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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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4/26 (화) [돌쇠토론] "尹 검수완박 개입, 이러다 청와대만 쳐다본다"
2022.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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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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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원석 (정의당 전 정책위의장), 장성철 (대구가톨릭대 특임교수)



<정의당 박원석 전 정책위의장>
권-윤 독대, 국회 흔드는 대통령 되나
국힘 중재안 뒤집기, 실리·명분 잃어
경기 경선, '윤석열 vs 유승민'이었다
중도확장 포기했나? 윤탐대실 될 것
 
<대구가톨릭대 장성철 특임교수>
권 만난 尹…'흔들지 말라' 힘 실은 것
합의안 반대 여론 과반…통과 어려워
김은혜 승리, 尹, 윤핵관 뒷받침 컸다
격앙한 유승민 지지층…극복이 관건


스페셜 토론으로 시작해서 이제 고정이 됐습니다. 고정이라는 얘기 못 듣고 오셨어요? 돌쇠토론. 일단 인사부터 나누고 시작 할게요. 정의당의 박원석 전 정책위의장, 대구가톨릭대 장성철 특임교수 합쳐서 돌과 쇠. 돌쇠토론. 두 분 어서 오십시오.

◆ 박원석> 네, 안녕하십니까.

◆ 장성철> 안녕하세요.

◇ 김현정> 어떻게 잘 지내셨어요?

◆ 박원석> 네, 잘 지냈습니다.

◇ 김현정> 저희가 스페셜 돌쇠토론을 한 두 번했는데 둘 다 반응이 너무 좋아서 이거는 그냥 고정 판 읽기로 가야 한다, 이렇게 제작진이 결론을 내렸는데.

◆ 박원석> 반응이 계속 좋기를 바랍니다. (웃음)

◆ 장성철> 저희들 때문에 반응이 좋았다라는 것은 어폐가 있고요. 제가 봤을 때는 작가님하고 PD님이 유튜브 썸네일을 잘 만들어 주셔서 반응이 좋은 거였다.

◇ 김현정> 겸손까지 갖춘.

◆ 장성철> 사실이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우리의 돌쇠 두 분. 하여튼 격하게 환영하면서. 판 읽을 게 너무 많아요. 진짜 너무 많은데. 일단은 앞에서 조해진 의원 인터뷰 들으셨고 강병원 의원 인터뷰 들으셨겠지만 국민의힘이 검수완박 중재안에 서명을 했다가 이틀 만에 재논의로 급선회한 이유, 두 분은 뭐라고 보세요?

◆ 박원석> 글쎄요. 일단은 합의 파기라고 보고요, 지금은. 재논의라지만 사실상 파기한 거죠. 그런데 의문점은 이정도 중대 이슈에 대한 합의를 하면서 무엇보다 당선인의 의중이 키를 쥐고 있는데 당선인 쪽과 아주 긴밀한 의사소통을 하지 않았을까. 당연히 했을 거라고 전제하고 이 합의를 지켜봤는데 결과로 보면 그 의사소통의 밀도가 조금 떨어졌던 게 아닌가. 아예 안 하지는 않았을 거고,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요. 물론 이제 합의해 놓고 당선인이나 권성동 원내대표도 예상하지 못했던 지지층 내의 반발 또 검찰의 반발 이런 것들 때문에 합의를 번복하자, 이렇게 나왔을 수도 있는데 그렇다 하더라도 그것까지 고려 안 했겠나 싶거든요.

◇ 김현정> 소통이 긴밀하지 못했다가 자세하게 상의하지 못했다 정도인거예요? 아니면 윤 당선인도 나도 이제 정치인 됐으니까 검찰의 힘을 좀 빼는 게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혹시 들어갔을까.

◆ 박원석> 그렇지 않을 겁니다.

◇ 김현정> 그건 아닐 거라고 보세요?

