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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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3/31 (목) 인수위 정기석 "코로나, 2명 중 1명 걸렸다 나았을 것"
2022.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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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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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인수위 코로나 비상대응특위 위원)



국민 1만명 대상 항체양성률 조사한다
과학방역의 핵심…방역대책 근거 제공
4차 접종? 고위험군 아니면 효용 없어
거리두기 완화가 맞다 "해제는 좀 급해"


'나는 아직 코로나19에 안 걸렸는데 혹시 나도 모르게 한 번 걸렸다가 나은 건 아니야? 그래서 내 몸에 항체가 형성되어 있는 건 아니야?' 제 주변에서 이런 얘기 하는 분들이 많으세요.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항체 양성률 표본조사라는 걸 시행하겠다.'라고 발표했습니다. 항체양성률 표본조사를 통해서 과학방역의 기반을 만들어가겠다는 건데, 이게 도대체 어떤 얘기인지 또 과학 방역이라는 건 어떤 걸 구상하고 있는지 직접 한번 들어보죠. 인수위 코로나비상대응특위 위원입니다. 한림대 성심병원 정기석 교수 연결을 해 보죠. 정 교수님 안녕하세요.

◆ 정기석> 네,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항체 양성률이란 말이 좀 어려운데 이게 어떤 건가요?

◆ 정기석> 항체는 이제 백신 맞으신 분들은 다 우리 몸에 가지고 있거든요. 그 항체를 측정해 보는 겁니다. 과연 우리나라 사람들이 백신을 맞는다고 해서 항체가 대개는 생기지만 안 생기는 분들도 있고요. 또 백신 맞고 오래 지나면 항체가 없어지죠. 그래서 그런 항체를 측정해 보겠다는 건데.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항체에도 종류가 크게 두 가지가 있었어요. 조금 더 그런 것들을 다 감안을 해서 계획을 세워야 된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두 가지 종류라는 건 어떻게 두 가지 종류인가요?

◆ 정기석> 하나는요. 한 번 앓고 지나가면 그냥 생기는 항체가 있습니다. 일반 항체인데요. 이거는 코로나가 다음에 다시 들어와도 내 몸을 지켜주지 못합니다. 흔적만 남아 있는 거죠. 그다음에 이제 많이들 알고 계시는 중화항체입니다. 중화는 그야말로 중화시키는 거죠. 바이러스를. 그래서 그 두 가지가 다릅니다. 그래서 다르게 측정을 해서 다른 방법으로 분석을 하게 되는 거죠.

◇ 김현정> 그러면 내 몸속에 항체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 둘 중에 어떤 거냐에 따라서 굉장히 다른 거네요?

◆ 정기석> 네, 중화항체가 생겨야 내 몸을 지키는 거지 그냥 일반 항체는 있으면 그냥 지나갔나보다 또 아니면 있으면 있기는 한데 내 몸을 지켜주지는 못 한다, 이렇게 해석을 하는 거죠.

◇ 김현정> 그러면 한 번 확진됐던 분들은 다 이 중화항체 생기는 게 아니에요?

◆ 정기석> 대개는 생기는데요. 앓고 지나가서 중화항체가 언젠가는 떨어집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중화항체가 생겼어도 떨어질 수 있다는 말씀.

◆ 정기석> 그래서 지난번에 델타 걸리고 이번에 오미크론 또 걸리는 겁니다.

◇ 김현정> 그런 거군요. 그리고 확진이 되지는 않았지만 나도 모르게 한번 앓고 지나간 분들도 이번에 검사하면 다 나오겠네요?

◆ 정기석> 네, 그래서 그거를 보고자 하는 겁니다. 그것은 일반 항체, 코로나 항체를 측정을 해서요. 하면 지금 우리가 1000만 명이 넘게 나왔는데 실제로는 제가 보기에는 이 검사를 제대로 하면 거의 한 절반 정도가 한 번은 앓고 지나갔거나 백신으로 만들었거나 스쳐지나갔거나. 이런 쪽에 해당이 돼서 아마 절반 가까이 나오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 김현정> 절반 가까이요? 인구의 50%요?

