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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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4/19 (화) 핑크퐁 이승규 "눈뜨면 기록경신..아기상어 104억뷰 비결은?"
2022.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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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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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승규 (더핑크퐁컴퍼니 공동창업자 겸 부사장)

어린이 콘텐츠 인기 넘어 '100대 기업' 선정
아기상어 104억뷰 돌파, 구독자 5700만 달성
초창기 위기 많았지만…내년 1천억 매출 기대
1등 따라가는 건 팔로워…나만의 시장 찾아야




♫ 아기상어 뚜루루뚜루 귀여운 뚜루루뚜루 바닷속 뚜루루뚜루 아기상어. ♫

아기상어 귀여운 아기상어 이야기. 이게 아이 키우시는 집안이라면 다 아시는 노래인데요. 우리나라 아이들만 아는 게 아니고 전 세계 아이들이 다 알죠. 전 세계의 모든 종류 유튜브 영상을 통틀어서 조회수가 가장 많은 영상이 바로 이 아기상어입니다. 사상 최초로 조회수 100억 회를 달성했어요. 100만이 아니고 100억입니다, 100억. 구독자 수로는요. 한국 채널이 1000만 명, 영어 채널은 5700만 명. 이 아기상어를 만든 회사는 더핑크퐁컴퍼니인데 얼마 전 타임지가 선정한 영향력 있는 세계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여러분, 놀라운 것은 삼성이 빠지고 핑크퐁이 올라간 겁니다. 바로 이게 놀라운 부분이죠. 오늘 화제의 인터뷰, 더핑크퐁컴퍼니의 이승규 부사장, 만나보겠습니다. 이승규 부사장님 안녕하세요.

◆ 이승규>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이야, 지금 싱가포르에 계시다고요?

◆ 이승규> 네.

◇ 김현정> 싱가포르에 계신 이승규 부사장님을 대신해서 세 명의 우리 캐릭터 친구들이 제 앞에 쭉 나와 있어요. 여러분, 유튜브로 보시는 분들을 위해 제가 소개를 해 드리자면 이 노란색 아기상어가 얘가 올리죠.

◆ 이승규> 네, 맞습니다.

◇ 김현정> 그 옆이 윌리엄, 그리고 이 분홍색 아이가 바로 핑크퐁. 반갑습니다. 이 친구들이 전 세계 1위 콘텐츠의 주인공들인 거예요?

◆ 이승규> 그렇죠. 저희가 베이비샤크 댄스라고 하는 핑크퐁 상어가족 노래의 영어 영상이 지금 전 세계 유튜브 1등이고요. 거기에 이제 아기상어하고 윌리엄이 나옵니다. 그 앞에는 핑크퐁이 잠깐 나오고요.

◇ 김현정> 아니,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에 선정이 되셨어요. 우리나라 기업이 딱 두 개가 들어갔는데 하나가 BTS 소속사 하이브고 하나가 바로 더 핑크퐁 컴퍼니. 이 소식을 듣고는 어땠습니까?

◆ 이승규> 일단 놀랐습니다. 기본적으로 아이들을 키우는 집에서는 저희 콘텐츠를 당연히 많이 보시고 사랑해 주고 계셔서 우리 콘텐츠가 되게 유명하다고 생각을 했는데 콘텐츠를 뛰어넘어서 콘텐츠의 뒤에 있는 저희 회사도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에 선정돼서 앞으로 조금 더, 더 열심히 해야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그리고 말씀 주신 것처럼 한국의 콘텐츠 회사, 그리고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이 여러모로 주목을 받는 것 같아서 제가 어렸을 때 일본 만화책이나 혹은 헐리우드 영화보는 것만큼이나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한국 콘텐츠를 보고 한국에 대해서 다시 생각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면은 한국인으로서 되게 뿌듯했습니다.

◇ 김현정> 사실 지금이야 교육영상, 애니메이션, 뮤지컬, 여러 가지 콘텐츠들을 만들고 계시지만 시작은 2분짜리 아기상어 노래였잖아요.

◆ 이승규> 네.

◇ 김현정> 아기상어 영상. 조금 전에 들려들었던. 식당에서 울던 아이들도 이 영상만 보면 뚝 그친다는 그 영상. 도대체 아이들이 왜 이렇게, 전 세계 아이들이 열광한다고 생각하세요? 부사장님.

