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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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25(화) "대선후보가 MZ 표심 잡으려면? '유아인 바지'에 주목하라"
2022.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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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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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최재붕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



'포노 사피엔스' 예상보다 변화속도 빨라져
SNS로 청년공략? 콘텐츠 부실하면 역효과
이대남 보수화와 홍준표 인기의 맥락 봐야
코로나 이후의 '뉴노멀', 디지털 문명 온다
학교건물 사라지고 무료 자동차 나올 수도


'이번 대선의 결과는 휴대폰에 달려있다.' 이런 말이 있을 정도로 최근 대선에 최대전장은 SNS와 유튜브 같은 온라인 플랫폼입니다. 그러고 보면 여러분, 이제 휴대폰은 정말 신체의 일부 같지 않나요? 지갑은 놓고 나와도 하루를 버틸 수 있는데 휴대폰 놓고 나오면 집에 돌아간다. 집에 들어가서도 휴대폰을 들고 다닌다. 잠자리에 들 때도 옆에 두고 잔다. 이런 특성. 여러분 몇 개 정도 해당 되세요? 이런 특성들이 이번 선거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는 말들이 나오는데요. 오늘 화제의 인터뷰. '포노 사피엔스'라는 말을 만든 분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최재붕 교수 만나 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교수님.

◆ 최재붕>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김현정> '포노 사피엔스.' 이게 지금 폰 없이는 못 사는 인류.

◆ 최재붕> 맞습니다.

◇ 김현정> 이런 뜻이죠.

◆ 최재붕> 제가 쉽게 인간이 오장육부가 아니라 오장칠부. 간 밑에 쓸개 밑에 스마트폰. (웃음)

◇ 김현정> 저는 진짜 딱 해당되는 것 같아요. (웃음) 쉴새없이 뉴스 보고 팀원들이랑 회의하고 정말 손에서 뗄 일이 없어요.

◆ 최재붕> 뗄 수가 없죠.

◇ 김현정> 스마트폰이 나는 신인류 '포노 사피엔스'가 이끄는 시대가 올 거다, 라고 교수님은 2년 전, 3년 전이 아니고 10년 전에 예측하셨네요?

◆ 최재붕> 네. 오래 전에 제가 삼성전자하고 미래 제품 디자인이란 걸 했어요. 그때 마침 아이폰이 나온 지 얼마 안 됐을 때예요. 그때 당시에는 설마 아이폰이 저렇게 되겠어라고 얘기하던 때였는데 될 것 같더라고요. 그때부터 이제 스마트폰과 관련된 산업의 미래. 이런 것을 디자인하고 막 그러다 보니까 제가 이런 결론까지 오게 된 것 같습니다.

◇ 김현정> 10년 전에 예측, 전망을 했는데 어떻게 그대로 그 방향대로, 그 속도대로 가고 있습니까?

◆ 최재붕> 조금 더 빨라진 것 같아요. 확실히 코로나 이후에는 더 급속하게 사람들의 생활 무대가 옮겨가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건 분명한 것 같아요. 코로나가 확실히 비대면 사회, 폰을 더 많이 쓰는 사회를 부추기고 있는 건데.

◆ 최재붕> 맞습니다.

◇ 김현정> 이 사이에는 '포노 사피엔스' 바람이 가장 많이 부는 곳 정치권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이재명 후보의 탈모 공약. 이 화면도 그렇고 윤석열 후보의 59초 공약 짤이라고 하죠, 그런 것도 그렇고. 어떻게 보세요?

◆ 최재붕> 그거는 참 좋은 시도라고 생각을 합니다. MZ세대를 향해서 자기들의 그 사람들이 좋아하는 형식에 맞춰서 내가 하고 싶은 얘기들을 하는 건 참 좋은데 MZ세대의 특징이 자기들이 결정하고 자기들이 선택하는 걸 좋아하죠. 그러니까 누가, 예를 들어서 그게 뭐냐 하면 경험에 의존하는 게 되게 크다는 겁니다. 최근 '유아인 바지'라고 해서 50만 장이 팔렸어요.

◇ 김현정> 유아인 바지. 배우 유아인 바지.

◆ 최재붕> 무신사에서 그거를 마케팅을 한 거죠.

◇ 김현정> 의류 플랫폼에서.

◆ 최재붕> 그랬더니 그럼 유아인 때문에 팔린 것 같다. 그래서 제가 '유아인 바지'를 검색해 봤거든요. 100개가 넘어요. 왜 얘만 50만 장이 팔렸지? 댓글이 11만 개. 댓글로 파는 거예요. '내가 입어보니까 너무 좋더라' 하는 댓글의 수하고 매출하고 딱 맞지 누가 뭘 했다더라하는 소위 우리가 생각하는 광고의 효과, 처음에 집중시키는 효과는 있지만 그게 아무리 효과가 있더라도 입어보니까 별로야 댓글이 달리면 안 팔리더라는 거죠.