◆ 박원석> 그 분의 평소에 검수완박은 부패완판이다. 이런 본인의 주장을 고려해 봤을 때 그보다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권성동 원내대표도 검찰을 잘 아시는 분이시잖아요. 검사 출신이고. 그런데 이분은 특이하게도 검경수사권 조정 논의할 때 1단계 검찰개혁 논의할 때도 수사, 기소권은 궁극적으로 분리되어야 된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어요. 본인이 사개특위 간사를 하면서. 그리고 어제 단독보도들이 좀 나오는데 본인도 이번에 강원랜드 수사 받으면서 검사한테 모욕을 당했다.

◇ 김현정> 그런 얘기를 의원 총회에서 했다.

◆ 박원석> 이런 얘기를 의원총회에서 했다는 얘기 아닙니까? 그래서 수사, 기소 분리의 의지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아마 이정도, 이 분리의 내용이라면 당선인도 동의하지 않겠나 이런 본인의 판단이 앞섰던 게 아닌가. 그렇다 보니까 의사소통의 밀도가 떨어졌고 그러나 결과적으로 당선인은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통해서 혹은 인수위 대변인을 통해서 부정적인 기류가 흐르니까 어제 갑자기 당 전체의 기류가 변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 김현정> 장 교수님.

◆ 장성철> 저 패널을 바꿔주세요, 상대 패널.

◇ 김현정> 왜요?

◆ 장성철> 제가 할 얘기를 99% 똑같이 하셔서.

◇ 김현정> 두 분 뜻이 똑같으세요?

◆ 박원석> 먼저 하세요. (웃음)

◆ 장성철> 지지층의 반발, 부정적인 기류 다 저거 하는데 다 얘기하셔서 제가 할 말이 없을 정도다. 그러니까 정확하게 짚으셨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지지층에서의 반발의 강도가 생각보다 너무 셌어요. 당 게시판이 마비될 정도였고. 권성동 원내대표의 휴대폰 번호까지 공개하면서 항의를 합시다.

◇ 김현정> 문자폭탄도 갔어요?

◆ 장성철> SNS에서 그게 완전히 돌았어요.

◇ 김현정> 그 정도였어요?

◆ 장성철> 그러니까 권성동 원내대표가 세 번이나.

◇ 김현정> 사과했죠.

◆ 장성철> 사과를 했다라고 말씀을 드리고. 그것에 대해서 윤석열 당선인과 또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이건 좀 잘못된 거 아닌가 이거 좀 더 논의해야 되는 거 아닌가, 그런 기류가 합쳐져서 이 부분은 도저히 합의한 대로 갈 수가 없다라고 생각을 한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윤 당선인은 권 원내대표한테 어느 정도 일임을 했던 거라고 보시는 거예요?

◆ 장성철> 그런데 사전에 직접적인 소통은 안 했지만 어쨌든 비서실장 정도랑 소통을 해서 이 부분에 대한 논의를 했을 텐데. 그 부분이 간접적인 소통은 좀 부적절하다고 생각을 해서인지 어제 30분 정도 윤석열 당선인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면담을 하지 않았습니까?

◇ 김현정> 그랬다고 하더라고요.

◆ 장성철> 그것은 저는 두 가지라고 보여져요. 그러니까 하나는 두 분의 이 검수완박 법안에 대한 뜻이 정확히 무엇인가. 서로 좀 파악하려고 했던 것 같고 또 하나는 지금 약간 흔들리고 있는 권성동 원내대표의 입지를 좀 단단하게 해줄려고 했던 것이 아니냐.

◇ 김현정> 힘을 실어주려고.

◆ 장성철> 내가 권성동 원내대표, 내가 신임하고 있어요. 의원들 좀 권성동 대표에게 힘을 모아주세요. 그런 사인이 아니었느냐.

◇ 김현정> 이것 때문에 더 흔들지는 말아라라는 싸인으로 어제 면담을 보세요?

◆ 장성철> 맞습니다.

