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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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5/10 (화) [돌쇠토론] 한동훈 청문회 "웃기더라" vs "조국 프레임 탓"
2022.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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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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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원석 (정의당 전 정책위의장), 장성철 (대구가톨릭대 특임교수)



<대구가톨릭대 장성철 특임교수>
부모 뒷받침했다고…공직 부적격 아냐
韓, 편법 증여‧논문 대필 해명 부족했다
민주당 발목잡기, 오히려 곤혹 빠질 것
손실보상 추경 협조 여부 딜레마 될 것
李, 선당후사는 거짓말…험지로 갔어야

<정의당 박원석 전 정책위의장>
조국 프레임 갇혀 실수…지지층 실망
국민 눈높이, 윤리적 문제 집중했어야
직진하는 尹…한동훈 임명 진행할 듯
낮은 기대치, 국정 동력 떨어질 수도
李 출마, 전당대회…계파갈등 커질 것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원석 (정의당 전 정책위의장), 장성철 (대구가톨릭대 특임교수)

복잡한 정치권 이슈를 한방에 묵직하게 풀어드리는 시간, 월간 돌쇠토론 순서입니다. 오늘 현안이 많아서 오늘 바로 우리 패널, 돌쇠 두 분부터 소개하죠. 정의당 박원석 전 정책위의장, 그리고 대구 가톨릭대 장성철 특임교수, 돌쇠 두 분 어서 오십시오.

◆ 박원석> 안녕하십니까.

◆ 장성철> 안녕하세요.

◇ 김현정> 어제는 문재인 대통령 퇴임이 있었고. 오늘은 11시에 윤석열 대통령 취임이 있고. 또 17시간 동안 어제와 오늘에 걸쳐서 한동훈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있었고 아니, 무슨 다른 뉴스 보도할 자리가 없어요.

◆ 박원석> 그렇죠. 빅이벤트들이 있기 때문에.

◇ 김현정> 어제 한동훈 후보자 인사청문회 총평부터 장 교수님.

◆ 장성철> 개그맨의 생존권을 보장해라라고 저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결국에는 손혜원 전 의원의 얘기처럼 바보 같은 민주당, 또 한동훈에게 당했네. 이게 총평이다라고 저는 말씀을 드리고요.

◇ 김현정> 손혜원 전 의원이 SNS에 그렇게 올렸어요?

◆ 장성철> 그렇죠. 그리고 저는 이것만 남아요. 김남국 의원의 이모. 최강욱 의원의 한OO. 이수진 의원의 샤우팅. 이거만 남는 참으로 웃긴 청문회였다라고 저는 평가하고 싶습니다.

◇ 김현정> 이야, 개그맨들의 생존권 보장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 박원석 의장 어떻게 보십니까?

◆ 박원석> 저는 여전히 조국의 강을 건너지 못한 민주당, 이렇게 평가를 하고 싶습니다. 좀 전에 우리 장 교수도 얘기했듯이 어제 민주당 의원들이 기대했던 것에 비해서 실수도 많았고 팩트 체크가 안 된 것도 많았고 결과적으로 민주당 지지자들마저도 어제 청문회를 보면서 탄식을 하는 그런 청문회가 됐는데 그 원인이 어디 있는지를 제가 곰곰이 생각해 보니까 결국 한동훈 후보자의 딸의 스펙과 관련된 논란을 조국 전 장관 케이스와 똑같다. 이 조국 프레임에다 맞추려다 보니까 그 강박관념이 이 상황을 냉정하게 보지 못하게 만든 게 아닌가 싶고요. 그렇다 보니까 자꾸 그 개별 개별 사안들의 위법성, 그거에 대한 수사 이런 거를 강조하려고 했는데 일단 조국 전 장관 케이스하고 결정적으로 다른 건 실행을 한 겁니다. 대학 입시에 그런 허위스펙을 활용함으로 인해서 결과적으로 대학의 업무를 방해해서 수사를 받게 되고 처벌까지 간 거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입시에 썼느냐, 안 썼느냐가 결정적이다.

◆ 박원석> 이 경우는 아직 실행까지 안 간 일종의 미수단계에 있는 그런 사안이에요.

◇ 김현정> 거기다가 한동훈 후보자가 '앞으로 쓸 계획이 전혀 없는 거였다.' 이렇게 말해버리니까.

