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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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2/09(수) [윤태곤의 판] "윤-안 단일화? 골든타임은 일주일"
2022.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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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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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中 편파판정, 반중정서로 표심 영향
일주일 후면 단일화 가치 뚝 떨어져
여론조사 협상 같은 과거사례 힘들듯
김종인, 윤여준 李 강한 지지? 글쎄..
김혜경 공개사과? 김건희 사과 데자뷔


복잡하게 돌아가는 정치판 그 판을 한 눈에 읽어드리는 시간이죠. 윤태곤의 판. 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의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어서 오십시오.

◆ 윤태곤> 안녕하세요.

◇ 김현정> 3주 전 기억나세요?

◆ 윤태곤> 네. 댓꿀쇼였나?

◇ 김현정> 그때 댓꿀쇼였나 본방송이였나 제가 '앞으로 남은 변수가 뭐일 거라고 보십니까?' 질문드렸더니 TV토론 얘기하셨고, 단일화 얘기하셨고, 아무도 얘기하지 않은 한 가지를 윤태곤 실장이 언급하셨어요. 그게 바로 올림픽. '올림픽이 변수가 될 것 같다'라고 그래서 제가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랬잖아요. 그랬더니 '올림픽이 어떤 분위기로 흘러가느냐에 따라 여당에 유리할 수도 있고 야당이 유리할 수도 있다' 이러셨어요.

◆ 윤태곤> 네.

◇ 김현정> 그런데 진짜로 지금 올림픽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에요.

◆ 윤태곤> 그때 그런 말씀을 드렸던 것 같아요. 통상적으로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국제 스포츠이벤트는 여당이 약간 유리하다고 봐요. 다같이 응원하고 하나로 뭉치고 좋은 성적 내고 통합력이 높아진다고 보는데 이번 올림픽은 다를 수 있다고 말씀드린 게.

일단 젊은 층을 중심으로 반중정서가 매우 크고 그리고 지금 중국의 상황상 그쪽이 자국민족주의 고양이 매우 높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올림픽에서 뭔가 개최국 이니셔티브라는 게 어디든지 있지만 이게 과하게 나올 경우에, 또 우리 선수단에 할 경우에, 또 쇼트트랙 같은 경우에 판정이 매우 중요한 종목이잖아요. 스피드스케이팅 같은 것은 사실 판정이랄 게 딱히 있을 게 없는 거잖아요. 그렇다면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 있겠다, 그런 식으로 조금 짚어봤던 거죠.

◇ 김현정> '기록경기냐 순위 경기냐' 이렇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거기에서 중국이 과하게 자국중심주의, 메달 챙기기에 나서면 이게 반중정서가 심해질 수 있겠구나, 그 생각까지 하신 거예요? 내다보신 거예요? '윤스트라다무스'라고 우리 청취자들이. (웃음)

◆ 윤태곤> 이게 이런 것 같아요. 그때 변수라고 물어보셨잖아요. 변수라는 걸 우리가 예측하기 어려운 것들을 한번 예측해 보는 거잖아요. 'TV토론이다', '단일화다' 이건 보이는 거. 그런데 갑자기 어떤 일이 생길건지는 조금 예측을 해 보는 거니까 그런 걸 꼽아봤죠.

◇ 김현정> 지금 이 편파판정 논란이 커지면서 이재명 후보, 윤석열 후보 할 것 없이 다들 '이거 문제 있다, 편파판정 멈춰라, 중국 너무 한다' 일제히 입장문 내고 있거든요.

◆ 윤태곤> 그러니까요.

◇ 김현정> 이렇게 되면 특별히 어디가 유리하고 불리하고는 상쇄되는 거 아니에요?

◆ 윤태곤> 이런 게 있죠. 왜 여당에 불리할 거냐라고 했냐면 여당이 이제 억울한 면도 있겠지만 과거에 한나라당 보수정당 시절에, 지금도 보수정당이지만 보수정당이 친일 프레임 같은 게 있다면 여권 같은 경우에는 좀 친중 프레임 같은 게.

작년 같은 경우에 설날에 중국 인민망 포털사이트에 주요 정치인들이 중국어로 새해 인사하고 그랬던 것들. 그런 것들이 겹쳐져, 사람의 인식의 틀이라는 게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조금 불리한 거로 보고요. 그래서 지금 여당이라든지 대선캠프에서 강하게 이야기 나오는 게 의식해서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의식하니까 더 강하게 편파판정에 대해 항의하고 있는 모습이 보이는 거군요.

