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안윤주 (건국대 환경보건과학과 교수)

공기 중 미세플라스틱...너무 작아 못 센 것도
생수병 얼리며 생긴 균열서 미세플라스틱 나와
체내 흡수된 미세플라스틱, 혈관 통해 온몸에
미세프라스틱에 위장 손상...장 누수 가능성도
종이컵·티백·일회용 인공눈물에도 검출

숨만 쉬어도 미세플라스틱을 마신다. 대체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으시죠? 그제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의 보고서 하나가 우리에게 충격을 줬습니다. 우리나라 도심의 공기를 분석해 보니까 공기에서마저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이 얘기입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요즘 날씨가 더워서 생수를 통째로 얼려가지고 드시는 분들 꽤 많으신데요. 생수 페트병을 얼렸다가 녹일 때 미세플라스틱이 상당히 많이 나온다는 대학 연구진의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도대체 이 미세플라스틱이 어느 수위까지 우리 주변에 파고든 건지 궁금증을 풀어보죠. 건국대 환경보건과학과 안윤주 교수 연결이 돼 있습니다. 안 교수님 나와 계세요?

◆ 안윤주>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미세플라스틱, 아주 작은 플라스틱이라는 거는 알겠는데 정확히는 어느 정도 크기를 말합니까? 

◆ 안윤주> 정의를 하자면 미세플라스틱은 그 지름이 1~5mm 크기의 작은 입자를 얘기를 하고요. 이보다 더 작은 거를 나노 플라스틱 이렇게 정의를 하긴 하는데 사실 미세플라스틱을 직접 보신 분이 별로 없어요. 그런데 만약 우리가 환경에서 미세플라스틱을 한번 보겠다 싶으면 스펀지 같은 거를 환경 속에 오래 이렇게 방치돼 있는 거를 손가락으로 문질러 보면 거기에 하얀 가루 같은 거 묻어나거든요.

◇ 김현정> 스펀지. 스펀지 삭아가지고 이렇게 문지르면 막 부서지는 거 그거 말씀하시는 거죠?

◆ 안윤주> 스티로폼 같은 건데요. 하얀 스티로폼 같은 게 오래 방치돼 있으면 그런 걸 손가락으로 만지면 하얀 밀가루 같은 게 묻어나거든요. 

◇ 김현정> 맞아요. 

◆ 안윤주> 그런 게 미세플라스틱인데 그런 미세플라스틱은 사이즈가 마이크로미터 수준이에요. 그래서 보통 100이나 그 이하도 될 수 있겠지만 2~300마이크로미터 정도, 이런 것들이 우리가 흔히 요즘 측정할 수 있는 크기의 그런 미세플라스틱 조각들입니다.

◇ 김현정> 1마이크로미터면 1000분의 1mm라는 얘기고 100분의 1m라는 얘기인데 그 정도로 작은 미세플라스틱들이 공기 중에. 이게 언제 연구한 건가 보니까 작년 9월부터 올 2월까지 6개월 동안 미세먼지를 분석하다 보니까 거기서 미세플라스틱까지 나왔다는 거죠?

◆ 안윤주> 미세먼지라는 게 결국은 공기 중에 부유하고 있는 미세 입자들을 포집해서 분석하는 건데 그런데 그 입자 중에서는 흙먼지 같은 것도 물론 있겠고 그뿐만 아니라 플라스틱 입자들도 공기 중에 부유하고 있을 거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같이 분석이 된 겁니다. 

◇ 김현정> 일단 딱 듣기에 덜컥 겁이 납니다. 이러면 실내에서도 늘상 마스크를 껴야 된다는 소리인가. 별 두려움이 다 드는데 1세제곱미터당 71개, 그러니까 71개의 미세플라스틱이 나왔다라고 보고서에 적혀 있더라고요. 이게 얼마나 우려할 만한 수준인가요? 

