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8/6(화) 김광석 "블랙먼데이의 공포…'존버'냐? 손절이냐?"
2024.08.06
조회 215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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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




사건 없이 글로벌 증시 대폭락…과잉 공포 탓
경기침체·중동전쟁·엔캐리트레이드 '3중 공포'
일시적 현상일 뿐, 경제 위기 X…버텨야 할 때

어제 주식시장 최악의 블랙먼데이였습니다. 큰 기업, 작은 기업, 이 나라, 저 나라 할 것 없이 동시 대폭락. 특히 우리나라 증시는 8.77% 하락했는데요. 500여 개 종목 가운데 한 12개 빼고 모두 하락하는 진기록이 나왔죠. 그런데 이 상황이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건 뭐냐면 갑자기 9.11 테러 같은 게 터진 것도 아니고 코로나 팬데믹이 선포된 것도 아니고 어떻게 하루아침에 이러냐는 거죠. 
 
예를 들어서 국민주라고 불리는 삼성전자를 보겠습니다. 삼성전자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하면서 어제 7만 원대 초반까지 밀렸거든요. 그런데 지난주 목요일에 무슨 일이 있었냐. KB증권에서 과도한 우려가 기대로 전환되고 있다, 이러면서 목표가를 13만 원으로 제시했습니다. 그게 지난 목요일 일입니다. 
 
미국도 마찬가지예요. 미국 연준이 지난주 열린 FOMC에서 금리를 동결했죠. 경기를 아주 나쁘지는 않게 봤다는 얘기거든요. 그런데 어떻게 불과 하루, 이틀 만에 상황이 이렇게 급반전될 수 있는 건지 저는, 저는 도무지 이해가 안 가요. 전문가 만나보겠습니다. 한양대학교 김광석 겸임교수 어서 오십시오. 
 
◆ 김광석> 안녕하세요. 
 
◇ 김현정> 일단 어제 주식 흐름, 지금 계속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만 전체적으로 어떻게 봐야 하는 건가요? 
 
◆ 김광석> 일단은 최대 낙폭이죠. 그러니까 우리나라 코스피 지수도 우리나라 역사상, 역사상 낙폭이 가장 컸습니다. 
 
◇ 김현정> 보니까 234포인트가 떨어졌는데 지수가. 이게 역사상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거라면서요.
 
◆ 김광석> 어제를 제외하고 가장 낙폭이 컸던 게 여러분 다 기억하는 날들입니다. 2020년 팬데믹 위기 때 3월 달에 그때 낙폭이 가장 컸었는데 그거를 훨씬 뛰어넘고요. 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IMF 외환위기 때. 그럴 때, 그런데 그런 것들은 실체가 있죠.
 
◇ 김현정> 있죠.
 
◆ 김광석> 실체가 있습니다. 
 
◇ 김현정> 이벤트가 터졌어요.
 
◆ 김광석> 이벤트가 있어요. 테러가 발생했다든지 정말 금융위기가 발생했다든지.
 
◆ 김광석> 이벤트가 터지면서 발생한 거고요. 일본도 역시 역사상 최대 낙폭이고.
 
◇ 김현정> 어제.
 
◆ 김광석> 글로벌 증시가 다 안 좋은 흐름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 배경을 먼저 여러분들을 위해서 세 가지로 요약을 할게요. 왜 이렇게 낙폭이 있었느냐. 다 세 가지가 실질적인 흐름이 있는 게 아니라 공포감입니다. 왜냐하면 예를 들어서 경기 침체 공포 엄습. 여러 뉴스 기사를 보세요. 경기 침체 공포예요. 경기 침체 우려예요. 경기 침체 엄습이 아니에요. 경기 침체 우려나 공포감이에요. 
 
◇ 김현정> 경기 침체 시작이 아니라 경기 침체 우려.
 
◆ 김광석> 올 것 같다는 우려.
 
◇ 김현정> 경기 침체 공포. 뒷부분에 다 방점이 찍힌 거죠?
 
◆ 김광석> 그게 굉장히 중요한 겁니다. 왜냐하면 그것 때문에 시장이 움직이는 거예요. 왜냐면 주식시장은 선행성이 강하기 때문에.
 
◇ 김현정> 그렇죠. 
 
◆ 김광석> 선행적인, 그러니까 다시 말하면 심리지표인 거예요. 심리적으로 공포감을 느끼면 떠나는 거예요. 돈을 던지고 나오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런 현상이고요. 두 번째 배경은 방금 전에 나와서 말씀하셨던 중동 불안. 중동 불안에 대한 우려예요. 그런데 중동 불안으로 인해 야기될 변수가 뭐예요? 주로 우리가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게 뭐예요? 
 
◇ 김현정> 유가죠.
 
