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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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3/23 (수) 호사카 유지 "욱일기가 유튜브에 펄럭입니다"
2022.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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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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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양학부 교수)

"욱일기는 전범기 아니다" 日, 유튜브 광고
한일관계에 욱일기 걸림돌…이미지 개선하려?
'욱일기 금지' 규정은 없는 틈 노렸다..방법은?
日 군국주의 상징, 韓도 '팩트체크' 영상 만들어야




세계적인 동영상 플랫폼이죠. 유튜브에 일본 제국주의 상징인 욱일기를 홍보하는 한국어 광고영상이 등장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영상을 일부만 저희가 보여드리겠습니다.

"욱일기는 일본 문화의 일부. 수백 년에 걸쳐 내려온 전통 문화는 현대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 김현정> 한 2분짜리 광고인데 욱일기의 기원과 일본 문화로 자리 잡은 배경 등에 대해서 한국어 내레이션, 한국어 자막으로 설명합니다. 이게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는 유튜브 영상에 광고로 나오고 있는 거예요. 도대체 일본 정부는 왜 뜬금없이 유튜브에다가 돈을 내고 이런 광고를 한국인한테 쏘기 시작한 건지 세종대 호사카 유지 교수 연결해서 들어보죠. 호사카 유지 교수님 안녕하세요.

◆ 호사카 유지> 네,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저는 유튜브 자주 봐도 이 광고랑 마주치지 못했는데 이게 언제부터 시작됐습니까?

◆ 호사카 유지> 이것은 일단 일본에서 외무성이 만든 것은 지난해 10월입니다.

◇ 김현정> 외무성이 만든 게.

◆ 호사카 유지> 일본 외무성이 일단 보통 동영상으로 만들어서 그 후에 올라간 시기는 좀 확실하지는 않지만 금방 올라갔다고 그렇게 생각됩니다. 광고로서도.

◇ 김현정> 이게 우리나라 말로만 저렇게 제작이 된 겁니까?

◆ 호사카 유지> 아닙니다. 10개 국어로, 그러니까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이태리어, 기타 10개 국가의 언어로 만들어졌습니다.

◇ 김현정> 여러 나라 국가 언어로.

◆ 호사카 유지> 광고로 그렇게 다 나갔는지는 조금 아직 확인이 되지 않고 있고요. 아마도 영어판은 내보내지 않았을까. 그리고 일본 내에서도, 일단 일본 사람들도 이거 봐야 되기 때문에 그렇게 좀 영향력이 있는 그런 언어권에 많이 내보내지 않았을까. 그렇게 좀 추정이 되는 상황입니다, 현재는.

◇ 김현정> 2분 전체 내용을 저희가 틀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대충 요약만 해서 줄거리를 알려드리자면 이런 내용이 있어요. '욱일기는 일장기와 마찬가지로 태양을 상징한다.' '일본에서 수백년 내려온 전통 문화다'. '어부들의 풍어를 알리는 깃발. 계절 축제용 깃발 등 일상생활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러면서 전범기로 쓰였다는 역사적인 사실은 쏙 뺐어요.

◆ 호사카 유지> 네. 맞습니다.

◇ 김현정> 이 2분짜리 내용이 강조하고 있는 메시지는 뭐라고 보십니까?

◆ 호사카 유지> 그거는 전범기는 아니다. 먼저 그런 것이고요. 세계적으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고 일본에서는 옛날부터 사용된 것이기 때문에 지금 스포츠 행사라든가 사용해도 전혀 문제없다. 아마 그런 것을 말하고 싶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특히 일본에서는 올림픽에서 이것을 사용하고 싶다라는 것은 특히 지난해 도쿄 올림픽이 있었지 않습니까?

◇ 김현정> 네.

◆ 호사카 유지> 그때의 이야기였고요. 그러나 팬데믹으로 도쿄 올림픽에서는 응원단 자체가 들어갈 수가 없었어요. 경기장에. 그러나 그 이후에도 계속 올림픽이 있기 때문에 그리고 주요 축구 경기라든가 월드컵이라든가 이런 데서 사용하고 싶어서 직접적으로는 이것을 광고로도 내보내기 시작했다 그렇게 보이는데요. 사실 독도라든가 동해에 대해서도 외무성은 여러 나라의 언어로 동영상으로 만들어서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그거는 5년 이상 전의 이야기인데요. 그러나 광고로써는 그런 동영상으로 내보내지 않았거든요.

◇ 김현정> 그렇죠. 그렇죠.

