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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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
벌써 집권 전략 세운다는 尹, 속내 드러나
사과 없으면 중도층 다 떠나…후폭풍 클 것
친문부동층 '내가 할 일 없냐' 전화 늘었다
김혜경? 심각한 영향...건건이 대응 어려워
오늘로 대선이 26일 남았습니다.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대선판에 청와대와 야당의 전선까지 형성이 됐어요. 이유는 앞서 설명드린 대로 윤석열 후보의 적폐청산 발언 때문인데요. 인터뷰 질의응답을 좀 정확히 살펴보자면 이렇습니다. 중앙일보 기자가 윤 후보에게 집권을 하면 문재인 정부 초기처럼 전 정권의 적폐를 수사할 거냐. 이렇게 물었고 윤 후보는 할 거다, 그러나 대통령은 관여 안 한다. 현 정부 초기 때 수사한 건 헌법 원칙에 따라서 한 거고 다음 정부가 자기들 비리와 불법에 대해 수사하면 그건 보복인가, 다 시스템에 따라 하는 거다. 이렇게 답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은 강력하게 항의하면서 지금 사과를 요구하고 나선 건데요. 이런 상황 민주당에서는 어떻게 읽고 있는지 우상호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 연결을 해보죠. 우상호 본부장님 안녕하세요.
◆ 우상호>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사실 선거 레이스가 시작된 후로 청와대는 정치적으로 비칠 수 있는 발언은 극도로 삼가했어요. 그런데 이번에 사과까지 요구하고 나선 것 어떤 의미일까요.
◆ 우상호> 아마 상당히 충격을 받은 것 같습니다. 어쨌든 문재인 정부 하에서 검찰총장을 하셨던 분이 전 정권을 상대로 수사를 하겠다라고 해서 사실상 지금 검찰에 있는 검사들은 다 윤석열 후보의 사실은 부하 직원들 아니었습니까? 그 저희는 이게 벌써부터 정권을 잡은 듯이 수사 지시를 했다. 이렇게 판단을 하는 것이죠. 그래서 대통령이 직접 지시는 안 한다고 해도 지금 이미 후보 시절에 지시를 내렸기 때문에 이것은 보복 수사를 지금부터 예고한 것이다. 정치보복이다. 이렇게 보기 때문에 대통령이 대응한 것이죠.
◇ 김현정> 대통령도 충격을 받은 것 같다. 그 말씀이에요.
◆ 우상호> 왜냐하면 제가 꽤 오래 모신 그 기간을 볼 때 저렇게 격렬한 언어를 쓴 적이 없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격노하셨구나. 이런 걸 느낄 수가 있었죠.
◇ 김현정> 아니, 사실은 윤 후보는 처음에 출사표를 던질 때부터 뭐랄까요. 반문, 정권 교체가 필요하다 지금 정권에 문제가 많다. 이것에 대해서는 계속 천명을 해오던 그 선상에서 이해할 수는 없었을까요.
◆ 우상호> 아니요. 그거는 예를 들어 이 정권이 뭘 잘못하고 부족하다고 느낀 것에 대해서 문제의식을 가지고 그것을 고치자는 의미의 반문 연대하는 것이 정치적인 행보니까 그것을 가지고 뭐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이것은 지금 구체적인 수사를 벌려 나가겠다. 이렇게 아주 조사도 안 해 본 상태에서 벌써 그렇게 천명을 했기 때문에 이것은 상당히 심각한 모습이라고 보는 것이죠. 그래서 본질적으로 이분이 특수부 검사의 기지를 드러냈다. 이렇게 보고요. 어느 대통령 후보가 전 정권을 수사하겠다는 이야기를 그렇게 노골적으로 하는 후보가 어디 있습니까?
◇ 김현정> 국민의힘에서는 지금 이 부분에 대해 반발을 하고 있는데 질문 자체가 적폐청산 수사를 하겠냐는 거였다. 즉 문제가 보이면 하겠냐는 것에 대해서 원론적 수준의 답변을 한 거다 그걸 두고 정치 보복이라고 한다면 이건 제 발 저린 거 아니냐, 이런 논평을 했습니다.