◆ 박원석> 이제 와서 하는 얘기죠. 앞으로 쓸 계획이 있었겠죠. 있지 않고서야 그렇게 치밀하게 스펙 관리를 할 이유가 없는데. 그걸 자꾸 조국 전 장관 케이스와 동일하다, 이런 강박관념에 기초해서 질의를 하다 보니까 이게 국민들이 듣기에는 언뜻 잘 이해가 안 가는 그런 어떤 질의들이 많았고, 이런 저런 실수들이 빚어진 거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면에서 조국의 강을 건너지 못했다, 여전히. 그렇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 김현정> 조국 프레임 너무 신경 쓰다가 그렇게 된 거 아니냐.

◆ 장성철> 저도 동감이었어요. 조국 전 장관 때문에 망한 청문회였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 박원석> 게다가 조국 전 장관이 가만히 있지 않잖아요.

◇ 김현정> 바로 SNS에 올리죠.

◆ 장성철> 왜 일기장 압수수색 했어. 맞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는데 결국에는 조국 전 장관 자녀와 계속 비교하는 듯한 청문회였어요. 보니까. 그러니까 이것이 바로 망한 이유였다.

◆ 박원석> 그런데 저는 같은 맥락은 분명히 있다고 봅니다. 결국 우리 사회에 보통 국민들이 상상하지도 못하는 그런 어떤 이 자녀 입시의 영역이 있는 거고 이른바 스카이 캐슬이라고 하는. 거기에서 부모의 능력과 재력을 배경으로 한 일종의 특권적인 능력주의를 추구하는 그런 어떤 맥락은 조국 전 장관하고 별로 다를 게 없어요. 그런 면에서 어떻게 보면 어제 김종민 의원이 그런 질타를 했던데 과연 이게 공정한 거냐. 이걸 공정하다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착각이다. 능력주의, 이른바 능력주의에 굉장히 일그러진 모습이다. 오히려 그런 어떤 윤리적인 맥락에서의 문제제기나 그런 사람이 국무위원 후보자로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정책을 추구할 수 있겠는가. 이렇게 좀 문제 지적을 했어야 맞는 건데 그보다는 지나치게 이게 불법성, 위법성. 그거는 한동훈 후보자가 너무도 잘 피해갈 수 있는 그런 지적이었다고 봅니다.

◇ 김현정> 차라리 국민 눈높이 이쪽을 초점으로 갔어야 했는데 불법이냐 아니냐 이렇게 하다 보니까 '아니, 입시에 쓰지도 않았고 쓸 생각도 안 했습니다. 그냥 고2짜리 리포트예요.' 이러고 나니까 거기서부터 스텝이 꼬인 거죠.

◆ 박원석> 그렇죠. 어제 한동훈 후보자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던 건 이 상황을 지켜보는 국민들의 불편함. 거기에 대해서는 본인도 의식하고 있다는 얘기를 계속 했잖아요. 사실 저는 국무위원이, 한 나라의 국무위원이 국민들 평균적인 그런 어떤 윤리의식과 또 국민들 평균적인 눈높이에서 정책을 만들고 정책을 집행하려면 특권적인 삶을 살았던 사람들이 국무위원이 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런 맥락에서 봤을 때 과연 이게 적절한 인사인가. 게다가 또 윤석열 당선인과 이제 대통령이죠. 윤석열 대통령과 똑같은 이른바 이제 뼛속까지 검찰주의자인 한동훈 후보가 공정한 그런 법무행정을 펼 수 있겠는가, 이런 지적을 했어야 했는데 너무 조국 프레임에 사로잡히다 보니까 오히려 민주당이 스스로 좀 역동적인 청문회를 못 만든 게 아닌가.

◆ 장성철> 그런데 저는 박원석 의원님의 말씀에 일부분 동의하면서도 동의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어요.

◆ 박원석> 특권정당 출신이라 그래요. (웃음)

◆ 장성철> 제가요? (웃음)

◆ 박원석> 특권 정당 출신이라서.