◆ 윤태곤> 이재명 후보가 새벽 1시인가? 아마 SNS에 그렇게 올렸을 거예요.

◇ 김현정> 맞아요. 강력 항의. 의식하고 있다는 얘기고 제가 아까 '중풍'이라고 이름 붙였어요. 옛날에 뭐 북풍, 총풍 있었는데 이번에는 중풍 부는 거 아니냐?

◆ 윤태곤> 그러니까 지금 사드 문제하고 이렇게 다 겹치는 거죠. 사드에서 더 올라가자면 코로나까지 다 겹쳐가면서 여기 올림픽에서 빵 터지고 있는 상황인거죠.

◇ 김현정> 이제 북풍, 총풍 이런 거는 사실 크게 흔들리는 이슈는 아니잖아요. 북한에서 뭘 쏜다고 해도.

◆ 윤태곤> 너무 감흥이 떨어질 정도로 1월에만 7번? 발사했는데 별로 반응도가 약한데 중국에 대해서는 높죠.

◇ 김현정> 이게 결국 변수가 되고 있는 모양세다. 각 캠프가 적절하게 잘 대응해야 된다는 말씀이네요.

◆ 윤태곤> 너무 과해도 안 좋을 건데 이렇게 계속 꼬리를 물 수 있는 게 앞서 말씀하셨지만 이제 방탄소년단의 RM 인스타그램에서 거의 댓글 전쟁이 벌어지고 있죠.

◇ 김현정> RM이 우리나라 응원만 했는데 그래요.

◆ 윤태곤> 그러니까 중국쪽 네티즌들하고 거기에서 방탄소년단의 전 세계 아미 연합군들. 전쟁 같은 느낌까지 나오고 있는 거니까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 흘러가는 변수, 올림픽이 이제 시작이거든요. 앞으로 진행이 되면서 어떻게 대선판에 영향을 미칠까 여러분께서 보셔야 되는 거고요.

◆ 윤태곤> 그러니까 한마디 더 짚어보고 싶은 게 '이제 공공외교가 점점 중요해진다' 그런 얘기를 해요. 공공외교라는 건 이런 거죠. 꼭 권력자들끼리, 당국자들끼리 간의 대화라든지 협상과 결단의 문제가 아니라 상대국 대중들에 대해서 어떻게 자국의 이미지를 고양시키느냐. 예컨대 지금 한복하고 난리가 나니까 주한미국대사관에서 뜬금없이 인스타그램에다가 '한복은 역시 한국 옷이죠' 이러면서 (웃음) 주한 대미대사가 한복 입고 찍고 올리고 그런 게 이제 공공외교의 일환인거죠.

◇ 김현정> 여론전이죠, 여론전. 그런데 사실은 여러분 거기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그나라 물건까지 사고 안 사고 그런 경제적인 영향까지 다 미치는 굉장히 큰 거예요. 그런데 중국이 왜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외교적으로도 별로 안 좋은 건데 아무튼 그 변수를 여러분 하나 보시고요.

또 대선 판에 닥친 커다란 이슈가 단일화입니다. 단일화. 이번 주말 지내면서, D-30일 지내면서 굉장히 단일화 이슈가 커진 느낌인데 두 축으로 진행이 되고 있는 것 같아요. 하나는 윤석열-안철수 단일화고 하나는 이재명-안철수 단일화입니다.

◆ 윤태곤> 그러니까 참 정치는 상상력이다라는 말을 하지만 이제 얼마전까지만 해도 '안철수와 이재명, 이게 말이 돼?' 했는데 실제로 움직임은 있는 것 같아요. 민주당에서 조금 적극적인 편이고 송영길 대표가 처음에 말씀하셨을 때만 해도 '무슨 뜬금없는 소리냐?' 했는데 그런 고리가 있는 것 같고요.

또 안철수 국민의당 쪽에 보면 호남 출신들이 또 한 축을 차지하고 있고 지역 조직에서도 호남의 지역 조직이 좀 있는 편이고 최근에 민주당이 문호를 개방해서 복당을 많이 시켰지 않습니까? 천정배, 정동영, 이런 분들 과거에 안철수 후보하고 같이 활동했던 분들, 그분들이 이제 적극적인 모양인데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 볼 때 예컨대 국민의힘과의 협상에서 지렛대로 작용하기 위해서 이러는 것인지.