◆ 우상호> 그 반발이 더 괘씸해요. 그러니까 그것은 국민들을 바보로 아는 해명인데요. 원론적 답변을 보통 그렇게 물어보면 수사야 다 검찰에서 알아서 하는 것이고 법과 원칙에 따라 알아서 하지 않겠습니까? 제가 뭐라고 할 문제는 아닙니다. 보통 이렇게 답변합니다. 원론적 답변을. 근데 해야죠. 해야죠. 돼야죠. 세 번이나 강조했단 말이에요. 그리고 이 문제를, 이 적폐 수사라고 말하는 소위 보복 수사를 할 적임자로 한동훈 검사를 지명했고 그 사람을 독립운동가라고 칭했어요. 그러니까 이것은 수사의 책임자까지 지정을 해줬단 말이죠. 그래서 무슨 이런 인터뷰가 다 있나. 이렇게 우리가 충격을 받은 것입니다.
◇ 김현정> 한동훈 검사라고 지칭은 안 하고 A 검사장이라고 했습니다만.
◆ 우상호> 누군지 다 아시지 그러세요.
◇ 김현정> 그 질문이 따로 있긴 했지만 그게 다 연결돼서 해석이 된다. 그런 말씀이세요.
◆ 우상호> 그게 연결이 어떻게 안 되겠습니까. 저도 인터뷰를 많이 해보지만 인터뷰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질문하는가를 다 알고 답변을 합니다. 그런데 저는 저런 인터뷰에 저런 답변은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국민의힘 쪽 오늘 안 나오시니까 제가 대신 좀 질문을 하자면 이렇게 과민 반응을 보이는 게 친문 지지층 결집시키기 위한 어떤 전략적인 것 아니냐. 대통령의 선거 개입 아니냐. 이런 주장도 나오는데요.
◆ 우상호> 그러니까 그분들이 이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모르고 정치적으로 자꾸 해석해서 왜곡하려고 하시는데 그렇게 넘어갈 수 있는 사안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 결과적으로 이 사안의 결과로 그런 일이 벌어질 수는 있으나 윤석열 후보의 발언 자체가 워낙 충격적이어서 대통령의 대응이 나온 것이지 이걸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 이 발언을 유도했거나 한 것은 아니지 않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그냥 바로 다음 날 깔끔하게 사과하고 털고 넘어가면 될 것을 왜 이렇게 질질 끄는지 잘 모르겠어요.
◇ 김현정> 지금 청와대가 윤석열 후보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를 했어요.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 분위기 보면 글쎄, 사과가 나올까 싶은데 사과할 거라고 보세요?
◆ 우상호> 사과를 하지 않으시면 중도층까지 다 떠나갈 겁니다. 그러니까 그거는 저분들이 하시는 걸 보면 안 하려고 하다가 결국 밀려서 하시던데 이 문제는 빨리 털고 가시는 게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겠습니까?
◇ 김현정> 사과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될 거다, 그 말씀이세요.
◆ 우상호> 아니요. 그런 뜻은 아니고요. 사과를 하고 안 하고는 윤석열 후보 측의 판단에 따른 것이겠지만 사과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예를 들면 후폭풍은 그쪽 진영이 더 크게 갖게 될 것이다. 이런 취지의 말씀이시죠.
◇ 김현정> 사과를 끝내 안 하면 그다음 대응이라는 것도 혹시 준비하고 계십니까?
◆ 우상호> 사과할 때까지 저희는 항의하고 규탄할 것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본부장님이야 실전 사령관이시니까 아마 지금 민심의 흐름, 여론의 흐름을 예민하게 보고 계실 텐데요. 혹시 여론의 움직임, 변화가 감지가 되고 있나요?
◆ 우상호> 가령 이런 거죠. 저희 당과 저희 당 주변에 나는 이번에 이재명 도저히 못 찍는다, 이렇게 말씀하시고 안 돕던 분들이 꽤 많이 있었습니다. 이분들이 요즘 계속 연락이 오거든요.
