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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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2/10(목) 유인태 "윤석열 적폐수사 발언…국힘 '앗 뜨거워' 했을것"
2022.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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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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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대부분 지자체장, 집사 역할하는 공무원 둔다
김혜경 사과회견 잘했다, 관행은 바로 잡아야
文정부 적폐수사 하겠다? 표 떨어지는 소리
'정치잘한 전두환'급 실언, 정치초짜의 한계
이-안, 정치교체 명분이라면 단일화 가능


오늘은 우리 정치의 한 달 앞을 내다보는 시간이죠. 월간이 준비된 날입니다. 오늘은 노무현 정부의 수석을 지내시고 국회사무총장 지내신 유인태 전 총장 나오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 유인태>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대통령의 부인, 영부인들 스타일이 다 다르잖아요. 총장님.

◆ 유인태> 네.

◇ 김현정> 개인적으로 제일 기억에 남는 분은 누구십니까?

◆ 유인태> 글쎄요. 안 만나본 사람이야 별로 기억이 안 남고. (웃음) 제가 만나본 사람이야 몇 분 되나요.

◇ 김현정> 그러니까요. 대통령 되고 나서가 아니라 이렇게 후보자 시절에 이렇게까지 배우자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적은 과거에 하나도 없었던 것 같아요?

◆ 유인태> 네.

◇ 김현정> 처음이죠. 참 여러모로 특이한 대선입니다. 돌아가는 건 어떻게 보고계세요?

◆ 유인태> 글쎄, 특이한 건 김건희 씨가 좀 특이한 분이고. 뭐 영기도 있고 여러 가지 하여튼 많은 혐의를 가지고 있고 그런데 이 김혜경 씨 거는 이번에 직원이 그렇게 폭로를 하고 나서 보니 국민들 감정은 훨씬 더 이게 더 악재 같아 보이는데 한편으로는 조금 억울한 대목은 있다고 봐요.

◇ 김현정> 어떤 부분이요?

◆ 유인태> 지금 이 공관이 있잖아요. 물론 이거는 법으로 돼 있지만 청와대가 관저가 있고 의장 공관, 총리 공관 이런 데 가서 밥도 많이 먹어보고 하잖아요. 그거 다 집사로 공무원들이 전부 일을 보고 있잖아요. 공관장이라고도 있고 다. 경비 청사 말고도. 사실은 까딱 안 한다고요. 그런 데 의장 공관이고 무슨 의장 부인이고.

◇ 김현정> 딱딱 그 일이 정해진 사람이 아니어도 공무원들이 와서 그럼 청소도 하고 그래요?

◆ 유인태> 아니, 다 그렇게 돼 있죠, 제도적으로 돼 있고. 경비도 서고.

◇ 김현정> 제도적으로 그 일을 하게 된 사람이 하게 된 사람이 하는 건 아무 문제가 없죠?

◆ 유인태> 그런데 이제 이게 지금 지자체장 같은 경우 제가 지자체장들한테 물어봤어요, 다른 데. 그랬더니 아니, 지사 부인이 시장에 장보러가는 거 봤어요? 그러니까 그럼 아마 기사가 나올 거예요.

◇ 김현정> 잠깐만요. 제가 지사 부인님들을 잘 몰라서 그렇긴 한데 지사 부인들은 장 보러 안 가세요?

◆ 유인태> 집 서비스 하는 사람이 공관에 대개 다 있다. 다 라고 얘기하면 또 제가 허위사실, 아닌 사람이 뭐라고 할지 모르니까. 대부분이 그렇다고 봐야죠.

◇ 김현정> 그런데 공관에 그 일을 하도록 고용되신 분이 하시는 건 문제가 없는데.

◆ 유인태> 그게 대개 공무원으로 돼 있다 이거예요.

◇ 김현정> 총무부에서 와서 하는 그런 게 있다고요?