◆ 안윤주> 71개라고 딱 그 숫자가 나와 있잖아요. 그런데 항상 우리가 미세플라스틱이 몇 개 나왔다 할 때는 얼마보다 큰 게 나왔는지를 봐야 되거든요. 왜냐하면 우리가 분석할 수 있는 수준만큼 분석을 하는데 보통 어떻게 분석하느냐 그러면 공기를 포집하면 이런 것들이 필터에 이렇게 올라가고요. 그 필터에 있는 입자들을 세게 돼요. 세게 되고 그 성분이 무엇인지 분석을 하는데 이번에 했던 거는 아마도 사이즈가 20이나 아니면 5 둘 중에 아마 하나일 거로 생각을 해요. 그 크기보다 큰 게 71개 나왔다는 거고요. 좀 다른 의미로 하자면 그보다 작은 거는 이번에는 분석을 못한 거거든요. 

◇ 김현정> 필터에서 걸러진 것만 71개라는 거지 그것보다 더 작은 것들은 아예 뚫고 들어갔을 테니까 숫자가 세지지도 않았을 거다. 

◆ 안윤주> 네, 그래서 아까 제가 말씀드린 나노 플라스틱도 공기 중에 분명히 많이 부유하고 있을 텐데 그런 것들은 아직 우리가 셀 수 있는 기술이 충분하지가 않아서 세지는 못했던 거고 그래서 71개, 최소한 그거보다는 많이 부유하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되고요. 그런데 항상 그러고 나면 이게 얼마나 위험한가를 우리가 생각하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 안윤주> 그러니까 우려할 수 있는 수준인가 할 때 사실은 그런 거를 하려면 위해성을 좀 평가를 해야 되는데 이 위해성이라는 게 노출이 됐을 때 우리가 어느 정도 수준에서 위험한가를 보기 위해서 공기 중에 얼마큼 있고 그리고 사람에게 어느 정도 수준에서 독성을 주는가 이런 데이터가 좀 있어야 되는데 지금은 그 후자에 대한 데이터들이 아직 없어요. 그래서 그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아직은 과학적으로 그거를 평가하기에는 좀 미비한 수준이다 이렇게 얘기를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 김현정> 위험하지 않다가 아니라 아직 그 위험성에 대한 연구까지는 미비하다, 이렇게 정리하는 게 낫겠군요. 그런데 그 플라스틱 통이나 비닐 같은 거 버렸는데 그게 물로 들어가서 녹아서 그거를 물고기들이 먹고 다시 우리에게 돌아온다 이런 흐름은 알고 있는데 공기 중에 둥둥 떠다닌다는 건 이게 어떻게 가능한 거죠? 

◆ 안윤주> 요즘 ‘플라스틱 스모그’라는 용어를 어떤 논문에서 썼거든요. 상당히 좀 공감이 가는데 그게 무슨 얘기냐 그러면 환경 매체가 해수, 담수, 토양, 대기, 이렇게 나눠볼 때 모든 매개체 내에 플라스틱이 지금 가득 차 있고 그 매개체를 통해서 순환을 하고 있는데 공기 중에는 어떻게 가게 되냐 그러면 우리가 사실은 재활용하거나 해야 되는 그런 플라스틱 용기라든지 이런 것들이 사실 그렇지가 않잖아요. 비의도적으로 환경에 버려지는 양들이 상당히 있잖아요.

그래서 이런 것들이 뜨거운 광선을 쬐고 바람에 풍화되고 하면서 그 표면에서부터 미세 입자들이 이렇게 떨어져 나오거든요. 그래서 떨어져 나오면서 물로 쓸려서 들어가는 부분들도 있겠지만 다시 또 공기를 부유하기도 하고요. 이런 것들이 순환하다 보면 공기 중에도 떠다니고 있다는 거를 사람들이 다 예상을 했었는데 저희가 데이터로 본 게 요즘 최근이라는 그런 뜻이에요. 

◇ 김현정> 이해가 됩니다. 이해가 됩니다. 또 하나 놀랐던 게 미국 버지니아 공대하고 중국 저장대 공동연구팀의 연구 결과예요. 플라스틱 용기에다가 열 가해서 녹으면 미세플라스틱이 나온다, 이거는 이해가 되는데 플라스틱 생수통을 냉장고에 얼렸다가 자연에서 녹일 때 그때 상당한 양의, 열을 가할 때보다 더 많은 양의 미세플라스틱이 나온다, 맞습니까? 

