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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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4/5(화) "나도 코로나 후유증?" 이 증상 있음 꼭 병원 가라
2022.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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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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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희열 (명지병원 코로나19 후유증 클리닉 교수)



후유증, 확진자 10%..100만 명 예상
감염 전후 뇌 모양 변화도..연구 필요
격리 해제 이후 증상 더 심해지거나
38.5도 열, 호흡 곤란, 노란 가래 증세
2-3주 지났는데도 증상 지속 된다면
바로 병원 방문해 합병증 확인해봐야


코로나 확진자가 이제 전 국민 네 명 중에 한 명꼴입니다. 아마 지금 듣고 계신 청취자들 중에서도 본인이 앓았거나 아니면 가족 중에 확진 경험자가 있는 경우 대다수일 거예요. 문제는 일주일 격리 끝내고 일상에 복귀한지 상당히 지났는데도 계속 몸이 안 좋은 분들이 많다는 겁니다. 코로나 후유증인데요. 이게 워낙 증상이 다양하기도 하고 애매하기도 해서 이게 코로나 때문인지, 다른 이유가 있는 건지, 알 수도 없고 답답하다 하는 분들이 많으세요. 그래서 오늘 화제의 인터뷰, 이른바 롱 코비드 궁금증 풀어보겠습니다. 명지병원 코로나 후유증 클리닉 박희열 교수 연결해 보죠. 교수님 안녕하세요.

◆ 박희열> 안녕하세요. 명지병원 박희열입니다.

◇ 김현정> 롱 코비드, 이거 한국말로는 코로나 후유증 이렇게 생각하면 되나요?

◆ 박희열> 맞습니다. 코로나 후유증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 김현정>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지금 후유증을 겪고 있습니까?

◆ 박희열> 정확하게 알 수는 없겠지만 연구 결과에 의하면 최소 10% 정도는, 코로나 확진자의 10% 정도는 후유증이 있을 수 있겠다, 예측하고 있고요. 저희가 지금 1400만 명 정도 확진이 되었잖아요. 그래서 향후 100만 명 정도 코로나 후유증을 앓을 수도 있겠다, 저희가 예측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저도 한번 확진 경험이 있는데 아니, 이게 코로나 후유증인 건지 아니면 그냥 일이 많아서 피곤한 건지 헷갈려요. 증상이, 코로나 후유증이라고 할 수 있는 증상은 어떤 건가요?

◆ 박희열> 증상은 사람마다 다양하겠지만 거의 모든 환자분들에게 나타나는 증상은 피로감과 무기력증입니다. 그리고 환자분이 가장 힘들어하는 증상은 지속되는 기침, 가래, 가슴 답답함입니다. 이외에도 수면장애와 머리 멍한 것 같은 집중력 저하를 호소하는 분들 많이 계십니다.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다른 질환이랑 감별하기 위해서라도 뭔가 급성 질환이 있는지 감별하기 위해서 증상이 지속된다면 검사가 필요하겠습니다.

◇ 김현정> 피로감은 늘 현대인들이 입에 붙이고 살잖아요. '아, 피곤해, 아, 피로해.' 그것과는 달라요? 그냥 피곤해 하는 정도하고는?

◆ 박희열> 정도에 따라 다를 것 같아요. 그래서 피곤함이 우리 몸에 염증반응이 계속 지속이 되면 우리가 감기 걸렸을 때 피곤한 것처럼 피로감이 계속 지속이 됩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빈혈이 있다거나 당뇨가 있다거나 간질환이 있다거나 갑상선 호르몬에 이상이 있다거나 피로가 있을 수 있잖아요. 그것들과, 그것 때문에 그런 건지 단순히 후유증 때문에 그런 건지 감별하는 게 매우 중요하겠습니다.

◇ 김현정> 집중이 안 된다 멍하다, 두통이 있다, 이런 분들도 꽤 있는데 제가 얼마 전에 본 신문 기사에는 '치매 환자의 뇌 세포와 비슷하게 되는 경우들이 있다. 즉 코로나 이후에 뇌세포가 손상이 되는 경우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런 거 보고 저 깜짝 놀랐거든요.

◆ 박희열> 네.

◇ 김현정> 이거 어떻게 되는 겁니까, 선생님?

◆ 박희열> 실제로 코로나 후유증을 호소하고 있는 분들에게서 말씀하셨던 증상 호소하는 분들이 여럿 계세요. 이를 설명하기 위해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지속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뇌 세포를 감염시켜서 손상을 드렸다는 확실한 증거는 아직 없습니다. 다만 증상이 있는 사람들의 감염 전후의 뇌구조를 영상으로 비교했더니 구조적인 변화가 있었고, 또 뇌 손상을 의미하는 혈중의 간접 지표자들이 있어요. 그런 것들이 올라온 것으로 봤을 때 어느 정도 영향이 있겠다 하는 보고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생각할 것은 코로나 후유증이 아니더라도 장기간에 전신 염증 반응이 인지기능 저하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고요. 마치 우리가 다른 질병에 걸렸을 때도 머리가 멍하고 무거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래서 향후 여기에 대해서 코로나 바이러스와 뇌손상에 대해서 인과관계를 증명하기 위한 연구가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코로나 걸린 사람들의 뇌가 다 조금씩 모양이 변한다라는 말씀이에요? 아니면 그런 경우도 있다는 말씀이에요?

◆ 박희열> 증상이, 인지기능 저하라든가 이런 증상이 심한 사람들의 뇌 구조를 비교했더니 위축이 있었다거나 그리고 또 후각 저하들이 많이 있잖아요.