◆ 장성철> 저는 국민의힘 당적이 없습니다. (웃음) 그러니까 결과의 평등이냐, 과정의 평등이냐, 이거를 따져봐야 되는데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처럼 집이 좀 잘 살고 돈이 있고 아이가 공부를 잘하고 똑똑하고 그래서 국제학교를 갔어요. 그래서 부모가 뒷받침을 해 줬어요. 그래서 여러 가지 스펙을 쌓게 해 줬어요. 이게 부모의 능력이나 아이의 능력이 되면 그러한 기회의 어떤 불공정이라고 얘기를 하실 수 있겠지만 내 아이를 위해서 내가 뒷받침을 해 준다는 것 자체가 그것이 나쁘다? 공직을 맡기에는 적당하지가 않다, 잘못됐다. 일반적인 국민의 눈높이와 일반적인 국민의 자녀 키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거는 옳지 않아라고 지적하는 게 과연 맞을까라고

◆ 박원석> 저는 옳지 않다고 얘기하는 게 아닙니다. 선악의 기준으로 얘기하는 거고요.

◆ 장성철> 그런 사람이 공직자가 되는 게.

◆ 박원석> 그렇죠. 그거는 굉장히 중요한 기준이에요.

◆ 장성철> 그러니까 나는 이제 공직자가 될 거니까.

◆ 박원석> 그런 사람이 국민들의 선택을 받아서 선출직 공직자를 하는 거 오케이, 그거는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국무위원으로서 임명을 받아서 한 나라의 법무행정 정책을 편다? 그 점에 있어서는 선뜻 수긍하기 어렵습니다.

◆ 장성철> 그렇게 되면 민주당 지난 5년 정권 시절에.

◆ 박원석> 마찬가지죠. 장관을 한 겁니다.

◆ 장성철> 다 그런 지적이에요. 그럼 누가 공직을 해요?

◆ 박원석> 그런 사람 아닌 사람 많아요. 특권적 삶을 추구하지 않아도 국민 평균에 그런 상식에 기초해서 능력을 가지고 국무위원 될 수 있는 사람 많습니다.

◇ 김현정>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가치 판단이 다를 수 있어요. 가치 판단이 다를 수 있는데 지금 중요한 부분은 어제 청문회에서 민주당이 진짜 한동훈 후보자를 공격하고 부적격이라고 이야기를 하려고 했다면 공격 포인트는 이런 쪽이 됐었으면 차라리 좀 설득력이 있지 않았겠느냐 그 말씀을 하시는 거죠.

◆ 박원석>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렇죠. 그 말씀이신 건데. 결정적인 장면은 아까 장 교수님이 말씀하신 이모 교수와 한국3M이었던 것 같아요.

◆ 장성철> 그런데 제가 인상적인 장면을 본 게 한동훈 후보자가 본인 스텝한테 '내 딸이 이모가 있어?'라고 물어본 부분이 가장 웃기고 인상적이었어요.

◆ 박원석> 이모는 있죠.

◆ 장성철> 외숙모 아니에요?

◇ 김현정> 이모도 있긴 있어요. (웃음) 이게 무슨 소리야 이런…

◆ 장성철> 그런 것들을 보면 민주당 의원들께서 과연 준비를 제대로 해 나왔을까, 저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됐어요.

◆ 박원석> 저는 그게 강박관념의 산물이라고 생각해요. 조국 프레임에 끼워맞추려다 보니까 어떻게 하든 이 불법성, 위법성에 근사한 가까운 그런 사실을 자꾸 찾으려다 보니까 제가 보니까 실수를 좀 한 것 같고요. 김남국 의원 같은 경우에 바로 실수를 인정했기 때문에 더 이상 그게 번지지 않아서 그런데.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민들이나 민주당 지지자들 입장에서는 조금 실망했겠죠.

◆ 장성철> 그런데 한동훈 후보자도 더 정확하게 해명해야 될 부분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모친으로부터 아파트 딱지를 사서 증여받은 거라든지 진짜 벤슨이라는 케냐의 사람이, 온라인 튜터가 이거를 대필을 해 줬느냐, 아니면 첨삭을 한 수준이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좀 명확하게 해명을 못 하더라고요. 딸한테 물어보니까 그런 사람들한테 대필을, 아니면 첨삭을 요청하지 않았다라고 했는데 온라인 튜터가 있었던 거 아니에요. 그럼 온라인 튜터가 케냐인한테 이것을 다시 해 달라고, 다시 부탁을 했을 수도 있잖아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해명이 되지 않은 것 같아서 좀 의문이 남아요.

◇ 김현정> 그래서, 그래서 임명이 되겠느냐 안 되겠느냐 이건데.

