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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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8/9(금) [인터뷰] 대한체육회장 "안세영, 불편한 운동화 억지로 신겼다? 누구도 안한 컴플레인"
2024.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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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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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



안세영, 불만 표현 방식 서투르고 성급했다
상황 들으려 접촉 시도했지만 안세영이 침묵
오히려 밀착 지원…타선수들은 차별 느낄 것
무리한 출전 요구 X…안세영이 나가겠다 문자
트레이너 재계약? 절차 무시하고 무리한 요구
협찬 신발 착용 강요? 이용대도 불만 없는데
임원들만 비즈니스석? 의전 프로토콜 따랐다
개인팀으로 올림픽 출전? IOC 규정상 불가능

 
오늘 1부는 올림픽 소식으로 가겠습니다. 밤사이에 태권도에서 금메달이 하나 더 나왔습니다. 김유진 선수. 그래서 지금까지 우리는 금메달 13개. 당초에 한 대여섯 개 정도를 예상했던 거에 비하면 우리 선수들이 굉장히 잘 뛰어주고 있죠. 기쁜 소식들 매일 들어옵니다. 다만 배드민턴 여자단식 금메달을 28년 만에 거머쥔 안세영 선수가 경기 직후에 작심 발언을 하면서 그 후폭풍이 일파만파인데요. 우선 안세영 선수의 발언 듣고 오죠.
 
★ 안세영> 드디어 끝났네요. 이제 7년 동안 참아왔던 그런 분노, 설움 또 환호, 이런 게 다 섞여 있었고. 제가 부상을 겪는 상황과 순간에 너무 많은 실망을 해서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거든요. 저에게는 자유라는 이름으로 많은 방임을 하고 있는 것 같고 협회에서 어떻게 해 주실지는 저도 잘 모르겠고요. 대표팀을 나간다고 해서 올림픽을 못 뛰게 되는 것은 조금 선수에게 조금 야박하지 않나.
 
◇ 김현정> 이렇게 작심 발언이 나오자 배드민턴협회 측에서는 A4용지 10장 분량의 해명 자료를 내면서 조목조목 반박을 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대해서 안세영 선수의 발언이 재반박이 나올 줄 알았는데 어제 안세영 선수가 SNS에 입장을 내고 '축제 기간에 찬물 끼얹고 싶지 않다. 올림픽 다 끝나고 나서 생각을 정리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런 입장을 냈죠. 이 사안 국가대표팀을 총괄하고 있고 모든 스포츠협회를 관리감독하고 있는 곳, 대한체육회 이야기 들어봐야겠습니다. 파리 현지에 있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만나보죠. 회장님, 나와 계십니까? 
 
◆ 이기흥> 안녕하세요. 
 
◇ 김현정> 고생 많으십니다. 
 
◆ 이기흥> 네.
 
◇ 김현정> 밤사이에 또 금메달 소식이 나와서 지금 우리 선수단 많이 고무됐을 것 같아요. 
 
◆ 이기흥> 예, 그렇습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 모두가 다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사실 떠나기 전에는 한 5개, 6개 정도 금메달 목표치를 잡고 갔는데 지금 금메달 13,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성적이 나왔거든요. 
 
◆ 이기흥> 그렇습니다. 
 
◇ 김현정> 이건 어떻게 된 건가요? 
 
◆ 이기흥> 이 목표 수치는 그냥 저희가 임의적으로 정하는 게 아닙니다. 이제 다섯 단계를 거쳐야 돼요. 일단은 각 경기단체에서 우리 연맹에서는 이번 올림픽에서 이런 성적을 낼 것 같습니다라고 보고를 합니다. 저희한테. 그러면 1단계에서 그걸 받아가지고 저희 그 트레이닝 센터에서 전문 트레이너들이 각 선수들의 신체 상황, 또 신체적 어빌리티를 다 평가를 해서 이 사람의 현재 신체적 능력이 여기다, 이걸 다 조사를 합니다. 하고 또 계속 관찰을 하고 다음 단계로 의무실에서 멘탈에서 부상이라든지 신체 조건을 또 평가를 해요. 그리고 세 번째는 그동안 3년 동안의 국제대회 경기력, 실적, 이거를 또 다 대비를 하고 도입을 하고 마지막으로 대한체육회 경기력 향상위원회에서 그 스포츠 역학, 운동생리학 하신 분들이 종합적으로 평가를 해서 정하는 거기 때문에 이게 인위적으로 높이고 낮추고 할 수가 없다. 거기에 대한 데이터와 자료가 있기 때문에.
 
