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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송영길 비판? 민주당 계파 갈등 아냐
보편적 의견…李 지지 의원들도 나서
경쟁력도 명분도 없어…당내 분란만
절로 찾아가? 오라고 해서 갔을 수도
당내 거물 많아…교황선출방식 택해야
송 전 대표, 비판·우려에 답해야 할 때
김현정의 뉴스쇼, 이번에는 이번에는요. 민주당 이야기를 좀 해 봐야겠습니다. '송영길 전 대표 86그룹 다 같이 해산하자더니 왜 등산을 하십니까? 출마에 대해서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 이렇게 말한 분이 있습니다. 민주당 김민석 의원이 어제 기자회견에서 한 말인데요. 6월 지방선거에서 헌신하겠다는 뜻으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해서 김민석 의원뿐만 아니라 민주당 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현한 두 그룹이 있어요. 하나는 서울지역구 의원 20명 정도의 그룹이고 또 한 그룹은 86운동권 의원들 그룹입니다. 그 두 그룹에 모두 속한 분 민주당 김민석 의원 직접 연결을 해 보죠. 김 의원님 나와 계십니까?
◆ 김민석>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사실은 뭐 개인 인터뷰나 SNS에다가 비판하는 글을 쓰시는 분들은 계셨는데 이렇게 기자회견까지 연 분은 처음이에요. 김 의원님이. 왜 그렇게까지 강하게 비판을 하셨을까요?
◆ 김민석> 글쎄요. 저도 송 대표랑 전 대표랑 가까운 사이고 지난번 전당대회 때도 의원들 중에서 송 전 대표를 응원한 경우는 별로 없는데 제가 이렇게 지지했던 사이기 때문에 마음이 편하지는 않죠. 그 당이 워낙 어려운 시기에 있고 서울 선거에서 지면 이게 대선 이후에 전국이 또 어려워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지금은 이야기를 해야 될 때라고 봤고요. 또 서울 의원들이 모일 때 공교롭게도 저희 방에서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고 저한테 조금 지도부와 송 전 대표한테 전해 달라고 했던 사연도 있고. 그리고 또 서울 선거를 제가 첫 민선 선거인 조순 시장 선거 때부터 쭉 관여해서 치러보고 직접 후보가 돼 본적도 있고 해서 일종의 책임감이라고 할까요, 이런 것이 좀 있었습니다. 조금 전에 말씀하실 때 서울 의원들과 86그룹이 많이 반대했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제가 확인한 바로는 서울 의원들은 거의 대다수고요. 86그룹도 그렇고 그뿐만 아니라 흔히 이거는 계파 문제냐 이렇게 보시는데 이른바 이재명, 이낙연, 정세균을 지지했던 분들이 골고루 지금 다 보편적 의견이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사실은 제가…
◆ 김민석> 이재명 대 이낙연 계파의 갈등, 이렇게 보는 건 완전히 잘못 보는 거다 이렇게 봅니다.
◇ 김현정> 그렇습니까?
◆ 김민석> 네.
◇ 김현정> 아니, 사실은… 네, 말씀하십시오.
◆ 김민석> 왜냐하면 서울 의원들 모임을 할 때 아주 초반부터 이재명 후보를 열심히 도왔던 분들 중에 아주 강하게 비판하셨던 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이 문제는 전혀 잘못 지금 알려지고 또 그렇게 보는 것이다. 이거는 이재명, 이낙연 싸움이 아니고요. 이재명, 이낙연, 정세균을 지지했던 서울 의원님들이라든가 또는 젊은 의원들이 아주 골고루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핵심적인 이유를 좀 들어보죠. 왜 그렇게 계파 문제 때문도 아니고 왜 그렇게 송영길 전 대표의 출마에 대해서 비판적이신가, 왜입니까?
◆ 김민석> 어제도 이미 말씀드렸지만 안 되니까 그렇죠. 명분이 없고 이게 원래 명분이 없으면 어렵잖아요. 게다가 서울시장 선거를 명분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경쟁력이 압도적이다 이러면 되는데 경쟁력이 1위도 아니고 명분은 너무 없고. 그래서 오히려 당에 분란만 일으키고 있고. 게다가 그나마 다른 카드를 찾을 기회를 상실시키기 때문에 이 상태가 며칠 더 가면 큰일난다고 본 거죠.
◇ 김현정> 지금 '안 되잖아요.' 그렇게 말씀하셨나요?
◆ 김민석> 네.
