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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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6/6(월) 현근택 "이준석 팽 당할것" vs 김근식 "희망사항일 뿐"
2022.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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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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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전 선대위 대변인)



<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
민주당 기시감, 탄핵 직후 자유한국당 보는듯
대선 패배해놓고 졌잘싸…오만함 심판당한 것
국민의힘 혁신위? 공천룰 아닌 당정체성 다지려
윤핵관-이준석 갈등 없어, 징계위 결정 지켜봐야

<현근택 민주당 전 선대위 대변인>
송영길·이재명 책임론? 다른 방법이 있었는가
당내 이재명 때리기…선거 때 尹과 싸웠어야
이준석, 24일 징계결정 앞두고 혁신위 띄워
與 조기전대설 솔솔, 당권·공천권 경쟁 시작


미국에는 나스닥, 우리나라에는 코스닥이 있다면 뉴스쇼에는 뉴스닥이 있습니다. 뉴스쇼 증권시장 뉴스닥. 오늘도 어김없이 두 분 나오셨어요.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 실장 김근식 교수, 민주당 전 선대위 대변인 현근택 변호사 어서 오십시오.

◆ 김근식> 안녕하세요.

◆ 현근택>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박수부터 먼저 치고 시작해야 돼요.

◆ 김근식> 휴일날 나오라고. 나오는지 몰랐어요, 저희.

◇ 김현정> 공휴일에도 어김없이 나와주신 두 분께 감사드리면서.. 오늘 할 얘기가 많습니다. 두 분이 가지고 오신 키워드 오늘 제가 미리 좀 보니까 정말 핫한 키워드들 꼽아 오셨더라고요. 우선 뭔지 확인부터 하고 하나하나 풀어갈게요. 현 변호사님 뭐 골라오셨어요?

◆ 현근택> 국민의힘 혁신위 속셈은 따로 있다.

◇ 김현정> 국민의힘 혁신위 속셈은 따로 하한가 주셨고 김근식 교수님.

◆ 김근식> 점입가경 민주당 자중지란 하한가. 가져왔습니다.

◇ 김현정> 점입가경, 민주당의 자중지란, 하한가.

◆ 김근식> 저는 그래도 사자성어로 썼네. 지난주도 사자성어고.

◆ 현근택> 앞으로 사자성어로 만들어볼게요.

◇ 김현정> 김근식 교수님, 앞에서 오늘 안민석 의원하고 인터뷰하는 거 오시면서 들으셨는지 모르겠어요.

◆ 김근식> 잘 못 들었습니다.

◇ 김현정> 잘 못 들으셨어요? 지난주에는 제가 홍영표 의원과 인터뷰를 했고 홍영표 의원은 이재명 책임론을 말씀하셨고요. 오늘 안민석 의원은 이재명 배제한 당권경쟁 이런 거 안 된다. 이렇게 또 말씀하시는 양쪽의 의견을 들어봤는데 자중지란이라고 생각하세요?

◆ 김근식> 그렇죠. 그러니까 대개 이제 항상 제가 민주당 내부 집안싸움 이야기하면 2016년 이후에 자유한국당 이야기를 계속 합니다. 2016년에 자당의 대통령이 탄핵으로 끌어져 내려져 왔고 그런데도 정신 못 차리고 비대위 잠깐하고 홍준표라고 하는 분을 대선 후보로 선출하죠. 그것도 국민들한테 굉장히 뜨악한 일이었지만 그리고 참패를 하죠. 참패하고 비대위 잠깐하고 홍준표 후보가 대표가 됩니다.

◇ 김현정> 다시 대표가 됐죠.

◆ 김근식> 그리고 홍준표 대표 체제에서 지방선거를 또 치릅니다. 이기겠다고. 참패 중에 참패를 하죠. 그리고 비대위 잠깐하고 누구를 부릅니까? 박근혜 대통령 때 총리를 했던 황교안 씨를 대표로 부릅니다. 그리고 또 총선 대참패합니다. 4년 걸려요. 제가 볼 때 그게 딱 기시감이 든다.

◇ 김현정> 기시감이 든다.

◆ 김근식> 그럼요. 제가 볼 때 왜냐하면 야당이 되면 먹을 게 없기 때문에 더 싸웁니다. 가진 게 그 당권밖에 없어요. 그다음에 지방선거 공천권하고.

