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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野 혁신 비대위? 전준위에 밀릴 듯
전대 2달 전…룰 바꾸기 쉽지 않아
불안한 이재명, 당권 도전 가능성↑
참 다른 명, 낙…반반이면 어땠을까
갈등 키우는 이준석, 호흡 조절해야
복잡하게 돌아가는 정치판, 그 판을 한눈에 읽어드리는 시간이죠. 윤태곤의 판. 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나오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 윤태곤>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선거가 끝나면 좀 정치 이야기가 잠잠해질까 했는데 오늘도 다뤄야 할 이슈가 많습니다. 먼저 민주당. 우상호 비대위원장을 필두로 하는 6명의 비대위가 꾸려졌습니다.
◆ 윤태곤> 그렇죠.
◇ 김현정> 생각보다 좀 빨리 정해졌어요.
◆ 윤태곤> 그러니까 뭐 누구를 하냐 이런 이야기가 나오다가 결국 이제 우상호 의원이 된 거고. 보니까 앞에 이용우 의원도 나오셨지만 한정애, 박재호, 이용우 그리고 박홍근 원내대표가 당현직으로 들어가고 우리 동명이인 원외 김현정 위원장.
◇ 김현정> 원외위원장. 남성이십니다.
◆ 윤태곤> 이분들이 제가 친분이 있는 분들도 있고 한데. 당내에서 평가들이 괜찮은 분들이에요. 모나지 않고 그리고 너무 좀 자기들 앞세우는 스타일이 아니다, 조금 안정적인 분들인 거고 한정애 위원 같은 경우는 얼마 전에 이준석 대표가 우리가 겁나는 사람이다 이런 이야기까지 해서.
◇ 김현정> 김해영, 한정애조 정도되면 무섭겠다 그랬죠.
◆ 윤태곤> 그랬는데 제가 장점을 말씀드렸는데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그러니까 치고 나가는 맛이 있는 분들은 아닌 거죠.
◇ 김현정> 좀 안정형이다 보니. 안정감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또 치고 막 튀게 나가신다…
◆ 윤태곤> 내가 욕먹어도 좋다, 우리 이렇게 가야되겠다는 식의 팍팍, 뭐 예컨대 박지현, 이준석, 이런 스타일은 아니라는 거죠. 그러니까 비대위라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이 비대위가 두 달 간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는 거죠.
◇ 김현정> 그러니까 그 얘기는 두 달간은 비대위, 빨리 뽑아야 되는데. 그러니까 막 뽑는 과정에 잡음이 있으면 안 된다.
◆ 윤태곤> 이런 말이 맞는지 모르겠는데 비비대위예요. 비비대위.
◇ 김현정> 비대위의 비대위.
◆ 윤태곤> 그렇죠. 비대위가 이렇게 몰락하고 또 새로운 비대위를 꾸린 것이 되니까.
◇ 김현정> 안정형으로 빨리 일단 만들었다. 앞에서 이용우 비대위원 인터뷰 여러분 들으셨지만 일단 이 비대위가 지향하는 것은 혁신형이에요. 혁신, 쇄신, 선거에 대한 평가. 과연 가능하겠는가.
◆ 윤태곤> 어렵죠. 제가 어렵다는 게 이분들의 인적 구성을 폄하하는 게 아니라 아까 제가 두 달이라고 말씀드렸는데, 그럼 8월에 전당대회인데 그리고 아까 이용우 의원도 전당대회 준비위원 꾸린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 김현정> 따로 꾸린다.
◆ 윤태곤> 전당대회가 돌아가면요. 관심은 당연히 그쪽으로 쏠리는 겁니다. 그리고 그 전당대회 주자들이 이런 저런 약속들을 하고 공약들을 내세우지 않겠습니까?
◇ 김현정> 그렇겠죠.
◆ 윤태곤> 비대위가 말하는 약속보다 그 사람들이 말하는 약속들이 훨씬 더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는 거예요. 그거는 뭐 이분들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시스템이라는 게 그렇게 돌아가게 돼 있는 거죠.