◇ 김현정> '송영길 전 대표로는 안 되잖아요.' 그냥 한마디로, 한마디로 일축을 해버리시네요. 그러니까 이 분으로는 명분도 안 되고 경쟁력도 안 되고 그나마 다른 분들 나오려고 하는 분들 발까지 묶어버린다. 그런데 그 마지막 부분, 왜 이분이 나오시면 다른 후보들이 또 못 나오신다고 보세요? 그거는 무슨 말인가 싶네요?
◆ 김민석> 아니, 지금까지 추대론, 이런 얘기 자체가 사실은 가장 쉽게 말해서 이재명 후보가 강권한 것도 아니고 서울의 출마자들이 강권한 것도 아니고 서울의 당원들이 총력으로 강권한 것도 아니잖아요.
◇ 김현정> 정성호, 김남국 의원은 절까지 찾아가셨잖아요. 경상도까지.
◆ 김민석> 절에 가 계시니까 찾아 만나서 갈 수 있죠. 그거는 오라고 하면 또 갈 수 있고. 그거랑 서울시장 꼭 나가라 하는 거랑 무슨 상관이 있어요.
◇ 김현정> 그래요? 오라고 해서 가신 거예요. 그 두 분은?
◆ 김민석> 그거는 그분들한테 여쭤보는 게 좋을 것 같고요. 제가 말씀드릴 일은 아니고. 제가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이것은 이재명 후보가 강권하거나 원한 상황도, 또 서울의 출마자들이나 의원들이나 당원들이 원하는 상황도 아니라는 겁니다. 이러한 잘못된 프레임이 추대론, 송 대표, 송 전 대표 추대론이 만들어진 원인과 전파자가 누구냐 그런 걸 제가 얘기할 필요는 없고요. 그러나 어쨌든 그 서울 선거도, 모든 선거는 명분이 첫째이지 않습니까?
◇ 김현정> 네.
◆ 김민석> 그 명분이 있어야 되고 명분이 곧 경쟁력이고 때로는 명분이 없지만 워낙 경쟁력이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 경우는 명분도 경쟁력도 없고 당내에 분란을 일으키고 다른 카드를 못 찾게 만든다. 아까 조금 전에 하신 질문은 왜 그런가인데. 아니, 전혀 사실과 다른 송 전 대표 추대론이 나오니까 누가 다른 분이 이거를, 이게 도대체 뭐지? 끼어들 수가 있겠으며
◇ 김현정> 끼어들 여지가 없다.
◆ 김민석> 지금 이렇게 되는 상황에서 다 이렇게 판이 거의 망가지게 된 상황에서 무슨 신인을 발굴하겠으며, 또 어떻게 보면 송 전 대표랑 최소한 경쟁력이 아무리 낮게 잡아도 비슷한 다른 분들이 이거 뭐 경선을 하자고 예를 들어 더 비슷하거나 아니면 더 선배급의 분들이 이걸 하려고 하겠어요. 그러니까 이 프레임 자체가 전체 서울시장 선거판을 키우고 풍성하게 할 수 있는 기회를 망가뜨리는 측면이 있는 거죠.
◇ 김현정> '판을 망가뜨렸다.'고까지 표현하셨어요.
◆ 김민석> 그래서 빨리 교정을 해야 된다고 보는 겁니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대선 패배 이후에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선거에 있어서 우리 당원과 지지자들의 어떤 회복을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국민적 관점에서 봐서도 윤석열 당선자가 기대만큼 또는 기대에 그냥 그러한 수준으로 만족스럽게 허니문 기간을 못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일정한 목소리를 낼 수가 있는 상황이라고 보거든요. 저는, 저도 그렇고 대부분 오히려 서울의 의원 대부분이 오히려 지난 대선 5%로 졌던 서울 선거보다 최소한 못 하지 않거나, 팽팽하거나, 이길 수 있다 후보에 따라서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보고 있는 상황에서 송 전 대표 추대론이 그냥 그런 상황을 완전히 헝클어뜨리고 있는 것이 어서 굉장히 위기감들을 느끼고 있는 거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판이 망가졌다. 다른 사람, 다른 좋은 후보가 나오면 이길 수도 있는 선거를 지금 어렵게 하고 있다.'고 하셨는데 바로 그 다른 좋은 후보가 과연 있느냐 하는 것이에요. '서울시장 선거가 험지, 이번 경우는 험지다. 그래서 나오라고 하는 사람이 없으니까 송 전 대표 같은 거물급이 나서달라.'라고. '헌신해 달라, 독배를 들어달라.'라고 표현을 김남국 의원은 하시더라고요. 그렇게 안 보세요?