◇ 김현정> 표현이 정말 리얼하네요. 먹을 게 없을수록 싸움은 더 치열해진다.

◆ 김근식> 그럼요. 이런 말 하면 그런데 먹을 거 없으면 더 싸움이 치열할 수밖에 없죠. 그러니까 휴일이라 좀 세게 말씀드린 건데. 정신 바짝 드시라고 청취자 분들. 저는 제가 볼 때 민주당이 전혀 거기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까 국민이 볼 때는 답이 무엇이고 어떻게 하면 당을 살릴 거라는 걸 다 알아요. 본인들도 알아요. 그러나 그렇게 안 됩니다. 그게 정치의 현실입니다. 제가 4년 동안 뼈저리게 느껴봤습니다.

◇ 김현정> 느껴봤기 때문에 상황을 잘 보인다 그 말씀.

◆ 김근식> 그렇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당내에 주자가 없어서 외부에 윤석열이라고 하는 걸출한 혜성 한 분을 모셔 와서 겨우 이기지 않습니까?

◇ 김현정> 이야기를 이렇게 시작해 봐야 될 것 같아요. 왜 참패했는가. 그 원인이 정말 이재명, 송영길 두 분의 명분 없는 출마 때문인가 여기서부터 보통 이 논쟁이 시작이 되거든요. 현 변호사님은 어느 쪽이세요?

◆ 현근택> 아니, 뭐 그렇게 이야기하는 분들은 많이 보는데요. 그럼 예를 들어서 만약에 이재명 후보랑 송영길 후보가 아니면 다른 방법이 있었느냐. 왜냐하면 서울시장 아시겠지만 아무도 나오려고 하지 않았어요. 맞잖아요. 그러니까 현역 의원들이 다 반대했다고 그러는데 그때도 계속 그랬죠. 그럼 당신이 나오시라라고 다 얘기했거든요. 그런데 다들 주저했죠. 왜냐하면 나가면 배지 떨어지거든요.

◇ 김현정> 질 게 뻔하다.

◆ 현근택> 네, 질 게 뻔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대부분 주저했던 거고. 지금 저는 물론 이번 아마 민주당이 굉장히 어찌보면 심판을 받은 건 맞습니다마는 호남 같은 경우에 특히 광주 투표율 굉장히 낮았잖아요. 민주당에 대한 실망감이 표현된 건 맞는데. 그럼 만약에 경기도, 사실은 이번 선거 최대 승부처는 경기도였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경기도를 가까스로 이겼는데 물론 뭐 후보가 잘 한 거겠죠. 김동연 후보가 잘한 것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기초단체랑 많이 졌거든요. 그에 비하면 개인기도 있지만 그래도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에서 도지사를 했었기 때문에 경기도에서 민주당이 기본적으로 어떤 지지율이 있는 거다. 그거는 무시할 수 없다고 보고. 사실은 저는 개인적으로는 지방선거 패배의 가장 큰 거는 1번은 저는 대선 패배라고 봅니다. 사실은. 대선에서 지고 지방선거에서 이기는 게 오히려 이상한 경우에요. 저는 잠시 착신이 있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윤석열 후보가 어찌 보면 계속 이전 문제라든지 인사 문제를 하면서 지지율이 별로 안 나오고.

◇ 김현정> 윤석열 대통령이.

◆ 현근택> 그렇죠. 대통령이. 그때는 마치 민주당이 이길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거는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에요.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지금까지 저희 한국 정치 한 50년, 60년 봤을 때 대선에 이기고 1년, 2년 내에 이루어지는 어떤 선거든지 간에 거기서 야당이 과반 이긴다 그거는 거의 불가능해요.

◇ 김현정> 정리하자면 이재명, 송영길, 이 대선 책임자들이 등장했기 때문에 진 게 아니라 어차피 질 걸 진 거다.



◆ 현근택> 꼭 그런 건 아니지만 기본적인 구도가 유리한 구도가 아니다. 그래서 과반 같은 얘기는, 뭐 그거는 목표로 얘기할 수 있지만 그때는 저는 약간 착시현상이라고 봐요.

◇ 김현정> 착시현상에 의해서.