◆ 안윤주> 더 많이 나올 수도 있고 더 적게 나올 수도 있고 그건 조건에 따라 다르긴 한데 이런 생수병을 보통 우리가 여름에 많이 얼려서 드시잖아요. 

◇ 김현정> 맞아요. 

◆ 안윤주> 시원하게. 그런데 얼리게 되면 그 얼리는 과정 중에서 아이스 크리스탈이라고 하는 게 표면에 생기는데 그런데 그런 과정이 반복이 되게 되면 어떤 일이 생기냐 그러면 생수병 그 안에 있는 쉽게 말씀드리면 약간 매끈했던 그런 표면이 일종의 크랙 같은 것들이 좀 생기기 시작을 해요.

◇ 김현정> 균열.

◆ 안윤주> 그런 것들이 생기면서 거기서 작은 입자들이 발생하게 되는데 실제 이런 거는 전자현미경 사진에서도 이미 그렇게 발생한다는 사진들이 벌써 나와 있어요. 논문들에. 그래서 얼리고 녹이고 이런 과정이 여러 번 반복되면 될수록 더 많이 크랙이 생길 거고 더 많이 떨어져 나올 거고 그래서 학계에서도 그런 사실도 있다는 건 이미 알고 있는 상황입니다. 

◇ 김현정> 설명하시니까 금방 이해가 되네요. 그 생수통 여러분 생수 페트병 얼리면 팽창하잖아요. 그러면서 거기에 크랙 어떤 균열이 생기고 그때 미세플라스틱이 우리 눈엔 안 보이지만 떨어져 나온다. 녹일 때 발생하는 게 아니라 얼릴 때 발생하는 거군요. 

◆ 안윤주> 얼릴 때 발생하고 녹이면서 또 떨어져 나오고 계속 반복하면 그래서 어떤 논문을 보면 이 얼리고 녹이는 과정을 한 4번 정도 반복해서 보고한 논문이 있거든요. 그래프를 보면 그 과정이 반복될수록 더 많이 발생한다는. 그래서 미세도 그렇고 나노 입자도 그렇고 그래서 그런 과학적인 데이터들이 이미 나와 있어요. 

◇ 김현정> 이게 생수 페트병이 그렇다는 얘기는 음료수 들어있는 플라스틱 페트병, 이런 거 다 마찬가지라는 얘기네요. 반찬 들어있는 페트병 다 마찬가지죠?

◆ 안윤주> 네, 우리는 그냥 생수병 그러지만 사실 정확한 용어는 병입수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페트병, 즉 거기에 들어있는 게 물이 아니라 다른 음료들이 많이 있잖아요. 그런 것들 다 해당이 되고요. 특히 탄산수 같은 경우는 좀 더 많이 나온다는 얘기도 있어요. 그 압이 가해지다 보니까 더 많이 나온다는 얘기도 있고 그리고 반찬통도 마찬가지고요. 그러니까 플라스틱 제품이 종류에 따라서 좀 약한 것도 있고 좀 단단하게 만들어진 것도 있지만 이런 해동, 냉동, 해동 과정을 반복하면 더 많이 생긴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 김현정> 여러분들 덥다고 얼려서 드시는 거, 얼렸다 녹여 드시는 거 이거 반드시 주의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그나저나 몸으로 들어온 이 미세플라스틱은 몸에 어디에 쌓이는 거고 얼마나 위험한 건가요? 