◇ 김현정> 그냥 대충 느낌이 한 대여섯 개다, 이렇게 해서 되는 게 아니군요, 이게. 
 
◆ 이기흥> 미국의 전문 스포츠 저널리스트인 일러스트레이트라든지 이런 데서도 금메달 5개를 이미 예측을 했고 영국의 슈퍼컴퓨터는 금메달을 5개 따고 18등 할 거다, 이렇게까지 예측을 이미 한 바가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럼 우리 선수들이 객관적인 데이터, 어떤 과학적인 예측치를 뛰어넘는 기량을 한두 선수가 아니라 여러 선수가 보여줬다, 이렇게 되는 거네요. 
 
◆ 이기흥> 그렇습니다. 
 
◇ 김현정> 대단합니다. 대단합니다. 또 메달을 딴 선수든 아닌 선수든 선수들이 밝아요. 저는 그 모습 보면서 굉장히 흐뭇하더라고요. 즐기고 있는 모습들 보면서. 알겠습니다. 그래서, 그래서 분위기 상당히 좋고 우리 국내에서도 축제 분위기로 응원하고 이러고 있는 와중이었는데 28년 만에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딴 우리의 안세영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고 그 가슴 벅찬 순간에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그런데 금메달리스트가 그 자리에서 그런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는 건 이건 보통일이 아니라는 뜻이잖아요.
 
◆ 이기흥> 그렇습니다. 
 
◇ 김현정> 대한체육회장으로서 우리나라 모든 체육협회를 관리감독 하는 대한체육회장으로서 어떤 입장이십니까? 
 
◆ 이기흥> 저는 그 이야기를 듣고 정말 놀랐습니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놀랐고 또 그 이후로 관계된 지도자들, 코치들 5명한테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후부터의 부상 관련하고 훈련한 것을 메모로 다 받아봤습니다. 받아보고 나름대로 평가를 해본 결과 우리 안세영 선수가 뭔가 하고 싶은 얘기는 있는데, 뭔가 하고 싶은 얘기는 있는데 이 표현하는 방식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좀 이렇게 뭐라고 할까 적절하지 않지 않았나. 분명히 하고 싶은 얘기는 했는데 그 표현 방법이 좀 서투르지 않았나,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씀이실까요? 표현 방법이 서툴렀다는 얘기는 좀 거칠게 표현됐다. 그런 말씀이신가요? 
 
◆ 이기흥> 그게 무슨 얘기냐면 우리 배드민턴 연맹의 국가대표 선수들은 20~30명이 되고 또 주니어까지 포함해 상비군이라든지 이런 사람은 한 300명 정도 됩니다. 그런데 모든 사람을 똑같이 할 수는 없습니다. 저희가 안세영 선수한테 더 밀착 지원을 한 건 분명합니다. 그건 물리적으로 데이터로 다 나와 있는 거고 그런데 또 너무 한쪽에만 지원을 하면 그 많은 다른 선수들은 또 오히려 차별한다는 의식을 가지고 있어요. 이런 부분도 분명히 고려가 돼야 되겠고 저희가 지금 조사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을 5명으로 팀을 짰어요. 감사원의 감사관 출신, 또 경찰에서 이 수사를 전문으로 했던 청렴시민감사관님 그리고 여성이신 임원님, 그리고 변호사님, 권익인회의 전문 감사관님, 이렇게 해서 올림픽이 다 끝나고 나면 우리 안세영 선수하고 면담을 통해서 하고 싶은 얘기가 무엇이었는지 좀 자세히 해봐라. 들어서 문제가 있으면 거기에 따라서 적절한 조치를 하고 시스템상의 문제가 있다면 이것도 개선을 할 겁니다. 
 
◇ 김현정> 그런데 안세영 선수 본인하고는 아직 소통을 안 해보셨어요?
 
◆ 이기흥> 말을 안 합니다. 
 
◇ 김현정> 타진을 해보셨는데 접촉이 안 되는 건가요? 
 