◆ 현근택> 왜냐하면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사실은 어찌 보면 약간 비정상으로 낮았다고 봐요. 원래는 7, 80% 나오는 게 정상적이거든요. 그 상황에서 사실 어찌 보면 이게 50% 정도 올라간 거는 사실은 그냥 윤석열 대통령이 보통만 해도 그정도 가는 거예요. 평상시에. 오히려 특이하게 실수만 하지 않으면.

◇ 김현정> 그것 때문에 착시현상이다.

◆ 김근식> 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사후 결과를 설명을 할 수도 있는데. 질 수밖에 없었고, 선전한 거하고 참패한 거는 다르죠. 그러면 어찌 됐든 간에 패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하더라도 이렇게까지 패하는 건 도대체 어디에서 책임이 있는가는 따져봐야 된다고 보고요. 저는 그 제일 중요한 게 졌잘싸라고 하는 대선 직후에 일부 민주당의 강경 지지층들의 분위기 그리고 그 졌잘싸 분위기에 편승한 대선 패장 3인방의 고개를 빳빳이 든 오만함, 저는 이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민주당을 지지하는 강경한 지지층들은 졌잘싸로 해서 이재명 오히려 지켜야 된다. 이재명이 훌륭하다라고 생각을 했고 그래서 지방선거를 아까 착시가 왜 나왔냐면 지방선거는 그러면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게 졌잘싸이기 때문에 조금만 더하면 이길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게 대선 연장전이라고 했잖아요. 일종의 대선 불복을 암시하는 듯한 대선 연장전으로 지방선거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러니까 대선 패장 3인방이 당시 원내대표 윤호중이 비대위원장을 맡았고 당시 당대표 송영길 의원이 서울시장으로 날라왔고 당시 후보 이재명 후보가 인천으로 날아간 거 아닙니까? 그 3명이 다니면서 표를 달라고 하니 국민들이 볼 때는 얼마나 오만하게 봤겠습니까?

◇ 김현정> 이재명 책임론 있다고 보시는 거예요?

◆ 김근식> 당연하죠. 3인방에 저는 패장으로서의 자숙과 성찰 대신에 고개를 들고 표를 달라고 했던 것이 국민들에게는 말 하지는 않지만 바로 회초리 준비하고 있었던 거예요.

◇ 김현정> 그런데 현근택 변호사께서 쓰신 SNS가 주말에 굉장히 화제가 됐어요. 뭐라고 쓰셨냐면 지금 자기만 살려고 이재명만 공격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하면 이게 국민의힘의 이준석 대표와 다를 게 뭐가 있느냐 이런 글을 올리셨더라고요. 제가 지금 유튜브로 저희가 보여드리고 있습니다마는 이거는 어떤 의미로 쓰신 걸까요?

◆ 현근택> 일단은 이준석 대표가 언론 인터뷰에, 여기서 아마 한 얘기인 것 같은데. 그런 얘기 했었죠. 본인은 선거를 처음에는 어쨌든 명분 없는 출마, 두 번째는 김포공항, 그것만 계속 공격했다 실제로 맞거든요. 이준석 대표가 제가 보기에는 계속 선거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이재명 후보만 공격했던 것 같아요. 심지어 의자에 올라가느니 어쨌거니 어쨌든 그런 사소한 것까지 전부 이재명 후보만 공격했는데 그게 저는 아마 이준석 대표의 선거 전략이기도 했지만 제가 보기에는 이준석 대표가 코너에 몰려 있거든요. 당내에서 약간. 그런 데서 탈출구를 삼으려고 하는 거로 보이기는 해요. 그런데 당내에도 저는 이거 똑같은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민주당에도.

◇ 김현정> 민주당 내에 있다.

◆ 현근택> 그렇죠. 그런데 저는 그건 본인들의 약간 생존 본능이라고 봐요. 왜 그러냐면 이재명 지금 의원을 공격하시는 분들이 대부분 당권주자로 나올 걸로 예상되시는 분들이에요. 대부분. 그런데 이분들이 대부분 어찌 보면 3선 초과 금지가 민주당이 굉장히 뜨거운 이슈입니다. 결국 말은 안 하고 있지만. 전당대회 룰만큼 뜨거운 이슈예요. 거기 다 해당되는 분들입니다, 대부분. 그러면 당연히 예를 들어서 저는 이런 식의 얘기를 하고 싶어요. 이분들이 대선 때나 지방선거 때는 조용히 계셨거든요. 그때도 사실은 윤석열 후보나 국민의힘과 치열하게 싸울 때예요. 만약 그때 윤석열 후보라든지 국민의힘 쪽에 이렇게 대응을 했으면 당원들한테 박수를 받았을 거예요. 그때는 침묵을 지키다가 지금은 본인들이 어찌 보면 생존에 문제가 약간 걸린 거예요. 국회의원에 생존의 문제라는 것은 다른 거 없어요. 다음에 공천 받을 수 있느냐 없느냐 그 문제거든요. 그러니까 본인들의 이해관계가 걸렸을 때 이렇게 좀 나서는 거 아닌가, 저는 그런 취지로 말씀을 드린 겁니다.