◆ 김광석> 유가입니다, 유가. 그런데 중동 불안으로 인해서 국제 유가가 말 그대로 100달러를 초과해서 치솟았느냐. 그건 아니거든요.
 
◇ 김현정> 아직 아니죠. 아직 안 움직였어요.
 
◆ 김광석> 아니에요. 역시 중동 불안이 확전되는 것도 문제일 수 있지만 확전됨에 따라 나타날 경제적 현상을 봐야 되는데 그 현상이 나타난 게 하나도 없어요. 
 
◇ 김현정> 없어요. 
 
◆ 김광석> 그러면 중동 불안이 확전되는 양상으로 가게 되면 국제유가가 다시 100달러를 초과할 수 있겠고 만약에 그렇게 되면 미국 경제는 물가는 물가대로 안 잡히고 2차 인플레 오고 경기는 경기대로 안 좋으니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인 거예요, 이게. 그럼 스태그플레이션일 때 어떤 문제가 있느냐. 우리 경제도 마찬가지인데 스태그플레이션일 때는 약도 없습니다. 이게 왜 그러냐면 물가만 높으면 금리를 올려서 물가 잡으면 돼요.
 
◇ 김현정> 그렇죠. 인플레이션일 때.
 
◆ 김광석> 경기도 안 좋고 인플레까지 찾아오면 금리를 인하할 수도 없는 거예요. 물가가 안 잡혔으니까.
 
◇ 김현정> 이러지도 저러지도.
 
◆ 김광석> 그러니까 약이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어떻게 대응할 수단이 별로 없어요. 그러니까 그런 우려, 중동 불안에 대한 공포 우려, 확전 가능성, 이것에 대한 공포감. 세 번째가 역시 일본의 엔 캐리 트레이드(Yen carry trade)의 청산, 좀 어려운 표현인데.
 
◇ 김현정> 어려워요. 어제부터 많이 나오는 용어인데 좀 쉽게 설명해 주세요.
 
◆ 김광석> 설명 드리면 일본의 금리가 지난 8년 동안 마이너스 기준금리를 도입했습니다. 그런데 3월 달에 금리를 인상해서 마이너스에서 탈피했고 그리고 지난 7월 말일 날 금리를 또 한 차례 인상했습니다, 일본이. 금리를 인상하다 보니까 일본은 슈퍼 엔저 시대와의 작별을 선언했구나. 
 
◇ 김현정> 그러니까 세계로 나가 있던 엔화들이 다시 일본으로 모여들 수 있겠구나. 
 
◆ 김광석> 그렇습니다. 
 
◇ 김현정> 금리 높아졌으니까.
 
◆ 김광석> 그렇죠. 그러니까 마이너스 금리일 때 일본 돈을 가지고 미국에 투자하자. 이게 엔 캐리 트레이드거든요. 그런데 엔 캐리 트레이드 했던 것을 미국 금리가 5.5%고 지금 일본 금리가 0.25%예요. 그러니까 좁혀졌으니 엔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이 일어나겠구나.
 
◇ 김현정> 그 말이구나.
 
◆ 김광석> 하는 공포감이에요. 다만 이것도 실체는 별로 없는 것이 엔 캐리 트레이드가 일어나는 현상, 그러니까 순매도 현상이 조금 주춤해지는 건 사실이에요. 당연히 그렇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미국 기준금리가 5.5%, 일본 기준금리가 0.25%. 
 
◇ 김현정> 올려봤자.
 
◆ 김광석> 올려봤자예요. 그리고 미국이 앞으로 내릴 겁니다. 중립금리를 향해 금리를 인하할 텐데 일본은 앞으로 올리고자 해요. 그런데 올리는 게 여정이 쉽지는 않아요. 올리고 싶지만 올리기가 쉽지 않아요. 
 
◇ 김현정> 여러 환경상.
 
◆ 김광석> 올렸더니 이런 일이 벌어졌잖아요. 일본 경제가. 그러니까 올리기가 쉽지 않아요. 그렇지만 어쨌든 격차는 좁혀질 가능성이 있어요. 미국과 일본 간의 금리 격차가.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중립금리를 3.5%로 두고 일본이 목표하는 기준금리를 0.6%로 둔다면 여전히 격차는 굉장히 높기 때문에 실제 일본 돈을 가지고 미국을 투자하면 투자했지 미국 돈을 가지고 일본에 투자할 리는 없어요. 그러니까 엔 캐리의 어떤 청산이 대대적으로 일어나기는 또 쉽지는 않아요. 그런데 청산 가능성은 있죠, 물론. 그리고 주춤해지고 엔 캐리 현상이 좀 주춤해지고. 그러니까 이런 여러 가지 세 가지 특징 때문에 어제 증시에, 글로벌 증시에 영향을 다 준 건데 그런데 이게 다 뭡니까? 
 