◇ 김현정> 카드로서?

◆ 윤태곤> 네, 실제로 이쪽에도 뜻이 있는 것인지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지금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사이에 단일화 작업도 물밑에서 있긴 있다고 해요?

◆ 윤태곤> 그러니까 접촉 같은 것이, 이태규 의원 같은 경우에 과거에 한나라당 보좌관 출신이고 또 서로 서로 아는 사람들도 많으니까 왜 연락 같은 거야 없겠습니까마는 책임 있는 통로를 통해서 진행되는지는 모르겠어요. 오늘 대선 28일 남았고 곧 있으면 후보등록이고 공식 선거운동 들어가고 그러니까 시간이 많지 않죠. 제 생각에는 이런 것도 있는 게 한 일주일 동안은 단일화 얘기가 되게 많이 나오다가 일주일 이후가 되면 그 가치 자체가 확 줄어들 수 있다.

◇ 김현정> 왜 일주일이 중요한 변곡점입니까?

◆ 윤태곤> 일주일 동안 '정말 하는 거 아니야? 해야 되는 거 아니야?' 했다가 일주일이 지나면 '이제는 버스 떠났잖아. 예를 들어서 후보 등록 했잖아. 차량 계약해서 했잖아'라고 라고 하면 '버스 떠난 거 아니야?' 이런 식으로 단일화의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는 거죠. 관심도가.

◇ 김현정> 공식 선거운동이 2월 15일부터니까 한 일주일 지금 남은 상황. 공식선거운동 시작 전까지가 가장.

◆ 윤태곤> 핫한.

◇ 김현정> 핫한 데드라인이군요.

◆ 윤태곤> '하냐? 안 하냐?' 막 이렇게.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 거군요. 저는 단도직입적으로 질문 드릴게요. 할 것 같습니까? 안 할 것 같습니까?

◆ 윤태곤> 제가 이제 뭐 '아는 건 안다, 모르는 건 모른다' 말씀드리는데 잘 모르겠어요, 정말로. 그런데 가치가 떨어질 것 같다. 이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다음에 과거의 단일화를 본다면 문재인-안철수, 노무현-정몽준 같은 경우에 협상단이 꾸려져서 며칠 동안 '여론조사를 어떻게 하고 지지도를 어떻게 하고 적합도를 어떻게 하고 양쪽에서 여론조사 회사 10개씩 내놓은 다음에 거기에서 3개씩은 빼고' 그런 식의 협상들이 있었지 않습니까? 이번에는 그런 건 없을 것 같아요.

◇ 김현정> 왜 그렇습니까?

◆ 윤태곤> 지금 격차가 일단 나기 때문에요. 이게 국민의힘 대 국민의당이든, 민주당 대 국민의당이든 격차가 조금 나기 때문에 지금 이 상황에서 막 그런 거 하면 또 사람들이 눈살 찌푸리고 이런 부분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 김현정> 줄다리기 하고 괜히 안 되니 깨지니 안 깨지니 하면 손해가 되기 때문에.

◆ 윤태곤> 또 단일화 토론하고. 어휴, 그런 진행은 안 될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래서 지금 여론조사가 아니라 담판을 지어야 된다는 얘기가 국민의힘에서 나오는 걸까요?

◆ 윤태곤> 그렇죠. 그리고 민주당하고의 단일화? 그쪽을 가능성을 만약에 본다고 했을 때도 이재명 후보하고 안철수 후보하고 단일화 토론하고 여론조사를 하고? 글쎄요, 그건 제가 상상이 잘 안 되네요.

◇ 김현정> 그런데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는 담판을 짓자는 얘기는 양보하라는 얘기, 대통령 자리는 양보하라는 얘기인데요.

◆ 윤태곤> 그러니까 안철수 후보 쪽도 지금까지 그런 얘기를 했지 않습니까? 단일화 없다라고 하면서 '만에 하나있다면 안일화밖에 없다'

◇ 김현정> 안철수로의 단일화.

