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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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3/16(수) [돌쇠토론] "지들이 뭔데…" 청와대 불만 왜 터져 나왔나?
2022.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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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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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원석 (정의당 전 정책위의장), 장성철 (대구가톨릭대 특임교수)



<정의당 박원석 전 정책위의장>
尹 MB사면 압박, 靑에서 불쾌할 것
이재용 복권론, 文 적폐청산=사면?
용산 집무실, 청와대와 다를바 없어
유승민, 차기 생각하면 지선 나가야
 
<대구가톨릭대 장성철 특임교수>
靑 '尹측 점령군 행세' 불편한 기류
김경수 사면? 거래·흥정할 일 아냐
현실적으로 청와대 나오기 어려워
유승민 경기지사 출마, 가능성 51%


딱 일주일 전에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되면서 하나하나 새로운 것들이 베일을 벗고 있는데요. 인수위는 꾸려졌고 이제 첫 총리는 누가 될 것인가. 광화문 집무실 공약은 실현될 것인가. 또 문재인 대통령이 정말 MB 사면을 결정할 것인가 등등 복잡하게 돌아가는 판을 이제 이 두 분과 함께 읽어봅니다. 돌쇠토론, 정의당 박원석 전 정책위의장, 대구가톨릭대 장성철 특임교수 어서 오십시오.

◆ 박원석> 안녕하세요.

◆ 장성철> 안녕하세요.

◇ 김현정> 우리가 한 15일 전에 돌쇠토론 진행했었잖아요.

◆ 박원석> 네.

◇ 김현정> 반응이 그때 굉장히 뜨거웠던 거 아세요?

◆ 장성철> 거짓말 같아요.

◆ 박원석> (웃음) 제가 유튜브에 미리 좀 깔았습니다.

◇ 김현정> 제가 거짓말 할 이유가 뭐 있습니까?

◆ 장성철> 반응이 뜨거웠으면 15일 만에 불러주시지는 않았을 것이다. 자주 나와라, 그랬을 것 같은데.

◇ 김현정> 아니죠.

◆ 박원석> 우리 김현정 앵커가 이렇게 말씀하시는 게 저는 새롭지 않아요. 다들 그렇게 말씀을 하시기 때문에.

◇ 김현정> 아니죠. 사실은 그때 1회 기획했던 건데 반응이 좋아서 제가 2주 만에 다시 똑같은 자리를 마련한 건데 제가 왜 당황하고 있죠?

◆ 장성철> 윤태곤 실장 대타인 거 다 알고 왔습니다. (웃음) 대타라도 가끔 불러주십시오.

◇ 김현정> (웃음) 지금 당황스러운데 사실은 당황스러운 소식이 두 분 들어오기 직전에 하나 진짜로 타전 된 게 있어요. 뭐냐하면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의 오늘 회동이 무산됐다. 이게 뭐 이유도 정확히 모르겠고 그냥 실무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게 지금 무슨 얘기인지 행간에 뭐가 숨어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 장성철> 기분 나쁘다는 감정상의 문제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누가 기분이 나빠요?

◆ 장성철> 지금 청와대가 조금 기분이 나쁘다고 볼 수밖에 없겠죠. 지금 의제 선정과 관련해서 계속 윤석열 당선인 측에서 MB사면을 제기할 것이다라고 지속적으로 막 얘기를 했잖아요. 그런 의제가 사전에 상당히 노출된 부분.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을 좀 압박하는 형식의 그런 느낌을 좀 갖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 제가 청와대나 인수위 쪽의 기자 분들하고 통화를 다 했는데 청와대의 중요한 관계자들이나 인수위 관계자들이 전화를 안 받는대요. 그러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는 건데 어제 의제를 얘기를 하고 분위기가, 청와대의 분위기가 상당히 좀 기분이 나빠 있었다. ‘점령군처럼 왜 행세를 하느냐’ 그런 얘기를 많이 하더래요. 그래서 감정상의 문제가 아닌가, 이런 생각이 좀 듭니다.