◆ 박원석> 그런데 저게 굉장히 좋지 않은 선래거든요. 아직 대통령 임기도 시작하기 전에 국회 운영에 대통령이 힘을 가지고 개입한 그런 모양새이기 때문에 민주당, 파트너인 민주당 입장에서 보기에는 앞으로 국회 협상사안이나 의사일정 관련해서 윤석열 대통령하고 직접 협상해야 되겠다 그러면 당신이 협상해 놓고 뒤돌아서 결재 안 났다고 다시 바꾸자고 그러고.

◇ 김현정> 어떻게 믿고 협치할 수 있느냐.

◆ 박원석> 그래서 저게 결과적으로 권성동 원내대표한테 힘을 실어주는 방식일까에 대해서 저는 의문이 있고. 두고두고 앞으로도 민감한 사안들이 많은데 이런 식으로.

◆ 장성철> 대통령이 직접 답해라…

◆ 박원석> 국회 운영에 당선인의 뜻, 대통령의 뜻이 개입된다고 느끼기 시작하면 과거에 그 전래들이 많잖아요. 박근혜 정권 때도 있었고. 사실은 이 정부에서도 결국에는 여당이 거대 의석을 가지고 청와대만 쳐다본다, 이런 비판이 있었는데. 그와 별로 다르지 않은 지금 상황이 전개되고 있어서 저는 굉장히 우려스럽습니다.

◇ 김현정> 이제부터는 가서 대통령 사인까지 받고 와라, 이렇게 해야 되는 거냐 우리가. 민주당이 그렇게.

◆ 박원석> 당연히 상대 당 쪽에서는 그렇게 얘기하지 않겠어요.

◆ 장성철> 저런 비판 충분히 가능하죠.

◇ 김현정> 저희가 아까 여론조사 보여드렸습니다마는 국민의힘 지지층뿐 아니라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중재안 잘못됐다가 42.5%, 잘 됐다가 34%가 나왔어요. 이거는 교통방송 TBS가 KSOI에 의뢰해서 한 조사거든요. 그런데 이 내용이 찬이냐 반이냐, 찬성이냐 반대냐는 차치하고. 과연 국회에서 이게 어떻게 진행될 거냐 저는 그게 궁금해요. 민주당 입장에서는 28일 아니면 29일에 무슨 일이 있어도 하늘이 두 쪽 나도 우리는 본회의에서 처리한다. 더 강해졌어요. 입장이.

◆ 장성철> 그런데 이게 현실적으로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좀 들어요. 그러니까 왜냐하면 29일날 마지노선으로 처리한다고 하더라도 예를 들면 지금 통과시켜야 될 법안이 두 개잖아요. 검찰청하고 형사소송법이란말이에요. 그러면 예를 들어 검찰청법 먼저 올려서 29일날 필리버스터로 했는데 그것을 무산시켜서 막았어요. 그러면 임시국회 한 번 더 열어야 되잖아요. 더 열어서 자, 그러면 형사소송법 처리하자 필리버스터 이러는데 임시국회를 소집하려면 3일 전에 공고를 해야 되거든요.

◇ 김현정> 세 번을 열어야 할 수 있는데 그게 간격이 3일 씩인 거죠.

◆ 장성철> 네, 그러면 5월 2일날까지 처리를 할 수 있는 물리적인 시간이 안 나와요.

◇ 김현정> 그런데.

◆ 장성철> 아니에요?

◆ 박원석> 저거는 민주당이 이른바 살라미 전술을 채택했을 때 불가능한 시나리오를 설명을 한 거고. 지금 이번 4월 임시국회는 5월 4일까지 회기가 정해져 있어요. 그리고 각각의 법안에 대해서 필리버스터가 붙더라도 일정 시간이 경과하면 필리버스터를 종결할 수 있는 180석의 의사정족수를 갖추면 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결국에 정의당의 선택이 관건이 될 텐데 그 경우에. 정의당 입장에서 아직 필리버스터에 어떻게 대응할 건지에 대한 당론을 정하지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 김현정> 잠깐만요. 박원석 정책위의장이 정의당 분이신데 남 얘기하듯이 하세요. (웃음)

◆ 박원석> 객관적으로 얘기를 해야죠. 제가 지금 당 지도부에서 논의구조에 들어가 있지 않으니까.