◆ 안윤주> 이제 히스토리를 한번 보면 처음에는 사람의 대변에서 나왔다는 걸 우리가 알게 됐을 때 여하튼 몸에 들어갔다 나오는구나 이렇게 알았었거든요. 그런데 그다음에는 보면 기증받은 시신에서 나왔다는 걸 보고 몸에 있구나, 이렇게 알게 됐어요. 그다음에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가장 최근에는 제가 2022년으로 기억하는데 사람의 혈액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드디어 검출이 됐거든요. 그래서 그 의미는 뭐냐 그러면 사람의 피가 온몸을 다 타고 돌잖아요. 그러니까 몸속 어디든지 미세플라스틱이 다 갈 수 있다, 이런 의미라서 아마 다 있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이게 잘 배출이 전부 다 되면 좋은데 그게 아니라 다 배출되는 게 아니라 혈액까지 돌고 있다. 그러면 이게 건강에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요? 

◆ 안윤주> 먼저 배출부터 조금 말씀드리면 좋을 것 같은데 들어간 게 몸에 다 있는 건 아니고요. 뭐 들어가면 또 일부는 나오거든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대변 배출도 되고 호흡을 해도 요즘 데이터를 보면 이런 게 있어요. 우리가 마셨을 때 100이라면 그다음에 호흡에서 나가는 거는 한 25 정도 된다. 그래서 들숨 날숨 할 때는 그 정도 얘기하고요. 물론 가래 배출이라든지 이런 거는 저자들이 얘기하지 않았지만 그래서 그 얘기는 뭐냐 그러면 들어오면 일부는 나가는데 일부가 나가니까 나머지는 제 몸에 축적이 돼 있다 이런 얘기거든요. 그래서 요즘에 미세플라스틱과 여러 가지 질병들을 다 연관을 지어요. 다 연관을 짓는데 아직은 한두 개 나온 이런 거 말고 그럼 주류를 제가 말씀을 드리면 일단 미세플라스틱이 몸에 들어오면 먹게 되니까 먹게 되는 것들이 결국은 위장관으로 들어가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 안윤주> 그런데 위장관으로 들어가게 되면 위에 영향을 줘서 위에 손상을 일으킨다든지 또 심하면 그 장 누수 같은 걸 일으킨다는 연구가 있어요. 그런데 이거는 그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는 아니고요. 보통 어떻게 연구하냐 그러면 인체 영향은 레트나 마우스 같은 실험 모델을 갖고 한다거나.

◇ 김현정> 쥐.

◆ 안윤주> 맞아요. 쥐 같은 걸 한다거나 아니면 사람의 세포주를 밖에서 실험을 한다거나 그걸 가지고 외삽을 해서 사람에게도 이런 영향이 있겠구나 하고 예측하는 건데요. 그런 걸 기본으로 했을 때 봤을 때는 어떤 장 손상, 장 누수 같은 게 일어날 것 같다라고 생각이 되고요. 그리고 산화 스트레스를 또 일으켜요. 그래서 이 산화 스트레스가 일어나면 염증 유발되고 모든 병, 시작되는 이런 거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런 게 또 일어나고요. 그리고 계속 가다 보면 또 여러 군데로 가는데 뇌 쪽으로도 가기도 하고.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 말씀을 듣다 보니까 미세플라스틱 먹어서 딱 어디가 안 좋습니다라기보다는 그냥 몸에 두루두루 다 영향을 미치는 전체적으로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준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한국인 1명이 일주일에 신용카드 한 장 분량의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한다, 이런 여러분 통계가 있습니다. 우리 엄청나게 미세플라스틱을 많이 섭취하고 있는 거예요. 지금 말씀드렸던 그런 사례 외에도 대표적으로 또 어떤 곳에서 우리가 미세플라스틱을 우리도 모르게 섭취하고 있는 걸까요?

◆ 안윤주> 아까 병입수 말씀을 드렸고요. 그거 말고도 우리가 먹는 많은 음식 중에서 있는데 그중에서 특히 좀 많이 나오는 것을 말씀드리면 티백.

◇ 김현정> 티백?

◆ 안윤주> 티백에서 상당히 많이 나와요. 

◇ 김현정> 티 우려서 먹는 거요? 무슨 녹차니 뭐니 이런 거 우려먹는 티백이요?

◆ 안윤주> 네, 그래서 티백에 이렇게 보면 그 봉지가 있잖아요. 그게 다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거거든요. 그 티백이라는 게. 

