, 오히려 절망만을 안겨줄 회담이라면 왜 해야 되나 하는 생각이 드는 거죠. 

◇ 김현정> 그런데 의장님 예를 들어서 민생과 관련된 그런 의제들 그런 거는 통과가 가능한 부분이 있었던 거 아닌가요? 예를 들어 금투세 관련해서도 이재명 대표와 한동훈 대표가 조정을 하자면 좀 조정 가능한 부분이 있지 않겠는가, 이런 얘기들이 있었는데.

◆ 진성준> 어떻게 조정할 수 있을까요? 

◇ 김현정> 예를 들어서 한동훈 대표는 지금 폐지를 하자는 쪽이고 이재명 대표 역시 보완 쪽으로 방향을 좀 잡으면 어떻겠느냐 이런 의견 아니었습니까? 그럼 대화를 하다 보면 어느 쪽으로 실마리가 잡힐 것도 같았는데 그것도 안 풀리나 보죠? 

◆ 진성준> 그것도 마찬가지고 지금 정국 교착 상태의 핵심적인 문제는 금투세 문제가 아니라 해병대원 특검법 문제 아닙니까?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한동훈 대표의 제안, 특검을 제3자가 추천토록 하자라고 하는 제안도 받았고 또 국민의힘 일각에서 나오는 무슨 소위 제보 의혹, 제보 공작 의혹인가요? 이것도 수사 대상에 포함해야 된다라고 하는 얘기도 그것도 할 수 있다는 입장까지 내놨는데도 한동훈 대표의 입장이 점점 뒤로 후퇴하는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럼 그 이야기 가보겠습니다. 우선 하나도, 하나도 지금 합의가 되는 게 없다는 말씀에 제가 금투세라든지 다른 건 먼저 여쭸는데 사실은 가장 난제로 우리가 알고 있었던 건 채 상병 특검법, 해병대원 특검법이죠. 일단 민주당에서는 받겠다. 제3자 추천안도 받겠으니 빨리 발의를 해라, 이건데 여기에 대해서 한동훈 대표는 민주당 스케줄에 따르라고 압박하지 말아라. 민주당 입장에서는 정치 게임으로 보고 여권 분열 포석 두려는 것 아니냐, 이렇게 반박을 했습니다.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 진성준> 특검을 제3자가 추천토록 하자라고 하는 게 누구의 제안이었습니까? 

◇ 김현정> 한동훈 대표의 제안이었죠. 

◆ 진성준> 그리고 공수처의 수사 결과를 기다릴 게 아니라 그 와중에도 할 수 있다, 해야 한다는 게 그게 누구의 주장이었습니까? 또 소위 제보 공작 의혹도 수사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라고 했던 게 국민의힘의 주장 아니었습니까? 정작 한동훈 대표의 주장, 국민의힘의 주장을 민주당이 수용해서 어떻게 해서든 합의로 해병대원 특검법을 처리하자. 그래서 정말로 실시하자, 이런 진정을 무슨 민주당 스케줄에 따라갈 수가 없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게 하자는 것인지 못 하겠다는 것인지 저희들은 하지 말자는 얘기로 들려요. 

◇ 김현정> 하지 말자는 얘기로 들린다. 한 대표 측에서는 이런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 당내 의견이 한 대표와 지금 다른 건 다 알지 않느냐. 그럼 한 대표한테도 설득의 시간을 좀 줘야 되지 않느냐. 특검하겠다고 하는 한 대표가 당내에서 궁지에 몰리면 오히려 특검은 더 멀어지는 거니까 좀 시간을 달라, 이런 의미로 얘기하는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진성준> 시간을 달라고 하면 줄 수야 있죠. 그런데 당신의 원칙과 방침을 분명하게 해야 될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당대표 간에 회담에서 합의하면 그것이 역으로 국민의힘 내부를 설득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한사코 합의는 거부하면서 이제는 점점 그럴 거라면 민주당이 그냥 발의해라, 이렇게까지 얘기를 하고 있으니.

◇ 김현정> 정 급하면 제3자 특검법안을 민주당이 발의하셔라, 이런 얘기도 나왔죠. 

◆ 진성준> 그 얘기는 일방적으로 할 테면 해라라고 하는 얘기이고 국민의힘은 동의하지 않겠다, 이런 얘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과거 상황이 똑같이 반복되는 것인데 그런 상황을 막자. 뭔가 타결해 보자라고 해서 대표회담이 제안된 것이잖아요. 