◇ 김현정> 유아인이 아니라 누가 선전 했어도 그 선전, 광고만으로는 안 되고 '내가 입어보니 저래, 내가 입어보니 편해 싸고 좋아.' 이거에 움직인다.

◆ 최재붕> 맞습니다. 사람들이 기업에서 이런 얘기를 많이 해요. 아니 젊은 세대를 만나려고 SNS 마케팅을 했는데 반응이 없더라. 경험해 보니까 안 좋으니까 그런 거예요. 제가 이제 보통 음식이나 이런 거 가지고 얘기를 많이 하는데요. 내가 맛있는 음식을 만들었어요. 그래서 이걸 팔고 싶어. 그래서 열심히 SNS 젊은 세대들한테 마케팅을 했어. 그런데 맛이 없으면 팔릴까요?

◇ 김현정> 안 팔리죠. (웃음)

◆ 최재붕> 그게 무슨 얘기냐면 악플이 달리면서 더 빨리 망해요. (웃음)

◇ 김현정> 초반에는 반짝 하고 뜰 수 있는데 맛없으면 더 급속도로 실패합니까?

◆ 최재붕> 맞습니다. 그래서 제가 지금 얘기하는 게 대선 후보들이 이렇게 MZ 세대들은 이런 걸 좋아해라고 막 하지만 결국은 그걸 경험한 세대가 '이 공약은 참 괜찮네.', '이 내용은 참 좋네.' 그런 경험들이 댓글로 달릴 때 그게 진짜 전파력이 강해지는 거지 그 소통의 내용이 네가 니가 아무리 그렇게 얘기를 해도 나는 거기에 동의가 안 돼라고 한다면 이게 잘 안 된다는 거죠.

◇ 김현정> 그거 되게 동의가 되네요, 그 말씀. 그러니까 콘텐츠가 좋지 않으면 처음에 반짝 인기는 있을지 몰라도 더 급속도로 망할 수 있다.

◆ 최재붕> 맞습니다.

◇ 김현정> 악플 때문에. 결국은 그럼 사실 '밈', '짤', 이런 짧은 공약 유행하는 것에 대해서 안 좋은 시각도 있는데.

◆ 최재붕> 맞습니다.

◇ 김현정> 뭐 그렇게 짧게 승부하냐 하면서 안 좋은 시각도 있는데 굳이 그럴 필요도 없네요?

◆ 최재붕> 그렇죠. 그러니까 이들이 기대하는 거는 우리가 뭘 원하는지를 데이터로 파악해서 거기에 대해서 구체적인 내용을 얘기해 줘. 그건 길어도 상관없어. 유튜브도 긴 방송도 많이 보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 최재붕> 그런 거고 사실은 이 사람들이 원하는 형식에 너무 치우치면 오히려 본질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거죠.

◇ 김현정> 결국은 짧은 형식을 빌리더라도 온라인 형식 빌리더라도 '밈', '짤'이어도 콘텐츠는 튼실해야 된다.

◆ 최재붕> 맞습니다. 플랫폼은 그들이 원하는 플랫폼을 활용해야 되고요. 유튜브를 쓴다든가 OTT를 한다든가 트위터를 한다든가 이런 건 되게 좋은 거지만, 한편으로 그 내용 안에는 진짜 이들이 고민하는 문제에 대한 답들을 줘야 되는데 그런 게 별로 없기 때문에 공감대가 확 일어나지는 못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최재붕 교수가 누구를 지지하고 이러시는 거랑 전혀 상관없이 그냥 객관적으로.

◆ 최재붕> 그럼요.

◇ 김현정> 전문가 입장에서 볼 때 지금 대선주자 여럿 분들 중에 '포노 사피엔스'의 특징을 잘 파악해서 활용하고 있는 분은 누구예요?

◆ 최재붕> 어… 별로 없는 것 같고요. (웃음) 왜냐하면 이거는 데이터에서 드러나는 거거든요. 그래서.

◇ 김현정> 다들 뭔가 열심히 하고 계시는 것 같은데 아직 멀었어요? (웃음)

◆ 최재붕> 저는 제가 볼 때는 지금 그렇고요. 사실은 되게 센세이션을 20대, 30대에서 일으켰던 분이, 지금 후보 나이지만 홍준표 의원이 그랬었죠. 그 내용을 보면 지금 오늘도 나왔는데. 20대 남하고 20대 여가 다르기는 하지만 20대 남 애들이 오히려 60대보다 더 보수적으로 나오죠.

◇ 김현정> 오늘 한 신문에서 데이터 분석한 게 있더라고요.