◆ 이기흥> 그럼요. 선수촌에서 그 얘기가 끝나고 나서도 바로 접촉을 했고 우리 장재근 선수촌장도 찾아갔고 그 얘기는 아직 들을 수가 없었어요.
 
◇ 김현정> 그렇군요. 굉장히 조속히 진상조사팀을 꾸리신 건 좋은데요. 보니까 경찰 출신, 감사관 출신, 변호사, 권익위, 스포츠를 잘 아는 분이 없는 느낌이 들어서 좀 걱정이 되는 부분도 있네요?
 
◆ 이기흥> 다 스포츠에 관계된 분들입니다. 그쪽에 일을 하시면서도 스포츠에 다 관여를 하고 계신 분들이에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안세영 선수와 배드민턴협회가 맞붙은 쟁점을 크게, 크게 나눠보면 한 세 가지로 보입니다. 제가 현재까지라고 한 이유는 뭐냐면 앞으로 또 문제가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그렇죠? 일단 지금까지만 보면 한 세 가지 되는데요. 첫째는 부상 관리 문제, 둘째는 개인 트레이너를 비롯한 훈련에 관한 문제 그리고 셋째는 협회를 떠나서 개인 자격으로 선수가 뛸 수 있느냐의 문제, 세 가지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선수들을 운동에 전념할 수 있게 도우라고 있는 데가 협회 아니겠습니까? 회장님.
 
◆ 이기흥>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그러면 몸 관리, 훈련 관리는 핵심 중의 핵심인데 지금 안세영 선수는 이렇게 얘기를 해요. 내가 심각한 무릎 부상을 당했는데 제대로 된 조치를 받지 못했다. 원래는 협회가 어떤 식으로 이 부상 관리를 해 주게 돼 있습니까? 원칙적으로는.
 
◆ 이기흥> 그거는 그런 상황이 벌어지면 일단 팀 닥터가 먼저 보고 팀 닥터가 판단해서 병원도 가고 저희 선수촌의 병원 또 현지에 나와 있을 때는 현지 병원, 이런 프로세스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지도자들이 제출한 보고서에 보면 시간대별로 일자별로 그게 다 나와 있어요. 나와 있고 심지어 서울 강남에서 우리 안세영 선수가 이쪽 파리에서 치료를 충분히 할 수 있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강남의 모 한의사님한테 주사를 맞고, 침을 맞고 싶다, 이렇게까지 한 상황에서 연맹에서는 강남에 한의사 선생님을 모시고 파리로 모셔 와서 한 열흘 가까이를 치료를 하고 가시기까지도 한 상태입니다. 
 
◇ 김현정> 그게 올림픽 기간 중에 치료를 충분히 해줬다. 그 말씀을 지금 하신 것 같고요. 협회 입장문에도 그 부분이 써 있는데 지금 안세영 선수가 집중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고 있는 부분은 지금 올림픽 기간 중이 아니라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끝난 후, 그때부터 그 사이 동안 벌어진 일 같아요. 
 
◆ 이기흥> 아시안게임 끝나고 난 이후에 상황에 대해서는 우리가 지금 이건 양쪽을 다 얘기를, 누구 말이 맞는지 이건 아직 못 해봤습니다만 보고서상으로 보면 그 관리를 나름대로는 충분히 했고 MRI라든지 또는 제3병원, 이거를 다 한 그 기록을 가지고 있어요. 
 
◇ 김현정> 무릎 오진이 난 원인이 뭐냐에 대해서는 지금 서로의 입장이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그 부분은 차치하고.
 
◆ 이기흥> 오진도 닥터가 오진이라고 해야지 본인이 오진이라고 하는 건 또 그거는 또 아니잖아요.
 
◇ 김현정> 지금 닥터는 오진이 아니라고 하는데 본인이 오진이라고 하는 걸로 파악하고 계세요?
 
◆ 이기흥> 예.
 
◇ 김현정> 그런데 본인이 계속 아프면 오진인 거잖아요. 
 