◇ 김현정> 김근식 교수님.

◆ 김근식> 네, 이준석 대표가 이재명만 때린 것을 이제 지금 이재명 책임론을 민주당 내부에서 주장하는 분과 같은 과로 설명을 하셨는데. 겉으로 표현되기는 그렇게 할 수 있지만 이준석 대표가 이재명을 때린 건 이재명이 나왔으니까 때리는 거예요. 왜 고개를 들고 나옵니까? 두더지 잡듯이, 고개가 두더지가 나오려고 하면 때리는 거죠. 그러니까 안 나왔으면 이준석 대표가 아무리 때리려고 해도 때릴 이유가 없죠. 거기서부터 단추가 잘못 꿰어진 겁니다. 대선에서 패한 사람이 예전에 DJ 같은 경우는 영국으로 망명까지 갔습니다. 정경태하고. 그런 사람이 한 달도 안 돼서 총괄선대위원장 맡아서 정면돌파하겠다고 나왔으니 당연히 두더지 잡듯이 때리는 거죠. 그거는 이준석만 때렸습니까? 다 때렸죠, 저도 때리고. 그러니까 그거는 이준석 탓이 아니라 그거는 이재명을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삼은 선거전략의 패배라고 보고요. 물론 그 말은 맞아요. 저도 볼 때. 거기에 이른바 친낙계, 친문계 있던 분들이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이후에 사실 대선 때 선거운동 과정도 제가 들어보면 그냥 오불관언 했던 게 많고 지방선거에서 조용히 있었던 게 많죠. 그러다가 끝나니까 여기저기서 이야기하는 건데 그거는 제가 볼 때는 온당치는 않다고 보는데 그게 정치고 그게 정당입니다. 어디가나 마찬가지예요. 그거는.

◇ 김현정> 알겠습니다.

◆ 현근택> 반박을 안 할 수가 없는데요. 이번에 사실 대선 나왔던 분들 중에 안 나온 분 아무도 없어요. 유승민 의원도 사실 나온 거거든요. 안철수 후보도 나왔고 홍준표 의원도 나왔고 다 나왔어요. 아무도 그거에 대해서 뭐라 얘기 안 해요. 그리고 김대중 DJ 얘기하지만 그때는 갔다 와도 창당하면 50명씩 다 만들고 이럴 때였거든요.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면 안철수 후보도 마찬가지, 안철수 의원도 마찬가지예요. 어쨌든 똑같거든요. 길이. 일단 보궐선거 나왔고 원내에 진입해서 당대표가 된 다음에 대선 후보가 되겠다. 그건 누구나 다 똑같이 공유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똑같은 얘기를 하는데 안철수 의원은 되고 이재명 의원은 안 되고. 기준이 있을 수가 없어요.

◇ 김현정> 어떻게, 김근식 교수님, 안철수, 홍준표, 유승민 다 나왔는데 왜 이재명만 가지고 그러냐.

◆ 김근식> 안철수, 유승민, 홍준표는 본선에 안 갔죠. 경선에서 다 탈락했거나 단일화 했던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김동연도 나왔잖아요. 그러니까 대선에 나와서 본선에 국민들의 심판을 1500만 표, 1400만 표 받아서 좀 쉬라고 하는 이야기하고 경선 과정에서 열심히 싸웠지만 탈락했거나 그래서 후보가 된 사람을 도왔거나 아니면 단일화 했던 사람은 다른 케이스죠. 그거는 과거 역사도 똑같습니다.

◆ 현근택> 그 사람들이 본선 나왔으면 안 나왔겠어요? 당연히 나오죠. 정치가 과거처럼…

◆ 김근식> 그러니까 옛날 정치처럼 정치적인 정치, 뭐라고 그럴까요. 정치 어법? 정치의 화법을 생각해 보면 이번에 이재명 후보의 출마는 굉장히 섣불렀다는 거예요.