◆ 유인태> 그러니까 대부분이 공무원들은 그렇게 그 공관 관리 비슷하게 보게 해 가지고. 그러니까 이게 잘못된 관행이죠. 개선을 해야 되는데 그리고 카드가 있잖아요. 업무추진카드. 그것도 우리가 이걸 계기로 해서 제도를 정비해서 가령, 저도 업무추진카드 가지고 좀 써 봤습니다마는 고등학교 친구들하고 밥 산 거. 한 자리 했으니까 사라고 그러는데 그게 업무추진입니까? 아닙니까?

◇ 김현정> 그런데 그거 가지고서 집에서 먹을 식사를 사거나 이렇게는 안 하셨을 거 아니에요?

◆ 유인태> 그래서 집에 누굴 불러서 대부분 누구를 불러서 밥 먹을 때 그거는 지금 더 밝혀져 봐야 될 일인데. 아니, 이를테면 지금 일반적인 관행을 제가 말씀을 드리는 건데 그러니까 업무추진카드를 쓰는 데 있어서 공사의 구분이 애매한 대목이 많아서.

◇ 김현정> 그럼 정리를 좀 하자면. 그게 옳다, 맞다, 법적으로 옳다가 아니라 관행적으로 지자체장들이 많이 그러하다는 것까지는 지금 취재를 하셨다 그 말씀이신 거예요?

◆ 유인태> 아니, 관사를 가지고 있는 지자체장들의 경우 대개 공무원 신분을 줘서 집사 역할을 맡긴다, 이거죠.

◇ 김현정> 그런데 그게 이제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은 아시잖아요.

◆ 유인태> 그러니까 그거는 정비를 할 문제다. 이거를 계기로, 어떻게 할 건지.

◇ 김현정> 알겠습니다. 정리를 해야 된다.

◆ 유인태> 업무추진카드도 마찬가지고.

◇ 김현정> 그래서 어제 김혜경 씨가 사과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잘못했고 반성하고 그 A씨는 피해자고 법적 책임지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어떻게 보셨어요?

◆ 유인태> 지금으로서는 잘했죠. 그렇게 사과는 잘했고.

◇ 김현정> 그 직접 사과를 하느냐 마느냐를 놓고 당내에서도 의견이 꽤 엇갈렸다고 합니다. 결국은 하는 쪽으로 결정이 난 모양이에요. 결국은 직접 사과를 하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었을 거라고 보십니까?

◆ 유인태> 그렇죠. 워낙 저도 한번 총장 되자마자 그놈의 특활비를 맨 도둑질 해 먹는 돈처럼 해서 싹 없애라고 한번 경을 친 적이 있는데.

◇ 김현정> 특활비로 한번 난리난 적이 있잖아요. 청와대 특활비. 국회 특활비도 그렇고.

◆ 유인태> 거의 다 없애다시피 했는데 하여튼 한번 이런 걸 계기로 좀 그런 제도를 고치고 개선하고 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관행이 어쨌든 한편으로 저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억울한 측면은 '나만 그랬냐' 이거지. 다들 이렇게 해 왔을 건데.

누가 저 어디 공무원이 말이죠, 장관 업무추진비 쓴 거를 밑에 알아서 저런 식으로 폭로하면 '어디다 쓰고 어디다 썼다. 이게 무슨 업무 추진하고 관계가 있냐?' 그렇게 하면 국민들 난리날 겁니다. 업무추진비도 다 없애라고 할지도 몰라요. 이런 것들이 좀 정비될 필요는 있다 이거예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번 기회에 그런 것들이 확실하게 정비돼서, 되고 안되고 (정리) 됐으면 좋겠다는 그 말씀이신 거고 잘못된 관행 바로 잡자는 말씀을 결국 하고 싶으신 거고요.

◆ 유인태> 네.

◇ 김현정> 다만 또 공무원 그 자신이 쓴 것과 가족이 쓴 건 좀 달라요. 가족에 대한 또 경호가, 의전이 들어간 건 또 다른 차원이라.

◆ 유인태> 국정감사 때 어디 공기업 사장은 자기 애인 비슷한 여자가 서래마을에서 빵집에서 빵 사는데 카드 썼다는 거 나왔는데도 아무 뒤탈없이 넘어가더라고요.

◇ 김현정> 다 잘못된 거잖아요. 잘못된 거잖아요.