◇ 김현정> 그럼 비대위원은 좀 묻히겠네요.
◆ 윤태곤> 네, 그러니까 거기도 전준위하고도 또 나눈다고 하면. 제가 생각할 때는 그래도 조금 뭔가 시스템적으로 약할 수밖에 없는 비대위에 힘이 실리기 위해가지고는 우리가 이른바 전준위에 대한 일이 차라리 비대위에 가 있으면.
◇ 김현정> 전당대회 준비위를 따로 꾸리지 않고.
◆ 윤태곤> 네.
◇ 김현정> 비대위에 가 있으면.
◆ 윤태곤> 저 비대위가 힘 좀 쓰는구나, 이런 느낌이 들 텐데. 저는 그게 약간의 이해가 안 되는 면이 있어요. 이게 분리시켜버리면 더 존재감이 낮아질 수밖에 없을 텐데.
◇ 김현정> 그나마 지금 공천권도 없는 비대위인데.
◆ 윤태곤> 그렇죠.
◇ 김현정> 생각해 보면 과거에 비대위가 성공했던 것이 역사상 공천권 가진 김종인 비대위.
◆ 윤태곤> 누구를 탁 친다. 뭐 이런 거지 않습니까?
◇ 김현정> 예전에 박근혜 비대위, 역시 공천권 가진 비대위. 이번에는 공천권도 없는데 전당대회 준비하는 그 룰 작업조차 투 트랙으로 가면 힘은 더 떨어질 거다.
◆ 윤태곤> 그렇죠.
◇ 김현정> 전당대회 룰을 바꾸긴 바꿀 것 같습니까?
◆ 윤태곤> 그런데 이제 옳다, 그르다를 떠나서 바꾸자는 쪽의 에너지하고 지키자는 쪽의 에너지가 있으면 바꾸자는 쪽이 훨씬 더 커야지 바꿀 수 있습니다. 우리가 공성, 전쟁에 비유하면 좀 이상하지만 성을 공격하는 것하고 성을 지키는 건 3대1, 5대1로 이렇게 보거든요. 바꾸려는 에너지가 훨씬 더 커야 돼요. 우리가 개헌하는 것도 국회의원이 3분의 2, 국민투표까지 다 해야지 개헌을 하는 거고 개헌을 안 한다는 것은 가만히 있으면 개헌을 안 하게 되는 거예요.
◇ 김현정> 가만히 꼼짝 않고 있으면.
◆ 윤태곤> 그러니까 격론이 벌어져서 합의를 하지 못했다라고 하면. 룰은 못 바꾸는 쪽으로 가는 거겠죠.
◇ 김현정> 지금 바꾸자라고 주장하는 쪽은 이른바 친이재명계쪽이에요. 그래서 당원들이 투표할 수 있는 그 문턱을 좀 낮추자 그 얘기를 계속 주장하는 것은 대선 후에 들어온 대거 유입된 이른바 개딸, 양아들, 이런 지지그룹들도 투표할 수 있게 해 주자는 주장인 거죠?
◆ 윤태곤> 그러니까 앞서서 이용우 의원 때 들었는데 여론조사 같은 것도 열어놨는데 저희가 인바운드, 아웃바운드라고 흔히들 그러는데. 내가 신청해서 하느냐, 아니면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전화를 걸어서 받느냐 인건데. 제가 지난주에도 말씀드렸던 이게 소금물이론에 비유할 수 있는 거예요. 이게 물이 너무 짜지니까 우리 억지로라도 물을 퍼서 농도를 맞추자 민심에.
◇ 김현정> 저절로는 맹물들이 안 들어오니.
◆ 윤태곤> 그렇죠.
◇ 김현정> 양수기로라도 갖다 대자. 그게 여론조사다.
◆ 윤태곤> 그렇죠. 그런 쪽하고 소금 더 넣자. 기다리고 있는 소금들이 있는데 왜 우리가 소금을 마다할 것이냐. 소금을 넣자라는 쪽하고 충돌인 거죠.
