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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주선 (대통령 취임준비위원장)
서오남 인수위? 능력·경륜 반영된 것
전문가들도 용산 집무실 의견 제시
5월 10일보단 좀 늦어질 수도 있어
MB 사면, 文-尹 함께할 때 의미 커져
취임식 콘셉트, 코로나 상황 고려해야
오늘 오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현판식을 갖고 공식 출범합니다. 인수위는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 하루 전 날이죠. 5월 9일까지 총 53일간 활동하게 되고요. 이 기간 동안 각 정부 부처의 업무 파악, 조직 개편, 새 정부 조각, 이런 일들. 즉 윤석열 정부가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준비작업을 하게 됩니다. 지금 산적한 현안들 많은 데요. 대통령 취임준비위원장 박주선 위원장 연결해 보겠습니다. 박주선 위원장님 안녕하세요.
◆ 박주선>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네. 인수위원회, 오늘 현판식 갖고 공식출범합니다. 지금 새로운 조직을 맡으신 분들, 또 여러 가지 역할 맡으신 분들 전반적인 분위기 어떻습니까?
◆ 박주선> 윤석열 정부가 어려운 국가적 난관을 좀 해결하고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좀 드려야 되겠다. 그래서 윤석열 정치 철학을 바탕으로 해서 좋은 인재를 발굴하고 좋은 정책을 수립하는 데 매진을 해야 되겠다 하는 사명감과 책임감에 휩싸였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네. 인수위 구성을 보면 특징이 좀 있더라고요. 우선 진영적으로는 다양한 인사들이 어우러졌다, 이런 평가를 받아요. 지금 뭐 인터뷰 하시는 박주선 위원장도 그렇고 김한길, 김병준 위원장, 이런 민주당계 출신 원로들도 함께하고 있고 또 안철수계 인사들도 대거 합류를 했고. 그런데 반면에 서울대와 50대, 또 남성, 이렇게 치중된 구성이지 않느냐 ‘서오남’이라는 별명도 붙이고 있는데요. 그거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주선> 저는 직접 인수위 구성에 관여를 한 사람은 아닙니다마는 언론에서 서오남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도 들었어요. 그런데 윤 당선인의 능력과 경륜을 중시하는 인사원칙이 반영이 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을 하면서 특별히 서울대생이기 때문에 더 발탁을 하고 특별히 어느 지역은 배제를 하고 저는 그런 건 아니라는 저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능력과 어떤 경험을 위주로 뽑다 보니, 뽑아 놓으니까 그렇게 된 거다, 그 말씀이세요?
◆ 박주선> 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다만 우려되는 건 좀 다양한 우리 사회의 목소리가 자칫 들어가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지는 않을까, 이게 우려되는 건데 이건 결과로 보여주셔야죠.
◆ 박주선> 그렇죠. 그런데 당선인께서도 항상 국민 화합과 통합을 부르짖으신 분이시고 인수위 운영은 반드시 구성 인적 자원이 어느 성분과 어느 지역 출신이냐를 넘어서 인수위의 목표가 있습니다. 윤 당선인의 정치철학을 구현하는 역할을 해야 되기 때문에 그렇게 우려와 걱정을 안 하셔도 잘 국민들의 뜻을 받들어서 인수위 운영이 되리라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이렇게 해서 이제 인수위 구성은 끝났는데요. 논란 중인 현안들이 몇 가지가 있어요. 좀 짚어보겠습니다. 우선 오늘 당선인과 인수위원들이 광화문 외교부 청사하고 용산의 국방부 청사를 현장 방문하고 하고 난 뒤에 대통령 집무실을 어디로 할 건가 최종 결정을 한다, 이런 얘기가 들리더라고요. 어떻게 바라보십니까?
◆ 박주선> 글쎄요. 당선인께서도 후보 시절에 제왕적 대통령제의 권위주의 색채를 좀 빼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 해서 국민과 소통을 하고 권위주의 대통령의 인상을 불식시키기 위해서 청와대를 떠나서 광화문으로 옮기겠다, 약속을 하셨는데 전문가들이 검토를 거치고 그러니까 광화문 외교부청사나 지금 용산의 국방부 청사를 두고 있는데 여러 가지 경호 문제라든지 또는 안보적인 측면이라든지 하는 면에 있어서는 전문가들이 그렇게 의견을 제시하는 것 같아요. 용산이 더 바람직스럽지 않느냐, 그리고 지금 국방부와 합참이 어차피 이전계획이 수립이 돼 있기 때문에 그걸 조금 조기화 시키면서 이전하게 되면 오히려 바람직하다, 이렇게들 많이 전문가들이 진단을 하고 조언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국방부와 합참의 이전 계획이라는 건 어떤 거였죠?
◆ 박주선> 원래 미군 부대가 철수를 하는 바람에, 이전하는 바람에 그거를 공원화를 시키겠다는 그런 계획 속에서 합참과 국방부 이전 계획이 마련이 됐었다고 합니다.
◇ 김현정> 그래요. 그러니까 미군의 용산 기지가 빠지고 거기가 공원이 되는 게 이게 완공은 2027년이에요. 사실. 5년 남았어요.