◆ 이승규> 일단 첫 번째는 말씀 해 주신 것처럼 한 번 들으면 잊어버리지 않는 것 같은. 멀리서 들리면 아이들이 고개를 돌릴 수밖에 없는 그런 약간 캐치한 톤이 첫 번째인 것 같고요. 그래서 음악 자체가 주는 힘, 그리고 저희 톤이 기존 동요에 비해서는 살짝 빠른 편이거든요. 그리고 동요들은 이렇게 부드럽고 단조로운 형태가 많은데 저희는 마치 케이팝처럼 켜켜이 진행될 때마다 층이 쌓이면서 조금 더 음악적인 재미를 더 준 것이 아이들 역시도 정성들여 만든 콘텐츠로 이해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고요. 두 번째는 아마 상어라는 소재 같아요. 보통 상어는 최고의 바다에 있는 포식자잖아요. 그래서 귀여움과 어찌 보면 전혀 거리가 먼 존재였는데 특히 서구권에서는 공포의 대상이었는데 저희는 그런 레거시(legacy)가 없기 때문에 오히려 이거를 좀 귀엽게 해석할 수 있었다는 게 조금 더 재미있었던 것 같고. 그리고 세 번째로는 아마 주제. 저희가 상어가족이잖아요. 한국어로 제목은. 그래서 시작은 아이 나오고 엄마 나오고 아빠 나오고 하면서부터 아이의 눈에서 바라보는 세상을 그대로 보여줬다는 면이 조금 더 아이들 입장에서는 재미있었지 않았을까라고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이 노는 것들 바라보는 것을 되게 좋아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의 베이비샤크 댄스에서는 애니메이션 배경으로 남자 아이, 여자 아이 한 명이 노래에 맞춰 춤을 추고 있는 장면들이 조금 더 재미있게 여겨지지 않았나라고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제가 아침에 도대체 이 영상 오늘 아침은 몇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나, 몇 뷰를 기록하고 있느냐 봤더니 104억 뷰예요, 104억 뷰. 눈뜨면 계속 올라가요. (웃음) 어떻게 도대체 이럴 수가 있나 싶은데요. 핑크퐁 신드롬이라고까지 할 수가 있는데. 보니까 이승규 부사장님 2010년에 이 기업 시작할 때부터 함께하신 공동창업자시더라고요.

◆ 이승규> 네네.

◇ 김현정> 그렇죠? 처음에 어떻게 이런 아이디어를 내고 출발하게 된 건가요?

◆ 이승규> 저희가 제일 처음부터 그런 2분짜리의 숏폼 영상을 만들자고 회사를 설립하지 않았어요. 저희가 제일 처음에 2010년에 만들었을 때는 회사 이름이 스마트스터디였고요. 아마 눈치 채셨겠지만 스마트폰에서 어떻게 좀 공부를 잘할 수 있게 요즘말로하면 러닝 플랫폼을 만들까를 고민을 했습니다. 저는 계속 한 10년 정도 그때 계속 온라인 업계에 있다 보니까 무언가 기술이 세상을 바꾸고 있는 원동력 중에 하나라고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러다가 2008년 정도에 아이폰이 나온 걸 보고 이런 아이폰이라는 존재 자체가 세상을 많이 바꾸겠구나라고 생각을 했고요. 그때 이제 교육 분야도 되게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저는 그 전에는 게임 분야에 있었는데.

◇ 김현정> 넥슨 계셨죠?

◆ 이승규> 네. 교육도 게임만큼이나 누군가가 돈을 내고 그리고 항상 세상에서 필수적인 존재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지금까지는 게임을 했으면 이제는 교육이라는 다른 분야에 도전을 해 보자라고 생각을 했고 그때 뜻을 같이한 게 저희 지금 김민석 대표님이나 여러 좋은 개발자분들, 디자이너분들 많이 만나서 지금까지 오게 된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아동서적 출판사에 근무하던 지금의 대표와 게임회사 다니던 우리 이승규 부사장과 이렇게 의기투합을 한 건데 잘나가던 게임 회사를 그만두고 갑자기 유아 동요 콘텐츠 만들자 이거를 사표 내고 과감하게 도전한다는 게 사실 지금은 성공했으니까 우리가 하는 말이지 그 당시로썬 굉장한 도전 아니에요?

◆ 이승규> 그때는 무언가 좀 일상이 반복되면. 게임이라는 분야를 너무 좀 많이 했다는 생각이 들었었어요, 그때는. 어찌 보면 그것도 약간 사치 같네요. 생각해 보니까요. (웃음) 그리고 김민석 대표님 저랑 같이 게임회사에서 일하다가 출판사로 갔기 때문에 그래서 무언가 이후에도 잘 통했었고요. 그래서 게임은 상당히 많이 발전됐잖아요. 발전이란 면이 어찌 보면 개인의 정보를 회사가 잘 캐치할 수 있고 그걸 또 바탕으로 해서 또 다른 대안을 제시할 수 있고. 그런 부분도 교육시장에 들어가면 좋겠다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저희가 막상 교육보다는 어찌 보면 조금 엔터테인먼트에 가까운 분야에서 저희가 처음 초기에 생각했던 뜻을 펼칠 수 있었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처음에 동요 네 편을 담은 1분짜리 영상이 첫 회 매출 3억 원을 기록하면서 탄생한 게 바로 이 붉은 여우, 핑크퐁이 되는 건데요. 그 당시만 해도, 그러니까 첫 해 3억 원 매출 낼 때 세계 100대 기업에 우리가 들어갈 수 있겠구나라는 꿈을 꾸셨어요?

