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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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14(금) 개통령 강형욱이 새 대통령에게 "식용견 금지 바란다"
2022.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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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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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 (반려견 행동교정전문가))



반려동물도 대선 이슈…유기, 개물림사고 많아
입마개, 목줄 2M? 서로 생각 달라 규제 필요
동물학대 인식 부족…개 식용 문화 개선해야


요즘 반려동물 키우는 분들 많으시죠. 실제 우리나라 사람 4명 가운데 한 명이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데 안타깝게도 버려지는 반려동물이 하루에만 무려 375마리라고 합니다. 이 유기동물 그 자체도 문제고 또 이 유기동물들이 공격적으로 변해서 사람을 공격하는 것도 문제고. 이래저래 반려동물은 대선 이슈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렇다고 무분별하게 달콤한 공약만 쏟아내서도 안 될 거고요. 딱 필요한 유용한 정책이 나와야 할 텐데 이쯤에서 '개통령'의 생각을 좀 들어보겠습니다. 별명이 '개들의 대통령'이시죠. 반려견 행동 교정 전문가 강형욱 씨 연결돼 있습니다. 강 선생님, 안녕하세요.

◆ 강형욱> 안녕하세요.

◇ 김현정> 며칠 전에 강형욱 씨가 개에 물렸다, 크게 다치셨다 이런 보도를 보고 제가 깜짝 놀랐는데 괜찮으세요?

◆ 강형욱> 아휴. 제 개랑 놀다가 좀 심하게 다친 거지 제 개랑 그냥 공놀이하다가 다친 거예요.

◇ 김현정> 그냥 다치신 게 아니고 지금 손에 붕대를 칭칭 감고 계시는 사진을 제가 보여드리고 있는데 직접 찍으신 거.

◆ 강형욱> 이게 많이 물렸는데 이거는 수술까지 할 정도로 심하게 다쳤는데 어쨌거나 이유는 제가 개랑 놀다가 다쳤다. 그래서 자전거 타다 넘어졌다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웃음)

◇ 김현정> 아유 지금은 괜찮으신 거죠. 그러니까?

◆ 강형욱> 네, 지금은 깁스도 풀고 소독만 하고 다 낫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이거는 개랑 놀다가 그랬습니다. 괜찮습니다. 이런 것과 별개로 사실은 일상에서 벌어져서는 안 되는 개물림 사고. 그러니까 타인의 개가 나를 문다든지 이런 사고들이 적지 않아요. 보니까 신고 되는 것만 하루 평균 6건. 그렇죠? 사실은 개물림 사고가 이슈된 지 몇 년 됐고 여러 가지 정책들 나왔는데 여전히 이렇게 사고가 발생하는 건 왜 그럴까요?

◆ 강형욱> 그런 것 같아요. 개를 키우시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생기는 일상적인 문제에서부터 아니면 큰 문제까지 다양하잖아요. 사실 그 안에는 어떤 마찰이 있을 텐데 그 마찰 중에 하나가 또 물림사고고 물림사고를 아예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은데 그 정도나 위험성을 낮추는 것은 가능하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물림사고는 옛날 옛날에서부터 많았었고 지금은 인식이 좋아지고 의료체계나 이런 것들이 잘 되어 있으니까 신고하는 게 많아진 거지 사실은 예전에도 있었고 중요한 거는 위험수위를 낮추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또 관리 범위 안에 있으면 얼마든지 예측할 수 있고 미리 예방할 수 있으니까요.

◇ 김현정> 사실은 이제 개의 본능 가운데 이런 무는 본능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완전히 제로라는 건 어렵다는 말씀을 그래서 하시는 거일 거예요. 다만 관리를 하자. 이런 말씀이신 건데.

◆ 강형욱> 네! 맞아요. 맞아요.

◇ 김현정> 맞죠. 그래서 맹견 5종에 대해서는 입마개도 씌우게 했고 목줄의 길이도 2m, 이런 것들이 적용시키기로 했고. 이런 정책이면 충분할까요. 아니면 조금 더 필요한 게 있을까요?

◆ 강형욱> 먼저 시작은 괜찮다라고 생각을 해요. 그런데 결국 우리가 위험견종 5종이라든지 지금은 몇 견종이 더 추가될 거라고 하기도 하고 이런 것들로 시작은 했지만 결국에는 어떤 견종만 특정하지 않고 위험한 개라고 하는 성품을 보고 입마개를 해야 될지 말아야 될지를 좀 판단하는 걸로 발전됐으면 좋겠고. 2m 줄 제한이 아마 2월부터 시행이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 김현정> 맞아요.