◆ 윤태곤> 네. 그리고 거기에서도 담판 같은 이야기를 했었잖아요. 그게 또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도 있는 거죠. 안 후보한테는 약간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게 분위기가 좋을 때 단일화 장이 열리는 거하고 안 좋을 때 열리는 거 하고는 좀 다르거든요. 지금 좀 안 좋은 국면이기 때문에 운신의 폭이 좁죠.

◇ 김현정> 똑 부러지게 지금 말씀은 안 하시지만 전반적으로 윤태곤 실장 머릿속에는 '단일화 어렵다' 쪽에 무게중심을 조금 더 두시는 것 같네요.

◆ 윤태곤> 네.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 윤태곤> 그러니까 그렇게 되면 될수록 결단밖에는 남지 않는 거죠.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 김현정> 결단, 담판 짓느냐 아니냐?

◆ 윤태곤> 예컨대 오늘 시작한다고 하면 여론조사는 할 가능성이 조금은 있어요. 예컨대 '한 이틀 사이에 협상하고 한 3일 동안 하자'라고 되는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럴 수 있는 룸이 없지 않습니까?

◇ 김현정> 알겠습니다. 민주당 얘기로 넘어가보죠. 지금 국민의힘, 그러니까 범야권에 가장 핫한 이슈가 단일화라면 민주당의 가장 핫한 이슈는 외연확장인 것 같습니다. 김종인, 이상돈, 윤여준. 연속해서 이 중도보수 인사들 만나고 있어요. 결국 박스권 탈출이 중요하다고 본 거겠죠?

◆ 윤태곤> 그렇죠. 지금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이중적 제약이 있다. 이중적 제약이라는 게 호남에서 '과거 후보들보다 그렇게 좋지 않다', 그리고 친문의 핵심지지층 혹은 강성지지층이라고 부르는 분들 하고의 감정적 골이 여전히 있다. 그리고 또 오른쪽으로는 중도층으로 뚫고 나가지도 못하고 있다. 그럼 이중적 제약이 있는 거지 않습니까? 그래서 첫 번째 이른바 집토끼 쪽에서는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

◇ 김현정> 그렇죠.

◆ 윤태곤> 직함이 어렵습니다마는 이낙연 카드. 그리고 중도 오른쪽으로는 김종인, 이상돈, 윤여준 카드, 그런 식으로 전략을 세운 거겠죠.

◇ 김현정> 그러면 사실 지금 보니까 김종인 위원장이나 이상돈 위원장이 '내가 가서 적극적으로 돕겠습니다' 이렇게까지 나온 것 같지는 않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남으로라도 의미가 있는 거예요?

◆ 윤태곤> 그러니까 잘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이게 어느 정도의 실질적 효과가 가져올 수 있을지. 예컨대 제가 이재명 후보인데 누군가를 만났을 때 그 사람이 나를 지지해 주거나 '윤석열 안 된다'라고 말을 해 주거나 둘 중에 하나이지 않습니까? 그냥 도움이 되는 거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 윤태곤> 그런데 그 세 분들을 저도 개인적으로 알고 그렇지만 그렇게 강하게 나올 것 같지는 않은데 모르죠. 뭐 선거 마지막에 갔을 때 어떻게 될 지는.

◇ 김현정> 윤여준 장관 같은 경우에는 '뉴노멀 시대를 당신이 준비해야 된다' 이런 조언을 하셨다고 하고 그러자 이재명 후보가 '그럼 위원장은 윤 장관이 맡아주시죠' 이런 이야기까지 오갔다고 하는데.

◆ 윤태곤> 그런데 이제 그냥 웃고 말았다 그런 식으로 나오고 있죠.

◇ 김현정> 만남 자체만으로도 외연 확장의 의미가 있다, 이렇게 보시는 것 같고. 김동연 후보 같은 경우에는 합할 가능성, 연대할 가능성. 혹은 종로로 나가는 방식, 지원하는 방식, 이런 거 가능합니까?

◆ 윤태곤> 그러니까 이런 느낌도 있어요. 김동연 후보하고의 뭔가 진척이 되려면 그때 우리 CBS에서 두 분이 토론도 했지 않았습니까? 분위기 좋을 때 그걸 이어갔어야 하는데 약간 끊어진 느낌은 있어요. 호흡이.

◇ 김현정> 그런데 토론 일주일밖에 안 됐어요.

◆ 윤태곤> 그런데 요즘 정치의 시간이 원체 빠르다 보니까. (웃음)

◇ 김현정> 그렇기는 해요.

