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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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3/4(금) 박성준 "安, 손가락 자른다더니" vs 김은혜 "정권교체 국민통합"
2022.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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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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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성준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김은혜 (국민의힘 선대본 공보단장)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의원>
野 단일화, 새정치 아닌 헌 정치로
안-윤 이익배분...사실상 흡수통합
페미니즘 역행하는 건 尹 여성공약
휴머니즘과 페미니즘 인식 잘못돼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
남이 하면 야합, 내가 하면 국민통합?
협박 단일화? 민주당에 익숙한 논리
李 살인변호 해명, 또다른 내로남불
페미니즘 답변, 학술문집에도 나와


한 주 동안 가장 화제가 된 말들을 통해서 이번 주 정치를 평가하는 코너죠. 말말말. 오늘도 두 분의 말 감별사 모셨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의원.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 어서 오십시오.

◆ 박성준> 네. 안녕하세요.

◆ 김은혜>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대선 전에 마지막 말말말이에요. 오늘이. 그래서 오늘 두 분께 딱 한 줄씩 왜 우리 후보여야 하는가를 말씀하실 수 있는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잘하셔야 돼요. (웃음) 여당 박성준 의원부터. 왜 대통령에 이재명이어야 하는가?

◆ 박성준> 늘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고요. 유능한 경제대통령, 준비된 대통령 후보 이재명입니다. 이재명은 합니다.

◇ 김현정> 한 줄인데 좀 길었어요. (웃음) 그러면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 왜 대통령은 윤석열이어야 합니까?

◆ 김은혜> 토리야 청와대 가자. 우리 토리가 유기견입니다. 윤석열 후보가 키우고 있는 반려견이죠. 대통령은 화려한 말이 아닌 살아온 삶을 보고 평가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역시 길었습니다. (웃음)

◆ 박성준> 저보다 더 길었습니다. (웃음)

◇ 김현정> 한 줄로 표현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여러분, 지금까지 이 후보들이 했던 많은 말들 TV토론이라든지 다 쭉 보면서 이제 정말 신중하게 결정을 하셔야 돼요. 이미 사전투표는 두 시간 전부터 시작을 했습니다. 이제는 마음을 정하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시기 바랍니다.

◆ 박성준> 김은혜 의원님하고 같이 나가서 사전투표 하러 가야 되겠네요. (웃음)

◆ 김은혜> (웃음) 좋아요.

◆ 박성준> 방송 끝나고.

◇ 김현정> 아직 안 하셨죠. 두 분다.

◆ 박성준> 아직 안 했습니다.

◆ 김은혜> 같이 가죠. 손 잡고.

◇ 김현정> 사전투표 많이 하시고요. 또 어떤 상황이, 코로나 상황이 오늘 26만 명 넘는데요. 잠시 후에 발표할 건데 확진자 26만 명 넘는다니까 누가 어떤 상황이 될지 모르기 때문에 미리 미리 투표소 만나면 하시는 게 현명한 판단이라고 생각하고요. 오늘의 말말말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민주당 박성준 의원님 골라오신 말부터 들어보죠.

★ 안철수> 상대방 떨어트리기 위해서 마음에 안 들고 무능한 후보를 뽑아서 그 사람이 당선되면 그다음에 대한민국 어떻게 됩니까? 1년만 지나고 나면 내가 그 사람 뽑은 손가락 자르고 싶다고. 또 그럴 겁니다.

★ 이준석> 저는 껄끄러운 거 없습니다. 아마 안철수 대표께서 언젠가 저에게 속 터놓고 하실 말씀이 있겠지만 그건 뭐 저는 여유를 갖고 봅니다. 항상.

◇ 김현정> 안철수 후보가 2월 23일 울산 유세에서 했던 말. 그리고 3월 3일 어제네요. 이준석 대표가 인터뷰에서 했던 이야기를 묶어서 가지고 오셨어요. 박 의원님?