◇ 김현정> 후각, 맞아요. 후각 상실.

◆ 박희열> 후각을 담당하는 그런 (뇌 손상) 부위도 또 많이 자주 보게 됩니다. 그런 부분이 위축이 있었다든가 그런 거를 확인한 겁니다. 모두가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죠.

◇ 김현정> 그렇죠. 코로나 걸려도 증상 다 다르듯이.

◆ 박희열> 맞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코로나 후유증의 이 증상도 다 다르고 그게 그 중에 일부는 뇌의 모양을 변형시키는 경우도 있다. 그런 분들 찍어보면 그런 분들 찍어보면 뇌에 변형이 되어 있고 증상은 멍하다든지 후각이 상실된다든지 이런 경우가 있다는 말씀이에요.

◆ 박희열> 네, 맞습니다. 하지만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장기적으로 염증반응이 있는 다른 질환을 앓았을 때에도 이런 증상은 있을 수 있겠다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길게 겪는 분은 언제까지 겪습니까?

◆ 박희열> 제가 경험한 환자 분 중에서 가장 오래 후유증을 경험한 분은 8개월 동안 만성피로감과 통증을 호소한 분이 계세요. 검사했더니 다른 이상은 안 보이고요. 이런 분이 해당될 수 있겠는데 코로나 후유증은 사실은 환자분의 기저질환과 급성기 때 조직 손상 정도, 또 환자 분이 스트레스에 얼마나 취약한지에 따라서 많이 달라질 수 있어요. 그래서 기간을 예측하기는 조금 어려울 것 같기는 합니다.

◇ 김현정> 기저질환자, 평소에 얼마나 스트레스와 잘 싸워 이기는가, 이런 게 다 거기에 영향을 미치는 군요.

◆ 박희열> 그렇죠. 복합적으로 작용을 하겠죠.

◇ 김현정> 혹시 코로나 걸렸을 때 무증상이었던 사람들이 나중에 후유증 겪는 경우도 있어요?

◆ 박희열> 그런 경우도 꽤 발견됩니다. 여러 위험요인이 알려져 있기는 한데요. 그 위험요인이 없더라도, 어린 사람이라도, 무증상인 사람도 아무 병에 걸리지 않았는데 몇 달 뒤에 계속 이상하게 피로감이 있다거나 두통이 있다거나 이런 게 그러니까 보고들이 꽤 있습니다.

◇ 김현정> 아니 무증상이었는데 증상이 없었는데 어떻게 나중에 아플 수가 있죠?

◆ 박희열> 무증상이라 하면 기침, 가래 증상이 없었지만 미세하게 염증 반응이 남아 있어서 향후에 이런 것들이 영향을 미쳐서 뭔가 피로라든가 무기력감들이 오랫동안 지속이 되는 거고요. 감기 바이러스에 가볍게 걸린 사람들도 실은 감기 증상이 많이 없겠지만 몸이 무겁고 피로함이 있을 수 있잖아요. 그런 것들을 호소하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지금 교수님 말씀하시는 중에 계속 염증 반응이라는 말을 반복해서 쓰고 계세요.

◆ 박희열> 네.

◇ 김현정> 결국 몸에서 그 염증 반응, 코로나가 침투해서 만들어진 염증반응을 깨끗하게 치유했느냐 그게 남아 있느냐, 이게 후유증의 유무를 가르는 거군요.

◆ 박희열> 그것도 맞습니다. 그게 영향을 많이 주고 있고요. 또 감염 당시 염증 반응이 심한 분들은 조직 손상이 일어나게 되게 되는데요. 조직 손상이 심한 분들은 더 (후유증이 더 심합니다)

◇ 김현정> 그 후유증이 있다고 해서 아직도 몸에 바이러스가 있고 그런 건 아니죠?

◆ 박희열> 맞습니다. 보통 코로나, 롱 코비드를 정의한 게 3개월이지 않습니까? 3개월이라는 의미는 실은 우리 몸에 바이러스가 다 소실해서 없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이런 후유증 같은 경우에는 후유증의 의미 자체가 바이러스의 지속적인 영향은 없지만 그런 변화로 인해서 2차적으로 생기는 증상들, 그런 것들이 후유증의 의미일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롱 코비드가 의심된다 그러면 반드시 병원에 가서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 되는 건가요? 아니면 그냥 두면 사라지는 건가요?

◆ 박희열> 제가 강조 드리고 싶은 부분이기는 한데요. 세 가지 경우, 병원에 꼭 와야 하는 세 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 김현정> 자, 세 가지 경우에 해당되시는 분들 병원에 가보세요. 첫째.

◆ 박희열> 첫 번째는 격리 해제 이후에도 증상이 오히려 악화 양상을 보이는 분들 .

◇ 김현정> 오히려 악화, 두 번째.

◆ 박희열> 두 번째로는 기간 상관없이 폐렴을 의심해 볼 수 있는 38.5도 이상의 열이 지속되거나 뭔가 호흡 곤란 증상이 있거나 노란 가래 양이 증세하는 경우.

◇ 김현정> 노란 가래, 세 번째.

◆ 박희열> 그리고 2, 3주간의 극성 기간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증상이 지속적으로 남아 있는 분들은 병원에 내원하셔서 다른 합병증은 없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롱 코비드 코로나 후유증에 대한 궁금증 풀어봤습니다. 박희열 교수님 고맙습니다.

◆ 박희열>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