◇ 김현정> 여기에 대한 논란은 지금 끝도 없이 평행선을 달릴 것 같고. 한 1분만 그럼 혁신위원장, 혁신비대위원장으로 누가 가능하겠는가 이 이야기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번 주에 꾸린다는 거거든요. 현 변호사님 머릿속에는 누가 있습니까? 아까 안민석 의원은…

◆ 현근택> 저는 권한이 없는 사람인데. 사실은 이게 지금 혁신비대위를 꾸려도 어차피 8월에 전당대회가 예정이 돼 있어서 저 제 개인적으로는 사실 그렇습니다. 전당대회 룰이 훨씬 국민의힘이 민주적이에요. 제가 보기에는. 컷오프라든지 본단에서. 국민의 여론을 잘 반영하게 돼 있어요.

◇ 김현정> 5 대 5죠. 당원 대 국민.

◆ 현근택> 민주당은 기득권. 그러니까 중앙이라든지 아니면 대의원으로 돼 있어서 이거를 바꾸는 것은 그런데 이번 혁신 비대위에서는 불가능해요. 저는 개인적으로 차라리 한 1년 비대위해서 룰 싹 바꾸고.

◆ 김근식> 혁신비대위에서는 불가능해요? 바꾸는 게.

◆ 현근택> 불가능하죠. 쉽지 않죠. 왜냐하면 이거 룰 바꾸자고 하면 당장 또.

◇ 김현정> 난리가 나죠.

◆ 현근택> 난리가 나니까 개인적으로는 비대위 한 1년 이렇게 해서 룰도 바꾸고 했을 건데.

◆ 김근식> 그러면 이재명 후보 당권을 1년 뒤에 하자고?

◆ 현근택> 그러니까 왜냐하면 이 룰을 바꿔야 되는데. 당장 전당대회를 하면서 룰 바꾸자고 그러면 다, 아니, 뭐 갑자기 바꾸냐, 이 얘기 나올 것 같아서. 그러면 계속 못 바꾸거든요. 죽을 때까지 못 바꿔요.

◆ 김근식> 그런데 저도 사실 8월 전당대회를 일정대로 하면 혁신형 비대위라는 말은 안 맞아요. 그냥 관리형 비대위 해야 돼. 시간이 없는데 어떻게 혁신형 비대위를 해요. 혁신형 비대위를 할 기간이 안 되고.

◇ 김현정> 그래서 이름은 혁신형이 멋지잖아요.

◆ 김근식> 아휴, 나중에 또 실망하죠. 기간도 안 맞고 그다음 권한이 없어요. 말한 것처럼 혁신형 비대위라고 하려면 예전에 김종인 비대위처럼 전권을 주고 자를 사람 자르고 그다음에 당헌당규도 바꾸고 룰 바꿀 정도의 힘을 주면 말이 되는데 그게 안 돼요.

◇ 김현정> 그래서 누구?

◆ 김근식> 관리형 비대위 밖에 안돼요.

◇ 김현정> 누구 가능하겠어요, 누구?

◆ 김근식> 관리형 비대위는 누가 되든 사람들 관심 없죠. 뭐 관심이 있겠습니까? 힘이 없고 하는 건데.

◆ 현근택> 이게 잘 안 하려고 할 가능성이 많아요.

◇ 김현정>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 김근식> 거기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자꾸 숟가락 얹으려고 그래서 제가 볼 때는 노병의 귀환이 아니라 지금 노추 노역이라고 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 상황은 이번 주 내내 이야기할 것이기 때문에 여기까지 다루고 현 변호사님이 골라 오신 하한가로 가겠습니다. 국민의힘도 혁신위라는 걸 띄웠어요. 이건 비대위는 아니고 혁신위원회인데 속셈은 따로 있는 것 같다 하셨어요.

◆ 현근택> 그렇죠.

◇ 김현정> 무슨 말씀이세요?

◆ 현근택> 일단은 이준석 대표가 굉장히 힘든 상황이고. 제가 주변에 보면 국민의힘 있는 분들 중에 이준석 대표가 어쨌든 대선도 이기고 지방선거도 이겼잖아요. 보통. 그리고 집권여당 대표고. 선거도 두 번이나 이기고 집권여당 대표인데 징계하면 안 됩니다. 이런 사람을 제가 본 적이 없어요.