◆ 박성준> 네. 일단은 먼저 손가락이라는 표현을 썼잖아요. 안철수 후보가. 우리 정서에는 손가락은 약속이거든요. 그리고 또 하나는 결연한 의지였는데 지금 안철수 후보가 이 연설에서는 정말로 결연한 의지였고 국민과 약속을 한 겁니다. 그런데 지금 봤을 때는 그 의지도 저버렸고 약속도 저버렸다 이런 평가를 좀 내리고 싶고요.

또 하나는 이준석 대표도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 그동안에 단일화에 대한 부분을 얘기하면서 계속 조롱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와서는 좀 달라진 모습을 보는데. 저는 안철수 후보나 이준석 대표가 기존의 정치문법과 달랐기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호응하고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 기존의 정치문법은 이런 생각이었던 거죠. 앞뒤 다르고 또 일관적이지 않다라고 하는 국민적 비판이었는데 안철수 후보의 정치는 새로운 정치였고 안철수 현상은 진심어린 정치였다. 그리고 이준석 대표 역시 정치에 있어서의 민의를 대변하면서 국민의 소외받았던 부분에 대해서 늘 해 왔던 목소리가 있었는데 이 두 목소리를 들어왔을 때 기존의 정치문법을 안철수나 이준석도 또 따라가고 있구나. 해서 새 정치가 아니라 헌 정치로 가고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의미를 부여하고 싶어서 제가 골랐습니다.

◇ 김현정> ‘어제 단일화를 보면서 새정치가 아닌 헌 정치로 돌아가는구나를 느꼈다’?

◆ 김은혜> 이게 저희가 하면 야합이고 민주당이 하면 국민통합이냐. 민주당이 김동연 후보하고 단일화하면 좋은 단일화고, 국민의힘이 하면 나쁜 단일화냐. 그런 공식에는 안타깝다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안철수 후보가 제3후보로서 양당후보를 공격하는 건 불가피한 스탠스죠. 저는 본인이 해야 할 일. 또 해야 할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안철수 후보도 지난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때처럼 정권교체 밀알이 되겠다고 이야기를 했고 정권교체라는 대의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번에 희생을 본인이 하겠다고 결단을 내리신 것으로 저는 평가합니다. 대의를 더 우선에 둔 것이다, 지금 그런 말씀인 거예요.

◆ 김은혜> 그렇습니다.

◆ 박성준> 그런데 이제 그 정치라고 하는 것은 그 과정 속에서 결과를 도출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저는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 후보로 나오면서 통합정부, 국민내각을 계속 얘기해 왔고요. 기존의 정치를 우리가 얘기한 기득권 정치를 타파하겠다. 그래서 권력구조라든가 선거제도 개혁을 통해서 우리 국민에게 필요한 정치, 민의를 발행하는 정치를 하겠다는 얘기를 해 왔고 김동연 후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경제적인 정책에 대한 대전환뿐만 아니라 기존의 정치를 타파할 수 있는 기득권 정치를 내려놓는 정치를 하겠다라고 하는 부분에 있어서 과정에 있어서, 과정을 하면서 만들어왔던 거고.

◇ 김현정> 가치가 통해왔다는 거예요? 가치연대다?

◆ 박성준> 그렇죠. 양자토론에서도 서로 의견을 교류하면서 우리가 대한민국을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과정들을 만들어오지 않았습니까? 그렇게 만들어와서 그 과정에서 결과를 도출했고 그럼 국민들은 뭘 보냐면 예측 가능하다. 두 후보가 통합정부로 갈 수 있겠구나라고 하는 것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있었던 것이죠.

그런데 지금 윤석열 후보나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과정을 보면 결국은 게임의 룰을 만든 거예요. 자기들의 필요에 의해서. 그리고 지금 과정에서 보면 몰려서 왔다라고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대한민국을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보여주지 않고 자신들의 정치적 생존본능에 의해서 생존 전략 차원에서 지금 왔다. 마지막 한 6일 남은 시점에서 내몰려서 왔다라고 하는 것이 큰 차이가 있는 것이죠.

