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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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2/08(화) 권은희 "안철수, 윤석열이 '조용히 만나자' 해도 안 만난다"
2022.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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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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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



국민의힘과 단일화 물밑접촉? 안 한다
국힘, 상대당과 후보에 대한 존중 없어
정권교체 단일화보다 '새 정치'가 중요
통합정부 꾸려도 李-尹 청문회 못넘어


대선을 29일 남긴 상황에서 단일화의 수레바퀴가 구르기 시작한 걸까요? 어제부터 정치권에서는 부쩍 단일화에 대한 언급이 많아졌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단일화를 안 하면 모를까 하겠다고 하면 1차 시한이 한 2월 14일 정도 돼요. 왜냐하면 2월 14일이 공식 후보등록 마지막 날이거든요. 그리고 그다음이 2월 말, 투표용지 인쇄되기 전. 때가 2차 데드라인, 이렇게 봅니다. 이 단일화의 핵심 키를 쥐고 있는 곳은 국민의당입니다.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 지금부터 만나보죠. 권은희 원내대표 안녕하세요.

◆ 권은희> 네.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지금 호남에 계시다고요.

◆ 권은희> 네. 이번 주에 광주 내려와서 이번 주 목요일까지 광주 전남에 있을 예정입니다.

◇ 김현정> 호남의 민심은 어떻습니까?

◆ 권은희> 호남뿐만 아니라 어느 곳이든 지금 유권자들의 고민이 많은 그런 선거 아니겠습니까? 역대 어떤 선거에서도 없었던 이런 박빙의 상황들이라고 하는데요. 고민들이 많으십니다.

◇ 김현정> 사실은 D-30일 지나면서 단일화 얘기가 나올 거라고 예상들은 했는데 정말 생각보다 한꺼번에 쏟아지는 느낌입니다. 우선 (국민의당과 국민의힘 사이에) 물밑접촉은 있습니까?

◆ 권은희> 전혀 없습니다.

◇ 김현정> 전혀 없어요? 그런데 이태규 의원은 일요일에 한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의원들 중에 접촉해 오는 분들이 있다, 그렇게 말씀은 하시던데요.

◆ 권은희> 통화를 하자라고 하는 그런 요청들이 있는데요. 콜백을 안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 겁니까?

◆ 권은희> 네.

◇ 김현정> 비공식적으로 개인적으로 연락해 오시는 분들은 있는데 단일화에 관한 이야기다 하면 콜백 안 하는 상황인 거예요?

◆ 권은희> 단일화에 대한 얘기를 할 수도 있다라는 상황 때문에 콜백 자체를 전혀 안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김현정> 결국은 후보 두 사람, 당사자의 의중이 제일 중요한 거잖아요. 어제 안철수 후보는 단일화 질문을 받고는 ‘국민의힘이 공개적으로 말한다는 것 자체가 진정성이 없다는 얘기다’ 그렇게 답을 하시더라고요. 이거는 어떤 의미입니까?

◆ 권은희> 공개적인 언급과 관련해서는 사실 언론플레이, 지금까지 보여줬던 언론플레이용이고 그리고 단일화와 관련된 언급들을 함으로써 사실은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 견제하고 이용하려는 그러한 의도들을 보여줬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부적절하다라는 그런 의미입니다.

◇ 김현정> ‘견제를 하기 위해서 지금 일부러 단일화 얘기를 흘리는 게 아닌가’ 지금 그렇게 보시는 거예요?

◆ 권은희> 네.

◇ 김현정> 그런데 해석하기로는 이렇게 해석도 가능해요. ‘공개적으로 이렇게 단일화를 말하고 다니는 게 진정성이 없다. 그러니 조용히 직접적으로 진정성 있게 접근하면 대화를 할 생각도 있다’ 이렇게도 해석들을 하던데요.

◆ 권은희> (국민의힘은) 조용히, 직접적으로, 진정성 있게 대화를 할 수가 있는 그런 상대가 아닙니다. 지난 합당결렬에서 봤듯이 국민의힘은 국민의당을 소값으로 논하면서 한껏 무시와 조롱을 하면서 존중에 대한 어떤 인식도 없는 정치 세력임을 드러냈는데요. 그 상황에서 지금까지 단 한 발자국도 변화가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 김현정> 합당이 결렬됐던 그 당시의 조롱이라고 느꼈던, 어떤 모욕감을 느꼈던 그 상황에서 하나도 지금 두 당 사이에 변화가 없다? 간격이 좁혀진 게 없다?