◇ 김현정> 지금은 그러면 아예 여론조사는, 아예 0%죠.
◆ 윤태곤> 지금 현재까지는 민주당의 시스템, 사실은 이 여론조사를 한다는 것은 별로 좋지 않아요. 어떻게 사람들이 안 오면 억지로 물어보겠다는 겁니까? 사실은 그간은 국민의힘이 탄핵 때부터 4연패를 하면서 워낙에 안 좋으니까 여기 와서 말해 주는 사람이 없으니까 억지로 가서 듣는 거죠.
◇ 김현정> 그래서 국민의힘은 여론조사가 생긴 거예요?
◆ 윤태곤> 그렇죠. 그런데 민주당은 그게 아니라 당이 계속 잘되고 좋으니까 지지자들 내지는 우리한테 의견을 말하고 싶은 사람들을 듣자. 이게 사실은 원칙적으로는 조금 더 가까운 게 맞아요.
◇ 김현정> 손드는 사람이 많으니까 민주당은 국민경선이라는 걸 한 거고, 손드는 사람 시켜주는. 국민의힘은 손들고 오는 사람이 없으니까 여론조사를 했던 건데.
◆ 윤태곤> 그럼요. 그런데 이제 항상 뭐가 옳다, 그르다는 것은 없고 상황이 어떠느냐에서 맞춰나가는 것인데 국민의힘은 그게 고육지책이었는데 조금 더 여론을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갔고. 민주당은 지금 당 중심의 혁신이 지금 부딪혀버렸으니까 이게 밖에서라도 물 퍼와야 되는 거 아니야, 이렇게 되는 거죠.
◇ 김현정> 여론조사 정도가 들어갈 가능성이 좀 있어 보이네요. 이번에는.
◆ 윤태곤> 그런데 그것도 있죠. 아까 제가 바꾸는 게 더 어렵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새로 들어온 당원도 하지 말고 여론조사도 하지 마. 이럴 수도 있는 거예요.
◇ 김현정> 양쪽 다 하지 마. 유불리가 다 있다 보니까. 이 비대위가 어디까지 무슨 활동을 하느냐에 따라서 이재명 의원 당권 도전 여부도 좀 바뀔까요.
◆ 윤태곤> 그게 모르겠습니다. 저도 오늘 여기 비대위원 중에 한 분하고 오후에 만나기로 했는데.
◇ 김현정> 그러셨어요? 왜 만나세요?
◆ 윤태곤> 그냥 의견 좀 들어보고 싶다 그래서. 할 수 있는 게 많아 보이지가 않아요. 아까 그런 말씀 때문에. 사실은 이 비대위의 권한이라는 게 코에 걸면 코걸이고 귀에 걸면 귀걸이인 거고. 결국은 여론의 뒷받침을 얼마나 받느냐에 따라서 여기에 활동과 권한 폭이 커질 수가 있는데 지금 현재 형식적으로, 체계적으로 보면 이게 되게 작은 거란 말인거죠.
◇ 김현정> 그래서.
◆ 윤태곤> 그러니까 여기서 예를 들어서 비대위의 의견을 수렴해서 전당대회 준비까지 분리시켜놓고 제가 이 인적구성들로 본다면 누구는 해라, 하지 말아라라는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인가. 분위기를 약간 잡는 것은 할 수 있겠죠.
◇ 김현정> 그러면 제가 정리를 좀 하자면. 전당대회 룰 고치기 쉽지 않다, 사실상 쉽지 않을 거고 그렇다면 이대로 가는 거고, 이대로 간다면 사실은 룰을 통해서 누가 나오고 누가 안 나오고 이걸 사실은 조금 눈치를 줄 수 있는데.
◆ 윤태곤> 그렇죠.
◇ 김현정> 그 작업을 못 하니까.
◆ 윤태곤> 그러니까 아까 우리가 이야기한 대로 최근에 가입한 당원을 바로 넣어주면 안 된다. 이런 식의 분위기는 잡을 수 있겠는데. 이재명은 된다, 안된다라는 이야기는 안 된다는 거죠.
