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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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최명기 (한국기술사회 중앙사고조사단장,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
붕괴 10분전 39층 영상 보니…바닥 푹 꺼져
거푸집 터지며 23~38층 바닥 연쇄적 붕괴
미사일 맞은듯 파괴된 모습, 받치는 힘 부족
HDC "양생기간 준수"? 실제 강도 안 나왔다
일부 추가붕괴 우려로 구조대 투입에 한계
잔해 위쪽부터 걷어내면 구조에만 2주 소요
광주 잠깐 전문가를 연결했습니다. 이 분은 사회기술사에서 조사단을 꾸렸는데 거기 단장을 맡고 계세요. 최명기 조사단장 연결해 보죠. 단장님 나와 계십니까?
◆ 최명기> 안녕하십니까? 최명기입니다.
◇ 김현정> 네, 어제 공개된 10분 전에 39층 영상. 마치 찰흙이 내려앉듯이 바닥이 푹 꺼지는 영상. 이거 어떤 의미입니까?
◆ 최명기>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중에 그 부분에서 힘을 받았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실제 콘크리트를 타설하다 보면 저희가 콘크리트를 받쳐주는 거푸집이라는 게 있는데요. 이 거푸집이 터지면서 그 부분이 꺼졌다는 이야기인데. 결국은 실제 이런 하중자체가 거푸집 또는 동바리(지지대), 바닥에 있는 슬래브(상판)를 통해서 건물 전체에 미쳤다는 거죠.
◇ 김현정> 거푸집이라는 틀을 마련해 놓고 그 위에다가 콘크리트를 붓는 거잖아요. 그렇게 해서 양생을 하는 거잖아요. 딱딱하게.
◆ 최명기> 네.
◇ 김현정> 그런데 지금 거푸집에 문제가 생기니까 뭔가 갈라짐이 생기고 푹 꺼지는 게 생겼다는 말씀이신 거에요?
◆ 최명기> 네. 그렇죠.
◇ 김현정> 그런데 이제 이것이 이 39층이 무너졌다고 하더라도 38층, 37층, 36층이 단단했다면 받쳐줬어야 했는데. 거기도 다 콘크리트 양생작업이 충분하지 않았다 이렇게 보면 됩니까?
◆ 최명기> 결국은 어떤 상황이 됐든 간에 중간에 있는 슬래브들, 이 슬래브들이 무너지면 안 되는 거죠. 결국은 슬래브들이 무너졌다는 이야기는 실제 그만큼 견뎌줄 수 있는 힘을 갖고 못한 다는 못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역으로는 저희가 전문용어로는 ‘강도가 안 나왔다’ 이렇게 표현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실제 이 사건이 특이한 부분이, 일반적인 현장에서 사고가 나게 되면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그 층, 바로 밑에 층까지만 붕괴가 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이 있는데. 여기 이 현장 같은 경우에는 23층 이상부터 38층까지 전체적으로 붕괴가 됐거든요.
그리고 실제 저희가 표현할 때는 이게 미사일 맞아서, 전쟁 때 미사일 맞아서 건물이 파괴되는 그런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겉에서 보게 되면 외벽이 남아있고 남서쪽, 남동쪽, 이 기둥, 코너 부위 쪽이 파괴된 걸로 보이지만. 실제 드론을 이용해서 항공촬영을 해서 위에서 보게 되면 굉장히 실제 이게 가운데 부분, 특히 아파트 세대에서 보면 발코니 쪽이라든지 거실 쪽. 이쪽 부위가 완전히 다 꺼져있는 상태거든요.
◇ 김현정> 그렇죠.
◆ 최명기> 그것도 한 개 층이 아니고 24층까지. 그래서 실제 이 붕괴현상 영상이라든지 또는 그 파괴된 현상을 보게 되면, 결국은 굉장히 그 부위에서 힘을 많이 받았다. 그리고 그 힘 타설하는 힘을 받았었고 그걸 받쳐주지 못해서 그런 붕괴사고가 난거다. 그렇게 추정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지금 현대산업개발에서는 ‘콘크리트 양생, 충분히 했다라고 서류에 다 적혀있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그거는 어떻게 보세요?