◆ 권은희> 네. 맞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그거는 권은희 원내대표 생각이신 거고 안철수 후보 생각은 조금 다를 수도 있는 것 아닌가요? (웃음)

◆ 권은희> (웃음) 아닙니다. 마찬가지 생각입니다.

◇ 김현정> 마찬가지예요?

◆ 권은희> 네. 국민의당과 국민의힘 사이에 있었던 거지 저 개인과 이준석 당 대표의 개인 간의 그런 문제가 아니었던 사안이었습니다. 당시 합당과 관련해서는 당과 당의 문제이고 그 당을 지지하는 국민들과 관련된 문제인데 그와 관련돼서는 어떠한 존중도 없는 정치세력임을 한껏 드러낸 사안이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안철수 후보께 윤석열 후보가 ‘우리끼리 좀 조용히 만나서 얘기 좀 나눕시다’ 제안이 들어와도 안철수 후보는 안 만나실까요?

◆ 권은희> 네.

◇ 김현정> 너무 단정적으로 말씀하시는 거 아니에요? 권 대표님.

◆ 권은희> 단정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 김현정> 그거 안철수 후보하고도 지금 교감을 나눈 답변으로 제가 이해해도 됩니까?

◆ 권은희> 네.

◇ 김현정> 만나자는 것조차, 조용히 후보들끼리 만나자는 것조차 만날 생각이 없다는 말씀.

◆ 권은희> 지금 윤석열 후보나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거는 닥치고 정권교체, 윤석열로 무조건 정권교체인데 그런 답을 정해 놓고 만나자고 하면 안철수 후보가 더 좋은 정권교체를 주장하는, 시대교체를 주장하는 안철수 후보가 어떻게 만날 수가 있겠습니까?

◇ 김현정> 윤석열로 정해놓고 만나자는 거 말고 일단 만나서 얘기 좀 해 보자라는 것에는 그럼 응하실 순 있는 거예요?

◆ 권은희> 국민의힘은 일단 만나서 정해보자라고 하는 그런 정치세력이 아닙니다. 답을 항상 정해놓고 ‘무조건 국민의힘이다. 무조건 윤석열 후보다’로 정해 놓고 닥치고 양보해라라는 그런 답을 정해 놓고 하는 만남이기 때문에 관련된 움직임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 김현정> 그렇다는 걸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아예 만나지 조차 않겠다, 지금 그런 말씀.

◆ 권은희> 네.

◇ 김현정> 자꾸 단일화 안 하겠다는 분한테 자꾸 나아가는 질문을 드려서 죄송하기는 합니다마는 (웃음) 저로서는 답을 확실히 들을 필요가 있어서 질문을 드리는 건데요. 오늘자 국민일보 보도를 보면 윤 후보가 참모들한테 이렇게 말했다고 해요. ‘단일화 문제는 내게 맡겨라. 자연스럽게 힘을 모으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 이렇게 말을 했답니다. 이걸 어떻게 해석하냐면 ‘결국 여론조사가 아니라 두 후보가 담판을 짓는 방식으로 단일화를 이루어보겠다’ 더 나아가서 DJP 연합방식. 한 사람이 대통령하고 한 사람이 총리하는 방식의 어떤 공동정부, 연합정부 방식을 구상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은데 이건 어떻습니까?

◆ 권은희> 마찬가지 입장입니다. 답을 정해 놓고 담판을 하든 협의를 하든 어떤 부분이든 진행될 수 없는 것이고요. 답은 오직 유권자들인 국민들만이 주실 수 있는 사항입니다.

◇ 김현정> 지금 국민들 말씀을 언급하셨으니까 제가 질문드립니다마는 그동안에도 단일화가 됐던 전례들을 쭉 보면 본인들이 너무 요구해서 된 경우보다는 지지자들, 그 진영의 지지자들이 강하게 요구하면서, 압박하면서 어쩔 수 없이, 정치 계속 하실 분들이니까 어쩔 수 없이 그 요구를 받아들여서 단일화가 되는 경우들이 많았거든요. 이번에도 끝으로 가면 갈수록 그 요구가 강해질 수 있는데 그 상황 속에서 단일화를 안 하는 게 가능할까요?