◇ 김현정> 당 지금 지도부는 아니시지만 알고 있는 대로 소상하게 솔직하게 말씀해 주세요.

◆ 박원석> 알고 있는 대로 말씀드리면 그렇습니다. 아직 입장은 거기에 대해서는 정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지난번에 국회의장의 중재안에 대해서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고. 내용적으로 좀 미진함이 있더라도 어쨌든 파국으로 가지 않고 여야가 중재안을 받아들여서 합의를 통해서 이 수사, 기소 분리를 하게 된 것에 대해서 정의당은 인정을 했어요. 그런데 이거를 국민의힘이 저렇게 일방적으로 파기한다면 당연히 그 정의당 입장에서는 의장의 중재안대로 가야 된다 이런 당론이 나올 가능성이 높고. 그러면 필리버스터 중단에 동참하느냐는 별개의 방침이지만 사실은 동참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죠. 원안대로라면 아마도 필리버스터에 동참하기는 어려웠을, 필리버스터 중단에 동참하기는 어려웠을 거예요. 워낙 비판이 강하기 때문에. 그런데 기류가 좀 바뀌었죠. 그 점에서 사실 국민의힘이 저는 약간 전략적인 실책이 있는 것 같아 보이고요.

◇ 김현정> 국민의힘이 지금 실리도, 명분도 다 잃은 거 아니에요?

◆ 박원석> 그렇죠. 거기에다가 박병석 국회의장도 뭐라고 말씀 하셨냐면. 물론 이게 의장의 직권 중재는 아니고 양당 원내대표하고 사전에 물밑 협의를 한 협의 중재입니다. 그러나 중재를 하면서 메시지를 이 중재안을 받는 정당의 입장에서 의사일정을 운영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해 놨어요. 그러면 의장의 입장에서도 이거를 직권상정을 안 할 명분이 없는 거예요. 본인 스스로 얘기하신 게 있기 때문에. 그렇게 보면 국민의힘은 어떻게 보면 여론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실제 국회 운영에 있어서는 이것도 잃고 저것도 잃는 그런 상황이 올 수도 있는.

◇ 김현정> 결국은 통과될 거라고 보세요?

◆ 박원석> 저는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 장성철> 그런데 정상적인 국회 운영이라고 볼 수가 없죠. 그러니까 회기연장이라든지 단축이라든지 임시회기를 새롭게 설정하는 것 다 여야 합의를 통해서 국회의장이 선포하는 건데 그것을 다 무시하겠다고 볼 수밖에 없고. 본회의에 상정할 수 있는 것도 여야 합의한 안건을 상정시켜야 되는데 그것을 무시하고 박병석 국회의장이 이것을 직권상정한다. 이거 마지막 지금 국회의장으로서의 임무일 텐데. 이런 모습 보이고 싶어할까라는 생각도 드는…

◇ 김현정> 그 말씀은 합의안을 깬 것도 문제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밀어붙이는 것에 정당성이 확보되는 것도 아니다.

◆ 장성철> 그렇죠.

◇ 김현정>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과될까요?

◆ 장성철> 저는 통과하기 어렵지 않나라고 전망해 봅니다.

◆ 박원석> 그런데 국회 운영이라는 건 일단 아무리 소수 의견이라도 숙의하고 합의하는 게 1차적 원칙이라고 보고요. 그러나 그 숙의나 합의가 안 되면 결국은 다수결의 원칙을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 장성철> 소수자를 존중해 주십시오.

◆ 박원석> 거기에다가 명분을 줬어요. 국민의힘이. 합의를 했다가 뒤집었단 말이에요. 그 사전변경은 당선인의 뜻이 확인됐다.

◆ 장성철> 가장 큰 명분은 지금 국민 아까도 보셨지만 여론조사에서 국민들이 합의안이든 아니면 원안이든 다 반대하는 여론이 더 높다는 것이 가장 큰 명분입니다.

◇ 김현정> 저는 이제 궁금한 게 권성동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원내지도부가 상당히 좀 난감해진 것 같은데.