◇ 김현정> 사실은 아까 윤호중 원내대표 인터뷰할 때도 여러분의 문자가 제일 많이 들어온 게 그거였어요. 윤호중 원내대표한테 하는 질문으로 제일 많이 들어온 게 ‘이재명, 김동연 단일화와 윤석열, 안철수 단일화가 뭐가 다르기에 이것은 좋은 단일화 저것은 야합이라고 하느냐’가 제일 많이 들어와서.

◆ 박성준> 제가 얘기한 것처럼 이러한 과정 속에서 국민들은 (이재명, 김동연 단일화) 가능하다라고 이미 예측 가능한 거였고 윤석열과 안철수 후보는 ‘이거는 서로 아니었구나’ 그러다가 지금 보면 어떻게 보면 이익 배분에 의해서 이루어진 거 아니냐 가치보다는. 그렇게 느껴졌기 때문에 제가 말씀 드린거죠.

◆ 김은혜> 예측 가능하지 않았던 과거의 단일화가 있었죠. 민주당에서는 사실 저승에 계신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깜짝 놀라 일어나실 것 같은데, 김대중 전 대통령이 DJP연합으로 집권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때 단일화 또한 지금의 단일화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을 하고요. 아까 윤호중 대표님이 그걸 협박이라고 하셨나요? 저희 쪽에서 협박을 해서.

◇ 김현정> (단일화 협상일지) 파일명이 ‘정리해서 못 만나면 깐다’라는 파일명으로 미루어볼 때 뭔가 협박이 있는 거 아니냐,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 김은혜> 그러면 윤호중 대표님께 저는 귀당의 후보인 이재명 후보님의 말을 빌어서 대신 돌려드리고 싶어요.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 그러니까 이게 뭔가 협박이나 그런 부분이 익숙하신 그런 논리여서 그런 말씀을 하신 게 아니라고 저는 생각하고 싶습니다.

◆ 박성준> 그런데 이제 그 DJP연합과 관련돼서 지금 김은혜 의원님이 얘기하는데 97년 11월 3일날 DJP연합에 있어서의 공동정부로 구성하는 것은 국가의 큰 방향을 다시 제시를 한 거죠. 뭐였냐면 그동안 한국 정치에서 가장 문제가 있었던 부분에 대한 대통령제에 대해서는 내각제로 가겠다. 그다음에 또 하나는 선거제도와 관련된 부분이라든가 그리고 국가운영, IMF 위기에서 어떻게 내각을 구성하겠다고 하는 것이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그리고 공동정부 구성에 있어서의 파트너십이라고 하는 것은 당시 새정치국민회의와 자민련이라고 하는 정당의 의석수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요. 자민련이 50석이 넘었기 때문에. 두 정당이 유지할 수 있는 부분이 충분히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건데 지금 안철수 후보와 윤석열 후보는 이렇게 되는 것이죠. 안철수 후보가 윤석열 후보의 품안에 들어간 거고.

◇ 김현정> 품 안에 들어갔다?

◆ 박성준> 흡수합병이 된 것이죠. 한국의 정당통합 역사를 보면 당대당의 통합이 있는 거고 흡수통합이 있는 건데, 지금 여기에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결국은 M&A한 거죠. 그렇게 봐야 되는 겁니다. 그래서 엄연한 차이가 큰 거죠. DJP연합하고 비교할 게 안 되는 겁니다. 어떻게 비교의 대상이 되는 겁니까.

◆ 김은혜> 국민통합정부를 저희가 내세웠습니다. 그리고 중도 실용으로 그동안 국민의힘에 표를 주시길 주저하셨던 분 또 안철수 후보의 보다 윤석열 후보와의 시너지를 요청하셨던 분들에게 어제의 단일화는 좋은 저희의 희망의 메시지였다고 저는 생각하고 싶고요. 이 모든 국민의힘 그리고 윤석열 , 안철수 단일화를 바라보는 민주당의 시각은 세 글자로 줄여본다면 아프다. 그렇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 박성준> 항상 또 아픈 만큼 성숙하는 거죠. (웃음)

◇ 김현정> (웃음) 구창모가 부릅니다. ‘아픈 만큼 성숙해지고’

◆ 김은혜> (웃음) 박 의원님은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예요.

