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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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3/17(목) 임태희 "인테리어도 두 달인데…'쫒기듯 용산 이전'은 무리"
2022.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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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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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임태희 (윤석열 당선인 특별고문, 전 청와대 비서실장)



사면·인사 합의 안돼도 文-尹 빨리 만나야
MB당선인 시절 문재인 실장과 협조 잘 돼
당선인 집무실 이전 의지 강해…용산 유력
5월 10일 너무 촉박, 시기 완급조절 필요해


'지금의 청와대로는 들어가지 않는다. 그건 100%다.' 어제 윤석열 당선인 대변인이 한 말이죠. 지금 이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도 또 하나의 뜨거운 감자입니다. 일단 집무실을 이전하겠다는 의지는 상당히 강력해 보여요. 그러면 어디로 옮길 수 있느냐. 광화문 정부청사냐 용산 국방부청사냐. 이중에 용산이 더 유력하다고 지금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반론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 옮기는 문제 비용도 비용이지만 한번 옮기면 후임 대통령들이 쭉 써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잘 결정해야죠. 함께 지혜 모아보겠습니다. 지금부터 만날 두 분 모두 청와대에서 근무하셨던 경력이 있어요. 먼저 청와대 이전에 찬성하는 분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고 어제 윤석열 당선인의 특별고문으로 임명이 됐습니다. 임태희 특별고문 만나보죠. 임태희 고문님 안녕하세요.

◆ 임태희> 네, 안녕하세요. 임태희입니다.

◇ 김현정> 오늘 주제는 아닙니다마는 이거를 하나 먼저 질문을 좀 드리고 가야겠어요. 어제 대통령하고 당선인 회동이 불발이 됐는데.

◆ 임태희> 네.

◇ 김현정> 이게 결국 인사권 문제, 한국은행 총재를 비롯한 주요 인사들에 대한 인사권을 누가 행사하느냐, 이것 때문에 결정적으로 깨진 거 아니냐. 이야기가 파다하네요. 어떻게 알고 계세요?

◆ 임태희> 저도 아주 깊은 속사정은 모르겠어요. 모르겠는데 보도에 나오는 얘기들로 보면 경위야 어떻든 사실은 회동이 불발된 건 아주 잘못된 겁니다. 빨리 내가 볼 때는 회동이 있어야 됩니다.

◇ 김현정> 회동이 불발된 것은 아주 잘못된 거라고 지금 표현하셨는데 왜 그렇습니까?

◆ 임태희> 왜 그러냐 하면 현 대통령하고 차기 대통령들 당선인이 만나는 것은 인수인계, 지금 인수위가 구성이 돼서 시작할 텐데. 원활한 업무 인수인계, 그리고 현 대통령으로서 국정의 아주 핵심적이고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 후임자가 미리 좀 생각해 줘야 될 것, 그리고 반드시 또 이렇게 공개할 수 있는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겠지만 반드시 인수인계가 돼야 될 것. 그런 중요한 얘기들을 사실은 나누는 기회거든요.

◇ 김현정> 그렇죠. 그렇죠.

◆ 임태희> 그렇기 때문에 원활한 국정의 인수인계를 위해서도 그렇고. 우리 여러 가지 국정의 향후 미래에 책임을 맡을 당선인 입장에서도 그렇고. 이거는 굉장히 중요한 만남입니다. 그래서 빨리 이루어져야 된다고 봅니다.

◇ 김현정> 그럼 인사권 문제와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문제 이런 게 이견이 있더라도, 즉 의사가 합의가 안 되더라도 그건 그러면 제쳐놓고라도 일단 빨리 만나셔야 된다고 보세요?

◆ 임태희> 그렇죠. 저는 그게 핵심적인 만남의 이슈가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봐요. 그거는 더군다나 공개됐기 때문에 더 바람직하지 않고. 그 문제는 어떻게 보면 굉장히 결단에 관한 문제고, 이거는 아주 실무적인 협조에 관한 문제거든요.

◇ 김현정> 인수인계는.

◆ 임태희> 그렇죠. 그래서 예를 들면 인사권 같은 경우에도 사실은 이제 현 정부하고 차기 정부를 맡을 그 입장에서 보면. 서로 상대방 입장을 생각해 보면 그거는 어떻게 해야 되는지는 사실 선이 있지 않습니까?

◇ 김현정> 그렇죠.

◆ 임태희> 그거는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그거는 선이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공개하지는 않지만 제가 실장 때 경험을 기억해 보면 그때도 그런 협의가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당시에 문재인 대통령님께서 청와대 비서실장을 하셨는데. 제가 연락을 드려서 이제 앞으로 인수인계가 이루어질 텐데 인사에 관한 것도 아주 불가피한 경우도 사전에 협의해서 하고 가급적이면 새로 인사 하는 것은 자제해주셨으면 좋겠다 하는 협의를 그때도 했거든요. 그거는 당연히 어느 정도든지 다 그렇게 된다고, 저도 그때 듣고 그렇게 그때 협의를 했었죠.