◆ 박원석> 그렇겠죠, 당연히. 특히 MB 사면 같은 경우에는 (누가 하느냐가) 일종의 폭탄돌리기 같은 건데 그거를 당선인 쪽에서 조금은 일방적으로 대통령한테 압박하는 듯한 모양새로 비쳐졌어요. 게다가 거기에 김경수 지사 사면까지 같이 엮어서 얘기하는 바람에.

◇ 김현정> 물론 이걸 당선인 측에서 얘기한 게 아니라 측근이라고 하는 권성동 의원이 말씀하셨죠.

◆ 박원석> 윤핵관 중인 한 사람인 권성동 의원이 얘기를 했는데 이거는 마치 사면 나눠먹기 하냐. 이런 비판을 살 수 있는 그런 어떤 모습까지 만들어졌단 말이에요. 그리고 여당 내부에서도 그에 대한 이견이 나오고 여당이 굉장히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문제예요. 특히 MB 사면 문제가 거론되면. 그리고 또 불편한 기류가 흘렀던 게 한 두 가지 더 있습니다.

민정수석실 폐지와 관련해서 윤석열 당선인 입으로 민간인을 사찰하고 등등의 얘기가 나와서 청와대가 즉각 반응을 했어요. 현 정부에서 하지 않은 일을 가지고 민정수석실 폐지의 구실로 삼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얘기가 나왔고 지금 임기 말에 공공기관 인사, 지금 공석이 돼 있는 걸 두고도 그거는 이제 김은혜 대변인이 얘기했죠. 우리와 협의해 달라. 그 얘기는 가급적 안 했으면 좋겠다, 이 얘기를 한 것도 약간의 불편한 기류가 흘렀던 건데 그런 것 등등이 제가 보기에는 합쳐져서 오늘 회동이 무산된 게 아닌가 현재로서는 이렇게 추정해 볼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 장성철> 청와대의 기자들이 뭐라고 했냐면, 어제 분위기가 원색적으로 말씀드릴게요. ‘지들이 뭔데. 처음부터 세게 나오네’ 이런 얘기를 하더래요. 그러니까 어제부터 좀 이상한 기류는 흘렀던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지금 날것 그대로 말씀하셨는데 한 마디로 설명하자면 그런 느낌을 청와대.

◆ 장성철> 그런 워딩을 썼대요.

◇ 김현정> 그런 워딩을 썼대요? 청와대 관계자가?

◆ 장성철> 사석에서 그런 얘기를 했겠죠.

◆ 박원석> 그런데 저도 어제 이런 저런 방송을 하면서 찜찜했던 대목이 아무리 의제가 없이, 격식 없이 1대1로 당선인과 대통령이 만나는 자리라고 하더라도 전직 대통령 사면 같은 예민한 의제가 될 수 있는 얘기를 먼저 공개해서 우리는 이거를 제안할 테니 대통령께서 받아달라는 식으로 이거는 사실은 일종의 여론을 동원한 공세를 취한 거잖아요.

◇ 김현정> 원래는 이렇게 잘 안 하던가요?

◆ 박원석> 그렇게까지 안 하죠. 더군다나 사면 같은 예민한, 대통령의 고유권한의 문제는 사후에 나와서 당선인이 이런 저런 건의를 했다. 그리고 대통령이 그걸 받아들여도 사후에 하게 되면 부담이 덜해요. 그런데 사전에 내놓고서 이거 받아라라고 하면 분명히 사실은 현 대통령 을 지지하는 진영에는 이 사면 반대론이 굉장히 강합니다. 그런데 일종의 자가당착을 해야 되는 거잖아요. 어쨌든 문 대통령이 지지한 적폐수사를 통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속이 됐고 또 윤석열 당선인은 그 수사팀장이었어요. 서로 간에 자가당착인 문제인데 이거를 저렇게 사전에 까놓고서 압박하듯이 얘기하는 게 과연 적절할까 이런 생각이 있었는데 그게 제일 큰 원인인 것 같아요.

◇ 김현정> 결국 두 분의 의견이 일치하네요. 청와대가 불편하다는 것을 지금 드러내놓고 표현한 것이다. 다시 약속이 잡히긴 하겠습니까? 조만간.