◆ 강형욱> 이게 어쩜 너무 전 개인적으로 이런 규제가 생기는 것이 불편하기는 하나, 규제가 없을 때 서로 상식들이 다르니까 공원에서도 3m, 5m 정도 되는 줄을 가지고 다니시는 분들도 남들한테만 피해 안 주면 되지 않느냐. 그런데 벌써 길을 막고 있는데도 피해를 주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런 상식의 차이가 있는 분들이 좀 있다 보니까 그러면 길이를 규제를 하자라고 해서 2m라고 하는 길이가 나왔는데. 이것도 도시에서는 2m 이상의 줄을 잡고 다니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거든요. 길을 막을 수 있어서.

◇ 김현정> 2m도 길다.

◆ 강형욱> 보통 2m로 줄을 안 잡고 다니실 거예요.

◇ 김현정> 그러긴 해요. 저도 지나다 보면 견주 분들이 굉장히 짧게 잡고 다니시기는 하더라고요.

◆ 강형욱> 네, 그래서 이게 실제로 산책을 자주하시는 분들이 불편함을 느낄 정도의 규제다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아마 이걸 불편하게 여기시는 분들은 좀 더 자유롭게나 아니면 좀 누구의 불편함을 생각하지 않고 다녔던 분들 일거고 저는 (반려견 목줄 2m 제한) 괜찮다고 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 강형욱> 그런데 아무래도 조금 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더 만들어주고 이런 규제가 생기면 더 좋지 않을까.

◇ 김현정> 뛰어 놀 공간도 좀 만들 주면서 규제를 좀 같이 갔으면 좋겠다, 그 말씀.

◆ 강형욱> 어우, 그럼요.

◇ 김현정> 그래요, 좋은 말씀이네요. 그게 이제 개물림은 인간이 당하는 피해라면 인간이 개를 학대하는 사건도 요새 적지 않습니다. 눈에 띄는 사건들 몇 가지 만 볼게요. 장난감 요요하듯이 개의 목줄을 들었다 놨다 하는 사건.

◆ 강형욱> 저도 봤어요.

◇ 김현정> 보셨죠? 지금 보여드리고 있는데 저거 논란이 됐었고. 또 생후 두 달 된 강아지를 빙판 한복판에다가 돌로 묶어놓는 일이 있어요. 이거 견주 잡았는데 견주가 하는 말이 "낚시하러 왔는데 애가 말을 안 들어서 그런 거지 내가 버리려고 그런 건 절대 아니다. 와 보니까 없어졌더라." 어떻게 생각하세요?

◆ 강형욱> 이게 이런 사례를 그대로 아동 학대에도 적용이 되는데요. 다들 아이를 이렇게 학대했던 어른들에게 물어보면 대부분 학대가 아니라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 김현정> 교육이다, 훈련이다 이러죠.

◆ 강형욱> 네. 훈육 차원이었다, 이런 식이었는데 반려견도 마찬가지거든요. 얘기를 들어보면 분명히 저건 위험한 행동인데 훈육 안에 있었다. 또 잘 키우려고 했던 것 중에 하나다, 라고 하는데 이게 문제인 것 같아요. 하나하나 잡아나가는 게 어려울 것 같기는 한데 우선은 지금 엄청 춥잖아요.

◇ 김현정> 엄청 춥죠.

◆ 강형욱> 그런데도 밖에서 간밤을 지냈던 개들이 있거든요. 그런데 이런 걸 보면 누구는 그걸 보고 정말 추웠겠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고 또 어떤 사람은 당연히 개는 밖에서 자야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빙판위에 개를 놓고 가도 아무런 어떤 불편함이 없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런 것들에 불편해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런데 제가 생각했을 때에도 정상적이지는 않거든요. 요요 돌리듯이 돌리는 걸 봤는데 저게 어떻게 교육일까 싶은데.

◇ 김현정> 저게 어떻게 인간일까 싶었어요, 저는. 개를 요요처럼 이렇게 장난삼아, 이게 할 짓입니까? 아이고 참. 그래요.

◆ 강형욱> 그러니까요.

◇ 김현정> 그렇게 학대인줄 모르고 벌어진 게 대표적으로 뭐가 있어요?

◆ 강형욱> 가장 간단한 건 지금 이렇게 추운데 밖에서 재우는 거죠.

◇ 김현정> 그거.

◆ 강형욱> 당연히 밖에서 재워야지, 밖에서 키워야지, 이게 전 가장 요즘에 체감하는 큰 학대라고 생각을 하고. 또 하나는 너무 집에서만 가둬놓고 키우시는 분들이 좀 있어요.

◇ 김현정> 너무 가둬 둬도 그것도 학대예요?