◆ 박성준> 정치라는 게 참 제가 단일화 지금 얘기하셔서 한국 정치 DJP연합 얘기했는데 이게 국민의 마음을 산다는 게 참 어려운 일이에요. 2002년도에 노무현, 정몽준이 단일화 했을 때, 그렇지만 선거 전 임박해서 정몽준 후보가 단일화를 파기시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많은 국민들이 그 당시에 언론에서는 대선이 이회창이 이겼다고 이제 분석을 했는데 결국은 동정표가 노무현에게 몰려갔고.

◇ 김현정> 그게 그 상황이 이번에도 재연될 거라고 보시는 거예요?

◆ 박성준> 예를 또 들면 2012년도에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정권심판론이 매우 높았어요. 그랬는데 정권심판론이 높은 가운데에서 단일화가 있었습니다. 안철수 후보와 문재인 후보가 단일화가 있었는데, 저는 안철수 후보가 당시 새로운 정치를 통해서 문재인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같이 갔다고 하면 저는 그 당시에 정권교체가 이루어졌을 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안철수 후보가 상당히 회의적으로 그 당시에 임했단 말이죠.

◇ 김현정> 사실 포기하는 듯이 하는 단일화를 했죠.

◆ 박성준> 이 얘기는 뭐냐면 단일화를 파기했다고 해서 패하는 것이 아니고 단일화가 됐다고 해서 승리가 되는 것이 아니다. 그러니까 단일화의 등식이 꼭 대선 성공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는 거고요. 하나 덧붙인다고 하면 역대 대선의 모든 대선 후보는 어떻게 승리를 했냐면 새 시대의 아이콘이었어요. 이 시대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진단해서 대안을 제시하는 후보였다는 거죠. 퇴행적 후보는 아니었다는 거죠. 그래서 지금 단일화라고 하는 것이 새로운 시대로 갈 수 있냐, 시대정신을 담느냐에 대한 부분에서는 저는 진심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 김은혜> 시대정신을 담고 있죠. 다시 우리 아들, 딸들이 더 나은 세상에 살 수 있다는 확신을 주는 것. 그것은 네 글자로 줄이면 정권교체고 그런데도 불구하고 제가 박 의원님 의견에 전적으로 공감하는 게 단일화가 바로 승리다라는 그 공식에 저도 그 도식에는 찬성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24시간 비상체제에 돌입했고 더 절박하고 더 처절하게 몸을 낮추지 않으면 우리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 이 선거라는 게 보통 진다고 생각해야 이기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0.01% 지고있다는 그런 각오로 선거에 임해야겠다라는 그런 마음속의 다짐이 있습니다.

◇ 김현정> 국민의힘도 24시간 비상체제 들어갔어요?

◆ 김은혜> 그렇습니다.

◇ 김현정> 양당이 똑같군요. 여기까지 박성준 의원님이 골라오신 말에 대한 토론을 좀 해 봤고 김은혜 의원이 골라오신 말도 들어봐야죠. 듣겠습니다.

★ 윤석열> 조카가 여자친구와 어머니를 37번 찔러서 잔혹하게 살해한 사건을 맡아서 데이트 폭력, 심신 미약이라고 하고 또 딸이 보는 앞에서 엄마를 회칼로 난자해서 살해한 흉악범을 심신미약, 심신상실이라고 변호를 하셨는데, 이렇게 여성인권을 무참히 짓밟으시면서 페미니즘 운운을 하시고.

★ 이재명> 그러나 우리 윤석열 후보님, 페미니즘과 이건 상관이 없습니다.

◇ 김현정> 3월 2일 마지막 법정토론의 한 대목을 가지고 오셨네요.