◆ 박원석> 관례적으로 대통령과 당선인의 회동은 있죠. 취임식 전에. 이렇게 되면 상당 기간 이게 미뤄질 가능성도 없지 않을 것 같아요.

◇ 김현정> 약간 냉각기를 가질 수 있어요?

◆ 장성철> 만나셔야죠. 그래도 정권 인수와 관련해서 현재 대통령 그리고 당선인 서로 다리 역할을 하면서 인수인계를 잘해야 된다라는 이미지도 국민한테 보여줘야 국민들이 좀 안정감 갖고 안심하죠. 두 분이 불편하고 싸우네? 이러면 국민들 마음이 어떻겠습니까?

◇ 김현정> 그러면 다시 만난다면, 다시 약속을 잡아서 만난다면 그때는 MB 사면 얘기가 나오긴 나오겠어요. 아니면 이제는 못 꺼내는 거예요?

◆ 장성철> 사전에 의제를 이런 거 하겠습니다라고 공개를 하지는 않겠죠. 그냥 조용히 만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그래요. MB사면 얘기가 이미 나왔기 때문에 두 분의 의견을 여쭙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박원석 전 의장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박원석> 저는 적절치 않다고 봅니다. 어쨌든 법을 위반해서 감옥에 가 있고 또 실형을 17년 실형을 받은 전직 대통령을 통합이라는 미명 하에 이렇게 사면하는 정치가 반복되는 게 과연 그게 국민통합에 기여할 것이며 과연 그게 법치주의를 어떻게 만들겠는가 이런 차원에서 저는 굉장히 비판적이고요. 이명박 전 대통령뿐만이 아니라 박근혜 씨 사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봤을 때. 다만 박근혜 씨 같은 경우에는 어쨌든 몸이 아프고 또 그로 인해서 병원에 있어야 되는 그런 상황이라는 일종의 빌미라도, 핑계라도 있었던 것이죠. 그런데 그에 비해서 지금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그냥 고령이다, 이거밖에 없잖아요.

◇ 김현정> 몸도 안 좋다고 그러긴 하시더라고요.

◆ 박원석> 그리고 그분이 반성의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어요. 자서전에 쓴 내용을 보더라도. 그리고 지금도 이거는 정치 탄압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추징금 등등 기타 형벌도 제대로 이행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이거를 정권이 바뀌게 된다는 이유로 사면을 한다는 것은 결국에는 전 정권에 대한 수사는 정치보복이구나 그런데 이런 관념을 저는 재생산할 뿐이고 대통령의 사면권에 대해서도 차제에 우리가 생각을 해 봐야 될 것 같아요.

◇ 김현정> 사면권 자체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

◆ 박원석> 왜 그러냐면 그거에도 제한이 있어야 됩니다. 세계 선진 민주주의 국가들 중에 최고 통치권자가 가지고 있는 사면권을 이런 식으로 행사하는 나라들이 있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 사례를 본 적이 없습니다.

◆ 장성철> 박원석 의원님의 말씀에 100% 동의를 하지만 전 이명박 대통령을 사면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라는 생각이 있어요.

◆ 박원석> 어제부터 저런 얘기를 반복하더라고요. (웃음) 어제부터 제 얘기에 동의한다면서 사면에 동의해요.

◆ 장성철> (웃음) 법적인 문제와 정치적인 문제를 좀 구분해서 생각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법적인 차원에서 접근하면 박원석 의원님의 생각이 맞지만 정치적인 측면에서 보면 대통령의 고유한 결단인 사면을 현재 대통령과 당선인이 같이 논의를 해서 합의를 본다면 고도의 정치적 결단을 해 주시면 어떨까. 현직 대통령께서도 좀 너그럽고 넉넉한 마음으로 용서해 주시고 그러한 마음을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받아들여주시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그럼 거기에서 반대하는 국민을 설득할 충분한 명분이 있어야 되는데 그거는 어떤 지점이 될까요?