◆ 유인태> 잘못된 거죠.

◇ 김현정> 관행이라고 해서 맞는 게 아니잖아요.

◆ 유인태> 그래서 이럴 때 경각심을 갖고 공직자들이 개선하는 제도 정비를 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 거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잘못된 관행을 옹호하는 듯이 지금 비칠까 봐 걱정이 돼서 다시 한 번 말씀드리는 데 이것이 설사 유 전 총장님 말씀대로 관행이었다 치더라도 이건 잘못된 거고.

◆ 유인태> 잘못된 거죠.

◇ 김현정>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반드시 바뀌어야 하는 관행이라는 점 다시 한 번 말씀을 드리고요. 이 사실이 불거진 게 12일 전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끌어오는 과정들은, 대응과정들은 어떻게 보셨어요?

◆ 유인태> 그러니까 저는 처음에 제 느낌에는 그래요. 처음에는 본인들은 굉장히 억울하다. 다들 그러는데 그리고 오니까 아마 거기서 이러는 건가 보다. 이재명 후보가 지사 처음 돼 봤잖아요. 처음 됐는데 공관에 딱 들어가니까 기존에 있던 공무원들이 '이렇게, 이렇게 해서 공관 일할 사람은 이렇게 뽑으시오. 어공으로, 어쩌다 공무원으로 별정직으로 뽑으시라'고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한 게 탈이 난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본인들이 처음에는 맨 처음 감정은 '야, 굉장히 억울하다. 내가 뭐 그렇게 잘못한 게 있냐?' 그런데 보니까 여론이 이렇게 아주 악화되고 하니까 이건 암만 관행이었다 하더라도 이건 사과 안 하고는 안 되겠다, 판단을 했겠죠.

◇ 김현정> (김혜경 씨 사과) 조금 더 빨랐어야 된다고 보세요? 이정도면 그냥 타이밍은 괜찮았다고 보십니까?

◆ 유인태> 글쎄 조금 더 빨랐으면 좋았겠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제 그 기자회견이 어제 큰 화제였고 또 하나가 윤석열 후보의 중앙일보 인터뷰였는데 '집권하면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수사 하겠냐'라고 질문을 하자 '당연히 한다. 죄가 있으면 상응한 책임 져야 한다.' 이렇게 말한 것을 놓고 진영마다 해석이 분분해요. 그러니까 1부에 출연한 김재원 최고위원은 '원론적인 얘기 아니냐. 죄 있으면 책임지라는 얘기가 뭐가 문제냐' 이거고 청와대나 민주당에서는 '이거는 정치 보복하겠다는 거 아니냐' 이렇게 해석을 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유인태> 김재원 최고위원이 저렇게 얘기할 수밖에 없지만 속으로는 굉장히 실언했다고 느낄 거예요. 앗 뜨거워라 헀을 거예요. 후보가 저렇게 얘기하면 안 되죠.

◇ 김현정> (윤 후보의) 실언이라고 하면 아마 국민의힘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 유인태> 속으로는 그렇게 생각하지만 지금은 옹호할 수밖에 없지 않겠어요? 실언이라고 하면.

◇ 김현정> 그렇게 생각하시는 이유는?

◆ 유인태> 암만 나중에 된 다음에 속내가 그럴지라도 '우리는 정치보복 같은 거 없다' 이렇게 해야 표가 되는 거지. 지금 표 떨어지는 소리한 거 아닙니까?

◇ 김현정> 윤석열 후보 표 떨어지는 소리 한 거예요?

◆ 유인태> 표 떨어지는 소리를 한 거죠.

◇ 김현정> 정치 보복하겠다, 이렇게 얘기는 안 했고.

◆ 유인태> 그러니까 뉘앙스가 그렇게 느꼈고 또 기사를 보니까 스케치 비슷하게 한 거 보니까 원고 없이 아주 당당하게 하다가 특히 사회 문제를 할 때는 아주 목소리도 높아지고 지금 이 얘기할 때. 그 기사의 밑에 있더라고요.

◇ 김현정> 스케치.