◆ 호사카 유지> 그런데 욱일기만 이상하게 유튜브에 광고로도 그렇게 내보내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이거는 사실 구글에 적절한 단체라든가 한국 정부 자체가 항의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 김현정>이게 조금 다른 부분이에요. 지금 호사카 유지 교수가 잘 지적해 주신 것처럼 그냥 유튜브에다가 자기네 채널에 그런 홍보 영상을 올리는 것과 돈을 내고 이거 CF, 광고 해 주세요. 하면서 여러 영상에 막 붙여서 우리가 보고 싶지 않아도 툭툭 뜨게 하는 건 전혀 다른 차원이잖아요.

◆ 호사카 유지> 네, 맞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지금 돈을 내고 이거를 광고를 시작했다 이거예요.

◆ 호사카 유지> 네. 그게 이번의 핵심인데요. 왜 이렇게 했을까라고 생각할 때 다른 이유도 조금 있는 것 같이 보입니다.

◇ 김현정> 뭘까요?

◆ 호사카 유지> 그거는 지금 일본의 자위대가 욱일기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것을 금기로, 그러니까 아마 일본군은 아니지만 자위대의 깃발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사실이 있기 때문에 자위대는 한반도에 올 수 없습니다. 현재요. 이쪽의 반발이 아주 심해서 2019년에 제주도에서 예정되었던 관람식, 그때는 부산이었습니다. 그때 오지 못했어요. 이쪽에서 욱일기 달지 말라고 했기 때문에요.

◇ 김현정> 그랬죠.

◆ 호사카 유지> 그런데 지금 특히 미국 쪽에서는 쿼드라는 것을 만들었지 않습니까? 미국, 일본 그리고.

◇ 김현정> 호주.

◆ 호사카 유지> 호주, 인도의 군사협력체입니다. 거기에 한국을 참여시키고 싶다라는 것이 사실 미국 쪽의 의향이거든요. 그때는 어차피 일본하고 함께 움직일 수밖에 없게 되는 거죠. 그 경우는 욱일기의 반발이 있으면 한일 간에 그리고 쿼드하고 함께 한국군이 여러 가지 행동을 할 때 못 하게 된다. 그런 것도 있어서 급하게 이런 식으로 광고로도 내보내고 동영상도 만들고 그렇게 한 것이 아닐까. 물론 이것은 그냥 의심인데요. 그렇게 좀 생각이 됩니다.

◇ 김현정> 한국인들에게 욱일기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하는 작업. 이런 작업을 위해서 광고까지 돈 들여서 하는 게 아니냐 하는 호사카 유지 교수의 추정이신데 어쨌든 기분 나빠요. 우리가 기분 나쁜데 유튜브에는 이런 전범기 사용 금지 하는 이런 규정 같은 건 없습니까?

◆ 호사카 유지> 그런 것은 없고요. 구조적인 차별이라든가 소외의 대상이 될 수 있는 특징을 근거로 특정 개인 또는 집단에 대한 증오, 차별, 비하를 조정하는 콘텐츠는 광고로도 올리지 말아야 된다, 이런 것은 있는데요. 특히 그게 욱일기만 그렇다라고 하기에는 아직은 세계적인 인식이 그렇게 되어 있지는 않기 때문에.

◇ 김현정> 그렇군요.

◆ 호사카 유지> 그 틈을 일본 쪽에서 이용하고 있다. 그렇게 볼 수가 있는데요. 거기에 대해서는 먼저 이쪽에서 정확하게 반박하는 동영상을 먼저 만들어야 되고요.

◇ 김현정> 우리가.

◆ 호사카 유지> 네, 그런 것은 외교부에서는 하지는 않았거든요. 독도, 동해만 있고요. 한국에서도요. 그러니까 그런 부분들을 조금 논리적으로, 지금은 욱일기 문양 비슷한 것이면 다 반대하잖아요. 그러나 욱일기라는 것은 정확한 형태가 있습니다. 이런 논리적인 부분에서 시작해서 일본에 옛날부터 있는 것도 아닙니다. 1800년대부터 발명된 것이고 그러니까 일본의 문화도 절대 아니고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 호사카 유지> 일본 육군이 그것을 일황, 천황이라고 하잖아요.

◇ 김현정> 한 10초 남았네요.

◆ 호사카 유지> 일황의 문양에서 욱일기를 만듭니다. 그러니까 그거는 처음부터 군국주의의 냄새, 일황의 문양은 국가 문양이죠.

◇ 김현정> 그러니까 그런 부분들을 정확히 알리는 홍보하려는 노력을 우리도 해야 된다, 그 말씀을 지금 하시는 거군요.

◆ 호사카 유지> 해야 되는 거죠. 그렇다면 그게 일황의 문양에서 그다음에 야스쿠니 신사의 문양으로 가서 그것을 욱일기로 만들었어요. 정확하게.

◇ 김현정> 교수님 여기까지 말씀 들어야 되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호사카 유지>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