◆ 장성철> 기본적으로 월요일날 있었던 수보회의를 통해 대통령께서 통합이라는 단어를 6번, 7번 정도를 말씀을 하셨거든요. 국민통합이 큰 명분이 될 수 있겠죠. 물론 박근혜 전 대통령을 사면했다고 해서 국민들의 통합과 화합이 이루어졌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직 대통령이 지금 감옥에 있다라는 것 자체가 나라로서는 불행한 일이고 국격에도 문제가 있으니 좀 용서해 주시면 어떨까라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런데 김경수 전 지사 얘기는 거기에 왜 나오게 된 거라고 두 분은 보세요?

◆ 박원석> 그거는 권성동 의원이 갖다 붙인 건데요.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할 때 MB는 왜 사면 안 하냐. 이런 주장이 있었잖아요. 그에 대해서 권성동 의원식의 해석입니다. ‘결국에는 김경수 동시 사면을 위해서 남겨둔 카드다. 100% 맞을 거다’ 어제 이렇게 인터뷰를 하던데 윤핵관이라는 분이 저런 말씀을 하시는 건 저는 보기에 좀 부적절하다고 보고요. 어쨌든 현직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사면 문제에 대해서 저런 식의 해석을 하고 한편으로는 MB는 사면 시켜야 된다라는 주장을 하는 것 자체가 저는 부적절하다고 봅니다.

◆ 장성철> 이것도 동의해서 제가 권성동 의원님하고 친하고 잘 알아서 이 방송을 지금 안 들으셨으면 좋겠는데 (웃음) 부적절한 말씀을 하셨고 잘못된 말씀을 하셨다. 사면이라는 문제를 거래와 흥정의 대상으로 삼은 것이 아니냐라는 것은 정말 뭐라고 얘기를 해도 부적절하고 잘못된 말이었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 박원석> 한 가지 덧붙이고 싶은 게 지금 이재용 삼성 부회장 복권얘기까지 나오고 있어요. 동시에. 그러면 도대체 현 정부의 적폐청산의 결과는 뭐냐. ‘적폐는 사면된다’가 결론이 되는 겁니다. 그게 과연 현 정부의 정당성 측면에서 이게 맞는 결론이냐에 대해서는 저는 문제제기를 하고 싶어요.

◆ 장성철> 지금 새로운 정부도 들어섰고 하니까

◆ 박원석> 그러면 새 정부가 하면 됩니다. 그거를 왜 현 정부가 하라고 공을 넘겨요.

◇ 김현정> 그 질문 되게 많이 들어왔어요. 그러면 윤석열 당선인이 대통령 되셔서 하시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장성철> 그거는 시점상의 문제인 것 같고요. 그렇게 중요하지 않는 문제인 것 같은데 그냥 결자해지 차원이 아닌가.

◆ 박원석> 역사에 기록되는 건데 이게 왜 중요하지 않아요?

◆ 장성철> (웃음) 좀 너그럽게 마음을 가지세요, 지금.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지 않았습니까?

◆ 박원석> (웃음) 꼭 자리들 유리한 것만 너그러워지래.

◇ 김현정> 또 하나 우리가 얘기해 봐야 될 게 청와대 이전문제입니다. 청와대 집무실을 어디로 이전할 것인가. 일단 윤 당선인의 공약은 광화문 청사로 간다는 거였는데 지금 저희가 취재를 해 보니까 용산 국방부청사가 확정은 아니다, 확정이라고 보도가 난데도 있는데 확정은 아니고 거기도 검토하고 있고 기존의 청와대로 들어갈 가능성은 제로고. 광화문이냐 용산이냐 등등등을 놓고 검토 중이다라고까지 합니다. 용산설이 갑자기 툭 튀어 나왔는데 국방부로 가는 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 장성철> 기본적으로 장소가 거기밖에 없을 거예요. 왜냐하면 청와대 같은 경우에는 다양한 경호시설이 있기 때문에 이곳은 단순히 집무하는 곳, 관저로 해서 생활하는 곳 이런 개념으로 접근을 하면 안 될 것 같아요. 상당히 요새화 돼있기 때문에 현재 서울에서 그 정도의 경호를 할 수 있고 경비를 할 수 있는 곳은 용산에 있는 국방부청사일 수밖에 없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그러면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가는 거면 달라지는 게 뭐예요?