◆ 장성철> 많이 난감해 졌죠.

◇ 김현정> 어떻게 될 걸로 보세요. 어제 김남국 의원은 이거는 권성동 의원이 그만 둬야 될 정도의 사안이다, 그러시더라고요.

◆ 박원석> 보통은 그렇죠. 보통은 이 정도를 번복하고. 말하자면 권성동 원내대표의 합의가 당내에서 거부된 거 아닙니까? 그리고 당선인 쪽에서도 존중받지 못한 거예요. 그러면 사실은 보통은 그만두죠. 그런데 지금 보면 원내대표 된지 며칠이 안 됐어요. 그런데다가 이분이 아주 윤석열 당선인이 대선 후보가 되고 대통령이 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를 한 윤핵관이란 말이에요.

◇ 김현정> 그렇죠.

◆ 박원석> 그만두기도 참 난감한 그런 상황이어서 그만두지는 않을 것 같은데 그런데 앞으로 원내대표의 리더십에 힘이 실리겠는가, 그 점에서는 좀 의문입니다.

◆ 장성철> 그런데 만약 민주당이 강행 처리한 원안 법안이 통과가 되면 당내에서 의원들이 당신 그만둬라는 소리가 안 나올 수도 있지만 언론이라든지 지지층에서는 책임을 물을 가능성이 높아요. 당내 의원들이야 지금 뭐 다 권성동 의원에 대해서 윤핵관이니까, 얼마 안 됐으니까 책임 묻기는 어렵다라고 하겠지만.

◇ 김현정> 의원들은.

◆ 장성철> 외부에서의 압력이 셀 것 같아요.

◆ 박원석> 이번 과정을 보니까 윤핵관이었다가 멀핵관이 된 것 같아요.

◇ 김현정> 윤멀관.

◆ 박원석> 윤멀관.

◆ 장성철> 멀었으면 만나주셨겠어요?

◆ 박원석> 가까워 지려고 만난 거지.

◆ 장성철> 에이.

◇ 김현정> 보겠습니다. 두 분의 의견이 두 개가 다 갈렸거든요. 두고보기로 하고.

◆ 장성철> 그런데 보통 박원석 의원님 말이 다 맞아요.

◇ 김현정> 돌쇠토론 지방선거 얘기로 가보죠. 주말 사이에 혼란했던 격전지들 교통정리가 좀 됐습니다. 민주당은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돌고 돌아 제자리. 송영길, 박주민, 김진애 세 후보가 경선 치르는 걸로 확정을 했고요. 국민의힘의 경우는 경기지사는 유승민 후보 누르고 김은혜 후보가. 대구시장은 김재원, 유영하 후보 누르고 홍준표 후보가, 강원지사는 황상무 후보 누르고 김진태 후보가 공천이 확정됐죠. 이중에서 제일 제가 관심이 가는 곳은 국민의힘 경기지사 경선입니다.

◆ 장성철> 민주당 서울시장 선거 얘기 아니고요?

◇ 김현정> 장성철 교수님이 조금 난감해 하시는 것 같은데.

◆ 장성철> 많이 난감합니다.(웃음)

◇ 김현정> 얘기좀 해 보세요.

◆ 박원석> 책임을 져야죠. 책임을.

◆ 장성철> 결국에는 90% 이상의 경기도 당협 위원장들이 김은혜 의원을 도와줬고 그러한 조직표가 민심에서 앞선 유승민 의원을 이겼다. 결국에는 당심이 민심을 이긴 결과를 나타냈다 본선이 더 걱정이 된다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 김현정> 왜냐하면 장성철 교수께서 유승민 전 의원이 출마 선언하기 전에 출마 좀 하셔라. 그러면 내가 청소라도 하겠다 그런 심정으로 출마를 권유하셨던 분이라서 제가 지금 이걸 여쭙는 건데.