◆ 정기석> 한 번 앓고 지나간 거죠.

◇ 김현정> 한번 앓고 지나간 분들이 한 50%가 될 거라고 보세요, 교수님?

◆ 정기석> 우리나라에 폐결핵 앓으신 적 없으시죠? 그런데 폐결핵이 앓은 적이 없어도 X-Ray를 찍으면 100명의 1명은 폐결핵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 김현정> 자기도 모르게 앓고 지나가는 거예요.

◆ 정기석> 네, 그런 거죠.

◇ 김현정> 한 50% 가까이가 2명 중에 한 명은 걸렸다 나은걸거라고 지금 생각을 하신다. 그런데 이미 정점을 지났다, 꺾여간다 인구의 얼마가 걸렸다 하는 와중에 항체 양성률을 조사하는 게 어떤 의미인가, 이게 무슨 소용이 있는가, 어떤 의미인가요?

◆ 정기석> 이게 다음 정부의 과학방역이 굉장히 핵심인데요. 항체 측정은 코로나 초기부터 과학자들이 많이 요구를 해 왔던 건데 질병청이 너무 바쁘니까 그동안 고생 너무 많이 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정부가 이걸 제대로 확인을 못했습니다. 앞으로 제대로 하는 거고요. 첫째 4차 백신 얘기가 나오지 않습니까? 그러면 4차 백신을 놓을 때 어떤 사람을 대상으로 언제 놔야 되느냐라는 자료가 없죠. 항체 측정을 하면 알 수가 있습니다. 3차 접종을 마친 고위험자들에게 피를 뽑아서 지금 항체가 어디까지 있는가를 보는 거죠. 보통 3, 4개월 지나면 항체가 절반 밑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효과가 없게 됩니다. 그래서 과연 우리나라는 그런 게 있는 건지. 그런 것부터 측정을 하는 게 4차 접종이고요. 그다음에 이제 우리가 거리두기 등등을 하는데 예를 들어서 항체 측정, 일반 항체를 측정했는데 다 있다. 그러면 사실 거리두기 완전히 폐쇄해도 아무 문제가 없는 거죠. 그런 단계들을 결정하고 또 지역별로 다르니까요. 그런 것들을 하는데 통계, 항체 측정의 추이, 이런 것들이 매우 중요하다는 말씀입니다.

◇ 김현정> 그러면 항체 양성률 조사를 해서 어느 정도가 되면 거리두기 의미 없다, 어느 정도가 되면 그런 가요?

◆ 정기석> 그 부분은 봐야 됩니다. 저희가 이제 딱 어떤 숫자를 두고 더 이상 의미가 있다 없다 라기보다는요.

◇ 김현정> 한 50% 정도를 지금 전문가들이 예상하신다면 전 국민의 두 명 중에 한 명은 이미 걸렸다 나은 걸 예상 하신다면 실제 결과가 그렇게 나온다면, 그 정도면 사실상 거리두기 해제해도 되는 수준인가요?

◆ 정기석> 그걸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어차피 거리두기는 이제는 앞으로는 안 할 생각들을 많이 가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 전에 워낙 숫자가 적을 때는 조심조심 했는데 지금은 이미 거의 만연해 있기 때문에. 이 유행이, 오미크론 유행이 지나가고 나면 거리두기에 대한 것은 아주 특별한 변이가 나와서 전 세계적으로 다시 한 번 세계보건기구에서 정하는 보건위기 상황이 다시 재선포되고 이럴 때 이럴 때에 아마 다시 고려를 하지 다시는 고려를 안 해야 될 거다. 안 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죠.

◇ 김현정> 자연스럽게 지금 거리두기 얘기로 넘어가보게 되는데요. 안 그래도 인수위에서 이번에 발표할, 그러니까 내일 발표할 새로운 거리두기 조정안에 '10명 12시, 8명 11시 이런 거 말고 그냥 24시간 인원수 제한도 없이 다 풀자.' 이걸 제안할 거라는 게 맞습니까?