◆ 장성철> 그게 국민 속으로 가겠다라는 이미지를 주기 위한 것인데 과연 그것이 이미지를 주는 것만큼 국민과 함께 친근한 대통령이 된다라는 실질적인 효과가 있다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그런데 기본적으로 청와대라는 것을 국민들에게 돌려주겠다라고 하셨고, 청와대를 없애겠다고 하셨기 때문에 그 약속은 지켜질 거라고 보여져요. 왜냐하면 김은혜 대변인도 다양한 장소를 검토하고 있는데 확실한 것은 청와대는 안 들어간다.

◇ 김현정> 그거 하나만 확실하다.

◆ 장성철> 그리고 청와대에서 대통령께서 나오시면 대통령만 근무하는 건 아니잖아요. 30% 인원을 줄이더라도 대략 한 400명 정도의 청와대 인력이 같이 근무해야 되는데 그만한 공간은 국방부 청사밖에 없다.

◇ 김현정> 그래서 용산 국방부가 나오는 거다? 그리고 가도 괜찮다고 개인적으로 보세요?

◆ 장성철> 저는 그냥 청와대 계시는 게 어떨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 박원석> 어쨌든 청와대가 제왕적 권위의 상징 비슷하게 인식이 돼 있잖아요.

◇ 김현정> 사실은 모든 대통령이 다 나오려고 했던 건 맞아요.

◆ 박원석> 그걸 탈피하고자 하는 그런 의도는 좋다고 봅니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도 취임 전에 이 얘기를 했다가 경호와 보안 문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이거를 포기했어요. 그럴 수밖에 없는 현실이 있는 겁니다. 현재 청와대는 제가 군사전문가들 얘기를 들어보면 사실상 군 기지와 같다는 거예요. 요새화돼 있고 대공 방어시설도 다 돼 있고 지하에 벙커 있고 그리고 실제 청와대 경비를 수방사, 그다음에 경찰 101경비단 등등해서 2중, 3중의 경비가 이루어지고 있어요. 그런 경호상의 필요를 광화문으로 나올 경우에 충족시킬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청와대 인력이 아까 400명이라고 얘기를 했는데 그거는 대통령 비서실 인력이고 경호인력이 또 500명쯤 됩니다.

◇ 김현정> 경호인력만 500명이에요?

◆ 박원석> 그거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없고, 자칫하면 광화문에 그런 시설을 갖추려다 하다 보면 시민들과의 가까운 소통은 고사하고 시민 불편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어서 굉장히 큰 문제가 될 수도 있고 비용도 어마어마하게 들고요.

◇ 김현정> 그리하여 나오는 용산 국방부 이전론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 박원석> 그거는 현재의 청와대하고 뭐가 다르냐는 거예요. 거기는 아예 지금 군사기지입니다. 사실상. 그런데 거기로 들어가는 게 현재 청와대에 있는 거와 다르냐. 그런 측면에서 저는 그 제왕적 권위의 상징을 좀 바꾸고, 그 인식을 바꾸고 청와대와 청와대의 경호, 경비 이 보안의 수준을 좀 낮춰서 시민 접촉면을 늘리는 방식으로 해결을 하는 게 맞지, 이거를 좀 무리하게 단기간 내에, 지금 60일 남았는데 추진하려다가 예상치 못 했던 여러 가지 문제를 낳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이전을 하더라도 세종시 이전 문제도 과거에 제기됐던 적이 있잖아요. 이전을 하더라도 중장기 계획을 가지고서 충분한 여러 가지 상황에 대비하면서 이전을 해야 되고, 비용문제도 그렇고 단기간에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집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보다 청와대의 구조와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게 더 우선이다, 이렇게 봅니다.