◇ 김현정> 안 된다는 거죠. 어제 이재명 의원이 국회에 첫 등원하면서 한 말이. 이 질문이 나왔어요. 이 질문이 나오니까 아직은 당권도전 여부를 깊이 고민해 보지 않았다. 그 고민 진짜 안 하셨을까.
◆ 윤태곤> 많이 듣던 모습 아닙니까? 제가 데자뷰가 나타나는 게. 계양 출마 이야기 쭉 나올 때 그런 고민 해 보지 않았다라고 했던 거랑 똑같은 모습이죠. 지금이.
◇ 김현정> 사실은 고민을 무지하게 할 수밖에 없는 상황 아니에요?
◆ 윤태곤> 고민 엄청나게 하고 있겠죠.
◇ 김현정> 그럴 수밖에 없죠. 최대 관심사인데.
◆ 윤태곤> 그러니까 저는 사실 정치인데도 조금 그렇게 말했으면 좋겠어요. 깊이 고민 중이다.
◇ 김현정> 차라리. 솔직하게.
◆ 윤태곤> 그런데 아직까지 결정을 못 했다라고 하는 게 낫지 고민을 안 하고 있다라는 게 말이 안 되죠.
◇ 김현정> 그래서 나오실까요, 안 나오실까요,이 분은.
◆ 윤태곤> 계양 출마에 대한 것도 그 기저에 있는 것은 어떤 불안감일 수가 있다고 저는 봐요.
◇ 김현정> 어떤?
◆ 윤태곤> 불안감이라는 게 여러 가지가 있겠죠. 일각에서 말하는 사법적인 압박에 대한 불안감도 있을 것이고 또 정치적인 부분에 대해서 내가 원래 이 당에 뿌리가 깊은 사람은 아니었기 때문에 후보로서 1600만 표 이걸 빨리 계속 이 밑천을 계속 갖고 가야 된다라는 불안감이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런 불안감의 관점에서 본다면 이 선거 이후에 불안감은 더 커졌을 수도 있겠죠.
◇ 김현정> 지금 지방선거가 참패했기 때문에.
◆ 윤태곤> 책임론 같은 것이 있기 때문에.
ㄹ우상
◇ 김현정> 불안감이 더 커졌다면, 만약 더 커졌다면. 그러면 당내에서 반대 소리도 있지만 그래도 되는 게 낫겠다. 당권 잡는 게 낫겠다.
◆ 윤태곤> 기왕 욕 먹을..
◇ 김현정> 걸로 결정하는 게 낫겠다.
◆ 윤태곤> 그리고 제가 과거에 이런 사람들. 김대중, 제소한 분들을 예를 들어보자면 이재명 의원이, 이제 의원이죠. 의원 입장에서는 그 부분도 있을 거예요. 예를 들어서 내가 안 나간다면 나의 대리인이랄까, 이런 사람이 있다면, 확실한 사람이 있다면 굳이 내가 안 나가도 되는데 지금 민주당이 이재명이고 누구고 간에 그런 시스템이 아닌 거잖아요.
◇ 김현정> 대리인, 최측근, 이렇게…
◆ 윤태곤> 그러니까 과거에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에서 떨어지고 그 뒤에는 이해찬, 한명숙, 추미애 이런 사람들은 약간 대리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 무게감도 있는 것이고.
◇ 김현정> 체급이.
◆ 윤태곤> 그런데 이재명 의원의 그런 대리인으로 그 정도 위상을 가진 사람이 있을 것이냐.
◇ 김현정> 최측근은 없다. 결국은 본인이 나설 것이다라고 대부분은 보시는 것 같아요. 전문가들 보면. 친문계의 구심점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은 이낙연 전 대표인데, 어제 미국으로 출국을 했습니다. 전당대회, 이번 전당대회와는 거리를 둔다는 건데 그런데 어제 출국 장면을 보면요. 상당히 성대한 환송식이었어요. 이 전 대표도 좀 울컥하는 것 같았고. 일단 장면을 잠깐 좀 보실까요?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7일, 미국 출국 전 기자회견)
-세상에는 존중과 사랑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경멸하고 증오합니다. 그것을 여러분이 정의와 선함으로 이겨주시기 바랍니다. -이낙연! 이낙연! 이낙연!