◆ 권은희> 유권자들, 국민들께서 단일화와 관련해서 정권교체의 요구 때문에 단일화의 요구가 강하셨던 그런 과거의 사례들이 있고 거기에 대해서 안철수 대표가 민심을 수용을 했던 그런 사례들이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 함께 다 경험하지 않았습니까? 이제 정권교체가 아니라 단순한 권력 교체의 결과만을 가져올 뿐이라는 것을 안철수도 알고 이제 국민들도 아는 상황에서

지금 제가 광주로 내려올 때 호남선을 타고 내려오는데요. 말씀을 하시는 것이 ‘안철수의 새 정치의 승리를 바라고 뛰는 국민의당과 안철수 후보의 모습을 충분히 이해한다. 이해하는데 그렇다면 현실의 벽이 높으면 안철수 새 정치의 승부만 아니라 성과도 생각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말씀을 하시면서 성과를 위한 단일화 부분에 대해서도 말씀을 하십니다. 그런데 지금 제가 호남선을 타고 내려오면서 용산역에 가까우면 정권교체의 열망을 함께 담아서 (윤석열 후보와) 단일화를 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 이런 얘기를 하시고 호남선을 타고 광주 송정역 근처로 내려오면 ‘안철수의 새 정치 성과를 위해서는 더불어민주당과 단일화를 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 이렇게 다른데요.

이런 부분들이 사실은 이제는 국민들께서도 닥치고 정권교체가 아니라 성과라는 부분들을 먼저 생각하는 그런 성숙한 그런 모습들을 보이고 계시거든요. 그런데 여전히, 여전히 닥치고 정권교체만을 주장해서는 더 이상 국민들 사이에서도 서로 공감대가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가능성을 퍼센트로 본다면 0%예요?

◆ 권은희> 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민주당 역시 공동 정부론을 띄우고 있는데 민주당의 제안은 결이 좀 달라요. 무슨 말이냐면 후보 단일화를 꼭 하자는 게 아니고 완주하셔도 된다. 다만 연대를 하자. 그래서 나중에 누가 대통령이 되면 다른 쪽 후보가 총리가 되는 식.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되면 안철수 책임총리, 이런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그런 식의 연대. 즉 완주를 보장하는 연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권은희> 단일화가 선거 전략이라고 한다면 이후에 통합정부는 어떤 후보든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고, 통합정부는 국정운영 방향이고 그리고 시대정신의 통합을 위해서 추구해야 하는 그런 방향인 것은 맞고요. 그런 면에서 안철수 후보도 이런 통합정부, 안철수의 통합정부로 국정을 운영하겠다라는 그런 얘기를 하고 있고 필요한 인재라면 그 소속을 가리지 않고 어느 쪽 지지를 가리지 않고 필요한 인재들을 등용해서 통합을 하겠다라고 하는데 다만 안철수 대통령, 이재명 총리가 가능할까요? (이재명 후보가 총리)청문회를 통과할 수가 없을 텐데.

◇ 김현정> 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 권은희> 청문회의 기본적인 후보의 자질. 후보의 여러 가지 도덕성 문제, 이런 부분들 때문에 청문회의 기준을 통과하기가 어렵지 않겠습니까?

◇ 김현정> 이재명 국무총리(후보)가 통과하기 어려울 거다? 인사청문회.

◆ 권은희> 네. 윤석열 후보도 마찬가지로 청문회의 문턱을 넘지 못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윤석열 후보도 국무총리 시키려고 해도 청문회문턱 못 넘을 거다.’ 이거는 도덕성에서 안철수 후보가 월등히 위에 있다는 얘기를 하고 계시는 건데 다만 그러면 통합정부를 꾸리자라는 측면에서는 지금 이재명 후보하고 안철수 후보가 통하는 면이 있는 거잖아요.

◆ 권은희> 어떤 후보든 마찬가지입니다.

◇ 김현정> 그러면 이재명 후보가 한번 만나자면 만나실 수 있습니까? 안철수 후보.

◆ 권은희> 마찬가지로 지금 이재명 후보하고 안철수 후보가 만날 그런 상황이나 어떤 시기나 이런 부분들이 전혀 그런 필요성이 인정되지 않는 부분이기 때문에 각자의 정책으로 지금은 뛰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권은희 원내대표 말씀을 종합해 보면 ‘어느 쪽과도 지금 단일화 할 생각 없다, 완주다. 가능성 제로 퍼센트다’ 이런 말씀이세요.

◆ 권은희> 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의사를 확인하는 걸로 하죠. 권은희 대표님 고맙습니다.

◆ 권은희>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국민의당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