◇ 김현정> 본 적이 없다고요?

◆ 현근택> 네, 들은 적이 없어요. 물론 제가 만난 사람이 많지 않지만.

◇ 김현정> 당원 말고 당과 관련된 의원이나.

◆ 현근택> 그렇죠. 대부분 징계는 한다. 대부분 시기만 문제다. 이렇게 대부분.

◇ 김현정> 그렇게 얘기해요? 사석에서?

◆ 현근택> 그래서 상식적으로 잘 이해가 안 가요. 선거도 이기고 집권여당의 대표인데 징계가 되겠습니까? 그런 사람을 거의 못 봤고 그만큼 어찌보면 약간 코너에 있는 것 같고. 그다음에 혁신위를 민주당보다 더 빨리 만들었어요.

◇ 김현정> 그렇죠.

◆ 현근택> 민주당은 진 정당이고 국민의힘은 이긴 정당이잖아요. 그리고 혁신위의 핵심은 공천 룰 만드는 거거든요. 공천 룰인데 지금 총선이 2년 가까이 남았어요. 지금 만들어도 다음에 온 당대표가 이거 뭐, 만들었어, 알았어 하고 다시 만들면 끝이거든요.

◇ 김현정> 그래요?

◆ 현근택> 그렇죠. 당이 하는 게 그렇습니다. 사실은 당대표가 바뀌어서 그거 만든 거 이제 소용없어, 이래버리면 끝이에요. 그래서 아니, 이거를 왜 하지 지금.

◇ 김현정> 왜 한다고 생각하시는 건데요?

◆ 현근택> 그거는 김근식 교수님이 알겠죠.

◆ 김근식> 속셈이라고 가져오신 분이…

◇ 김현정> 일단 언론에 공식적으로 나온 이야기는 그런 거예요. 민주당보다 더 발 빠르게 혁신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서 다음 총선에 먼저 대비한다는. 이런 취지다.

◆ 현근택> 그냥 하는 말이고. 하는 말이고. 제가 보기에 아마 당대표가 지금 어찌 보면 사퇴라든지 물러나야 될 상황, 그러니까 어찌 보면 당대표를, 제가 보기에는 당대표 안 물러나면 진짜 쫓겨날지도 몰라요. 그러면 당대표를 안 물러나고 나의 권한을 계속 행사하겠다. 그러면 당대표의 권한이라는 게 선거 때는 공천권이고 그런데 사실 이번 지방선거 보시면 알겠지만 이준석 대표가 그렇게 공천권 행사 많이 못 했어요. 왜냐하면 임기 초이기도 하고 이러다 보니까 대통령의 권한이 워낙 힘이 세다 보니까. 그런데 지금 보면 공천에 대한 룰을 만드는 것. 이러면 사실은 거기에 관심이 매우 집중되거든요. 왜냐하면 다음에 공천 있는 사람들이.

◇ 김현정> 그렇죠.

◆ 현근택> 그다음에 또 뭘 하고 있냐면 당협위원장 공모를 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기초단체장 나와서 당선된 사람이 꽤 있으니까 자리가 빈 데들이 있잖아요. 이게 공모를 하게 되면 사람들이 당대표한테 줄을 설 수밖에 없어요. 왜냐하면 어쨌든 돼야 되니까. 그런데 재미있는 현상이 보니까 이분들이 눈치보고 있어요.

◆ 김근식> 나보다 더 잘 아시는 것 같아요.

◇ 김현정> 국잘알.

◆ 현근택> 네, 왜 그러냐면 이번에 받는 게 과연 다음에 공천 받는데 도움에 되냐, 안 되냐. 왜냐하면 만약에 이준석 대표한테 당협위원장 받았어요. 그러면 다음에 윤핵관들이 딱 장악을 해서 그때 받은 사람들 다 아웃이야, 이러면.

◇ 김현정> 이준석 시대를 살았던 사람은 아웃이다, 이렇게 될 수 있다?

◆ 현근택> 당협위원장 받으면. 그러면 안 받느니만 못하잖아요. 그 사이에 많이 고민하고 있더라고요.