◆ 이승규> 아니요, 그런 생각은 전혀 못 했었고요. 그리고 방금 말씀드렸지만 저희가 인기 율동동요 앱을 만들기까지 상당히 많은 시행착오를 했었거든요. 정말 한 6개월 정도 뒤면 정말 월급을, 급여를 못 줄 만큼 자본금이 바닥나는구나라는 위기를 느꼈었고 그리고 여러 회사들에 외주를 하면서 한편으로는 회사 내부에 기술을 쌓고 다른 한편으로는 또 매출액을 만들고 이러면서 역시 스타트업은 쉬운 게 아니구나 물론 그때는 스타트업이라는 단어도 몰랐고.

◇ 김현정> 스타트업이라는 단어를.

◆ 이승규> 사업은 어렵구나.

◇ 김현정> 사업은 어렵구나. 창업은 어렵구나. 월급도 못 주게 생겼네, 이렇게 시작을 하신 거예요. 여기도?

◆ 이승규> 그렇죠. 처음에 시작할 때는 당연히 아니었지만 하다 보면 당연히 매월, 매월 급여는 나가야 되는데 사실은 매출이 생각보다 어렵더라고요. 다른 회사 다닐 때는 매출은 당연히 생기는 거 아니겠어라고 했는데 직접 회사를 같이 만들어 운영하면, 정말 초기매출액 만드는 자체가 너무 어렵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저는 처음부터 승승장구해서 여기까지 오신 건 줄 알았는데 중간중간에 슬럼프도 있고 고생도 많이 하셨네요. 그래서 지금, 지금은 이런 거 여쭤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매출액이 얼마나 됩니까?

◆ 이승규> 지금 아마 올해, 내년 열심히 하면 매출액 1000억 원 이상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매출액은 이게 참 저희가 열심히 한다고 나오는 건 아닌데요.

◇ 김현정> 1000억 원의 매출액. 자산가치로는, 이 회사의 자산가치는 1조 원 정도로 평가 받을 수 있다는 시각이 존재한다고 제가 알고 있어요. 대단합니다. 대단합니다. 핑크퐁의 앞으로의 행보도 궁금한데요. 일단 아기 캐릭터 베베핀이 있고 10대 여학생 캐릭터 시드 같은 새로운 캐릭터가 하나하나 공개가 되고 있는데 어떤 꿈을 꾸십니까? 핑크퐁은.

◆ 이승규> 저희는 지금 가장 저희가 영향력 있는 타깃은 아마 2세부터 5세, 2세부터 6세까지의 아이들인 것 같아요.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영상을 보는 부모님들. 그러면 저희를 보는 아이들이, 7살, 8살이 되면 저희 콘텐츠를 졸업하게 되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 이승규> 그래서 그 아이들이 핑크퐁을 졸업하고도 좋아할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만들 수 있는 회사가 되면 저희가 생각하는 어떤 철학들, 그런 것들이 아이들이 앞으로 콘텐츠만 보는 게 아니잖아요. 아이들은. 콘텐츠에서 보고 즐겼던 것을 통해서 세상과 만나고 또 무언가 다른 인터랙션을 하는데 그때 도움이 되면 좋을 콘텐츠를 계속 재미있게 만들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교육적인 콘텐츠를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 아이들이 재미있게 보고 즐길 수 있을까 이걸 고민하는 회사. 지금 이 인터뷰 들으면서 나도 제2의 핑크퐁 같은 회사 만들고 싶다 꿈꾸는 젊은이들이 있을 거예요. 선배로서 그분들께 건네는 조언 한마디, 메시지.

◆ 이승규> 아마 비슷한 사례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SM엔터테인먼트 이후에 나온 한국의 수많은 좋은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보면서 느꼈던 점은 굳이 첫 번째 회사를 따라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을 해요. 시장에서 1등을 따라하면 그거는 사실은 팔로워지 차별화가 안 된다고 보는 편이어서 가능하면 자기보다 먼저 나온 회사들, 또는 시장 점유율 1등 회사를 따라하는 것보다는 그들이 하지 않는 것, 그들이 보기에 너무 작은 시장이라고 생각하는 것에서 자기 자신을 나타내는, 자기의 프레전스를 갖는 노력하는 스타트업이 아마 지금의 1등 입장에서는 2등보다, 3등보다 아마 더 무서운 경쟁 상대가 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기존의 1등들이 지금은 무시하는 그 시장을 찾아라, 작아 보여도.

◆ 이승규> 네.

◇ 김현정> 진짜 좋은 말씀이네요. 처음에 유아 콘텐츠 시장이 그랬던 거죠? 이승규 부사장 눈에는.

◆ 이승규> 그렇죠. 아무래도 우리가 잘 아는 디즈니 같은 경우에도 사실은 1~2세 또는 4세까지 내려오지는 않는 편이니까요.

◇ 김현정> 그렇죠. 제2의 온라인상의 디즈니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핑크퐁. 이미 뭐 많이 됐고요. 그렇죠?

◆ 이승규>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 김현정> 이 노래를 오늘 들으면서 마쳐야겠는데 30초라도 저희가 마련을 해서 노래 좀 더 들어봐야 될 것 같아요. 이승규 부사장님, 오늘 귀한 시간 대단히 고맙습니다. 응원하겠습니다.

◆ 이승규> 네, 오늘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 김현정> 네, 더핑크퐁컴퍼니 이승규 부사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