◆ 박주선> 그 전에 국방부하고 합참 이전 계획이 수립이 되어서 지금 진행이 되고 있는 것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 거라면 조금 더 빨리 당겨도 되지 않겠느냐라는 의견까지 더해지면서 용산이 유력해졌다, 그 말씀이시군요?
◆ 박주선> 그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네. 그런데 몇 가지 지금 광화문이 아닌 옹산이라는 새로운 곳이 대두되면서 좀 새로운 논란들이 떠오른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청와대가 권위와 권력의 상징이기 때문에 나오겠다라고 했던 건데 과연 군사 시설이었던 곳으로 들어가는 게 그 취지에 맞는가. 또 국민과의 소통 강화도 큰 명분이었는데 용산 국방부 쪽은 아는 사람은 다 알지만 거기가 사람들 많이 다니는 곳은 아니거든요. 게다가 용산 공원이, 그러니까 미군 기지 빠지고 용산 공원 되면 시민들과 소통도 원활해지겠다라는 이야기를 하시지만 그 공원은 말씀드렸다시피 5년 뒤, 27년 완공이라서 조금 한참 뒤의 얘기이기도 해서요. 이런 저런, 특히 국방부에서는 ‘3월 내로 방 빼라’ 이런 지시가 내려오니까 이게 굉장히 우왕좌왕 혹시 안보적으로 공백도 생기는 거 아니냐, 걱정이 있는 모양입니다. 그런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박주선> 글쎄요. 이제 그런 부분도 어저께 잠깐 오찬장에서 여러 가지 환담을 하면서 나왔는데 당선인께서는 용산 쪽으로 청와대를 이전하게 된다면, 간다면 여러 가지 문제점을 사전에 면밀히 검토를 해서 국민이 걱정하지 않고 또 주변에 계신 분들이 우려하지 않도록 하겠다. 이런 취지로 말씀하시는 걸 들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런 모든 것을 검토를 해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대통령의 고유 철학인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그런 청와대가 될 수 있도록 하지 않겠는가,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시기가 좀 유연하게 조정될 가능성도 있습니까?
◆ 박주선> 그거는 검토하는 과정에서 그럴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글쎄요, 모르겠네요. 어차피 국방부 청사로 대통령 집무실이 옮겨진다 할지라도 내부 고치고 손 봐야 할 것도 있고 그러지 않겠습니까? 또 구조도 변경을 하고 그러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제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마는 그런 상황도 예견이 된다고 봅니다.
◇ 김현정> 그래요, 그러니까 이제 어차피 광화문 시대가 공약이었는데 용산이라는 새로운 곳으로 가게 된 이상 조금만 더 시간을 가지고 여러 후보지도 보고 신중하게, 즉 취임식 날짜를 넘겨서 들어가는 것도 선택지에 넣어야 되지 않겠느냐, 이런 의견들이 좀 나와서요.
◆ 박주선> 현실적으로 검토하는 과정에서 하루 이틀, 한 달, 두 달 미루어지는 걸 가지고 왜 이렇게 공약을 안 지켰느냐 약속을 안 지켰느냐 이런 얘기를 하겠습니까?
◇ 김현정> 네. 시기적으로 반드시, 청와대로는 단 하루도 못 들어가 그런 건 아닌 거죠?
◆ 박주선> (웃음) 그거는 아니라고 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화제를 좀 돌려보죠. 대통령과 당선자의 회동. 어제도 물밑 협의는 있었다고 하는데 얘기가 잘 풀린 것 같지는 않습니다. 특히 주요 인사들의 임명권을 문 대통령이 행사하고 나가느냐. 이거하고 MB사면,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을 어떻게 하느냐, 이 두 가지가 지금 결렬 사유로 알려져 있는데 박 위원장님께서는 어떻게 정리가 되어야 된다고 보세요?
◆ 박주선> 저는 사실은 그 문제에 대해서는 청와대나 지금 당선인 쪽에서도 일체 함구를 하고 있습니다. 회동이 무산이 되고 연기된 부분에 대해서는 이유도 설명을 하지 않고 있거든요. 그리고 공개를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저는 언론을 통해서만 알고 있고 언론에서는 ‘신구 권력의 충돌이다’ ‘이명박 대통령 사면과 관련된 문제다’ ‘무슨 공적 기관의 인사 문제다’ 등등 하는데 저로서는 잘 아는 바가 아직 없습니다. 언론에 보도된 것 이상으로는 제가 아는 지식이 없거든요.
◇ 김현정> 사실은 다 그래요. (웃음) 정확한 이유들은 짐작만 하는 건데 왜냐하면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라고 지금 얘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이 회동이 어떻게 좀 잘 풀려야 한다고 보시는가 의견을 여쭙는 겁니다.