◆ 이기흥> 아니, 그러니까 그거는, 그거는 누구도 모르는 내용이잖아요. 그거를 가지고 단정적으로 또 확정적으로 얘기하는 건 좀 성급하지 않나,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우리 안세영 선수는 아팠다고 했고 여기서는 아픈데 병원가도 이건 큰 문제가 없다. 4주 정도 재활하면 된다. 4주 다 끝났다. 괜찮냐, 괜찮다. 해외에 나가겠느냐 안 나겠냐, 나가지 말고 좀 더 쉬는 게 낫지 않겠느냐. 괜찮습니다. 나가겠습니다 하고 나가고 이런 절차와 이게 본인과 주고받은 메시지, 문자, 이게 다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제가 하나하나 그럼 좀 여쭐게요. 오늘 안세영 선수 쪽은 안 나왔기 때문에 좀 궁금한 걸 여쭙자면 그 후 재활에 대한 부분인데요. 지금 보도에 따르면 안세영 선수는 지속적인 재활을 필요로 했고 그 재활을 소속팀에 가서 받기를 원했는데 국가대표팀 감독이 그걸 막았다. 내 눈앞에서 재활하라라고 말을 하면서 가는 걸 막았다, 이런 보도가 지금 있거든요.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 이기흥> 그러니까 그것도 원칙은 국가대표, 선수촌, 팀에서 하는 게 원칙입니다. 
 
◇ 김현정> 그것도…
 
◆ 이기흥> 우리가 고려를 하죠. 말하자면 선수들이 제 개인 치료사가 여기에 있는데 여기가 좋겠어. 왜냐하면 그 양반이 데이터를 쭉 가지고 있으니까. 그런 경우에는 허용을 합니다. 하는데 일반적으로는 선수촌에도 의사 분들이 다섯 분이 계시고 물리치료사도 20명 이상이 있고 여기에 의과학센터라든지 이 스텝이 다 있어요. 그래서 웬만한 병원보다는 선수촌 의료실이 훨씬 더 확실합니다. 
 
◇ 김현정> 훈련과 대회 참가가 본인의 의지냐 협회의 강요냐, 이것도 중요한 대목인데 지금 안세영 선수는 원치 않는 출전을 했다, 이런 입장이고 협회에서는.
 
◆ 이기흥> 그거는 또 전혀 이쪽은 틀립니다. 
 
◇ 김현정> 전혀 다른 얘기가 나오죠. 협회에서는.
 
◆ 이기흥> 전혀 다른 얘기입니다. 오히려 몸을 좀 더 보호를 해야 하지 않았겠느냐, 이렇게 했는데 본인이 괜찮다고 나갔다는 겁니다. 
 
◇ 김현정> 그게 카톡 메시지 같은 게 다 있다는 건가요? 이 부분이.
 
◆ 이기흥> 거의 다 있는 것 같아요. 저희가 지금 워낙 양이 분량이 많아서 지금 여기가 너무 바쁘기 때문에 다 보지는 못했는데 그런 메시지를 주고받고 하고 상의하고 논의했던 과정들이 다 있는 것 같아요. 
 
◇ 김현정> 그게 지금 공개된 한 장의 캡처 말고 여러 분량이 많은 카톡을 다 받으셨어요?
 
◆ 이기흥> 예. 
 
◇ 김현정> 그다음이 개인 트레이너 문제인데 안세영 선수는 자신의 개인 트레이너 한수정 트레이너와 올림픽까지 계속 동행하고 싶었다. 멘탈 관리라든지 신체 관리라든지 워낙 철저하게 같이 했기 때문에. 그런데 협회에서 계약을 연장해주지 않아 같이 할 수 없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가슴 아파합니다. 이건 어떻게 알고 계십니까? 
 
◆ 이기흥> 트레이너 문제는 저희들하고 관계된 문제입니다. 트레이너는. 트레이너는 그거는 그 트레이너가 임용 기간이 올 6월 30일까지였습니다. 올 6월 30일까지이기 때문에 올림픽에 나갈 수가 없는데 우리 안세영 선수가 너무 트레이너하고 가고 싶다고 해서 저희가 두 달을 연장을 해줬습니다. 연장을. 그러면 올림픽을 갔다 와서 그때 가서, 왜냐하면 재고용을 하려면 절차를 밟아야 돼요. 공고도 내야 되고 절차를 밟아야 되니까 일단은 그럼 두 달을 연장해주든가 갔다 와서 절차를 밟자,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연맹에서. 그러니까 그 트레이너가 뭐라고 그랬냐. 나는 안 가겠다. 지금 당장 해 달라, 이렇게 한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당장은 할 수가 없는 거예요. 그건 불법입니다. 
 