◆ 정기석> 글쎄요. 제가 아직까지 그렇게 워딩이 나간 건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정점을 확인하고 지금 떨어지는 추세가 맞다면 이제는 거리두기는 계속 풀어나가는 게 옳은 방향이다. 그렇게 보는 거죠.

◇ 김현정> 공식적으로 그렇게 제안이 간 건 아니에요, 교수님?

◆ 정기석> 네, 그렇습니다. 인수위가 그거를 그렇게 막 제안하고 하는 그런 결정하고 이런 위원회는 아니니까. 그러나 그런 말씀이 나왔죠. 안철수 위원장님 어저께 그런 말씀을 하셨죠. 정점 이후가 판단이 되면 정부가 정보를 더 많이 갖고 있으니까 정점이 완전히 넘었다고 판단되면 계속 풀어나가자 그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 김현정> 교수님도 그렇게 생각하세요? 이 정도면 좀 거리두기 풀어서 소상공인들 살리는 쪽, 어차피 득실이라는 건 있기 마련인데 그렇게 가는 방향이 더 맞다고 보시는 겁니까?

◆ 정기석>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지금은 거리두기 단계를 계속 고민하는 것은 때가 이미 늦었고요. 하려면 처음에 했어야 됐고 지금은 크게 문제가 안 되게 계속 풀어나가야 되는 것이 방향에 옳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래도 전문가들 중에서는 다른 이야기들을 하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위중증자 숫자, 또 사망자 숫자가 계속 느는 상황에서 거리두기를 더 풀면 안 된다. 현장을 너무, 의료 현장을 너무 모르는 거다.' 이런 반론도 있긴 하던데요.

◆ 정기석> 네. 제가 의료 현장에 있으니까 저도 그런 전문가 중에 한 사람이고. 그래서 전문가가 필요한 겁니다. 전문가가 의견이 일치하면 전문가가 아닙니다. 항상 반론이 있어야 되고 치열한 논쟁을 거쳐서 교과서에 한 줄 실리는 거죠. 어마어마한 논쟁을 거쳐서 나오는 거거든요. 의대 교과서는 물론이고. 그래서 당연히 그런 말씀이 있을 수 있고. 그래서 저희가 그 전부터 계속 의료 현장에 지금 중환자 관리를 제대로 해라, 응급실에서 병목현상이 생기지 않도록 해라 임신부가 300km 달리는 일이 없도록 해라, 그렇게 요구해왔던 거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현장의 의료진들의 생각도 지금은 다른 상황이어서 결국 어디로 결정이 될지 모르겠지만 인수위 쪽의 전체적인 방향은 '지금 이 상황이면 거리두기를 해제하는 쪽이 좀 더 여러 가지를 따졌을 때 낫지 않겠느냐.'라는 의견이 우세한 건 사실이다.

◆ 정기석> 해제는 좀 급하고요.

◇ 김현정> 해제는 급하고.

◆ 정기석> 네, 내일 당장 해제 발표가 날지 안 날지는 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계속 완화하는 방향, 이제 한 두 단계 남았습니다. 자정까지 영업하느냐, 그다음에 영업시간 철폐하느냐, 이런 것이 남았으니까요. 한 걸음 빨리 갈지 한 두 주 쉬었다 갈지는 정부가 결정하는 것이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4차 접종 얘기가 계속 나오는데요. '4차 접종을 맞는 게 효용이 있다' '없다' 얘기가 분분해요. '3차까지 맞았지만 다들 그냥 걸리지 않았느냐 그럼 뭘 맞는 게 필요하냐. 이스라엘에서도 4차 접종 맞는다고 했다가 안 맞기로 했다.' 어떤 게 맞나요? 교수님.