◇ 김현정> 뭐라고요.
◆ 우상호> 나서야 되겠다. 이건 문재인 대통령을 수사하겠다는 얘기이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서 내가 비록 이재명 후보가 좀 마땅치 않게 생각해 왔지만 좀 그런 문제를 따질 때가 아니다. 이렇게 굉장히 많이 연락이 왔어요. 호남에서도 제가 연락을 받았고 친문 성향의 의원이나 전현직 국회의원들에게도 꽤, 자기가 할 일이 없냐. 이렇게 적극적으로 문의해 온 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 김현정> 내가 할 일이 없냐라고까지.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 지지하지만 이재명 후보로 마음 주지 않던 친문 부동층이 움직이고 있다?
◆ 우상호> 거기와 호남 일부 층이 움직이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연락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이게 뭐가 반응이 있구나 이런 것들을 확연하게 느낄 수 있었죠. 보통 찾아가서 도와달라고 부탁하지 않으면 먼저 전화하시는 경우는 없거든요. 내가 할 일이 없겠냐, 이렇게 전화 오는 걸 보면 상당히 위기의식을 느끼시고 움직이시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지금 청취자들 질문도 꽤 많이 들어오는데요. 어떤 분들은 그런 질문도 주세요. 이 정부 초기에 했던 거는 적폐청산 바른 수사라고 하지 않았느냐. 그러면 이거 좀 내로남불식으로 지금 민주당이나 청와대가 대응하는 거 아니냐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우상호> 아닙니다. 사실은 전 정부 그러니까 문재인 정부 하에서도 혹시 무슨 범법 행위가 있으면 다음 정부의 권력기관이 그걸 봐줄 수 있겠습니까?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해야죠. 그런데 대통령 후보가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공개적으로 수사 운운하는 행위 자체는 그런 원칙론을 떠나서 정치적 의도가 숨겨져 있다고 보는 것이고요. 저희들이 솔직히 말씀드리면 '속내가 드러났구나'. 왜냐하면 이런 거죠. 저희는 저분의 저런 발언을 어떻게 해석하느냐 하면 저분이 대통령이 되시고 나면 어쨌든 (국회가) 여소야대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국회에서 예산과 법안이 잘 통과되지 않으면 여러 가지 수세에 몰릴 텐데 바로 그 문제를 돌파하기 위한 정치적 해법으로 전 정권의 인사들을 자꾸 수사해서 괴롭혀서 정국의 이니셔티브를 놓치지 않겠다. 이런 구상의 일단이라고 저는 해석하는 겁니다. 그래서 저게 벌써 정국 운영의 한 방법으로 검토되었구나라고 느끼기 때문에 반발하는 것이죠.
◇ 김현정> 그렇게까지 지금 멀리 내다보고 지금 해석을 하신다는.
◆ 우상호> 왜냐하면 지금 제가 듣기로는 윤석열 후보 측이 선거 다 이겼다고 판단하고 벌써 집권 전략을 짜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거든요.
◇ 김현정> 그래요?
◆ 우상호> 그런 얘기가 여의도에 파다하죠. 그런데 물론 다 소문이라서 100% 사실일지는 모르겠으나 저분이 말하는 걸 보니까 바로 저런 전략의 일환으로 말씀하시는 모양이다, 속내가 드러났다, 저희는 그렇게 보는 겁니다.
◇ 김현정> 민주당의 우상호 총괄선거대책본부장 지금 만나고 있습니다. 한 26일 남았는데 그러면 앞으로의 판세는 어떻게 전망하고 계세요?
◆ 우상호> 굉장히 팽팽한 접전이라서요. 마지막까지 가슴을 졸이면서 판세를 들여다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마지막까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 어느 한쪽이 완전히 우세를 점하지 못할 것 같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마지막 순간까지. 왜냐하면 부동층이 너무 많아서요. 과거에는 이 부동층의 경향성을 판단해 보는 조사가 있었는데 지금은 부동층의 경향성, 상대적으로 어느 쪽에 더 기울어져 있는지 이런 것을 확인하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같은 날 같은 방식으로 여론조사 한 내용에서도 10% 차이가 나는 걸 보면.