◆ 박주선> 잘 풀려야죠. 왜냐하면 권력을 서로 이양을 해야 하는 입장이고 전직 대통령이나 후임 대통령이나 전부 국가에 대해서 영구 불멸의 공적인 사명과 책임이 있다고 생각이 되기 때문에 두 분이 원만한 권력 이양도 되고 정부 이양도 되고 또 협치를 해야 되고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섭섭함 또는 감정을 가지고 회동을 하니 안 하니 하는 것은 절대 안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어떤 입장이세요?
◆ 박주선> 저는 사면을 해야 된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전직 국가 원수인 대통령이 오랫동안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 국가의 체면이나 국민 통합에도 좀 지장을 초래하고 특히나 박근혜 대통령이 사면이 됐고 이명박 대통령께서는 지금 고령의, 신병 치료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고 상당 기간 수감생활을 했기 때문에 국민적인 바람도 여론에서 결과를 보면 알 수 있지만 사면해야 한다는 여론이 훨씬 높은 것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판단하고 사면이 돼야 된다고 봅니다. 옛날 97년도에 전두환 전 대통령 등 군부 세력들이 김대중 당시 당선자에게 사형선고를 했던 일도 있고 하는데도 국민 통합 차원에서, 국가 안정 차원에서 당시 김영삼 대통령께 퇴임하기 전에 사면을 요청을 해서 사면이 돼서 여러 가지 호평을 받은 일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전례를 반면교사로 할 필요가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민주당에서는 윤석열 당선인이 대통령 되셔가지고 사면하지 되지 않느냐 하면서 반대의 목소리도 꽤 높더라고요. 사면 반대.
◆ 박주선> 국민 목소리를 외면하는 그런 주장이 아닌가 싶어요. 어차피 윤석열 대통령이 사면한다 한다면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서로 소통을 하고 의기투합을 해서 같이 사면한다는 역할을 하게 되면 안 되나요. 그게?
◇ 김현정> 그 말씀은 이런 걸까요? ‘윤석열 대통령이 할 수도 있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사면을 하게 된다면 말하자면 반대 진영의 전 대통령을 사면하는 게 되니까 더 통합의 의미가 있다’ 그런 뜻일까요?
◆ 박주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래서 윤이 아닌 문이 사면했으면 좋겠다?
◆ 박주선> 윤, 문이 함께하는 사면이면 더 좋겠다, 저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취임준비위원장이시잖아요. 이번 취임식의 핵심 포인트는 뭡니까?
◆ 박주선>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대내외에 과시를 하고 대국민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천명하는 그런 것이 주 핵심이 될 텐데, 취임식은 전문가들이 같이 논의를 해서 해야 되는데 지금 장소가 어디로 해야 될 것이냐. 이게 국민의 축복과 또는 화합 속에서 장엄하게 하는 것도 좋은데 지금 코로나 상황이 돼서 이거 어떻게 많은 분들을 초청을 할 것인지 어느 장소로 해야 될 것인지 고민입니다. 그래서 지금 전문가들 의견을 듣고 제가 위원회를 개최해서 곧 결정을 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장소가 결정이 돼야 어떤 콘셉트로 또 이렇게 어떤 분들을 초청하고 어떻게 취임식이 진행이 될 것이냐 하는 것이 결정이 될 것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지금 고민이 많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더 중요한 부분 중에 하나는 대통령은 5년의 국정철학과 가치와 비전을 제시하는 대통령 취임사거든요. 취임사를 전담하는 기구가 지금, 인물들을 찾고 있는 상황이어서 다음 주 초나 돼야 구성이 될 것 같은데 아무튼 여러 가지로 부족하고 미흡합니다마는 최선을 한번 다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취임식은 원래 우리 대통령 취임식 하면 굉장히 성대하잖아요. 다 각계각층 인사들 모이고 수많은 인파의 축하 속에 시작을 하는데 이번에는 좀 소규모가 될 가능성이 큽니까?
◆ 박주선> 글쎄요. 이제 코로나 상황이 어떻게 전개가 되고, 정부 관계자들하고 의견을 좀 나눠봐야 되겠고 여러 가지 고려해야 될 요소가 많습니다.
◇ 김현정> 그때쯤이면 코로나가 정점 찍고 괜찮아질 수도 있고 상황이 모르는데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대대적으로는 못 하는 거고.
◆ 박주선> 그렇습니다.
◇ 김현정> 코로나에 따라서. 그러면 만약 용산이든 광화문이든 새로운 집무실이 결정되면 그쪽에서 하게 되는 건가요? 그쪽 마당 이런 데서 하게 되나요?
◆ 박주선> 아니, 그것도 대통령께서 청와대 집무실을 언제 들어가시냐 하는 것보다 대통령 관저를 지금 청와대 관저를 사용하실 건지 아니면 다른 관저를 사용하실 건지, 지금 현재 살고 계시는 주거를 사용할 것인지에 따라서 그것도 고려를 해야 되고, 그다음에 장소는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곳이 아니고 옛날에 청와대 집무실이 있었지만 국회 광장에서 하는 예가 많지 않았습니까?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주선>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대통령 취임준비위원회, 박주선 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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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8(금) 박주선 "용산 집무실, 조금 미뤄도 공약 안 지키는 건 아냐"
2022.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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