◇ 김현정> 잠깐만요. 안 가겠다라고 한 이유가 지금 당장 계약 연장을 해 줘야 갈 수…
 
◆ 이기흥> 정식 계약을 다시 해 달라. 연장 계약을 정식으로 해 달라.
 
◇ 김현정> 그러면 못 따라가게 된 이유가 정식 계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못 따라가게 된 거군요. 
 
◆ 이기흥> 그렇죠, 그겁니다. 
 
◇ 김현정> 그럼 가기 싫어서 안 간 건 아니네요?
 
◆ 이기흥> 그러니까 정식 계약을, 조건을 붙인 거지. 그런데 그 조건이 들어줄 수 없는 조건인 겁니다. 
 
◇ 김현정> 들어줄 수 없는 조건이라 함은 그러니까 대표팀에 정식으로 고용을 해달라는 조건이었단 말씀이군요.
 
◆ 이기흥> 아니, 그러니까 계약을 연장해 달라, 연장.
 
◇ 김현정> 그런데 정식으로 그럼 계약 연장이면 그냥 연장해주면 되는 거 아니었나요?
 
◆ 이기흥> 2개월 연장이 아니고 2개월 연장이고 연 단위의 그런 정규 연장 계약을 해 달라, 이렇게 요구를 한 겁니다.
 
◇ 김현정> 2개월, 올림픽까지만 갈 수 있는 연장 계약이 아닌 연 단위, 연장 계약 길게 해 달라고 하자 이거를 대표팀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웠고 그래서 무산이 된 거군요. 
 
◆ 이기흥> 그렇죠. 왜냐하면 대표팀에서 할 수가 없어요, 그게. 절차를 밟아야 되니까.
 
◇ 김현정> 그건 무슨 말씀이신지 알겠습니다만…
 
◆ 이기흥> 일단 공고를 내야되잖아요. 일단 공고를 내야 될 거 아니야. 공고 내고 공모하고 이 절차가 있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절차가 있죠.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이 절차를 무시하고 연장 계약을 길게 할 수 없어서 그래서 이게 무산이 됐다는 말씀이세요?
 
◆ 이기흥> 그렇죠. 
 
◇ 김현정> 이건 제가 이해했는데요. 그렇다면 협회에서 낸 입장문, 즉 한수정 트레이너가 원치 않아서 올림픽에 데려갈 수 없었다라는 그 말과는 전혀 다른 얘기네요?
 
◆ 이기흥> 아니, 그러니까 그게 같은 얘기입니다. 무슨 얘기냐면 나를 연장을 정확하게 안 해 주면 안 가겠다, 그 얘기입니다, 그게.
 
◇ 김현정> 그런데 그 연장을 안 해 주면 안 가겠다라는 연장을 안 해 주면이라는 부분은 협회 입장문에서 빠져 있어서 저 같은 많은 일반인들은 어떻게 생각했냐면 가기 싫어했나 보다, 이렇게 생각했거든요. 
 
◆ 이기흥> 아닙니다. 아닙니다. 계약을 연장을 제대로 안 해주니까 안 가겠다, 이렇게 한 겁니다. 
 
◇ 김현정> 또 하나 불거진 문제가 협찬사 문제인데요. 배드민턴 협회의 협찬사는 Y사죠. 제가 이니셜로 하겠습니다. 그래서 그 회사 용품만 쓰도록 돼 있는데 안세영 선수는 다른 건 몰라도 운동하는 그 회사 제품이 발에 잘 맞지 않았다는 거예요. 그래서 평상시에 신고 훈련을 하는 다른 회사 제품을 신고 싶었는데 대회에 나갈 때는 반드시 Y사 제품만 신도록 이렇게 규정이 돼 있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사실은 협찬사 제품을 신을 수밖에 없다고 하면 이거는 운동화이기 때문에 기량과도 직결되는 문제고 부상과도 직결되는 문제라 이 부분에 있어서 좀 가혹했던 것 아니냐. 선수에게 지나쳤던 것 아니냐. 이건 어떻게 보세요? 
 