◆ 김은혜> 토론 막바지에 나왔던 말이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놀랐죠. 이 사안에 대해서 보도는 몇 번 됐는데. 많이 인지되지 못했던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재명 후보님의 살인한 조카 변론, 그 자체를 문제 삼을 수는 없어요. 본인은 변호사의 직분을 다했다고 했으니까요. 문제는 해명이죠. 전 여자친구와 모친까지 잔혹하게 살해한 이 사건을 데이트폭력 사과로 무마하려했다. 그게 문제이고요. 이게 형수욕설이든 조카 변론이든 잘못된 행태는 그냥 쿨하게 사과하면 되는 겁니다.

그런데 이재명 후보가 이게 혹시 여성들 표로 조금 더 얹을 수 있는 신공을 발휘하셔서 데이트폭력, 페미니즘, 그렇게 본인하고 어울리지 않는 부분을 엮으시면 그게 문제라는 거죠. 사과의 태도 문제입니다. 그래서 평소 흉악범의 심신미약 감형이 잘못됐다고 목청 높이시던 분이 이재명 후보님이셨는데 본인 조카사건에서는 심신미약을 주장한다. 그거는 내로남불의 또 다른 이재명 후보님 버전이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 박성준> 저는 윤석열 후보를 보면 논리가 있나 싶어요. 항상 보면 뭔가를 꿰맞췄는데 성립되지 않는 논리를 만들어요. TV토론에서 보면 이 내용에 대한 정확한 파악을 하고 얘기했는지가 좀 의문스러울 때가 있는데 결국은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후보의 변호와 관련된 부분을 얘기하는데 직업윤리로서 이재명 후보가 답변하지 않았습니까?

◇ 김현정> ‘변호사라는 직업상 범죄인 변호는 어쩔 수 없었다’

◆ 박성준> 어쩔 수 없다는 부분이고 또 하나는 뭐냐 하면 사회적인 시선에 대한 부분으로서 변호사가 흉악범에 대한 변호를 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하고 받아들인다는 말씀을 몇 번에 걸쳐서 했습니다. 그런데 그걸 다시 이번 TV토론에 나와서 페미니즘하고 엮었는데 오히려 페미니즘에 관련된 부분에 윤석열 후보의 공약이라든가 내용을 보면 역행하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예를 들면 여성가족부 폐지와 관련된 부분이라든가 N번방 방지법 폐지라든가 무고죄 강화하겠다. 이런 내용들을 하면서 남성들의 표를 의식해서 여성들과 갈라치기하는 이런 내용이 오히려 페미니즘에 역행하는 것이죠. 지금 이 질문하는 자체가 오히려 윤석열 후보가 자기 함정에 빠져있다 이렇게 봅니다.

◇ 김현정> ‘자기 함정에 빠져있다’ 페미니즘이 뭐냐라고 묻는 질문에 윤 후보가 ‘휴머니즘의 하나다. 여성을 인간으로서 존중하는 것이다’ 이것도 굉장히 화제가 됐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도 지금 제대로 된 해석이 아니라고 보시는 거예요?

◆ 박성준> 제가 이렇게 얘기할까요? 휴머니즘에 대한 개념도 윤석열 후보가 이해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휴머니즘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인본주의라고 하는데 중세에서 근대로 넘어올 때 인간 존중, 그야말로 인간성 회복에 관련된 부분에서 출발을 하는 겁니다. 그런데 페미니즘은 19세기부터 출발을 하는 건데 여성으로서 권리와 인권에 대한 보장이 제대로 안 됐기 때문에, 정당한 권리가 행사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페미니즘 운동이 나온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뭐냐 하면 휴머니즘이 잘 안 돼서 페미니즘 운동이 나온 거예요. 쉽게 얘기하면. 이 과정이 좀 다른 겁니다. 그런데 이 내용을 좀 정확하게 인식 못 하고 있는 것 같고, 또 하나는 동양과 서양에서 가장 근본이 뭐였냐면 서양정치사상에서는 인본주의고 동양정치사상에서는 민본주의입니다. 그래서 인간에 대한 권리 신장, 모든 인간은 다 똑같다라는 거죠. 그래서 정당한 절차와 과정과 이러한 부분. 권리를 보장해야 된다라는 것이 있는 건데 우리나라에서 이 페미니즘 역시 여성으로서 권리보장이 안 됐기 때문에 운동이 일어난 건데 그것을 가지고 지금 제대로 인식 못 하고 그리고 심상정 후보도 그런 얘기 하지 않습니까? 청년정책과 여성정책을 혼동하고 있다는 겁니다.