◆ 유인태> 그러니까 역시 옛날에 '전두환이 정치는 잘 했다' 소리처럼 이번에도 비슷한 실언이라고 봐요. 이게.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 거예요.

◆ 유인태> 저렇게 얘기하면 표 떨어지는, 지금 선거 얼마 앞두고 표 떨어지는 소리를 했는데 그러니까 언제나 그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거예요. 윤석열 후보한테는. 정치 초짜의 말실수,

◇ 김현정> 그런데 오히려.

◆ 유인태> 그리고 무슨 문재인 정부가 검찰을 이용해 많은 범죄를 저질렀다는데 자기가 총장의 요직에 있었으면서 그게 무슨 소리인지 도대체 납득이 안 가더라고요.

◇ 김현정> (윤 후보가) '문재인 정부가 검찰을 이용해서 많은 죄를 졌고 거기에 상응하는 책임을 질 것이다.' 어제 그렇게 답변했는데 검찰을 이용해서 많은 죄를 지었다면 그 검찰이 그러면 윤석열 후보 아니냐. 스스로 죄를 지었다는 거 얘기가 된다?

◆ 유인태> 그건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고 어떻게 저런 말을 하는지. 제가 모르는 뭐가 있는지 모르겠는데. 그러고 하여튼 그러니까 저기는 원고 없이 시원시원하게 얘기했다고 밑에 인터뷰 스케치를 썼던데 원고 없이 하면 언제고 저렇게 실언할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거죠. (정치) 초짜의 한계죠.

◇ 김현정> 그렇게 보세요. 그런데 국민의힘에서도 어제 입장이 나오고 민주당에서도 입장이 나왔는데 국민의힘 쪽에서 분위기를 제가 쭉 보니까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이 문재인 정권의, 그분들 표현으로 '당했던 것들, 떠올리면서 오히려 결집하고 더 응원하게 될 거라 나쁠 거 없는 발언이다.' 또 이렇게 해석하는 국민의힘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 유인태> 하고 나니까 전부 잘 보이려고 후보한테. 어거지로 김재원 최고위원도 아마 속으로 아이고, 이거 또 실언했구나. 그렇지만 지금은 뭐 이렇게 (웃음) 그게 뭐 잘못됐냐 저렇게 얘기할 수밖에 없죠, 나와서. 그렇게 후보가 실수했다고 할 수 있나요?

◇ 김현정> 청와대가 사실 이번 선거 국면에서 굉장히 말 하나하나 조심하고 있는데 어제 이거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현했어요. 문재인 대통령도 이번만큼도 모른 척 넘어갈 수 없다, 이렇게 보신 걸까요?

◆ 유인태> 기분되게 나빴겠죠.

◇ 김현정> 그런데 아까 김재원 최고위원은 '죄지은 게 없으시면 이게 기분 나쁠 것도 없고'

◆ 유인태> 아니, 검찰을 이용해서 많은 범죄를 저질렀다고 얘기를 했는데 그게 말이 되는 소리냐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게 지지율에까지 영향 줄 거라고 보세요?

◆ 유인태> 그건 모르겠어요. 저는 요새 지지율이 도대체 어떻게 왔다 갔다 하는지.

◇ 김현정> (웃음) 잘 안 보세요?

◆ 유인태> 보기야 보지만.

◇ 김현정> (지지율이) 너무 왔다 갔다 해서?

◆ 유인태> 김건희 기자회견 후에 (윤 후보 지지율에) 아무 영향을 안 받은 것 같은 거는 우리는 잘 이해가 안 가더라고요.

◇ 김현정> 그러세요?

◆ 유인태> 그렇잖아요. 그 기자회견이 격 떨어지는 기자회견이었는데 (지지율이) 안 떨어지니.

◇ 김현정> 표 떨어질 줄 알았는데 안 떨어지니.

◆ 유인태> 그렇잖아요. 다들 보시다시피 그랬잖아요.