◆ 이기흥> 그거는 저희가 관여할 문제는 아닌데 저희가 왜냐하면 각 연맹마다 스폰서십이 있기 때문에 그 스폰서십은 저희가 자의적으로 할 수 있도록 권한을 주고 하는데 그거는 만약에 그런 문제가 있다면 그건 제도 개선을 해야 됩니다. 해야 되는데 지금까지 배드민턴 연맹이 우리 이용대 선수나 많은 그 국제적인 선수들의 기량을 있는 선수를 배출해냈는데 아직까지 그러한 컴플레인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 김현정> 단 한 번도 없었다고 해서 이번 경우도 거짓말이다, 이렇게 할 수는 없는 것이고.
 
◆ 이기흥> 그 스폰서 문제는 어제 오늘 조금 전에, 이게 이런 그 배경이 있는 게 아니냐. 이런 얘기를 얼핏얼핏 다니면서 들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들어가서 좀 더 살펴볼 계획입니다. 
 
◇ 김현정> 선수들은 이코노미석을 타고 경기에 가고 임원진은 비즈니스석을 타고 갔다. 이 얘기가 또 많은 분들을 좀 분노하게 했는데요. 회장님은.
 
◆ 이기흥> 그것도 잘못 알려진 겁니다. 뭐냐 하면 우리 선수들은 국가 예산을 씁니다. 예산을. 그럼 예산이 확보가 많이 돼 있으면 다 비즈니스 타고 다 거기서 타면 좋죠. 그런데 나중에 가다 보면 그게 좀 어렵고 또 임원들은 자부담이 많습니다. 제가 볼 때는 회장, 부회장은 비즈니스라든지 이사는 이코노미라든지 이 규정이 있습니다. 의전 프로토콜이 다 규정이 있어요. 그걸 어겼다면 그거는 문제죠. 
 
◇ 김현정> 아니…
 
◆ 이기흥> 그리고 그거는 말하면 환수도 할 수 있어요. 만약에 자기가 우리 연맹 규정상의 이코노미를 타는데 비즈니스 탔다. 연맹 돈으로. 그건 환수합니다. 
 
◇ 김현정> 그런데 연맹 규정 자체가 아예 그렇게 선수들은 이코노미 타도 의전상 임원들은 비즈니스 탄다, 이렇게 돼 있을 수도 있어요?
 
◆ 이기흥> 규정에 보면 다 그 프로토콜이 있습니다. 
 
◇ 김현정> 그건 연맹마다 다 다른 거군요. 종목마다.
 
◆ 이기흥> 약간씩 틀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연맹 회장님께서 이렇게 할 수는 있어요. 어느 연맹은 다 이코노미를 타야 되는데 어느 연맹은 말하자면 재벌 회장입니다. 그럼 이렇게 멀리 가는데 타. 비즈니스 타. 돈 내가 낼게. 이렇게 할 수는 있습니다.
 
◇ 김현정> 배드민턴협회 규정이 어떻게 돼 있나를 좀 봐야겠습니다만 만약 임원들은 협회 돈으로 비즈니스를 타게 규정이 돼 있고 선수들은 그렇지 않다고 하면 이건 또 조금 생각해 봐야 될 문제는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만 조사해 봐주시고요.
 
◆ 이기흥> 그거는 연맹의 예산과 국가 예산은 또 이렇게 틀리기 때문에 그건 좀 더 살펴봐야 합니다. 지금 뭐라고 할 상황은… 예를 들어서 우리 양궁의 현대 정의선 회장님 같은 경우는 규정에 이코노미를 타게 돼 있어도 다 비즈니스 타라. 돈은 내가 개인 돈을 줄게,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 김현정> 마지막으로 안세영 선수가 대표팀을 나와서 독자 행보를 하는 것에 대해서 지금 관심이 많이 쏠리는데요. 이렇게 좀 맞지 않으면 좀 개인 자격으로 국가대표 선수로도 참여할 수 있고 개인 자격으로 계속 경기를 뛸 수 있게끔 허용해 달라. 아직 27살 규정을 넘어서진 못했지만 개인 팀을 꾸려서 경기 참여하게 해달라는 호소가 있습니다. 가능할까요? 
 
◆ 이기흥> 불가능합니다. 
 