◇ 김현정> 협의했었는데 그때는 어떻게 됐었죠?

◆ 임태희> 잘 협조가 됐습니다. 그런데 그게 공개되지 않은 거죠. 제가 처음 공개하는 거죠.

◇ 김현정> 협조를 잘 해 줬다.

◆ 임태희> 그럼요. 그래서 중요한 인사들의 경우에 꼭 비워둘 수 없는 자리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 거 인사할 때는 사전에 협의를 해서 저희들은 흔쾌히 동의를 하고 불가피한 상황에 대해서 인정을 하고 이렇게 업무를 진행을 했어요. 그래서 저는 그런 문제들이 언론에 보도가 되면서 그게 마치 공개적인 어떤 이런 논의 사항이 되는 것 자체가 좀 저는 적절치 않게 된 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아주 짧게, 짧게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왜냐하면 어제 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사면하시려거든 윤석열 당선인이 대통령 되신 후에 하셔라, 이런 입장까지 나왔거든요.

◆ 임태희> 저는 이 문제에 대해서는 작년 말에 국민 통합 차원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사면했지 않습니까? 저는 사실은 그때 같이 했어야 맞다고 봅니다. 이 문제는.

◇ 김현정> 통합차원에서.

◆ 임태희> 그렇죠. 그래서 이 문제는 대통령께서 그 어떤 차원에서 가치 결정을 해야 될 사안으로.

◇ 김현정> 그런데 그거는 이미 끝난 이야기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되시고 나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임태희> 그래서 이 문제도 제일 바람직하기는 사실은 회동이 성사가 되면 자연히 업무 인수인계 얘기를 하고. 그다음에 '작년에 사실은 그 사안에 대해서 좀 나는 생각이 이렇다' 하는 의견을 얘기해서 '현 대통령께서 임기 마무리 하시기 전에 좀 해결하시면 어떻겠나 그게 좋지 않겠나' 이렇게 사실은 얘기를 하면 저는 그 문제는 정리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지금은 저렇게 공개가 되어 버리고 또 저렇게 입장들이 서로 이제 다른 입장이 도출이 돼서 저는 지금 예상으로는 아마 현 정부에서 과연 흔쾌히 추진하겠는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 김현정> 그렇게 멀어졌다고 보시는군요. 알겠습니다. 사실 청와대 이전 문제를 오늘 논하려고 섭외를 드린 건데. 공약은 광화문으로 옮긴다는 게 공약이었는데 지금 용산 국방부청사가 더 유력해진 거 맞죠? 고문님.

◆ 임태희>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용산 국방부 청사로 옮겼을 때 장점은 뭡니까?

◆ 임태희> 저는 이 문제는 먼저 말씀드리기 전에 이게 과연 당선인의 의지가 워낙 강하고 또 이게 정치 변화의 상징으로 이렇게 좀 공약하고 이렇게 인식을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아마 다른 얘기하기가 굉장히 어려울 겁니다. 특히 인수위원회 참여하는 실무진들 입장에서는 더 그럴 겁니다. 그런데 지금 입장에서 정말 국정에 시급하고 중요한 게 뭔가 하는 걸 다시 한 번 저는 국민 여론을 생각해 봤으면 좋겠어요.

◇ 김현정> 고문님, 그러면 국민여론이 이렇게 갈라지고 용산은 주저주저하고 이러면 그거를 접고 청와대로 갈 수도 있다라고 고문님은 개인적으로 생각하시는 거세요?

◆ 임태희> 저는 개인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서는 시기를 정해놓고 이렇게 추진하는 것은 매우 무리가 따를 가능성이 많다고 봅니다. 그런데 가령 용산이냐 광화문이냐 보면 아마 경호나 그다음에 대통령실이나 이거는 굉장히 많은 인프라가 들어가야 되거든요. 이거는 일반 정부청사하고는 다르게 굉장히 보안이나 통신이나 이런 부분에서 굉장히 인프라가 들어가야 되고. 또 주변 여건이 여러 가지로 경호경비나 긴급사태에 대비하는 데 좀 차질이 적은 쪽에 아무래도 위치하는 게 좋거든요.

◇ 김현정> 그렇죠.

◆ 임태희> 이제 그런 여건을 감안하면 국방부청사가 광화문청사보다는 아마 그런 여건이 훨씬 좋을 겁니다. 왜냐하면 인프라가 상당 부분 갖춰지고 있겠죠. 그런데 중요한 거는 국방부가 그러한 인프라를, 새로운 장소로 이동을 또 해야 되잖아요. 만약에 청와대가 거기로 간다고 그러면.