◆ 최재붕> 맞습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얘기냐 하면 이들은 뭐든지 자기들이 선택해서 보는 게 습성이에요. 식당을 가도 별점 높은 데 가잖아요. 무슨 얘기냐 하면 자기들끼리의 의견과 생각과 엄청난 충돌을 거쳐서 어떤 이게 좋다라고 하는 어떤 의견층을 만들어 내는 거죠.

◇ 김현정> 그러면 그쪽을 향해 돌진해요?

◆ 최재붕> 그리고 그게 지금은 굉장히 어떤 권위적이거나 또는 전통을 고수하거나 그런 게 아니라 이 디지털 대륙에서 바라보는 세계관과 부합하는 세계를 원하는 거예요. 대표적인 게 이런 겁니다. 우리나라가 달라진 것 중에 하나가 웹툰 작가들. (2030세대들과 웹툰 플랫폼이) 친하잖아요. 자기들이 되게 좋아하잖아요. 옛날에는 웹툰 만화 작가가 되려면 되게 유명한 화실에서 10년 이상 그려야 한 번 데뷔했어요.

◇ 김현정> 그렇죠.

◆ 최재붕> 요새는 다 필요 없고 조회수 1등이야.

◇ 김현정> 그러네요. (웃음)

◆ 최재붕> 그게 이제 이들이 보는 공정이고 성공의 비결이라는 거죠. 트로트 가수도 옛날에는 방송국에 잘 보이고 원로가수에 잘 보이고 심부름 잘 하는 사람. 다 필요 없고 오디션에서 국민이 뽑아주는 사람이 1등이에요.

◇ 김현정> 피디 픽이 아니에요.

◆ 최재붕> 네, 맞아요. 피디 픽이 아니에요. 권위적인 사람들, 어떤 레거시라고 그러죠. 전통의 힘을 갖고 있는 시스템이 선발하는 것에 대해서는 글쎄, 그건 실력인지 잘 모르겠어. 그런데 내가 볼 때 와, 이 사람들은 진짜 인정. 유튜버도 그렇죠. 내가 KBS에서 방송하는데 재미없어. 그런데 유튜버 이 사람은 재미있네. 댓글도 보니까 비슷한 사람들이, 이 사람은 진짜 실력 있다. 그러면 착 쏠리게 되는 거죠.

◇ 김현정> 사회가 만들어 주는 공정. 사회가 만들어주는 권위, 전통이 만들어 주는 권위, 이런 것에 의존하지 않는 것이 ('포노사피엔스') 그들의 특성이다.

◆ 최재붕> 맞습니다.

◇ 김현정> 그런 말씀. 이런 걸 잘 파악해서 선거에도 활용해야 된다, 이런 말씀으로 들리고요.

◆ 최재붕> 그렇습니다. 아주 도덕적 잣대가 높고요. 굉장히 민감해요.

◇ 김현정> 민감하고 빨리 자기 의견을 바꾸기도 하죠?

◆ 최재붕> 그렇죠.

◇ 김현정> 지금 선거에 대한 얘기를 했는데 짧은 시간입니다마는 저는 이 스마트폰의 세상이 앞으로는 어떻게 펼쳐지고,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이것도 좀 예측해 봤으면 좋겠어요.

◆ 최재붕> 특히 코로나 이후에 우리가 스마트폰을 많이 쓰죠. 어쩌면 심지어 재택근무라든가 집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수업을 한다든가 저도 그렇지만 온라인 수업을 다 하지만. 그러다 보니까 강제로까지 디지털 문명에 살게 되죠.

◇ 김현정> 강제로. 그렇죠.

◆ 최재붕> 그런데 경험한 인류는 거기서 과거로 돌아가는 게 아니라 요즘 대학생들 보면 '학교가 실제로 존재하느냐?' 이런 농담도 많이 해요.

◇ 김현정> '학교라는 건물이 있어? 나는 신입생인데 가본 적이 없어.' (웃음)

◆ 최재붕> 맞아요, '가본 적이 없네, '이런 얘기도 많이 하고 불만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온라인을 들어보니까 내가 알바 할 거 다 하고 필요할 때 공부하고 선생님들은 쓸데없는 잡소리 안 하고. (웃음) 요새 학생들은 내가 듣고 있는 과목에 진짜 좋은 과목이 있잖아요. 동영상 캡처해서 자기네 학교에 총장님한테 보냅니다. 이 교수님 데려오라고. 왜냐하면 고등학교 때 일타강사 강의 듣고 자기 시험 잘 봤잖아. 나는 그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 김현정> 아니 왜 교수님은 1타 교수님을 못 모셔 오느냐. 우리도 이분 강의, 어차피 온라인인데.

◆ 최재붕> 있으니까 또 비교가 되는 거죠. 그러면 얼마나 열심히들 만들겠어요. 교수님들이 자기 자존심이 있으니까 콘텐츠도 괜찮아져요. 그러면 그거를 경험했으면 앞으로 오프라인 당연히 해야 돼. 필요한 수업들은 다 그렇게 해야 되지만 한편으로 지식을 전수해 주는 수업이면 내가 편한 시간에 좀 듣게 해 주는 것도 좋겠다.