◆ 정기석> 맞습니다. 그래서 항체 조사를 했어야 한다는 거고요. 지금 제일 최근에 나온 이스라엘에서 4차 접종 발표가 나온 게 불과 며칠 전에 실렸는데. 이거 보면 적어도 고위험군이 아닌 젊은 사람들한테는 4차 접종의 효능이 별로 없습니다. 걸리고 안 걸리고의 큰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여전히 위중증으로 가느냐 안 가느냐는 효과가 있을 텐데요. 50세 미만은 사실 위중증 거의 안 가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굳이 백신의 피할 수 없는 부작용을 무릅쓰면서 4차 접종을 위해서 다 팔을 걷어야 되느냐. 특히 젊고 건강한 사람들한테는 좀 논란의 여지가 크다 이렇게 봅니다.

◇ 김현정> 지병이 없는 50세 이하 사람들에게까지 4차 접종을 맞출 필요가 있는가, 여기에 회의적이다라는 말씀이세요.

◆ 정기석> 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고 계시는 군요. 그러면 한 번 걸린 사람들, 저는 3차 접종까지 했는데도 한 번 걸렸거든요. 이런 경우는 아예 4차 접종에서 무조건 제외해도 되겠군요.

◆ 정기석> 지금 최근에 걸렸던 오미크론에 걸렸던 분들은 3차 접종을 맞고 걸렸던 분들은 4차 접종이 필요없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 김현정> 그렇군요.

◆ 정기석> 그렇고 지금 우리가 걱정하는 것은 고령층 면역 저하자들. 그분들한테 4차 접종이 필요하냐, 안 필요하냐에 대해서는 그래서 저희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거죠. 우리나라에 연구가 필요한 것이고요. 지금 제가 말씀드린 건 이스라엘 자료인데 거기는 아주 철저히 자료를 연구해 왔고 우리도 그런 연구를 하면서 객관성을 가지고 국민들을 설득해 나가자 그런 말씀이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제일 걱정되는 건 아니, 오미크론 변이는 이렇게 한번 휩쓸고 지나가고 정점 지나고 나면 나아질 것 같은데, 또 전혀 다른 새로운 변이가 우세종으로 등장하는 건 아니냐 이 걱정들이 큽니다. 어떻게 보세요?

◆ 정기석> 아침부터 너무 우울한데요, 그 생각을 하면. 실제 작년 4월에 델타가 나오고 7개월 지난 11월달에 오미크론이 나왔습니다. 그러면서 바로 오미크론2가, 스텔스 오미크론이라는 BA2가 나와버렸죠. 그래서 그렇게 따지면 1년에 한 두 번 정도는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이렇게 나오니까 두 번 정도는 변이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발 다음 변이는, 변이는 나옵니다. 나오는데 제발 다음 변이는 우리를 위협할 정도의 변이가 아니길 바랄 뿐이죠.

◇ 김현정> 변이가 나오는 것은 확정적이고. 다만 그것도 완전히 더 위협적, 더 위협적인 걸로 가나요? 이게 원래 가면 갈수록 변이가 치명률은 낮아지고 전파력은 커지는 쪽으로 가는 게 이게 진화의 자연스러운 방향 아닌가요? 교수님.

◆ 정기석> 맞습니다. 바이러스도 사람 몸에서 살아야 되기 때문에 독성이 약해진다는 것은 자연의 섭리인데요. 사실은 알 수가 없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100%, 의학에서는 원래 100%가 없습니다마는 100%라는 얘기를 말씀드리기는 어려운 데, 아마도 모두가 바라는 대로 감염력은 조금 더 증가할지 모르지만 독성은 약해지는 방향으로. 그리고 우리는 많은 치료제를, 새로운 치료제를 만들어 놨습니다. 그러면 웬만하면 걸리더라도 치료제로 회복이 되는 그런 순서로 갈 거다. 좀 희망적으로 그렇게 말씀을 드립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겠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 정기석>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대통령 인수위 코로나 비상대응특위의 위원이세요. 정기석 교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