◇ 김현정> 저렇게 환호도 나오고 오랜만에 저 활짝 웃는 이낙연 전 대표 모습도 보는데. 보통 진짜로 사라지고 싶은 분들은 조용히 떠나지 않나요?
◆ 윤태곤> 사라진다는 말씀을 하신다, 이게 우리 정치가 나는 정치 안 한다 하다가도 돌아오는 사람들이 많은데. 안 한다는 이야기 안 하면 하는 거죠.
◇ 김현정> 그렇죠. 그렇죠. 완전 정계은퇴가 아니에요.
◆ 윤태곤> 그렇죠.
◇ 김현정> 그러다 보니 1년을 다 채우고 올 것이냐. 조기에 귀국하는 건 아니냐 조기 귀국론이 떠나는 날부터 나와요. 실제로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보세요?
◆ 윤태곤> 지금 현재부터 1년이라면 지금 2022년 6월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2023년 6월. 이게 평시라면 한 1년 정도 스케줄이 맞아요. 그 뒤에 2024년 4월에 총선이 있기 때문에 한 8개월 정도 앞두고 돌아와서 분위기를 쭉 잡는 게 맞는데. 당이 워낙에 격랑에 있는 거니까 그리고 만약에 이재명 당대표가 된다고 가정을 하면 뒤에 6월에 와도 별로 자리가 있겠냐.
◇ 김현정> 그래서요? 조기에는 안 올 것 같다는 말씀이세요, 아니면 올 것 같다는 말씀이세요.
◆ 윤태곤> 결국은 이재명 의원의 이런 어떤 행보하고는 결국 연동돼 있을 것 같아요.
◇ 김현정> 연동돼 있다. 하도 조기귀국론 얘기가 나오니까 어제 이낙연 전 대표가 조기가 등판에 올라가기라도 했습니까? 이러면서, 조기가 도마에 올라가기라도 했습니까?
◆ 윤태곤> 그런데 참 이재명, 이낙연 두 분을 보면요. 참 달라요. 민주당 지지자들 입장에서는 반반 섞어놓으면 되게 괜찮을 건데, 한쪽은 너무 인파이터고 한쪽은 너무 좋게 말하면 젠틀한 것이고 전통적 정치문법. 한 명은 정치문법은 너무 파괴하고 있고 한 명은 너무나 전통적 우리의 많이 보던 모습이에요. 지고 유학 가서 1년 있다가 돌아오겠습니다라고 하는 것. 그리고 이런 모습은 지자마자 나와서 전당대회 나가니 마니 하는 모습은 보지 못했던 모습이거든요.
◇ 김현정> 이례적이죠. 알겠습니다. 민주당 상황은 그렇고요. 국민의힘으로 넘어가 보죠. 국민의힘. 압승한 직후에 혁신위를 이준석 대표가 띄울 때만 해도 혁신의 이슈를 어떻게 민주당보다 먼저 선점하네, 전략이 상당하다 이랬는데. 공천룰 얘기를 꺼내자마자 당내 갈등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건 어떻게 보세요?
◆ 윤태곤> 제가 지난주에 말씀드린 게. 이준석 대표는 싸움, 선거에는 되게 능한 사람인데 눈도 반짝반짝하는데 뭔가 평시에 운영이라는 걸 해볼 기회조차 없었다 말씀드렸는데.
◇ 김현정> 되자마자 선거 있었으니까.
◆ 윤태곤> 그게 이제 열리는 거죠. 뭔가 이제 이준석 대표의 느낌을 보면 계속 자전거를 달린다는 느낌이 들어요. 자전거는 멈출 수 없지 않습니까?
◇ 김현정> 멈추면 넘어지죠.