◇ 김현정> 제가 이제 용산 이전론에 찬성하시는 분 입장에서 한번 말씀을 드려볼게요. 제가 찬성한다는 게 아니라, 그런 분들의 말씀은 뭐냐 하면 ‘어쨌든 용산 국방부 건물로 들어가게 되면 한 건물 안에 참모들이 다 모여서 회의하고 토론하고 이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금 청와대는 여민관에 대통령 혼자 덩그러니 집무를 보고 계신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뭐 하나 보러 가려면 자전거를 타고 가든지 차를 타고 가든지 이래야 되는 상황이니까 한 건물에 모여서 일하는 장점은 있지 않겠느냐’

◆ 박원석> 그런 건 충분히 있는데 현재도 보면 여민 1관에 3층에 대통령 집무실이 있어요. 그리고 본관에 대통령 집무실이 있어요. 문제는 여민 1관 집무실에 잘 안 계신다는 거죠. 본관까지 가려면 500m 자전거 타고 가야 되는 상황이에요. 여민관 집무실도 박근혜 정부 들어서서 만들었어요. 그런데 거기 잘 없어요, 대통령이. 본관에 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사실 관저에 있었죠. 본관으로 출근을 잘 안 하고. 이런 문제들이 발생하니까.

◇ 김현정> 본관에는 그러면 참모들 다 모여있어요?

◆ 박원석> 아니죠. 대통령 혼자 있죠. 그래서 그거는 저는 대안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여민 1, 2, 3관 건물통폐합해서 새 건물을 거기에 짓고 대통령이 거기에서 근무하시는 방향으로 바꿀 수 있고 본관은 행사용 장소, 그다음에 관저는 숙소, 이렇게 사용할 수 있다고 봐요.

◇ 김현정> 그러니까 용산으로 옮겨서 한 건물로 이용하는 것 외에 다른 장점이 없다면 그냥 청와대에다가 새 건물을 하나 지으시는 게 어떠냐?

◆ 박원석> 저는 그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봅니다.

◆ 장성철> 저도 거기에 100% 동감을 표하고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대통령이 청와대를 국민께 돌려드리겠다. 그리고 제왕적 대통령제 상징인 청와대를 떠나겠다라는 진정성만큼은 좀 인정을 해 주셨으면 좋겠는데, 인수위가 할 일 많거든요. 집권 초기에 중요한 일 참 많습니다. 그런데 청와대에 나오냐, 안 나오냐. 용산 가냐 안 가냐, 이거 가지고 에너지를 소비할 시기인가? 좀 회의적이에요.

◆ 박원석> 그리고 광화문 와서 출퇴근을 하게 되면 그 동선에 따른 경호, 그로 인한 어떤 시민 불편, 그때그때 교통 차단해야 되고 통신 차단해야 되고 이런 복잡한 문제들이 있어요. 굳이 그럴 이유가 있느냐 오히려 지금 현재의 청와대를 좀 더 개방하고 미국 백악관 같은 경우에도 이 국민들이 방문해서 다 안에 견학하고 할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들이 있거든요. 우리도 그런 거 마련하면 되는 거고.

◇ 김현정> 지금도 청와대 견학 신청하면 할 수 있지 않아요?

◆ 박원석> 할 수 있는데 굉장히 까다롭죠. 그런 것들을 좀 더 낮춰서 시민들이 더 가까이 다가가게 하고 그리고 국민과 소통한다는 거는 장소가 주는 상징성도 있지만 실제 대통령이 어떤 방식으로 국정을 운영하느냐가 더 중요한 거죠.

◆ 장성철> 사실은 저는 오늘 기대했던 게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 두 분이 회동을 하면 문재인 대통령께서 ‘사실은 나도 공약을 내세웠었는데 광화문 대통령 이거 청와대 떠나는 거 여러 가지 검토해 보니까 이거 잘 안 되더라. 그러니까 당선인께서도 다시 한 번 고민해 보셔라’라고 얘기를 해 주실 것 같았는데 그게 오늘 회동이 안 돼서 안타깝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두 분은 지금 청와대를 떠나서 광화문으로 가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시간을 가지고 고민하자는데 일치하시네요.

◆ 장성철> 여러 가지 예산 문제도 많이 들 거예요. 다양한 시설들을 다시 해야 되거든요.