◆ 장성철> 청문 보고서는 채택은 안 되겠지만 임명은 하겠죠.

◇ 김현정> 임명은 할 것이다.

◆ 장성철> 왜냐하면 대통령 당선인의 신임의 의지가 굉장히 강한 것이고 또한 결정적으로 저 사람은 법무부장관 하기에는 자질, 능력, 도덕성, 윤리성, 모든 게 다 부족해라고 규정하기에는 어제 청문회가 너무 맹탕이었습니다.

◇ 김현정> 박원석 정책위의장님.

◆ 박원석> 임명되겠죠. 청문보고서는 채택은 안 될 텐데. 그렇다 하더라도 한동훈 후보자를 임명할 때 이런 상황까지도 염두에 두고 임명을 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 스타일이 직진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이 정도 논란 가지고서 임명을 철회하거나 혹은 자진사퇴하거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

◇ 김현정> 그렇게 됐을 때 지금 이제 윤 당선인이 아니라 이제 대통령이죠. 아직도 입에 안 붙어서. (웃음) 윤석열 대통령의 구상은 이런 것 같아요. 한덕수 총리 인준 안 해 주면 추경호 총리 권한대행 체제로 가겠다. 총리 권한대행이 임명 제청 다 할 수 있으니까 장관들 그렇게 해서 가져가겠다 이거잖아요. 이거 무지하게 이례적이잖아요.

◆ 장성철> 이례적인데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아니냐라는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누구한테 손해냐 득이냐가 궁금해요. 왜냐하면 너무 마이웨이 하는 거 아니야? 이렇게 보는 사람이 있을 수 있고. 오히려 야당을 향해서 너무 발목잡기 하는 거 아냐 이렇게 볼 수도 있단 말입니다.

◆ 장성철> 그런데 지금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윤석열 정권 출범에 좀 힘을 실어줘야 된다는 여론이 대략 과반수가 좀 넘더라고요. 그렇다면 아, 이거 새 정부가 지금 출범도 못 하게 민주당이 너무 발목 잡는 거 아니야? 예를 들면 정호영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라든지 아니면 다른 어떤 분, 이렇게 한두 명을 타깃으로 해서 야, 이 사람들은 도저히 안 되겠습니다. 해야 되는데. 한 7, 8명 다 안 돼요. 이러면 국정운영을 하지 말라는 거죠. 그러니까 저는 발목잡기 프레임이 민주당을 더 곤혹스럽게 할 것이다라고 보여집니다.

◇ 김현정> 지방선거의 영향 있다? 없다?

◆ 장성철> 영향이 있다고 봐야죠.

◇ 김현정> 있다고 보세요? 박원석 의장님.

◆ 박원석> 저는 비난은 한 방향으로만 흐르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거는 윤석열 당선인 시절에, 그러니까 처음부터 대통령 선거 끝나자마자 집무실 이전 문제로, 실은 여론을 거스르고 또 국민과 소통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잖아요. 거기에 대해서 비판 여론이 굉장히 높았어요. 그런데 그에 이어서 인사에 있어서도 별다른 모습을 보이지 않았거든요. 그런 면에서 민주당의 발목잡기, 과도한 발목잡기도 문제다라고 지적하는 여론도 있지만 국민통합과 협치를 얘기하면서 실상은 일방적인 자기중심적인 그런 어떤 스타일을 강행하고 있는 윤석열 당선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그에 못지않게 높기 때문에 지금 새 정부 출범에 힘을 실어줘야 된다는 여론이 50% 넘었다고 얘기했는데 최근 들어서 넘었어요. 이전까지는 윤석열 당선인에 대한 기대치가 40% 초반대, 퇴임하는 문재인 대통령보다 낮았단 말이에요. 역대 어느 정권이 출범 시기에 이렇게 기대치가 낮았던 정권이 없어요. 이걸 가지고서 한편으로는 기대치가 낮기 때문에 이후에 높아질 수 있다. 이렇게 해석하는 의견도 있지만 자칫 하면 국정 동력이 저는 유실될 우려가 매우 높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 여소야대 정국이에요. 170석을 가진 민주당이 협조하지 않으면 예산도 법률안도 쉽게 국회를 통과하기 어렵습니다. 다음 총선까지 여전히 2년이라는 시간이 남았는데 2년이라는 시간 동안 결국 윤석열 대통령이 호소할 때는 국민 여론밖에 없는데 국민여론에서 이렇게 기대치가 낮다면 무슨 동력으로 국정을 운영하겠어요. 그런 면에서 저는 이렇게 윤석열 당선인도 자기 의사만 일방적으로 내세우고 그걸 관철하려고 할 게 아니고 결국 야당과 소통하고 대화하고 협치해야 한다. 그러려면 정호영 당선인을 그냥 오기 비슷하게 그냥 임명 강행하겠다 이런 태도는 버려야죠.