◇ 김현정> 그렇군요. 그러면 의장님 지금 분위기로 봐서는 이 채 상병 특검법에서 결실이 안 나오면 혹시 다른 것들 어떻게 어떻게 해서 결실이 나올 것 같다고 하더라도 이 여야 대표회담은 열릴 수 없을 것 같다. 열리지 못할 것 같다, 이렇게 보면 됩니까? 

◆ 진성준> 글쎄, 최종적으로야 당대표의 결단에 달려 있는 것이겠습니다마는 지금 상황이라면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고요. 실무적인 판단이고 그뿐만 아니라 민생 회복 조치에 대해서도 말씀들을 많이 나눴는데 민생 회복 조치의 핵심은 내수를 살리는 것입니다. 한국은행도 그렇고 KDI도 그렇고 우리 경제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것은 내수 부진이다, 소비 부진이다라고 한결같이 진단하고 있거든요. 그것 때문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하향 조정하고 있어요. 그렇다면 내수를 살리기 위한 조치를 긴급하게 취하는 것이 민생회복의 핵심인데 이 민생 회복 조치로 민주당은 민생회복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드리자라고 하는 제안을 하지 않았습니까? 

◇ 김현정> 25만 원 민생지원금이요?

◆ 진성준>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것에 대해서도 합의할 수 없다는 거예요. 그러면서 정말 어려운 취약계층에게 드리자,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 민생회복 지원금 조치는 국민 복지정책이 아니라 내수를 살리자고 하는 경제정책, 재정정책의 일환입니다. 그런데 물론 정부의 재정 형편이라고 하는 것이 있으니까 전 국민에게 드릴 수 없는 거라면 그렇다면 정부 여당이 생각하는 지원 범위와 규모, 대상은 누구인가를 구체적으로 제시해 달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협상하자는 거예요. 그런데 아무런 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현금 살포는 안 된다. 이 얘기만 고수하고 있지 않습니까? 

◇ 김현정> 범위를 좁혀서 그러면 현금 지원하자, 혹은 쿠폰 지원하자, 여기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진척이 안 되고 있는 건가요? 

◆ 진성준> 그렇습니다. 그런데 밖으로는 무슨 전 국민에게 줄 돈이 어디 있냐. 그러면 나라 망한다. 이 얘기만 하고 있는 거예요. 그러면 좋다 이거예요. 나라 망하지 않을 내수 회복 조치, 긴급 조치가 무엇인지 그리고 취약계층에 집중 지원해야 된다. 약자에게 두텁게 지원해야 된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러면 취약계층과 서민, 약자, 어느 범위까지 어떻게 지원하겠다는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내놓고 협상하자는 것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25만 원을 전 국민한테 주는 거, 이거는 갑론을박이 사실 국민들 사이에서도 좀 있거든요. 효과를 놓고 내수 진작 필요하지만 소비 촉진 필요하지만 전 국민 25만 원이 맞느냐 않느냐에 대해서는 갑론을박이 있기 때문에 있는 상황인데 민주당에서 꼭 그것만 고집하지 않겠다. 그러니 그럼 다른 대안, 범위 축소라면 어느 정도까지 축소인지를 좀 구체적으로 놓고 이야기하자, 이렇게 촉구하고 있는데 국민의힘에서 답이 없다, 그 말씀이세요? 

◆ 진성준>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것도 막혔다는 말씀이고 그렇다면 금투세 아까 이야기 잠깐 하다가 말았는데 국민의힘에서 가장 힘을 주는 의제가 금투세 의제입니다. 금투세 폐지를 정치 회복 1호로 삼자. 민생과 청년을 위해 폐지해야 한다. 한동훈 대표가 이런 메시지도 낸 상태죠. 그런데 민주당 내에서도 의견이 좀 엇갈리는 걸로 알고 있어요. 이재명 대표는 그대로 실시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이라는 걸 밝혔고 진성준 의장께서는 그대로 내년부터 실시하자 쪽의 입장을 계속 견지하셨고 민주당 내 의견은 어떻게 정리가 되고 있습니까? 

◆ 진성준> 정리 프로세스 중에 있죠. 소관 상임위원회가 세법 소관하는 곳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인데 저희 당의 기획재정정책조정위원회를 중심으로 이 문제에 대해서 계속 논의하고 있습니다. 소관 정책조정위원회의 입장은 국민의 우려가 제기되는 지점들을 보완해서 시행하자는 입장입니다.