◆ 강형욱> 네. 강아지가 힘들까봐 집에 놔두고 산책도 너무 추울까봐 산책도 안 시키고 또 더울까 봐 안 시키고 이런 것들 있죠. 이런 것들도 제가 생각하는 괴롭힘의 하나라고 생각해요.

◇ 김현정> '애가 추울까 봐 그랬어요,' 이게 아니라는 거예요. 개의 본성은 산책을 또 시켜줘야 된다는 이런 것들.

◆ 강형욱> 그럼요.

연합뉴스
연합뉴스

◇ 김현정>알겠습니다. 오늘 개통령 강형욱 씨를 모신 이유는 대선 선거가 얼마 안 남은 상황에서 여러 후보들이 반려동물 키우는 분들을 위한,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분들을 위한 공약들을 막 쏟아내고 있는데 하나하나 평가보다도 그분들이 좀 이런 걸 귀 기울여 주십시오, 하는 정책. 그런데 이게 비현실적인 거 말고 현실적으로 꼭 필요한 것들을 제안해 주십시오. '개통령'이 새 대통령한테. 이런 걸 바란다.

◆ 강형욱> 제가 뉴스쇼에 지금 아마 두 번째인가 세 번째인가 나오는 것 같아요.

◇ 김현정> 많이 나오셨어요. (웃음)

◆ 강형욱> 그런데 그때 마다 되게 좋은 얘기들도 같이 많이 했는데 현실적으로 이게 실행이 되고 있나라는 생각이 좀 들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 대통령이 되시는 분이라면 지금 좋은 정책들이 사실은 있긴 해요. 우리 반려견을 키우시는 분들은 개를 풀어놓고 산책하는 사람들을 좋아하지 않으세요. 기본적으로.

◇ 김현정> 반려견을 키우는 분들이?

◆ 강형욱> 네. 맞아요.

◇ 김현정> 풀어놓고 키우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가 아니라 그런 사람보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 강형욱> 네. 그런 분들하고 같이 생활하고 살고 또 개를 풀어놓고 산책하는 사람들을 예쁘게 보지 않아요. 그러면 우리가 속으로 어떤 말을 하냐면 '단속 좀 하지. 저거 저것 좀 단속 좀 하지 저런 사람들 때문에 우리 반려견 문화를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이 고생하시니까'

◇ 김현정> 싸잡아 욕먹는.

◆ 강형욱> 네. '응가 안 치우면 저것 좀 단속하지.', '줄 풀어놓고 산책하면 저것 좀 단속하지.' 그래서 실제로 (현재) 있는 좋은 정책들을 실행해 줄 수 있는 분이 좀 되셨으면 좋겠고. 또 하나 아주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지금도 이게 밖에서 키우는 게 뭐가 학대야. 산책 안 시키는 게 뭐가 학대야. 강아지 훈육 좀 하려고 뱅뱅 돌리는 게 뭐가 학대야. 이런 것들을 생각을 하면 그 내면에 자칫 먹을 수도 있는 동물 아니야? 이게 좀 깔려 있다고 느껴져요. 아니 당신 개를 왜 때리고 있어? 먹으려고요. 그러네? 이제 이런 것들 있죠. 그러니까 내면에 먹을 수도 있는 동물 따위를 내가 뭘 존중해야 돼? 생각을 좀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만약에 염소를 이렇게 말하면 좀 그렇지만 염소를 빙판 위에 놓고 있었다면 우리가 그렇게 놀랐을까? 이런 생각이 좀 들기도 하는데 기본적으로 개를 먹을 수 있는 환경이잖아요. 개를 먹는 거, 식용견을 반대하는 입장에서 식용견을 금지시키면 지금 보다 한 층 더 높은 동물보호권에 우리가 들어가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이게 사실 이건 굉장히 항상 이슈가 되는, 논란이 되는 주제이기도 해요. 식용견 문제에 대한 건데. 여하튼 오늘은 반려인, 1500만 반려인을 대표해서 나오신 거니까 입장을 밝히신 거예요.

◆ 강형욱> 대표까지는 조금. (웃음)

◇ 김현정> 자체 대표, 센스 대표. (웃음) 반려인의 입장에서는 개인적으로는 식용견 문제를 좀 금지, 식용을 금지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까지. 발표를 하셨습니다.

◆ 강형욱> 발표요? (웃음)

◇ 김현정> 방송을 하셨습니다. (웃음) 강형욱 선생님, 아무튼 빨리 손 좀 나으시기를 바라고요. 건강한 모습으로 뵀으면 좋겠습니다.

◆ 강형욱> 감사합니다.

◇ 김현정> 좋은 반려 문화를 위해서 앞으로 힘써 주세요. 고맙습니다.

◆ 강형욱> 감사합니다.

◇ 김현정> 반려견 행동 교정 전문가죠. 강형욱 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