◆ 김근식> 현 변호사님이 너무 저보다 당내 상황을 잘 아는 것처럼 말씀하시는데. 그런데 기대를 많이 섞어서 말씀하신 것 같고요. 일단 그렇게 기대할 수 있겠죠. 왜냐하면 그렇게 해서 이준석 당대표하고 지금 대통령실하고 용산 집무실하고 계속 갈등이 있는 게 좋다고 생각할 텐데 저는 그런 일각의 분석이 있긴 합니다마는. 일단 첫 번째로는 이긴 쪽에서 혁신위를 만든 건 저는 이준석 대표의 그런 본심은 이해를 해 준다고 봐요. 내부적인 정치적 계산이 있든 없든 간에 겸손해야 된다. 그래서 이기자마자 했던 게 고맙지만 두렵다고 이야기했잖아요. 그래서 오만해서는 안 된다는, 특히 문재인 정권이 오만해서 패배했던 걸 잘 알기 때문에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도 이기자마자 그다음 날 대통령 집무실 출근할 때 태풍이 흔들린다고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오만해서는 안 된다는 겸손함이 하나 있는 것 같고요. 두 번째로는 이준석 대표의 그 자꾸 징계위 이야기를 하는데 그 내홍에 대해서는 우리가 구체적으로 알 수가 없지만 곧 마무리가 될 겁니다. 마무리가 되면 그 마무리가 어떻게 될지는 두고 봐야 되는 것이고.

◇ 김현정> 일단 윤리위가 24일에 소집이 돼 있다고 해요. 지금 이준석 대표는 우크라이나에 출국해 있는 상태고 윤리위는 24일 소집. 거기에서 뭔가 결정이 나는 거예요?

◆ 김근식> 결정이 나든지 결정 과정에 진입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그게 어떻게 결론이 나든 간에 그거는 두고 보면 될 것 같고요. 그래서 그것을 마치 상수화 시켜놓고 그게 있으니까 잘릴 것이다 아니면 사퇴할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제가 볼 때는 지나친 견강부회라고 생각이 들고요. 그렇지만 이준석 대표에 대한 약간의 당내 불만은 그건 있어요. 젠더갈등을 너무 심화시켜서 향후에 윤석열 정부의 어떤 국정운영에 남녀 간에 특히 이대남, 이대녀의 갈라치기에 대한 효과는 있다, 이런 식의 문제는 있는 것 같고 그리고 예전에 선거운동 과정에 핵관들하고 많이 싸웠지 않습니까?

◇ 김현정> 갈등이 있었죠.

◆ 김근식> 그래서 그 앙금이 정부 출범 이후에 과연 새로운.. 당정관계, 또 당-용산 관계의 어떤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이런 우려는 있습니다만 그건 이준석 대표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풀어야 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우크라이나 갔다오면 지도부하고 만남이 있기 때문에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그런 앙금이 있다고 해서 꼭 그걸 가슴 속에 담아두고 쫓아내고 이럴 사람은 저는 아니라고 봐요. 저도 잘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둘 사이에 당정 사이에, 당-용산 사이에 저는 좋은 신뢰가 형성되면 충분히 잘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현근택> 사실은 제가 계속 들었는데요. 당대표를 징계하는 건 문제가 있다. 이 말은 하나하나 들어봤거든요. 그런 얘기는 안 하세요. 그러니까 징계 날짜는 잡혔고 할 것 같다. 그런데 그거에 대한 판단은 안 하고 계시거든요. 대부분.

◆ 김근식> 그거는 징계위에서 결정하는 거죠.

◆ 현근택> 그런데 본인의 생각은 이야기할 수 있잖아요. 여당 대표를 어떻게 징계합니까?

◆ 김근식> 구체적인 내용을 몰라요.

◆ 현근택> 뭘 몰라요. 결론이 다 났는데. 결론이 다 났는데 모른다는 게 말이 돼요?

◇ 김현정> 현 변호사님, 김근식 교수님을 지켜주세요. 이러시면 안 됩니다.

◆ 김근식> 이재명만 지키지 말고 김근식도 지켜줘요.

◇ 김현정> 어쨌든 24일에 결론이 어느 쪽으로든 날 거고. 저는 보면서 여당의, 국민의힘의 전당대회는 내년이지만 이미 권력투쟁은 스멀스멀 시작되는 느낌 같은 게 들어요. 당권 투쟁이.