◇ 김현정> 지금 청취자 의견 굉장히 많이 들어오는데요. 신**님은 반대시래요. ‘국민 혈세 또 들어가는 거 아니냐’ 그래서 반대하시는 분이 있는가 하면 ‘청와대가 제왕적 공간 맞지 않습니까? 청와대는 떠나주세요’ 하는 2***님 의견도 있고요. 대선 끝나고 나니까 지방선거의 분위기가 또 급하게 찾아오네요. 지방선거 모드로 가고 있는데 경기지사에 유승민 전 후보, 유승민 전 대표 차출론이 지금 막 대두가 되고 있어요. 장성철 교수님도 뭐라고 SNS에 쓰신 것 같은데요?

◆ 장성철> 출마하신다고 하면 제가 가서 청소라도 하겠다. 제가 다 방송 그만 두고 청소하겠다고 얘기를 했는데 경기도가 국민의힘에는 상당히 험지가 되어 버렸습니다. 이번에도 5% 차이로 졌고요. 그리고 대선 후보급이 나가야 된다는 공식이 성립됐어요.

◇ 김현정> 경기지사는?

◆ 장성철> 네, 서울과 경기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선 후보가 됐기 때문에 이제 국민의 눈높이가 경기도지사는 이제 대선후보급.

◇ 김현정> 서울시장, 경기도지사 다.

◆ 장성철> 그렇죠. 그렇게 생각을 하실 것 같아요. 그리고 현실적인 부분에 있어서 경기도를 출마할 수 있는 국민의힘 후보군은 안철수 인수위원장, 원희룡 기획위원장, 이 정도인데 이분들은 한 분은 국무총리 가고 한 분은 정부의 장관 자리를 갈 가능성이 많다라고 하면 나머지 자원은 유승민 전 대표밖에 없다. 유승민 대표 나가면 충분히 경쟁력 있을 것 같은데, 관건은 유승민 대표가 ‘아니, 나는 대선 후보인데 나보고 왜 경기도 지사 나가라고 해’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면 이거는 안 되는 거죠. 2018년도에 서울시장 나가세요라고 주위에서 권유했더니 ‘너 다시는 내 앞에 나타나지마’ 이런 식으로.

◇ 김현정> 진짜요?

◆ 장성철> 네, 지방선거 출마에 대해서는 상당히 거부감이 있었는데 이번에 생각이 많이 바뀌셨대요. 예를 들면 어제 어떤 기자분들이 전화를 했는데 예전에는 ‘서울시장 나가세요? 경기도지사 나가세요?’ 하면 ‘그런 얘기 하지도 마라’고 그랬는데 어제는 차근차근 듣더래요. 얘기 자체를. 그리고 오늘 또 측근들 하고 모여서 나 진로 어떻게 할까라고 고민한다는 보도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런 보도가 나간 것 자체가 유승민 전 대표 측 아니면 측근들이 흘린 거잖아요. 원래 그런 거 나가는 거 되게 싫어하시는 분이에요.

◇ 김현정> 유승민 전 의원 스타일은 뭐냐 하면 팩트가 틀리는 기사가 나오면 바로 반박 입장을 내요. 그런데 이번에는 안 나오는.

◆ 장성철> 안 나오고 있고 보도가 나간 거 보면 어느 정도 생각이 있지 않을까. 당에서도 필승카드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 김현정> 필승카드라고 당에서도 생각하고, 본인도 이번에는 의사가 아주 없지는 않은 것 같다라는 말씀.

◆ 장성철> 아니, 지금 안 하시면 5년 동안 뭐 하실 거예요. 정계 은퇴각이에요. 안 하시면.

◆ 박원석> 지금 장 교수가 마지막으로 얘기했던 게 핵심이죠. 차기대선이 5년이 남았는데 유승민 의원이 포기할 게 아니라면 5년간 뭐를 해야 돼요. 저는 그런 차원에서 이미 대선 주자급, 차기 대선 주자급으로 격상돼 있는 경기지사 도전이 나쁘지 않다고 보는 거고요. 국민의힘도 마땅한 경기지사 후보가, 필승카드로서의 후보가 없어요. 안철수 대표 정도로 고려해 볼 수 있는데 인수위원장 가셨기 때문에 다른 트랙으로 갈 것 같고

◇ 김현정> (안철수 위원장) 본인이 경기지사는 안 받을 것 같아요?