◇ 김현정> 국방부는 또 따로 다른 데로 가야죠.

◆ 임태희> 그러면 거기에서 공사도 저는 굉장한 비용과 굉장한 아마 치밀한 이 시설 보안이 필요한 거예요. 그래서 예를 들면 여기에서 시한을 정해서 옮기면 국방부는 또 새로운 곳으로 옮겨야 되고. 또 그곳이 비어있는 게 아니라면 또 연속으로 이동이 되어야 되거든요. 그렇게 되면 특히 시간에 쫓겨서 국방 업무에 만약에 한치라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그러면 이거는 더 큰 문제가 생기죠.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그러면 정리를 좀 하자면 임태희 실장님은 청와대 이전 자체는 동의한다, 하지만 시한을 5월 10일 이렇게 딱 정해 놓지 말고 조금 넉넉히.

◆ 임태희> 시기 완급은 조절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러면 용산이 아니라 그 사이에 다른 데가 될 수도 있고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 임태희> 좀 더 면밀히 검토해야 되는데 지금으로서는 제가 보기에는 그냥 청와대에 있지 않는 한은 아마 국방부가 가장 적합한 대안일 거예요. 그렇다 하더라도 후속적인 여러 가지 시설을 갖추거나 하는 것은 이거는 예를 들어서 시한을 정해놓고 추진하기에는 굉장히 잘못하면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왜 그러냐 하면 저희가 가령 이사를 해서 집을 인테리어를 다시 해도 간단한 집 공사를 해도 보통 두 달 걸립니다.

◇ 김현정> 그렇죠. 걸리죠.

◆ 임태희> 그런데 이거는 여러 가지 사전에 가령 시스템도 테스트해야 되고 가령 경호 경비나 하는 데 인프라도 점검을 해야 되거든요.

◇ 김현정> 그런데 고문님, 죄송합니다. 제가 시간 때문에 조금 다른 질문을 드리려고요. 뭐냐 하면 시간만의 문제가 아니라, 시한만의 문제가 아니라 용산 자체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분들이 계세요. 무슨 얘기냐 하면 좀 어정쩡하다는 거예요. 시민과의 소통을 생각한다고 하기에는 비교적 외진 곳이고 경호 측면에서 뛰어나다고 하기에는 주변에 고층 아파트가 있고 사실 그럴 바에는 그냥 청와대 리모델링해서 거기다 건물 지어서 참모들하고 모여서 근무하시면 안 되는 거냐, 이런 얘기가 나옵니다.

◆ 임태희> 네, 제가 청와대 실장을 할 때도 여러 가지 대안을 고민하다가 사실은 대통령 근무처하고 비서실이 좀 떨어져 있는 게 문제라 비서실 내에 대통령실을 준비를 했죠. 업무시설을. 그래서 그걸 쓰기는 하는데 더 바람직하기는 이 대통령실에 본격적인 본 사무실이 비서실하고 같이 있으면서 백악관식으로. 좌우에 부서들이 이제 들어가서 대통령을 보좌하는 그 시스템이 좋겠다 해서 사실은 생각을 하고 설계도 어느 정도 준비를 했었어요.

◇ 김현정> 이명박 대통령 때 그러셨어요?

◆ 임태희> 그럼요. 제가 실장 할 때.

◇ 김현정> 그런데 왜 못하셨어요?

◆ 임태희> 2011년인가 그렇게 했는데 그런데 2011년 이후에 여러 가지 정치상황이 변동되면서 그 당시에 서울 시장 보선 또 당내에 여러 가지 지도부의 변경, 이런 것 때문에 이러면 지금 시점에서 추진하는 게 맞지 않겠다 해서 보류를 했거든요. 그런 것들이 실무적으로 사실은 과거에 했던 게 다 있어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은 다 한 번 다시 점검을 해서 저는 이 문제는 조금 시간을 가지고 검토해도 늦지 않지 않을까하는 생각이에요.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지금 한 30초 남았는데 아까 대통령하고 당선인 빨리 만나야 된다라고 조언하셨잖아요.

◆ 임태희> 네.

◇ 김현정> 최소한 일주일 안에는 만나야 됩니까? 아니면 이번 주말 넘기기 전에 만나야 됩니까?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세요?

◆ 임태희> 저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봅니다. 그리고 언론에 이게 어쨌든 공개적으로 갈등이 있는 상황이 나오는 거는 업무 인수인계 시점에서 아주 양쪽에 다 좋지 않죠.

◇ 김현정> 하루 이틀 내에 빨리 만나라?

◆ 임태희> 저는 그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 임태희> 최대한 빨리.

◇ 김현정> 그 정도까지 보시는군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임태희> 네.

◇ 김현정> 윤석열 당선인의 특별고문입니다. 임태희 고문 만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