◇ 김현정> 그래서 지지율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는 예측을 못 하겠다는 그 말씀. 이렇게 발언 하나하나에 신경이 곤두설 만큼 박빙인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나오는 게 단일화 얘기인 건데요. 사실 안철수 후보 지지율이 더 확 올라가거나 아니면 양강 후보 중에 한 후보가 월등의 높으면 단일화 얘기가 이렇게까지 커지지 않았을 거예요.

◆ 유인태> 그렇죠.

◇ 김현정> 그런데 지금 세 사람 모두 단일화를 생각할 수 있는 구도다 보니까 자꾸 단일화 얘기가 나오는 건데. 아까 김재원 최고한테도 제가 단도직입적으로 질문 드린 것처럼 우리 유 총장께도 단도직입적으로 질문 드리겠습니다. 이번 대선에 단일화라는 게 있겠습니까?

◆ 유인태> 저는 있을 확률이 높다고 봐요.

◇ 김현정> 누구와 누구의 단일화입니까?

◆ 유인태> 그거는 윤 후보하고 안철수 후보 확률이 아무래도 더 높다고 봐야죠.

◇ 김현정> 윤-안 단일화가 높다고 보세요?

◆ 유인태> 네. 그게 상식 아니겠어요? 그동안.

◇ 김현정> 그런데 아까 김재원 최고위원도 쭉 얘기 들어 보면, 오늘 두 분 같이 나오셨으니까 제가 비교해서 얘기하게 되는데 (웃음) 그러고 보면 누군가의 여론조사 하기엔 시간도 굉장히 짧고, 또 누가 양보를 해야 되는데 양보할 상황도 아니고 이렇게 좀 어렵게 보시더라고요. (윤-안 단일화) 반반 보시더라고요.

◆ 유인태> 글쎄, 저쪽 여기 안철수 후보는 일반 국민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옛날 노무현-정몽준 때처럼 이거라면 아마 수용할 텐데 지금 그냥 '담판으로 하자. 너 뭐 줄 테니까. 소 값 많이 쳐줄테니까' 이런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그거에는 안철수 후보도 이렇게 별로 응하고 싶지 않은 거죠. 그냥 또 물러나면 '철수, 또 철수다.' 이렇게 되니까. 그리고 단일화 안 한다고 저렇게까지 공언을 해 놨기 때문에 그러니까 저게 담판이냐 여론조사냐? 저쪽은 여론조사를 생각은 거의 없는 것 같고.

◇ 김현정> 국민의힘은 여론조사 할 생각은 왜 없는 걸까요?

◆ 유인태> 좀 위험하잖아요. 그리고 (지지율) 차이가 저렇게 나는데 무슨. 그런데 안철수 후보가 단일 후보가 됐을 때 경쟁력이 더 있는 걸로 나오는 조사도 꽤 있었잖아요.

◇ 김현정> 그러니까 안-이 붙였을 때 윤-이보다

◆ 유인태> 그렇게 붙였을 때 가상대결 때.

◇ 김현정> 그런 것도 더러 있었죠.

◆ 유인태> 그러니까 약간의 리스크도 있잖아요. 또 윤 후보보다는 (안 후보) 저기는 훨씬 여러 가지 도덕성이나 모든 면에서 훨씬 나으니까 이거 이러다 잘못하다가…

◇ 김현정> 여론조사에 질 수도 있겠구나 생각해서 계속 담판 얘기하는 거다?

◆ 유인태> 그렇지 않겠어요? 아니면 뭐 저렇게 차이 나는데 뭘 (윤 후보가 단일화) 여론조사를 꺼릴 이유가 뭐가 있겠어요.

◇ 김현정> 그러면 진영을 떠나서 제가 객관적으로, 원로에게 객관적으로 질문 드릴게요. 윤- 안 단일화가 성사가 되려면, 담판으로 성사가 되려면 뭐까지 내놓으면 될 거라고 보세요?

◆ 유인태> 그거야 모르죠. 그거 가지고 지금 하도 이준석 대표가 소 값, 소 값해서. 소 값 좀 더 쳐준다고 하기에는 자존심도 있고 그런 틈에 아마 제가 좀 듣기로는 민주당 쪽의 사람들 또는 민주당이 꼭 아닌 안철수 후보한테 얘기를 좀 한 사람들이 지금 안철수 후보 몸값이 상당히 높아졌잖아요. 이 국면에서.