◆ 장성철> 안 하셔야죠. 저는 민주당의 태도를 볼 수 있는 바로미터가 저는 추경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 김현정> 추경이요.

◆ 장성철> 그러니까 예를 들면 윤석열 당선인께서 취임하자마자 대략 33조 정도 해서 소상공인들 손실 보상 해 줄게요, 라고 했거든요. 지방선거 전에 이것을 민주당이 과연 합심해서 통과시켜줄까? 딜레마에 빠질 것 같아요. 지방선거 전에 소상공인들한테 주면 '야, 윤석열 정권한테 유리한 거 아니야?' 라고 할 거고. 이것을 못 하게 하면 상당히 반발을 살 건데 또 하자, 하게, 한다라 이것도 문제인 것 같고요.

◇ 김현정> 어떻게 될 것 같아요?

◆ 장성철> 그런데 일단은 이것이 처리가 안 되면 소상공인들 반발이 상당히 심할 것 같고 국민의힘에서는 '우리는 드리려고 했는데요. 민주당이 못 주게 해요. 이거 지방선거에서 심판해야 됩니다.' 이런 프레임으로 가두기 딱 좋거든요. 저는 어쩔 수 없이 해 줄 수밖에 없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 부분 여러분 지켜보시면 되고요. 하나 더 짚어보죠. 지방선거 얘기입니다. 지방선거. 이재명, 안철수 두 거물급이 결국은 보궐선거에 출마를 결정을 했죠. 왜 나왔느냐, 이거 하나랑 잘 나온 거냐, 잘 나온 거냐, 잘 판단한 거냐, 이거 궁금하고. 그래서 맞상대는 누가 나오냐, 궁금하거든요. 누구 먼저 말씀하시겠어요? 박 의장님.

◆ 박원석> 나온 이유는, 안 나오면 또 뭐 할 겁니까? 안철수 위원장 같은 경우에 인수위원장도 끝났어요. 안 나오면 내년 전당대회까지 할 일이 없습니다.

◇ 김현정> 안철수 위원장은 그런데. 이재명 고문 같은 경우에는 '선당후사 정신으로 나왔다. 당 살리러 나왔다.' 이거는 동의하세요?

◆ 박원석> 그거는 명분이고요. 이재명 후보의 스타일이 있습니다. 이분이 그렇게 앉아서 쉬는, 차분히 미래를 준비하면서 앞날을 도모하는 이런 스타일이 아니고 뭘 하셔야 되는 분이에요. 에너지가 많은 거죠.

◇ 김현정> 끊임없이.

◆ 박원석> 그런데다가 현실적으로는 지금 수사도 시작이 되고 있고 또 윤석열 새 정부가 출범하지 않습니까? 그로 인해서 본인이 지금 안고 있는 사법적 리스크가 더 커질 그런 위험성도 있기 때문에 어쨌든 원내에 들어가고 더 나아가서 당권을 가져야 그런 것과 대응할 수 있는 그런 힘이 생기는 거고.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도 그래요. 이재명 고문 입장에서도 지금 안 나오면 또 뭐할 겁니까? 전당대회가 8월인데 전당대회까지 기다렸다가 나올 수도 있겠죠. 그러나 지금 당 안팎의 상황도 여의치 않고 또 지금 경기, 인천. 서울은 포기했다 치더라도 선거가 박빙이긴 한데 박빙 열세란 말이에요. 나가서 본인 원내 입성과 더불어서 두 군데 선거결과를 바꿀 수 있다면 전당대회 승리는 물론이고 이후에 정치적 기반이 한 층 두터워 질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출마한 거라고 봅니다.

◇ 김현정> 그렇게 해서 나왔고 그 판단이 맞다고 보시는 거예요?

◆ 박원석> 제가 그 상황이었어도 그런 판단을 했을 거 같아요.

◇ 김현정> 오케이, 장 교수님.