◆ 윤태곤> 종로에 출마했을 때 그럼 민주당이 공천 안 한다고 했으니까 김동연 후보의 신당으로 하든지 무소속으로 하고 민주당이 지원한다, 이런 방법들이 있을 텐데 모르겠어요.

◇ 김현정> 오늘은 되게 머리를 갸웃갸웃하는 게 많네요. 잘 모르겠다 하시는 게, 김동연 후보가 합한다고 해도 큰 시너지는 안 난다는 게 모르시겠다는 거예요?

◆ 윤태곤> 그렇죠. 그게 엄청나게 뭔가 있으면 여당 입장에서 위험부담을 지고라도 이렇게 해 보겠지만 김동연 후보 입장도 있지 않습니까?

◇ 김현정> 있죠.

◆ 윤태곤> 그러면 종로에서 내가 무소속으로 나가고 서울에서 민주당의 상황도 좋지가 않은데, 무소속인데 민주당이 미는 무소속으로 나갔을 때 당선 가능성이 높을 것이냐? 김동연 후보 입장에서 따져봐야 되는 거겠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 얘기도 나오고 원팀 얘기 나오니까 관심 갖는 사람이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입니다. '홍카콜라'라고 홍준표 의원이 운영하는 채널 있잖아요. 유튜브 채널. 거기에 오늘 윤석열 후보가 나오기로 했다가 또 연기가 됐다고 그래요. 이 흐름은 어떻게 보세요?

◆ 윤태곤> 뭐 깨지고 그런 것 같지는 않고요. 홍준표 입장에서도 당인으로서의 요구. 당신이 우리 당의 중요한 어른인데 우리 후보 밀어야 되는 거 아니냐라는 외부의 압박과 자기의 지평에 대한 고민. 요즘 다음 대구시장 출마, 이런 이야기 솔솔 하지 않습니까?

◇ 김현정> 나오더라고요.

◆ 윤태곤> 부인하고 있지는 않고. 대구 선거가 6월이잖아요. 지방선거가. 그럼 대구 시장에 출마를 하려면 이번 대선의 승패와 별개로 기여하는 모습을 보일 때 경선이라든지 이런 부분에서 유리한 점이 있지 않겠어요? 또 요즘 윤석열 후보 지지율도 좋은 상황이니까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현정> 이야기가 좀 왔다 갔다 하게 되는데 지금 민주당이 박스권 탈출해야 되는데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게 김혜경 씨 논란입니다. 이것에 대한 해법을 굉장히 골몰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당에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 윤태곤> 그러니까 제가 여기서 시시콜콜한 사실 관계에 대해서 따질 건 아니고 국민의힘이 김건희 씨가 처해 있었던 상황을 똑같이 당하고 있는 거죠. '사과할 거냐 안 할거냐 직접 나올 거냐. 질문 받을 거냐'라는 식들의 질문에 대해서 그때 국민의힘이 계속 거기에 대해서 피하고 있었지 않았습니까?

'이건 후보와 배우자 본인이 결정할 문제고 우리가 말 하기는 어렵고' 한참 시간 끌었잖아요. 똑같은 상황이에요. 민주당이. 그러니까 나오면 괜히 키운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고 털지 않으면 계속 간다라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건 결정의 문제인 것이고. 이런 건 있겠죠. 사과라든지 그런 뭔가 마침표 없이 활동 할 수 있겠느냐.

◇ 김현정> 김혜경 씨든 김건희 씨든.

◆ 윤태곤> 네.

◇ 김현정> 그러면 김건희 씨도 그때 사과할 때,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이게 필요하다라는 마지막 그 결정이 있었던 걸까요?

◆ 윤태곤> 그렇죠. 그리고 그 뒤에 7시간 반 녹취록 나왔지만 그 녹취록으로 인한 손상은 별로 없지 않습니까?

◇ 김현정> 그러면 사과한다 쪽에 조언을 하신다면 하시겠어요?

◆ 윤태곤> 하는 게 맞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활동을 안 한다면, 선거 끝날 때까지 안 할 수도 있겠지만 해야 되지 않을까요?

◇ 김현정> 일단 여기까지 듣고 우리 미니 댓꿀쇼에서 조금만 더 이어가 볼까요?

◆ 윤태곤> 네.

◇ 김현정>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