◇ 김현정> 보완 후 실시.

◆ 진성준> 그래서 이것을 정책위원회의 의견으로 정리해서 곧 지도부나 또 의원총회에 제안할 예정입니다. 그렇게 해서 토론해서 당의 총의를 모으는 그런 일정을 진행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지금 분위기는 최종 결정은 아니지만 폐지나 유예는 아니고 보완해서 실시한다. 그러니까 시기는 내년도 예정된 대로 가고 대신 보완한다, 이 정도 방향으로 가고 있는 건가요? 

◆ 진성준> 최종 결론이 그렇게 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나 또 저희 정책위원회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진 의장님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좀 조정이 필요하다 쪽으로 어느 정도 입장을 정리하셨습니까? 왜냐하면 워낙 완강하셨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선.

◆ 진성준> 저는 진작부터 그렇게 얘기해 오고 있는데 제 얘기를 그냥 아무것도 손대지 말고 그대로 가자라고만 보셨던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렇군요. 그 보완해서 실시하는 쪽에 대해서는 애초에 진작에 동의했다, 그 말씀이시고.

◆ 진성준>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이재명 대표가 폐지 쪽 아니야?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폐지 쪽은 또 이재명 대표는 아니시라고요?

◆ 진성준> 대표와 직접 이야기를 나눠본 바는 없습니다만 대표께서도 실시돼야 된다라고 하는 입장은 밝히신 것으로 제가 압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민주당의 진성준 정책위 의장 지금 함께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최근에 독도 지우기 진상조사단 구성하고 이재명 대표가 병상에서 독도 지우기 조사, 이거 의혹이 있다, 조사를 해라 지시를 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진상조사단이 구성이 된 건가요? 

◆ 진성준> 김병주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해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서 활동에 착수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여당에서는 독도가 지운다고 지워지는 거냐. 독도마저 괴담 선동하는 거 이건 정말 선 넘었다, 이런 반응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진성준> 독도의 영유권을 확고하게 해 나가야 될 정부에서 그렇지 않은 듯한 움직임을 계속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무엇보다도 기시다 총리의 방한 시점을 염두에 둬서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서울의 지하철 역사에 설치되어 있었던 독도의 모형이 다 철거되고 있습니다. 왜 그렇게 합니까? 통행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철거했다고 얘기를 하고 있어요. 그런데 안국역같이 통행이 그렇게 많지 않은 곳에서도 역시 철거되었습니다. 그뿐입니까? 군에서 장병들의 정신교육을 하겠다고 만들어 놓은 정신교육 교재에서는 독도를 영토 분쟁지역이라고 표기했습니다. 또 해마다 두 번씩 공개적으로 실시해 오던 독도방어 훈련을 올해는 계획도 가지고 있지 않다가 여론의 비판이 쏟아지자 슬그머니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어요. 그뿐입니까? 외교부는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우리 영사관을 표기하는 지도에 독도에다가 영사관 표시를 넣어놨습니다. 그뿐이 아니고 우리 정부가 앞장서서 일본의 이익을 대변하고 일본의 입장을 더 충실하게 대변하는 일이 굉장히 많이 벌어졌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도 그렇고 사도 광산을 세계유산으로, 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데 있어서도 그렇고 또 위안부 문제를 처리하거나 강제징용 문제를 처리하는 데 있어서도 우리 대법원의 판결까지도 뛰어넘어가면서 일본의 입장에 선 해법들을 제시했습니다. 이렇게 일련의 흐름들을 볼 때 정부가 과연 국가의 주권을 확고하게 지키려고 하는 의지가 있는가 의심스럽다는 것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어떤 말씀이신지 지금 이해를 하는데요. 다만 지금은 독도를 특정해서 독도를 지우려고 하는 것 같다. 독도 지우기 진상조사단. 그런데 이 독도 문제에 관해서는 이거 너무 과하게 넘어간 거 아니냐. 거기까지 가는 거는 소모적 논쟁으로 가는 거 아니냐. 어떤 선동이 좀 지나친 거 아니냐. 이런 지금 반론들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어떤 대통령이 독도를 지우려고 하겠는가. 지운다고 지워지나, 이런 거예요. 