◆ 최명기> 그거는 이렇게 해석할 수 있어요. 건물이 무너졌을 때 무너지지 않는 부분도 있거든요. 여기에 아파트는 한 층에 보면 4개의 세대가 현재 배치를 하게 되는데. 지금 무너지는 2개 세대에서 반 정도가 무너졌단 말이에요. 양생 기간이든 본인들의 양생 강도가 충분히 했다 할지라도 실제 무너진 현재 부위 쪽하고 무너진 층 쪽이 과연 그런 강도가 나오냐에 대해서는 면밀한 조사가 필요한 거죠. 예를 들어서 저희가 난로를 피웠을 때 난로 앞쪽 같은 경우에는 따뜻하지만 난로 뒤쪽이나 옆쪽은 따뜻하지가 않거든요. 그런 원인으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그 기간도 기간이지만 결국은 당시 당시 상황을 봐가면서 그 다음 공사를 진행했어야 되는데, 그렇지 못했던 게 아닌가라는 말씀이고요. 저기 중요한 게요, 단장님. 실종자예요, 실종자. 6명의 실종자 중에 한 사람만 위치 추적한 한 상태고, 나머지 다섯 분은 어디 계시는지조차 모르는 상황. 더 적극적으로 하지 못하는 이유는 추가 붕괴 가능성 때문에 그런 거죠?
◆ 최명기> 네, 그렇죠.
◇ 김현정> 가능성 어떻게 보세요? 추가 붕괴 가능성.
◆ 최명기> 지금 추가붕괴 가능성을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건물이 붕괴 될 가능성은 없어 보여요. 단 지금 건물 자체가 일부 붕괴가 되면서 지금 남아있는 잔재물들 특히 어떤 난 쪽에 보면 외벽 하나만 서 있는 거거든요. 지지가 없이. 이런 것들은 어떤 외부 힘이 가해지게 되면 당연히 쓰러질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고요. 그다음에 크레인 같은 경우도 지지가 돼 있는데 이 크레인 자체도 약간 기울어 있는 상태입니다. 지금 크레인 자체도 어떤 힘이 가해지게 되면 역시 넘어질 가능성이 있고요. 그리고 지금 붕괴가 되면서 남아있는 잔재물들이 있어요. 이 잔재물들이 또 역시 구조하는 과정에서 떨어질 가능성이 있어서. 지금 구조대들이 쉽게 진입을 못 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추가 전체적인 붕괴가 아니고 일부 붕괴 가능성, 이것 때문에 진입을 못하는 걸로 그렇게 현재 사료가 됩니다.
◇ 김현정> 그러면 그 지금 안에 갇혀있는 실종자들을 언제쯤 찾을 수 있을 걸로 전문가들은 보고 계세요?
◆ 최명기> 1차적으로 이런 어떤 추가 붕괴 가능성이 있는 요소들을 전부 제거를 해야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크레인을 해체를 한다든지, 또는 일부 잔재물들을 들어낸다든지, 또는 일부 넘어질 수 있는 것들을 보강을 한다든지. 이런 조치를 하면서 구조를 한다고 보면 저희가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는 2주 정도, 2주 정도의 기간이 소요가 될 걸로 보여요.
◇ 김현정> 2주 정도?
◆ 최명기> 네. 왜냐하면 구조를 하는 과정에서 이 구조대의 안전성 문제가 있기 때문에 중간에서 바로 이렇게 어떤 잔재물을 철거할 수는 없거든요. 결국은 위에 상부에서 있는 잔재물을 하나씩 드러내는 이런 방법을 쓰셔야 되는데. 그러다 보면 시간이 상당히 많이 걸리는 거죠. 이런 부분이.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이게 뭐 추가 붕괴 가능성이 있는데도 적극적으로 무리하게라도 들어가서 구조해 주십시오, 이렇게 지금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고. 말씀 듣고 보니. 하나하나 조심스럽게 하면 2주씩이나 걸린다니 또 마음이 애가 타고 이런 상황이네요. 알겠습니다. 단장님,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 최명기>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한국기술사회에서 중앙조사단을 꾸려서 거기에 단장을 맡고 계세요. 최명기 단장,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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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14(금) 전문가 "광주 아파트 붕괴, 실종자 구조에 2주는 걸릴 듯"
2022.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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