◆ 장성철> 제가 그때 그렇게 생각했던 이유는 뭐냐 하면 경기도를 탈환을 해야 된다. 그럼 선거에서 가장 이길 수 있는 사람이 누구냐. 중도층에 더 많은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유승민 의원이 적임자다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갑자기 저렇게 윤핵관 중에 한 분이, 김은혜 의원이 나올 줄은 몰랐죠.

◇ 김현정> 모르셨던 거예요.

◆ 박원석> 김은혜 의원이 나오고 나서. 그 뒤로 장성철 교수의 언행이 좀 달라지더라고요.

◆ 장성철> 네?

◇ 김현정> 어떻게 달라졌어요?

◆ 박원석> 윤심에 편승한 듯한, 묵인하는 듯한 이런 방관자의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 장성철> 그러지 않았습니다.

◇ 김현정> 유승민 전 의원한테도 제가 저번에 출연하셨을 때 질문을 드렸더니 진짜로 김은혜 의원이 출마할 걸 모르셨대요. 모르고 출마선언 하신 거래요. 그러니까 김은혜 의원이 안 나오는 걸 알고 나오셨다, 이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장성철 교수도 같은 말씀을 하고 계시고. 제가 궁금한 건 그렇다면 윤심이 작동한 건가. 김은혜 의원 출마에 윤심이 작동한 건가.

◆ 박원석> 아니, 유승민 의원이 선거 패배하고 나서 냈던 메시지를 보면 자객의 칼에 맞았다, 이런 얘기를 했잖아요.

◇ 김현정> SNS에 올렸죠.

◆ 박원석> 그 얘기는 어쨌든 이번 선거는 김은혜와 유승민의 싸움이 아니고 유승민과 윤석열의 싸움이었다.

◆ 장성철> 이렇게 당내 분란을 일으키시려고 그래요.

◆ 박원석> 올렸고요. 그리고 이렇게 정치권에 돌아다니는 얘기를 종합적으로 취재를 해 보면 결과적으로 유승민 의원이 망설이다가 출마를 했는데 아마 그 망설이는 기간 중에 당선인 쪽의 의중을 확인해 보려고 여러 경로를 통해서 노력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게 직접적으로 확인이 안 되니까 이 정도면 내가 출마하더라도 별다른 거기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구나 생각을 하고 출마를 했는데 출마한지 일주일도 안 돼서 6일 만에 결국에는 윤핵관 중에 한 명이라고 할 수 있는 김은혜 의원이 출마함으로써 아마 그때부터 유승민 의원은 굉장히 좀 당황스러웠을 거고. 결과적으로 선거 운동이 안 된 거죠. 선거 운동을 하려면 이거는 당원 투표가 50%이기 때문에.

◇ 김현정> 조직이 도와야 되는데.

◆ 박원석> 당협도 방문하고 지역위원장들도 만나고 대의원들도 만나고 해야 되는데 그런 류의 선거 운동이 거의 안 됐다 그래요. 결국에는 유승민 의원이 호소할 데는 민심밖에 없었고 민심에서 상당히 앞섰으나 결국에는 당심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결과가 나타난 거죠.

◇ 김현정> 그러면 윤심이 작용해서 그렇게 된 거라면 윤석열 당선인은 유승민 후보가 잘되는 걸 바라지 않았다는 얘기예요?

◆ 박원석> 빨리 나한테 얘기했던 폭로 건 얘기 좀 해봐요.

◇ 김현정> 그게 뭐인 거예요? 그게 맞다면, 그게 과정이 맞다면

◆ 장성철> 그거는 나중에 뉴스쇼 끝나고 제가 김현정 마님께는 따로 말씀을 드리겠고요. 이게 저는 김은혜 의원의 출마가 3박자가 맞았다라고 처음에 평을 했었는데 첫 번째는 김은혜 의원의 권력의지, 두 번째는 윤핵관들의 부추김, 세 번째는 윤석열 당선인의 용인, 이런 식으로 생각을 했었는데. 두 번째, 세 번째는 바뀌었던 것 같아요.

◇ 김현정> 어떻게요?