◆ 윤태곤> 패달을 밟아야 되잖아요 그런 부분인데. 그러니까 이게 옳고 그르고를 떠나서 당이라는 게 이게 기승전결도 있고 호흡을 올렸다가는 조금 낮출 때도 있고 이런 식으로 가야 되고 만약에 여당이 전통적 문법으로 치면 지금 이런 식으로 대해야 되는데 우리가 하나도 안 보이는 게 정책위를 꾸려야 돼요. 그러면 1정조위원장, 2정조위원장, 그러면 한쪽은 법사 쪽이 되고 한쪽은 기재 쪽이 되고 외교안보 쪽이 되면서 당정 협의를 하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전달도 하고, 정부가 너무 앞서 나가면 깎기도 하고 밀기도 하고 그래야 되는데 지금 그게 안 보여요.
◇ 김현정> 안 보여요.
◆ 윤태곤> 이준석 대표한테도 안 보이고 권성동 원내대표 한테도 안 보여요. 정책위의장이 누군지 제가 까먹었는데.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권성동 원내대표, 정진석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8회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권성동 원내대표, 정진석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8회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김현정> 성일종 의원이세요.
◆ 윤태곤> 성일종 의원도 제가 이런 저런 데 나와서 하시는 말씀 보면 성일종 의원 되게 안정적이고 정무적 감도 좋은데, 정무 이야기는 많이 하시는데 제가 방금 말씀드렸던 그런 이야기는 별로 없단 말이에요. 사실 국민의힘은 전반적으로 그런 부분에 대해서 내실을 다져야 될 때긴 해요. 그러니까 중단 없는 혁신. 좋은 말입니다. 혁신 좋은 말인데 선거 끝나자마자 또 이렇게 하는 건, 저는 약간 그런 느낌이 있어요.
◇ 김현정> 또 한다고 하자 지금 이른바 윤핵관, 친윤그룹에서.
◆ 윤태곤> 왜 당신들이 이러냐.
◇ 김현정> 비판을 하고 나서는데 이걸 당내 갈등으로 좀 갈 것 같습니까?
◆ 윤태곤> 그러니까 이런 거겠죠. 이 자체가 갈등이라기보다는. 갈등을 하기 위해서 이걸 만들었다는 느낌도 드는 것.
◇ 김현정> 누가요? 이준석 대표가요?
◆ 윤태곤> 이준석 대표 뿐만 아니라 제가 생각할 때 지금 혁신위에서 뭐 한다고 해도 공천 룰에 대해서 당장 당이 안 나올 거예요. 그리고 이게 최재형 의원, 위원장인데 이분이 당의 무슨 세력이 깊거나 정무적으로 이런 게 탁월하거나 이런 분은 아니란 말이에요. 위상이 별로 높지가 않아요. 제가 만약에 이 혁신위가 불만인 사람이라면 저는 이제 무관심 할 거예요. 열심히 하십시오, 그런데 우리는 이제 대통령실하고 정책이라든지 민생에 집중하겠습니다라고 해서 김을 뺄 건데 한번 싸워보자. 서로 서로 그런 게 있는 것 같아요.
◇ 김현정> 아, 그냥 무관심해도 될 텐데 그렇지 않다는 건 싸우고 싶은 상황이다, 양쪽이 다.
◆ 윤태곤> 서로 기싸움, 예를 들어 이준석 대표는 내가 약간 어려움이 있었지만 선거를 두 번이나 연속으로 이겨서 이제 나의 위상이 훨씬 더 공고해졌다. 이 위상을 공고하게 가야 되겠다라고 자신할 것이고. 이른바 윤핵관 이런 분들은 대통령 중심으로 가야 되고 우리가 그 옆에서 단단하게 성을 쌓아야 된다 그런 마음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그럴려면 이준석 대표가 좀 걸리적거릴 수도 있겠네요, 그분들 눈에는. 그렇죠? 이준석 대표가 우크라이나에서 돌아와서 뭐라고 첫 마디를 하는지 이걸 보면 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윤태곤> 네.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6/8(수) [윤태곤의 판] 왜 이준석한텐 자전거 타는 느낌이 들까?
2022.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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