◇ 김현정> 그렇군요. 

◆ 안윤주> 그래서 그거를 뜨거운 물을 넣게 되면 거기서 굉장히 많은 입자들이 나오고 특히 나노 입자들도 많이 빠져나와요. 편리하긴 한데 그런 위험이 있고요. 그리고 일회용 종이컵도 그래요.

◇ 김현정> 종이컵이요? 종이컵이 웬 플라스틱이요? 

◆ 안윤주> 종이컵도 거기 보면 이렇게 안 내부에 코팅이 돼 있거든요. 얇게 플라스틱 코팅이.

◇ 김현정> 그렇죠. 그렇죠. 녹지 말라고. 예. 

◆ 안윤주> 그래서 거기 직접 뜨거운 물을 이렇게 붓게 되면 거기서 녹아나오는 이런 연구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실질적으로 일회용도 뜨거운 물을 부어서 먹게 되면 또 미세플라스틱을 먹게 될 수 있고요. 그리고 일회용 용기들도 있고 심지어는 일회용 인공눈물도 있어요. 

◇ 김현정> 일회용 인공눈물도 플라스틱에 담겨 있긴 한데 거기서도 또 나올 수가 있는 거예요? 

◆ 안윤주> 그거는 왜 그러냐 그러면 우리가 일회용 인공눈물을 짤 때 위에 비틀잖아요. 이렇게. 

◇ 김현정> 비틀죠.

◆ 안윤주> 그렇게 비틀 때 플라스틱 조각들이 떨어져 나와요. 그래서 요즘은 처음에 한 방울 버리고 넣으라고 하는 게 눈에 들어가면 안 되니까 그렇게 얘기를 하는 거고요.

◇ 김현정> 그렇군요. 그렇군요. 

◆ 안윤주> 병입수도 마찬가지예요. 병입수도 뚜껑을 딸 때 이렇게 비틀잖아요. 힘을 주잖아요. 그러고 입에 바로 대니까 거기서 떨어져 나오는 미세플라스틱들도 상당히 있고요.

◇ 김현정> 아니, 지금 말씀 듣다 보니까 합성 소재로 만든 의류에서도 많은 양의 미세플라스틱 나온다는 건 우리가 알고 있고 어디 미세플라스틱으로부터 자유로운 게 과연 있나 싶을 정도로 우리 삶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어떻게 하면 그런 미세플라스틱을 좀 줄일 수 있을까요? 

◆ 안윤주> 여러 가지 요즘 우리가 시도하고 있는 것들이 제가 생각하기에는 소비자들한테 많이 좀 강요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재사용해라, 재활용해라 하는데 어떻게 보면 이거는 약간 파이프 끝에서 우리가 관리를 하는 거고요. 사실 더 중요한 것은 생산하는 쪽에서 좀 덜 만들고 제품 내에 플라스틱을 많이 없애고 줄이고 이게 가장 중요한 것 같거든요. 그런데 사실 그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소비자에게 쏠려 있다는 게 좀 지금은 뭔가 좀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고 이런 것들을 국민들한테 윤리의식으로 자꾸 강요하기보다는 저는 시스템 내에 그런 것들이 되도록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해요. 

◇ 김현정> 플라스틱을 병으로 바꾸는 작업, 이게 돈이 얼마나 더 제조사에서 들지 모르겠습니다만 아예 그렇게 좀 바꾸는 작업들이 더 이루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안윤주> 일단은 좀 덜 만들고 안 내보내는 게 중요하기도 하고요. 그다음에 제가 또 생각하기에는 그것보다 또 중요할 수 있다는 것은 제조 판매 과정에서도 물론 줄여야 되겠지만 사업자가 이런 것들을 회수하고 또 재활용하는 이런 책임을 부여하는 것들, 그런 것들도 필요하다고 보는데 사실 이런 내용들이 작년에 발의된 미세플라스틱 특별법 내에는 그런 내용들이 많이 담겨 있거든요. 

◇ 김현정> 여기까지 교수님 들어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유용한 설명 고맙습니다. 

◆ 안윤주>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