◆ 장성철> 윤석열 당선인께서 직접 나가라고 먼저 권유를 하셨고 그다음에 윤핵관들이 뒤에서 많이 뒷받침을 해 준 것이 아니냐. 그렇게 생각이 좀 듭니다.

◇ 김현정> 두루두루 취재해 보고 나름 내린 결론은 그렇게. 그렇다면 왜 나가라고…

◆ 장성철> 왜냐하면 윤석열 당선인의 뜻이 없었으면 저런 식으로 경기도 당협이라든지 예를 들면 공관위원이 갑자기 그만두고 가서 김은혜 의원 선대위원장을 하고 이런 일이 벌어지기는 어렵거든요.

◇ 김현정> 그렇죠. 그러면 결국은 대선 경선 때의 어떤 앙금 같은 게 여전히 남아있다고 보시는 거예요? 경쟁자는 될 수 없지만.

◆ 박원석> 경쟁자는 아니죠.

◇ 김현정> 키우고 싶지 않다. 이런 의미라고 보시는 거예요?

◆ 박원석> 경쟁자는 아닌데 대통령이 되면 이후에 당의 정치 구도 이런 거 아마 생각을 했을 거고 그리고 거기에다가 대선 경선 과정에서 생긴 감정적인 앙금, 이게 복합적으로 작용을 해서 저긴 아니다, 이런 시그널을 저는 확실히 줬다고 보고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결국에는 본선 승리를 해야 의미가 유종의 미를 거두는 거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 박원석> 그런데 본선의 확정 가능성은 물론 선거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마는 누가 보더라도 유승민 의원이 훨씬 더 확장성이 있다라는 게 대체적인 평이거든요.

◇ 김현정> 중도확장. 그런데 김은혜 의원도 인지도 굉장히 높아요.

◆ 박원석> 인지도는 높죠. 그렇지만 중도에 갖는 이른바 합리적 보수, 혁신적 보수, 따뜻한 보수 이런 거로써 위상이 딱 이렇게 이미지나 위상이 정체성이 정리되어 있는 유승민 의원이 어떻게 보면 김동연 후보가 갖고 있는 스타일을 잠식하면서 중도층을 넓힐 가능성이 있는데 그걸 포기하고 일종의 단일안, 이런 윤심 대오를 형성했다. 저는 이게 윤탐대실이 될 수 있다고도 봅니다.

◆ 장성철> 인지도와 호감도는 다른 것 같다라고 보고요. 박원석 의원님 말씀처럼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본선이 상당히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 걱정이 들어요. 두 가지 이유인데 하나는 유승민 후보의 지지층은 상당히 충성도가 높거든요. 그분들이 지금 격앙돼 있어요. 자기네들은 이제 절대로 김은혜 의원을 안 뽑겠다, 이런 식으로 진영이 분열되어 있다는 점. 또 하나는 중도층의 확장은 어쨌든 유승민 의원이 훨씬 더 가능성이 높았는데 김은혜 의원이 현재 이미지가 많이 나빠졌어요. 이번에. 당심을 동원해서 결국에는 경선을 이기지 않았느냐에 대해서. 그걸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가 중요한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김은혜 후보의 포인트가 되겠군요. 유승민 전 의원은 그러면 앞으로 이대로 정계은퇴입니까? 아니면 또, 더 열 받아서 도전.

◆ 장성철> SNS상의 말 대로면 정계은퇴죠. 여기가 끝인가 봅니다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저는 그 분이 정치 그만두지 않고 희망을 놓지 않고 계속 하셨으면 좋겠어요.

◆ 박원석> 정치권이 앞으로 많이 요동치고 균열되고 격변할 것이기 때문에 또 기회가 올 수도 있다고 봅니다.

◇ 김현정> 서울시장 얘기해야 되는데.

◆ 장성철> 그러니까요.

◇ 김현정> 시간이 왜 이렇게 빨리 가나요? 돌쇠 두 분하고 얘기하니까 정신없이 빨리 가네요. 다음 시간에 기대하겠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 박원석> 감사합니다.

◆ 장성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