◆ 김은혜> 저는 여성이나 남성이나 차별 없이 동등한 인간으로 존중하는 것이라는 윤 후보 답변이 왜 비판받아야 되는지 모르겠고요. 페미니즘은 휴머니즘이다, 그거는 2000년에 한길사에서 발견한 페미니즘 학술문집 제목도 그랬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여가부 폐지나 성폭력 무고죄를 남녀 갈라치기로 해석하는 그 시각 자체가 갈라치기라고 생각하고요. 이게 성폭력 피해자의 고통, 상상할 수 없이 큽니다. 또 성폭력 무고로 피해당한 분들의 고통도 우리 사회가 어루만져 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여성가족부는 이게 여성을 위해서라도 여성가족부 폐지 고민하셔야 된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내 편의 여성만 살피고 상대편의 여성은 묵살했거든요. 박원순 전 시장의 피해자도 두 번이나 찾아갔지만 외면당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여성가족부는 오히려 젠더갈등을 부추겼죠. 여성가족부 폐지는 남녀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 모두 약자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아동 가족, 그다음에 인구절벽을 위한 부처를 새로 만들겠다고 했고요. 여성가족부 폐지론에 페미나 아니다, 저는 페미라는 말 잘 모르지만 그런 걸 씌우는 거야말로 여가부를 본인들의 밥그릇으로 삼겠다고 했던 혹시나 시민단체가 그런 식으로 국고 보조금을 정말 약자한테 안 가고 본인들의 카르텔을 위해서 쓴다? 그런 부분을 막자라고 하는 게 윤 후보의 생각이고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지금 ‘여성가족부가 제 역할을 못 했기 때문에 폐지 얘기했다’ 그렇게 요점 정리하면 되나요?

◆ 김은혜> 제 역할을 못한 건 물론 여성과 남성의 갈라치기로 오히려 갈등을 증폭시켰다는 거죠.

◇ 김현정> 그러니까 지금 박 의원님은 윤 후보가 갈라치기하고 있다는 말씀이시고, 김 의원님은 여성부가 오히려 갈라치기한 그것을 바로 잡으려고 하는 것이다. 전혀 다른 해석이 나오고 있네요.