◇ 김현정> 코로나가 끝나더라도 완전히 오프라인으로 안 돌아갈 거라는 말이시죠?

◆ 최재붕> 맞습니다.

◇ 김현정> 앞으로 계속 이 방향으로 갈 거다.

◆ 최재붕> 그럼요. 특히 미국 같은 데에서는 재택근무 해 보니까 너무 좋더라. 재택근무 전문 영역을 이미 다 뽑았어요. 100% 그렇게 가겠다는 회사들도 많아지고 있고요.

◇ 김현정> 심지어.

◆ 최재붕> 개인도 나는 좋은 환경에서 애들과 함께 있으면서 그러면서 일을 하겠다. 이게 새로운 노멀이라고 하죠. 그래서 코로나 이후를 뉴노멀이라고 하죠. 새로운 표준.

◇ 김현정> 뉴노멀. 코로나가 끝나도 이런 추세로 갈 거라는 겁니다. 이거는 다들 기억하셔야 돼요. 사업장도 그렇고. 학교도 그렇고. 종교도 그렇고. 다 이 영향들이 이루어질 거라는 얘기예요.

◆ 최재붕> 맞습니다.

◇ 김현정> 심지어는 자동차도 공짜로 주는 세상이 올 수 있다? 이게 무슨 말이에요?

◆ 최재붕> 이게 자동차가 자율주행차가 되잖아요. 자율주행차가 되면 그냥 타면 되잖아요. 그냥 타고 있으면 광고도 나오고 뭐도 나오고.

◇ 김현정> 화면에서.

◆ 최재붕> 그러면 내가 원하는 곳까지 쓱 가고. 그러고 나서 내리면 되는 거니까 그러면 그 광고주를 모으고 구글 같은 데서. 거기서 필요한 것들 네가 봐야 될 것들, 네가 써야 할 것들을 쓴 다음에 전화비 정도 내고 차 타, 이렇게 된다는 거죠.

◇ 김현정> 가능하네. 지금도 통신비 비싸게 내면 전화기는, 기계는 공짜로 주는 데도 많 거든요. 그런 식이 될 수 있다?

◆ 최재붕> 맞습니다. 물론 기술력이 모든 길을 다 가지는 못해요. 그런데 벌써 이런 게 시도되고 있는데요. 대형마트에서 70세 넘으신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오고 싶은데 운전이 부담되는 거예요. 동네죠, 마트니까. 집에서 버튼을 누르면 차가 살살 와요. 그리고 살살살 가요. 이미 구글에서는 자율주행차를 바탕으로 테스트를 했더니 시속 45km 이하로만 가면 100만 km을 무사고로 가더라.

◇ 김현정> 무사고로?

◆ 최재붕> 네. 그 이야기는 험한 고속도로나 되게 멀리 이런 데 말고 미국의 동네 슈퍼 가는 길. 이 정도면 할 수 있겠다.

◇ 김현정> 이게 사실은 약간 공상과학 영화에 나오는 얘기같이 들리는데 교수님이 보시기에는 근 얼마 만에 이루어질 수도 있다고 보세요?

◆ 최재붕> 저는 한 10년 내에는 확실히 이루어진다고 봅니다.

◇ 김현정> 10년이요?

◆ 최재붕> 네.

◇ 김현정> 2032년이요?

◆ 최재붕> 네.

◇ 김현정> 너무 확신하시면 안 될 것 같은데. 정말요? (웃음)

◆ 최재붕> 이미 예를 들어서 미국에서 평소에 도로는 잘 못 다녀요. 그런데 뉴욕에서 LA까지 화물트럭을 가요. 그러면 고속도로를 딱 들어가자마자 자율주행 켜놓고 자요.

◇ 김현정> 자요?

◆ 최재붕> 보통은 그게 일주일을 가야 되기 때문에 3명의 운전사가 거기 뒤에서 막 둘은 자고 계속 바꿔가면서 24시간 운전하는 건데 그 하나 이상의 역할을 이제 인공지능이 해 주는 거죠, 자율주행차가.

◇ 김현정> 드디어 세상이 이렇게 바뀌고 있습니다. 우리 대선 얘기로 시작해서 자율주행차까지. 통신비 내고 달리는 차까지 왔어요.

◆ 최재붕> 요새 이미 현실화된 진짜 상상도 못 할 것들이 메타버스라는 공간에서 이루어집니다.

◇ 김현정> 그런 거까지. 오늘 맛보기로 하고 한 번 더 나오셔야겠는데요. (웃음) 최재붕 교수님 고맙습니다.

◆ 최재붕>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