◆ 박원석> 글쎄요. 그 얘기가 쑥 들어갔습니다. 한동안 나왔었거든요. 대선 전에는. 그런데 그게 아니라면 유승민 의원 정도밖에는 없는 거 아니냐. 왜냐하면 대선 결과를 보면 (국민의힘이) 서울은 어느 정도 조금 여유가 있는데 경기는 졌단 말이에요. 5% 이상. 이거를 만약 이번 지방선거에서 수복하려면 상당한 파워가 있는 대선주자급이 나서야 되는데 적절한 카드죠. 문제는 그동안에 (유승민 전 대표가) 대구 지역구를 굉장히 고집했었어요. 자신의 정치적 자산으로써 이 TK 자산을 굉장히 강조했었는데 앞으로 남은 5년 동안에 그걸 강조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거기에서 또 한 번 국회의원을 한다고 한들 그게 자산이 될까. 그리고 대구시장은 이미 홍카콜라, 홍준표 의원께서 선점을 했잖아요.

◇ 김현정> 김재원 최고위원도 가고 싶어 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 박원석> 그러니까요. 거기는 자리도 없고, 제가 보기에는 대구보다는 경기지사가 훨씬 더 대선주자급으로 인정을 받기 때문에 당선만 된다면 유승민 의원은 차기 대권에 도전할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발판을 쌓는 거죠.

◇ 김현정> 두 분 다 가능성을 높게 보시네요.

◆ 장성철> 물적 인적 자원이, 대권을 도전하기 위한 중요한 기반이 마련이 된다라고 볼 수밖에 없고요. 그냥 법인카드로 소고기나 안 사먹으면 된다,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 박원석> 저희가 경기도민이거든요. 경기도민 입장에서는 흥미로운 선거가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국민의힘에 유승민이라는 이름이 우뚝 올라오고 있는데 민주당은 이제 대항마를 찾아야 될 거 아닙니까? 제가 알기로는 안민석 의원하고 조정식 의원이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걸로 압니다. 두 분 중에 한 분이 될까요?

◆ 장성철> 선거는 의지만 갖고 신념만 갖고 당선될 수가 없다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여론조사를 해 보면 안민석 의원이 높게 나오지만 과연 경기도지사감이냐라는 것에 대해서는 조금 더 당에서 논의가 될밖에 없어요. 그래서 김동연 전 장관의 차출론도 나오고 있는데 상당히 좀 복잡할 것 같다. 쉽게 김동연 장관한테 줄까. 이제 여론조사가 중요할 거 아니에요? 분명히 유승민 의원이 저 나갈게요 그러면 경기도 어떤 언론사에서 유승민 의원도 넣고 누구도 넣고 해서 여론조사 할 거예요. 거기에서 이기는 분이 주도권을 갖게 될 텐데 그거를 한번 지켜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만약에 유승민 의원이 떠오르게 되면 다시 한 번 여러 가지 가능성을 놓고 고민하고 김동연 후보도 올라올 수 있다?

◆ 장성철> 그렇죠.

◆ 박원석> 그런데 이제 김동연 후보 같은 경우에는 어쨌든 민주당의 후보가 아닙니다. 현재로서는 그래서 합당이라든지 뭔가 사전에 절차가 필요한데 지금 민주당 입장에서 김동연 후보와 새로운물결을 끌어안는 게 정치적으로 (민주당에) 무슨 실익이 있을까. 그런 이견이 나올 거고요. 김동연 후보 같은 경우에는 유승민 카드가 커지면 커질수록 좀 부각이 되겠죠.

◇ 김현정> 그러면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뭐합니까? 인수위 끝나면

◆ 장성철> 국무총리 될 가능성이 51%라고 합니다.

◆ 박원석> 좋은 선택인지 잘 모르겠어요. 국민을 위해서도.

◆ 장성철> (웃음) 인수위원장 잘하실 것 같잖아요. 기대해 주세요. 새 정부 들어서는데 좋은 얘기 좀 해 주시죠.

◆ 박원석> (웃음) 인수위원장과 총리는 다른 거니까.

◇ 김현정> 여기까지 두 분 고생하셨습니다.

◆ 장성철> 감사합니다.

◇ 김현정> 돌쇠토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