◆ 김민석> 송 전 대표만한 거물들이 왜 없는가요? 그 정도 거물들은 이미 여럿 있죠. 당내에는 차고 넘치고. 당외에는 찾아내야죠. 우리는 민선 첫 서울시장 선거 때 조순이라는 2%에서 시작한 후보를 당선시켜본 경험이 있습니다. 조순, 고건, 이명박, 박원순, 오세훈에 이르기까지 공히 정치적으로는 기대가 있으면서 비정치적인 이미지를 가졌던 분들입니다. 서울선거의 특성입니다. 그것이. 그렇기 때문에 얼마든지 현재의 시대상황이나 서울선거의 특성을 이해하고 찾아볼 때 새로운 인물이 발굴되고 부상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다고 보고요. 당내에서도 아무리 못 잡아도 현재 여론조사를 해 봐도 얼마 전에 당장 직전 후보였던 박영선 후보가 며칠 전 여론조사를 보니까 송 전 대표보다 낮게 나오지가 않은 것이 이미 드러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본인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이미 최소한 송영길 비슷 또는 이상의 후보들이 몇이 있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송영길 전 대표를 배제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최종적으로 후보 경쟁을 할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 지금 재개되는 많은 문제들을 극복하면 후보가 될 수도 있겠죠. 그러나 그 과정에서 지금 재개되는 문제들에 답해야 하고, 또 답하지 않고 이렇게 그냥 기정사실화처럼 된다면 결국 이번 선거는 망친다고 봅니다.
◇ 김현정> 그러면 정리를 좀 해 볼게요.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에 대한 표현, 정리. 사과하라고 어제 말씀하셨잖아요. 그럼 송영길 전 대표가 왜 내가 나오게 됐는가 선거에 책임이 있는 지도부인 내가 왜 나오게 됐는가에 대한 국민들께 설명하고 사과하고 그러고 나서는 경선에 참여할 수 있다는 말씀일까요, 아니면 그러고 나서 포기를 좀 해 주십사 하는 부탁일까요?
◆ 김민석> 이미 여러 가지 비판과 우려가 전해졌는데도 주소 이전을 하셨기 때문에 그 부분은 이미 마음을 처음부터 정하신 것이라고 저는 보고 있고요. 중요한 것은 이런 문제제기에 답하셔야 되겠죠. 그런데 이미 문제제기가 됐고 정상적이라면 답이 나와야 되는 것이죠. 그런데 오늘 현재 사실 답이 안 나오고 답하기가 어려울 거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대표로서의 책임, 또 86들 용퇴, 연속 4선 금지. 당장 우상호, 김영춘 등이 지금 불출마 선언을 했고 다른 분들이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고 앞으로 2년 후에, 이미 86교체는 시작된 겁니다. 그 깃발을 드신 분 아닙니까? 그리고 종로 무공천을 주도했었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재명 후보랑 또는 서울당원들이 강권한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런 부분에 답하고 그러고 나서 계속 하느냐 아니냐는 그거는 개인의 결심이기 때문에 할 수 있으나, 그런 과정에서 여러 가지 공론들이 형성이 되겠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러고 나서 그러면 나올 수 있는 카드들이 아까 차고 넘친다고 표현했던 그분들이 다 나오셔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예를 들어 박영선, 정세균, 이낙연…
◆ 김민석> 저는 어제 교황선출식 시민후보선정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 김현정> 콘클라베 얘기를 하셨어요.
◆ 김민석> 네, 그것은 이미 저희는 원내대표 선출을 그렇게 했고요. 왜냐하면 비상식이기 때문에. 통상적으로는 내가 해 볼게 하는 사람들이 출마 의사를 표명한 분들이 주로 당내인사들의 입으로 되는 거죠. 그게 경선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은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봅니다. 출마 의사가 있건 없건, 여건이 좋건 나쁘건, 당내 인사에 경쟁력 있다고 싶은 분들을 다 우리가 고려해야 되고 또 전혀 현재 어떻게 보면 생각을 안 하고 있는 당의 인사까지 고려해서 우리가 다양한 조사도 해 보고, 또 여론도 만들어보면서 접해 봐야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 김민석> 그래서 그런 분들은 놓고 해야지 가령 당내 인사 중에 누가 꼭 이번에 나오셔야 된다고 하면 나 절대로 못 하겠다고, 어떻게 끝까지 거부할 수 있는 명분이 누가 있겠습니까?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어제 기자회견 대체 어떤 의미인가, 오늘 자세하게 직접 들어봤습니다. 김민석 의원님 고맙습니다.
◆ 김민석>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민주당 김민석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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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4/5(화) '송영길 왜 비판하냐?' 묻자 김민석 "안되니까요"
2022.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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