◇ 김현정> 그렇더라고요.
◆ 우상호> 국민들이 너무 많이 흔들리고 있다. 마음을 못 정하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기 때문에 판세를 분석하는 것이 너무 어렵습니다.
◇ 김현정> 그렇다 보니까 단일화에 대한 얘기가 불가피하게 자꾸 나오는 건데 김동연 후보와 함께할 가능성은 남아 있는 건가요, 물 건너간 건가요?
◆ 우상호> 안철수 후보나 김동연 후보와 함께 할 수 있는 가능성은 항상 열어놓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런 문제는 결국 두 후보가 어떻게 결단하느냐에 달려 있는 문제라고 보여집니다. 저희하고의 교섭의 문제나 누구 누구하고 만나서 이런 얘기를 나눴다더라 하는 정도의 교분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고 두 분이 심사숙고해서 결정을 내려야 할 문제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바라기는 하시잖아요. 당연히.
◆ 우상호> 열려 있다는 것은 그런 마음을 의미하는 것이죠.
◇ 김현정> 어제 출연한 유인태 전 총장께서는 윤석열, 안철수 단일화보다 확률이 낮긴 하지만 이재명, 안철수 두 후보도 정치교체라는 큰 틀에서는 함께 할 수 있다. 그런 얘기하시더라고요. 정권교체가 아니라 정치교체. 이렇게 놓고 혹시 조금 협상이나 이런 거 하고 계세요?
◆ 우상호> 아니 그러니까 지금 제가 말씀드린 거는 양 후보의 대리인이 만나서 물밑에서 특별한 무슨 정책 현안을 협상하거나 교섭하고 있는 단계는 아닙니다. 그런데 조금 열어놓고 양쪽의 서로 이야기가 통할 만한 분들이 서로 대화는 하고 있지만 그건 개인적인 자격으로 서로 대화를 하고 있고요. 협상단이라고 위임받아서 하고 있는 것은 아니죠. 그러나 양 후보가 그렇게 왔다 갔다 하는 얘기를 듣고는 계시죠. 그런데 어쨌든 최종 결심은 후보가 어떻게 결심할 거냐, 여기에 달려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 김현정> 열려는 있다. 그런 말씀. 우상호 본부장. 그나저나 김혜경 씨가 그제 사과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어제 A씨, 제보자 A씨가 새로운 내용을 또 추가로 공개를 했습니다. 법인카드로 김혜경 씨 음식 구입한 거 한 10건을 추가로 공개했는데 민주당으로서는 새로운 건이 계속 나올 때마다 상당히 난처할 것 같아요.
◆ 우상호> 그래서 지금 어떡하겠습니까. 그래서 저희가 구체적인 사실에 대한 시시비비를 가릴 수가 없이 그냥 일괄해서 사과를 드린 것이죠.
◇ 김현정> 그러니까 오랫동안 알고 지낸 배 씨의 호의다, 호의인 줄 알았다. 공과 사 구분 못했다. 이렇게 사과 기자회견에서 말씀하셨는데 호의라고 받았다기에는 액수가 지금 계속 늘어나고 있어서 혹시 어떤 또 추가 대응을 지금 준비 중이십니까?
◆ 우상호> 아닙니다. 왜냐하면 지금 이 문제가 자꾸 제기되는 과정에서 건건이 대응을 하게 되면 결국 선거 끝날 때까지 이 얘기만 남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이 문제에 대한 잘못을 토 달지 않고 반성하고. 저희도 선거를 해야 하니까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 김현정> 토 달지 않고 그냥 반성한다는 입장으로 계속 갈 것이다. 그런 말씀이세요.
◆ 우상호> 그렇습니다.
◇ 김현정> 영향은 좀 있는 걸로 파악하세요. 본부장님이 이렇게 쭉 보면? 지지율 분석하고.