◆ 박성준> 그러니까 윤석열 후보가 그 토론에서도 그 얘기 했잖아요. 성인지 예산과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도 성인지 예산을 국방비로 쓰겠다라고 하는 부분을 가지고 얘기를 했는데 성인지 예산이 과연 도대체 뭔지에 대한 파악을 못 하고 있었지 않습니까? 심상정 후보의 질문에 대해 답변하는 내용을 보면. 그러니까 이 한국의 정치역사라든가 기존의 지금 얘기하는 어떤 여성의 지위라든가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아까 페미니즘에 대한 얘기를 아까 질문을 해서 제가 다시 또 답변을 드리면 여성의 정치사회적 참여운동의 한 일환에서 미국의 여성의 참정권이 확보된 게 1920년도예요. 그러니까 19세기 페미니즘 운동이 일어나면서 사실 참정권까지 갖게 되는 건데, 그러니까 우리 사회도 많은 벽이 있었던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제 페미니즘 운동을 해 왔고 그 부분은 좀 인정해야 되는 건데 제가 볼 때 윤석열 후보가 그런 부분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 김은혜> 여성가족부가 교육 자료를 내잖아요. 그거 낼 때 여성과 남성을 어떻게 얘기하냐면 남성을 잠재적 가해자로 규정을 합니다. 그리고 여성은 늘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다라고 하는 그런 논리를 전파시키죠. 여성가족부는 그런 차별적 논리로 사회에 갈등과 분열을 증폭시키는 게 아니라 진정한 약자를 살펴야 되는 겁니다. 국고보조금, 정부지원금 80% 넘게 부적절하게 사용돼서 문제점을 지적받아왔습니다. 1조 넘는 예산을 한다면 그거는 정말 그 돈을 받고 자신의 발로 설 수 있는 사람들 지원에 써야죠. 이것도 이념과, 그리고 자신의 진영으로 갈라치기를 해서 약자마저 나눈다면 저는 그거 부처가 해야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일단 여기까지 듣고 오늘이 대선 전 마지막 말말말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지금 문자 중에 이거 들으면서 사전투표하러 갑니다. 이런 분도 계세요. (웃음) 두 분 토론 들으면서 마음 정했습니다. 이런 분들 계시단 말이에요. 그래서 남은 2분 동안에는 지금의 판세 어떻게 보시는가, 이 얘기를 좀 듣고 싶어요. 어제 공표 가능한 마지막 여론조사가 한 10여 개 쏟아져 나왔습니다. 저희가 지금 다 소개는 못 해 드리는데 어떤 곳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윤 후보가 앞선 것도 있고, 어떤 것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도 있고 좀 엇갈리더라고요.

◆ 박성준> 판세를 얘기하면 97년도에 39만 표 차이가 났거든요. 여야. 그다음에 2002년도 57만 표, 2012년도에 108만 표. 양자 구도에서는 3% 내의 싸움입니다. 치열하게 그렇게 된다고 보고 있고요. 그렇다고 하면 지금 남아 있는 마지막은 뭐냐 하면 저는 유권자들이 판단을 할 겁니다. 지금의 시대가 위기이고 누가 더 대한민국을 잘 이끌어갈 수 있겠느냐 그러니까 저는 구도라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양자 구도, 저는 오히려 이 구도가 결국 마지막에 유능이냐 무능이냐의 구도로 간다고 봅니다. 유능한 후보로 선택할 것이냐. 무능한 후보를 선택할 것이냐의 부분이기 때문에 저는 마지막 판세라는 표현보다는 결국 유권자의 현명한 판단이 있다. 이렇게 봅니다.

◇ 김현정> 그럼 조금의 차이로 이재명 후보가 이긴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전망한다면.

◆ 박성준> 그렇게 봐야죠. 그렇게 되는 게 역사의 대세고 역사의 물결이죠. 도도한 물결은 그렇게 간다고 봅니다.

◆ 김은혜> 저도 조마조마해요. 여론조사 아무리 나와도. 그래서 지지율이 아무리 높아도 국민 여러분께서 투표를 하지 않으시면 아무 소용이 없다. 그래서 선거에서 이기고 투표에서 지는 일이 없도록 한 분도 빠짐없이 사전투표 그리고 본투표에 참여해 주시길 바라고요. 제 바람이 있다면 유기견도 퍼스트 도그가 될 수 있다. 토리 청와대로 보내주십시오.

◇ 김현정> 그러면 김은혜 의원님은 조금의 차이로 이긴다? 아니면 많은 차이로 이긴다? 모르겠다?

◆ 김은혜> 이게 원래요. 골프에서도 우승컵이 눈 안에 아른아른 거리면 꼭 집니다. 그래서 저는 이기고 지고의 가정과 상상을 하지 않습니다.

◆ 박성준> 김은혜 의원님은 토리가 윤석열 후보가 키우는 개 말하는 건가요?

◆ 김은혜> 그렇습니다. 윤석열 후보가 키우고 있는 강아지와 고양이의 상당수가 유기견, 유기묘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오늘 대선 전 마지막 말말말, 두 분 고생하셨습니다.

◆ 김은혜> 고맙습니다.

◆ 박성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