◆ 현근택> 저희보다 오히려 전당대회 빨리 할 것 같아요. 이렇게 보니까. 왜냐하면 혁신위 만들고.

◆ 김근식> 너무 기대하지 마세요.

◇ 김현정> 기대하시는 것 같아요.

◆ 현근택> 아니, 그리고 왜냐하면 원래 임기가 내년 6월 말까지잖아요. 그런데 아무도 6월 말까지라고 생각을 안 하고 있다니까요, 다들. 전당대회 한다고 생각하고.

◇ 김현정> 조기 전당대회를 할 거 같다고 생각하시는 거예요?

◆ 현근택> 아니, 사실은 안철수…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캠프 해단식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캠프 해단식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근식> 징계 결정이 나야 되는 거죠.

◆ 현근택> 기자들도. 안철수 의원한테 전당대회 나올 겁니까? 자꾸 묻잖아요. 사실 내년 6월에 전당대회 할 거라고 생각하면 지금 물을 필요가 없어요. 그렇잖아요.

◆ 김근식> 혁신위 만든 건…

◆ 현근택> 얘기 좀 들어보세요. 그러니까 다들 이미 대표는 그만둔다라는 걸 전제로 움직이고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전당대회 오히려 민주당도 지금 이제야 막 후보군 나오는데 국민의힘은 후보군들이 그전부터 나왔어요. 누구누구누구누구, 이렇게.

◇ 김현정> 누구누구 나왔어요?

◆ 현근택> 그거까지는 말 못 하겠고. 그래서 일단 윤핵관 중에 있겠고.

◇ 김현정> 윤핵관 중에 한 명.

◆ 현근택> 그다음에 안철수.

◇ 김현정> 안철수 의원.

◆ 현근택> 그에 따라서 이준석 대표가 또 나오려고 할 수도 있겠고. 일단 몇 사람 있을 텐데.

◇ 김현정> 일단 3파전은, 저는 그걸 내년 얘기하면서 나오는 3파전인 줄 알았는데.

◆ 현근택> 아니에요. 내년이면 벌써 얘기 나올 리가 없죠. 그래서 혁신위도 먼저 만들고 전당대회도 먼저 하고.

◆ 김근식> 일단은 이게 선거과정 중에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 사이에 앙금과 불편의 문제를 전제로 하고 이게 자꾸 그림을 막 그리고 소설을 쓰는 건데 제가 말씀드리는 것처럼 윤석열 대통령도 그런 사람이 아니고 이준석 대표도 사실은 그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지금 맞춰서 당청 간에, 당정 간에 상당히 화합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 현근택> 임기를 채워요?

◆ 김근식> 임기를 채우는가 안 채우는가는 윤리위 결정을 봐야 된다니까요. 그 부분을 전혀 생각하지 말고, 제가 혁신위를 가지고 이 이슈를 가져왔는데. 혁신위는 제가 볼 때는 혁신위 한 김에 공천 룰 갖고 하는 게 아니라 저는 한다면 당의 정체성을 이번에 좀 확실하게 중도온건보수로 클릭을 해서 하는 거죠.

◆ 현근택> 어쨌든 당대표의 권한은 계속 행사하겠다, 이런 거잖아요. 그러니까 안 나가겠다, 이런 거잖아요.

◆ 김근식> 그러니까 혁신위에서 좋은 이야기하고 좋은 결정을 위해서 당의 정체성을 좀 더 국민들한테 다가가게 하는 것은 좋은 일이죠.

◆ 현근택> 우리 김근식 교수님 오늘 굉장히 곤란해 하시네요.

◆ 김근식> 왜 곤란해요.

◇ 김현정> 제가 정리하겠습니다. 굵직한 선거가 다 끝나고 그다음 굵직한 선거는 2년 남았어요. 그런데 당권 경쟁으로 이제 각 당이 들어가면서 이야기가 훨씬 더 복잡하고 더 풍성해지고 그런 느낌입니다.

◆ 김근식> 우리는 아직 당권 경쟁 없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 현근택> 하고 있는데.

◇ 김현정> 여기까지 오늘 뉴스닥 공휴일에 생방송 함께 해 주신 국민의힘의 김근식 교수님, 민주당의 현근택 변호사님 두 분 대단히 고맙습니다.

◆ 현근택> 감사합니다.

◆ 김근식>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