◆ 우상호> 영향이 꽤 있었죠. 왜냐하면 설 지나서 지지율이 상승세로 돌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 사건이 영향을 미쳐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심각하구나, 이렇게 판단하고 있었는데 어쨌든 그런 견지에서 좀 일부 사실이 아닌 게 있거나 억울한 게 있어도 바로 국민들에게 눈높이에 맞춰서 사과를 하자, 이렇게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께서도 말씀하셨고 또 그렇게 준비해 왔기 때문에 바로 그날 후보 사모의 사과를 준비했던 것입니다.
◇ 김현정> 이게 지금 그 A씨라는 분이 80일치 녹취를 갖고 있다고 하잖아요. 계속 이렇게 나오는 상황이 되면 그럼 혹시 이재명 후보 당사자의 어떤 기자회견이나 이런 것도 있을 수 있습니까?
◆ 우상호> 제가 말씀드리지 않습니까. 이거를 여러 날에 나눠서, 여러 언론사에 나눠서 계속 제보를 하고 있는데 건건이 사과하다 보면 이 선거는 못 치르죠. 그러니까 한 번 사과드리고 이거 이 판단을 국민들에게 맡길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 잘못한 부분이 분명히 있는데 건건이 사과를 하다 보면 선거를 못 치르니까 그것은 그것대로 사과를 하고 저희는 본 선거운동으로 들어간다. 이렇게 내부 입장을 정했다는 말씀이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늘 있을 4자 토론, 오늘 밤 8시죠. 8시 관전 포인트는 뭐라고 보세요?
◆ 우상호> 글쎄요. TV토론이 전체적인 흐름을 완전히 바꾸거나 그러지는 않는 것으로 보여져요. 그래서 부동층에게 원래 영향을 많이 주는 것이 TV토론인데 지난번 TV토론 보고 나서도 부동층의 반응이 바로 나오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이번 TV토론이 과연 부동층에게 어떤 영향을 줄 거냐. 어떤 이슈에 반응할 거냐. 이런 것들은 사실 좀 예측이 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 나름대로는 우리 후보가 잘 준비되어 있는 후보고 또 여러 가지 경제 민생에 있어서 대통령의 능력이 중요하지 않느냐는 부분을 부각시킬 것인데요. 특정 이슈를 어떻게 할 거냐에 대한 문제는 지금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우리 후보가 갖고 있는 경륜과 안정성 그러면서도 또 상대 후보의 부족한 점을 좀 차별화시키는 이런 전략을 아마 펼칠 것으로 보여집니다.
◇ 김현정> 우상호 본부장님도 토론 참 잘하시는 분이잖아요.
◆ 우상호> 근데 제 선거, 이게 인터뷰는 잘 되는데 토론으로 가면 자꾸 잘 안 되더라고요. 그게 계획한 대로 잘 안 될 때가 많아요.
◇ 김현정> 그래요? 인터뷰 이렇게 잘하시는데 토론은 제 제 마음대로 안 돼요? 잘하시던데.
◆ 우상호> 상대방이 있는 게임이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객관적으로 보시기에 지난번 토론에서 누가 제일 잘했어요?
◆ 우상호> 저는 이슈를 다루는 능력이나 또 공방의 여러 가지 측면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판정승했다고 보고 있는데요. 이게 여론조사를 하면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가 잘했다고 다 답변을 하시기 때문에 여론조사만으로는 우열을 가리기가 어렵습니다. 다만 그 효과가 부동층에게 있었냐 없었느냐만을 볼 때 부동층은 지난번 TV토론에서 우열을 판단하신 것 같지는 않다. 이게 제가 드리는 말씀이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이준석 대표 지난번 인터뷰 하니까 윤석열 후보가 제일 잘했다고 그러시던데 우상호 본부장님도 팔은 안으로 굽는다. 이재명 후보가 잘했다.
◆ 우상호> 윤석열 후보가 지난번보다 나아졌다는 것이지 이재명 후보보다 잘했다. 저는 그렇게 보이지는 않던데요.
◇ 김현정>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도록 하고 저도 TV 토론 잘 보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우상호> 감사합니다.
◇ 김현정> 민주당 우상호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