◇ 김현정> 불가능합니까? 
 
◆ 이기흥> 그거는 우리 배드민턴 연맹이나 대한체육회 규정 가지고는 안 되고 IOC 차트를 따라야 합니다. IOC는 NOC의 대표, 또 NOC는 IF의 대표 여기만 추천하게 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경우는 돼요. 프로로 가는 거, 프로로 전환. 그것도 나이가 27세 넘어서. 그런데 그전에 개인으로 한다, 이건 허용이 안 됩니다. Logistic…
 
◇ 김현정> 그럼 김연아 선수나 박태환 선수는 어떻게 개인 팀이 가능했을까요? 
 
◆ 이기흥> 다 NOC의 대표로 다 나가서 한 겁니다. 프라이빗하게 한 것이지 개인이 뛰어서 개인이 개인 자격으로 올림픽이나 또는 세계선수권을 못 나갑니다. 그거는 딱 두 가지 케이스가 있어요. 하나는 refugee, 난민이라든지 난민을 IOC에서 인정한 경우 또는 올림픽 트루스에 따라서 전쟁국인 나라. 러시아나 벨라루스처럼 그런 데 있는 순수한 선수를 선수 보호 차원에서 하는 거. 그 두 가지에는 없습니다.
 
◇ 김현정> 박태환 선수나 김연아 선수도 이게 좀 잘못 인식이 돼서 그렇지 국가대표팀 안에서 움직였고 국가대항전을 나갔고 그 말씀이시군요. 
 
◆ 이기흥> 국가대표팀 안에서 움직인 겁니다. 
 
◇ 김현정> 이러다가 안세영 선수가 예전에 스케이트에서 그랬듯이 다른 나라로 귀화하는 건 아니야? 이런 우려도 국민들 사이에 있어요. 어떻게.
 
◆ 이기흥> 그런 문제는 좀 너무 비약적인 얘기를 지금 하시는 거고 아직은 내용 파악이 안 되기 때문에 그거는 좀 너무 앞서 나가시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런 일은 없어야겠죠, 당연히.
 
◆ 이기흥> 그거는 누구도 예측을 할 수는 없겠지만 어쨌든 그거는 지금 얘기하기에는 아주 매우 부적절하다. 지금은 올림픽 기간 중이고 우리가 지금 대회가 며칠 안 남았기 때문에 마무리하고 가면 저희들이 이거를 잘 살펴볼 겁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 이기흥> 안세영 선수가 하고 싶고자 했던 얘기가 뭔지를 파악을 해서 합리적으로 잘 조치를 할 겁니다. 
 
◇ 김현정> 그리고 이 기회에 대한체육회에서 나서서 협회 전반의 부조리나 선수들이 생각하는 문제점은 없는지에 대해서도 배드민턴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한번 들여다봐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이기흥> 그런 거는 우리가 지금 스포츠 윤리센터도 있고 또 모든 것을 편안하게 얘기를 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 지금 다 돼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이렇게 한 발짝, 한 발짝 더 나은 곳으로 가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뭐 이게 참 축구협회도 그렇고 이번에 배드민턴 협회도 그렇고 워낙 잡음들이 계속 터져 나오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 입장에서는 지금도 좀 노력하신다고 하지만 아직도 좀 부족하지 않은가, 이런 느낌은 있다는 거 제가 전해드리면서.
 
◆ 이기흥> 이제 우리 국민 여러분들 시각에서 그렇게 볼 수도 있지만 다들 생각이 나고 또 입지나 여건들이 다, 또 이렇게 보는 분이 있는가 하면 또 저렇게 보는 분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저희들 입장에서는 어떻게 이거를 그 조화롭게 공통분모를 찾아서 모두가 함께하는 방향으로 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항상 하고 있다는 점을 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프랑스 현지 이제 내일 모레, 이틀 남았는데요. 올림픽 마무리 잘해 주시고요. 우리 선수들 끝까지 격려해 주시고요. 돌아와서 지금 남은 문제들 잘 처리해 주시기를 제가 부탁드리겠습니다. 오늘 귀한 시간 고맙습니다. 
 
◆ 이기흥> 감사합니다. 
 
◇ 김현정> 대한체육회장이자 IOC 위원입니다. 이기흥 회장 만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