◆ 장성철> 저도 무조건 잘 나왔다라고 생각이 들어요. 여러 가지 원인과 결과에 대한 분석은 박 의장님이랑 거의 싱크로율이 99%다라고 말씀을 드리고. 김현정 앵커께서 이재명 후보가 당을 살리려고 나왔다라고 얘기했다라고 말씀을 하셨잖아요. 아니에요. 거짓말이에요.

◇ 김현정> 거짓말입니까?

◆ 장성철> 나 살려고 나왔어요.

◆ 박원석> 그걸 또 거짓말이라고 얘기해요. 당연히 그것도 있지.

◇ 김현정> 확정적으로 말씀하시는 이유는?

◆ 장성철> 당을 살리려고 나왔으면 본인이 민주당이 어려운 지역구에 나왔어야 돼요.

◇ 김현정> 험지로 갔어야 된다.

◆ 장성철> 그렇죠. 그래서 제가 당을 살리고 제가 험지에서 여러분 제가 당선돼서 돌아오겠습니다. 그래서 제가 지방선거 때 많은 분들 도와서 많이 당선시키겠습니다라고 해야 되는데 가장 당선되기 편안한 곳으로 가면서 당 살리기에 나왔다, 이게 말이 맞습니까? 그걸 거짓말이라고 해야지 어떻게 거짓말이라고 안 해요.

◆ 박원석> 저것 때문에 명분이 굉장히 취약하다. 이런 지적이 있는데 정치에서는 이기면 취약한 명분도 없던 명분도 생기고, 지면 좋은 명분도 평가를 못 받습니다.

◇ 김현정> 일단 이기고 봐야 돼요?

◆ 박원석> 이미 이재명 후보는 저는 그 비난을 감수하고 나온거라고 봐요. 그래서 본인이 원내 입성하는 것뿐만 아니고 경기, 인천의 선거 결과를 바꾸겠다, 이 목표를 가지고 나온 거라고 봅니다.

◆ 장성철> 그런데 만약에 서울, 경기, 인천 이곳에서 3명 다 지면 이재명 고문 같은 경우에는 본인만 당선되잖아요. 그러면 8월달 전당대회도 상당히 계파 간의 갈등이 심해질 거예요.

◆ 박원석> 그러겠죠.

◇ 김현정> 그 얘기를 제가 지금 하려고 해요. 당 내부 분위기가 궁금해요. 두 분 다 이재명이라는 개인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잘한 판단이라고 하셨는데 당 전체는 좀 술렁이는 느낌입니다. 의견이 엇갈리기도 하고 왜 나갔느냐 나가야 한다 계파갈등이 있는 거예요?

◆ 장성철> 지금 민주당 의원들의 지금 판단과 생각과 눈길은 이번 지방선거에 가 있지 않습니다.

◇ 김현정> 어디 있습니까?

◆ 장성철> 8월 달 전당대회에 가 있습니다.

◇ 김현정> 전당대회. 당권, 공천권.

◆ 장성철> 그렇죠. 그것을 잡아야 자기네 계파가 살 수 있다. 그리고 자기 계파의 수장이 다음 번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어요. 그렇다면 이곳은 이번에 그냥 출마하느냐 마느냐 이거 가지고 큰 갈등은 없을 거예요.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민주당이 지금 구심력, 리더십이 붕괴됐으니까. 그래, 나가 오케이 그건데 결국은 크게 도와주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친문 세력, 이낙연 세력, 정세균 세력 이런 분들이 절실하게 도와주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계파갈등은 이제 시작이다라고 말씀드립니다.

◇ 김현정> 이제 시작이다. 30초 남았는데요. 마무리.

◆ 박원석> 표면화되지 않지만 있죠. 그러나 지금 구심이 없어요. 그러니까 저렇게 이재명 고문이 출마하는 것에 대해서 대놓고 딴지를 걸 수 없는데 견제구가 있죠. 그리고 그 견제가 앞으로 세질 거라고 보고 당장 박영선 의원 같은 경우에 견제구를 던졌지 않습니까?

◇ 김현정> 글을 썼더라고요.

◆ 박원석> 두고 볼 일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돌아가는 상황들, 같이 읽어봤습니다. 돌쇠토론 장성철 교수, 박원석 정책위의장 고맙습니다.

◆ 박원석> 고맙습니다.

◆ 장성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