◇ 김현정> 그렇죠.

◆ 유인태> 안철수 후보가 정치 시작할 때 새정치 하겠다고 하지 않았냐. 그런데 그 새정치가 3대 불가사의 아닙니까? 안철수의 정치가 뭔지 아는 사람이 없잖아요. 아직도.

◇ 김현정> (웃음) 왜 그러세요.

◆ 유인태> 아니 이건 제 얘기가 아니라다 일반적으로 다 그러잖아요.

◇ 김현정> 뭔지 모르겠다, 실체를.

◆ 유인태> 그러니까 이번에 정치 교체를 해라. 정권 교체보다는. 정치 교체는 그동안에 국회의원들 보통 한번 할 때 마다 한 50%씩 바뀌어요. 암만 인물 바뀌고, 또 그때 다 서로 표 얻으려고 참신하고 흠 없는 사람만 데려와도 4년 지나면 다 그냥 때가 묻어서 전부 썩을 놈들이 돼버리잖아요. 거기만 가면, 여의도만 가면.

그러니까 이 제도를 바꿔서 국회가 합의 민주주의, 서로 협치를 하지 않고는 모든 게 돌아가지 않는. 그러니까 6공화국 들어서 그랬던 때가 딱 2년간 있었어요. 88년, 89년. 13대 국회에. 그때 국회의원들 인기 무지하게 좋았어요. 나가면 사진 찍자고 그러고, 악수하자고 유권자들이 달려들고. 노무현이 청문회 스타로 뜨고 하던 그 무렵이란 말이죠. 그게 그때 여소야대에서 모든 걸 국회에서 합의해서 정국을 털어나갔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이 선거제도를 바꾸고 바뀌어서 국회가 제대로 좀 기능을 할 때 그다음에 분권형 국회와 대통령 권력을 좀 권한을 나누는, 이게 정치 교체란 말이죠. 그거는 사실 지난 대선 때도 김종인 전 위원장도 후보로 잠깐 하다가 대통령 후보로 하겠다고 하고 손학규 후보, 이 사람들이 전부 7공화국 얘기하면서 정치 교체를 하자고 했는데 지금 그럴 힘이 저는 안철수 후보한테 있다고 봐요.

◇ 김현정> 정리하자면 내각제 개헌 같은 건가요.

◆ 유인태> 그거는 내각제까지는 지금 하자고 그래봐야 우리 국민들이 수용을 안 해요. 국회 없어졌으면 좋겠다인데.

◇ 김현정> 그럼 구체적으로 안철수 후보가 뭘 어떻게 할 수 있다는 얘기예요?

◆ 유인태> 우선 선거제도를 바꾸고. 그러니까 국회의원 선거제도.

◇ 김현정> 그러면 그걸 약속하는 사람과 단일화하겠다, 이런 식으로 가라?

◆ 유인태> 일단은 예를 들어서 정치 교체를 하자

◇ 김현정> 그러면 정치 교체라는 명분으로 뭘 할 수 있을 것이다?

◆ 유인태> 그러니까 그 정권 교체 몇 번 됐다고 해서 뭐가 달라졌어요? 우리 지금 7번의 정권 교체가 있었잖아요.

◇ 김현정> 그러면 총장님. 그 정치교체라는 명분을 가지고 이재명, 안철수가 손잡을 가능성 있습니까?

◆ 유인태> 저는 한다면 그 명분이죠. 명분이. (국민의힘) 저쪽은 정권 교체 명분이고 (민주당) 여기는 정치 교체의 명분으로 한다고 그러면 이게 그 불가사의했던 새정치의, 그리고 명분이 훨씬 더 있는 거죠.

◇ 김현정> (이-안 단일화) 가능성 얼마나 보세요?

◆ 유인태> 그러니까 (윤-안) 저쪽보다는 좀 낮다고 봐요.

◇ 김현정> 좀 낮지만 있다, 살아있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겠습니다. 유인태 총장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