◆ 진성준> 그러면 독도가 우리 영토라고 하는 역사적 근거가 없다라고 주장했던 사람을 정부의 역사 교육기관 등에 배치한 이유는 뭡니까? 또 통일연구원이라고 하는 정부 국책연구기관의 원장이 독도의 자원을 일본과 공동으로 활용해야 된다라고 하는 제안을 하는 것을 내버려 두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 정정합니다. 진성준 의원실에서는 2012년 8월 김태우 통일연구원장이 홈페이지에 게시한 글을 현재의 일로 오인한 데 따른 것이라고 알려왔습니다. 이에 바로잡습니다.)

◇ 김현정> 인사 문제에 대해서 지금 말씀하시는 거군요? 

◆ 진성준> 이게 왜 소모적인 논쟁입니까?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진성준 정책위 의장. 독도 이야기하다가 제가 좀 놓칠 뻔했네요. 그 여야 대표회담 의제에는 들어가 있지 않지만 의료 공백 사태가 굉장히 심각해지고 있는데 이거 여야 대표들이 좀 나서서 이야기해야 되는 주제는 아닌가요? 어떻게 보세요?

◆ 진성준> 의제로 제안되지는 않았습니다만 당연히 두 정치 지도자가 만나면 최근에 큰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의료대란 문제 논의되지 않을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렇죠. 일각에서는 단독 보도로 좀 나오고 있긴 합니다마는 두 대표가 함께 이 문제를 논의하는 걸 실무협상단에서도 논의했다, 검토했다, 이런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건 사실인가요? 

◆ 진성준> 그것까지는 제가 알지 못합니다만 논제였을 개연성은 매우 높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매우 높다. 지금 결렬 가능성까지 있다고 말씀하셨으니까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열리게 된다면 이 부분이 굉장히 중요한 의제가 될 것이다. 이건 분명해 보이네요. 

◆ 진성준> 그렇습니다.

◇ 김현정> 다만 지금 윤 대통령의 스탠스를 보면 어떤 중재안도 받아들일 가능성이 커 보이지 않아요. 한 대표가 이런 것들을 제안을 했는데 몇 가지 제안을 했는데 다 거부당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고 예를 들어 보건복지부 차관 경질이라든지 내년도는 의대 증원 그대로 가더라도 그다음은 다시 논의해보자는 중재안, 이런 거 다 거부당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진성준> 글쎄요. 저희 민주당은 의사들이 더 늘어나야 하고 또 그런 의사들이 필수 의료 또 지방 의사들에 배치돼야 한다는 입장을 계속해서 견지해 왔고 그런 점에서 의대의 정원도 늘려 나가야 된다라고 하는 데에 동의해 왔습니다만 이런 원칙적 입장을 계속 고수하게 되면 결국 우리 의료 시스템이 완전히 붕괴되는 게 아닐까 하는 걱정마저 들 정도입니다. 그래서 한동훈 대표가 말씀하신 대로 내년 의대 정원은 그냥 두더라도 내후년, 2026년 의대정원 원점에서 재검토하자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하는데 그것마저 거부해버렸어요. 이런 상황에서 지금 이 의료대란 문제가 수습될 수 있겠나 싶습니다. 정부가 정말로 정신 차리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향적 자세를 보여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어르신들이 죽어가고 있어요. 병원을 찾을 수가 없다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어떻게 정부가 이것을 외면하고 나 몰라라 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 김현정> 정부에서는 관리 가능한 수준이다, 지금 응급실. 너무 과대하게 지금 걱정들이 퍼져가고 있다, 이런 취지의 발표도 했거든요?

◆ 진성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마를 부딪혀서 치료하기 위해서 병원을 찾는데 22번이나 뺑뺑이를 돌아야 했다고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 김현정> 그렇습니다. 

◆ 진성준> 그런데 무슨 응급실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합니까? 

◇ 김현정> 보건복지부 차관 경질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진성준> 이 책임이 있는 사람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어야죠. 그런데 차관 경질이 해법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지금 전공의들이 다 의료현장을 떠나서 파업이 지속되고 있는 것 아닙니까? 수개월째. 이들을 복귀시킬 대안을 내놔야 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여야 대표회담 열릴지 지금 좀 불투명해졌다고 하지만 열리게 된다면 이 문제도 새로운 의제로 올라갈 것이다까지 정리하도록 하죠. 진성준 정책위의장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