◇ 김현정> 공포.
 
◆ 김광석> 제가 말씀드린 과잉 공포인 거죠. 
 
◇ 김현정> 첫째도 공포, 둘째도 공포, 셋째도 공포. 다 그럴 것 같아라는 공포. 그러니까 교수님 보세요. 다 공포만으로, 공포라는 건 늘 존재하죠. 아니, 경제 주식시장에 공포 없었던 적이 어디 있습니까? 그런데 그 정도 공포만으로 무슨 9.11 테러 때보다 더 세상 무너지는 것처럼 이렇게 판이 흔들릴 수 있느냐. 저는 잘 이해가 안 가고 저 같은 일반인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전문가들도 몰랐잖아요. 제가 앞에서 그 증권회사가 지난주에 삼성전자 목표주가 올린 거 말씀드렸는데 아니, 그분들 다 전문가인데 그분들이 하루 전까지도 그 상황을 몰랐다. 심지어 연준의 파월 의장도 금리 동결하면서 이 정도 경제 상황이 우려가 펼쳐질 줄 알았으면 동결했겠습니까? 도대체 어떻게 된 건가 저는 진짜 이해가 안 가요.
 
◆ 김광석> 좋은 말씀이십니다. 그 공포감을 보셔야 돼요. 여러분들 투자자 관점에서는 시장을 보실 때 내가 은행에 저축을 하는 저축하는 사람도 있고요. 주식을 보유하는 사람이 있고 코인을 투자하는 사람도 있고 부동산에 투자하는 사람도 있고 투자 대상은 여러 가지예요. 그렇죠? 내가 돈을 아무 데도 투자 안 하고 있는데요라고 하시는 분도 투자하고 계신 거예요. 그런데 그 투자 방법이 은행에 저축하는 방법이죠. 투자 수익률이 다르고 위험성이 다른 것뿐이지 돈을 어떤 형태로든 가지고 계신 거예요. 
 
◇ 김현정> 그렇죠. 
 
◆ 김광석> 그게 다 투자입니다. 그럴 때 공포감에 가장 먼저 흔들리는 거. 그러니까 심리적으로 가장 먼저 흔들리는 게 코인이나 주식시장과 같은 변동성이 심한 자산입니다.
 
◇ 김현정> 맞습니다. 
 
◆ 김광석> 공포만으로 조정되는 거예요. 그런데 부동산 시장은 상대적으로 동행하거나 후행하는 성격의 자산 시장이에요. 다릅니다. 달리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고요. 또 한 가지, 가장 대표적인 예를 말씀드리면 미국 금리를 가지고 금리가 올라간다는 것은 이 주식시장을 억누르는 제약 요인인 거 맞아요. 그렇죠? 그런데 지금 미국 기준금리가 5.5%인데 제가 매년 경제전망서를 발표하지만 22년 10월이 가장 낮은 주가다라는 표현을 했어요. 그러니까 주가의 조정을 말씀드린 거고 코스피의 흐름을 봤을 때 22년 10월, 11월이 가장 낮은 주가예요. 
 
◇ 김현정> 코로나 때 그때 말씀하시는 거예요?
 
◆ 김광석> 22년이니까. 코로나19는 좀 꺼지고 나서인 22년 10월이 뭐였냐면 미국이 자이언트 스텝을 연거푸 할 때. 그러면 잘 생각해 보세요. 자이언트 스텝을 이제 시작할 때 그때의 금리와 지금의 5.5% 금리 어떤 금리가 더 높습니까? 
 
◇ 김현정> 지금이 훨씬 높죠.
 
◆ 김광석> 지금이 훨씬 높겠죠. 그때 인상하기 시작하는 거예요. 그러나 금리에 따른 공포감은 그때가 심할까요? 지금이 심할까요?
 
◇ 김현정> 그때가 더 심했겠네요. 
 
◆ 김광석> 금리 인상한다고 하니까 공포감이 드는 거야. 그러나 금리의 레벨은 지금이 훨씬 높죠. 이게 차이입니다. 공포감 때문에 주가가 조정되는 것이지 실제 금리 인상의 결과 때문에 그걸 반영해서 주가에 조정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걸 좀 구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공포감이 극대화되면서 지금 패닉셀이라고 그러죠. 공포 때문에 막 던지기 시작하는 거예요. 게다가 우리 증시는 외국인들이 상당히 많이 들어와 있었는데 외국인들이 돈을 빼기 시작하니까 어제 하루에 20조 팔았다면서요. 그 정도를 팔았는데 받아줄 개미도 없어요. 우리 다 무서우니까 지금 개미들이 받아주지도 못해요. 이러니까 그냥 계속 떨어져서 어제 그렇게 많은 큰 폭의 하락이 벌어진 걸로 일단 보입니다.
 
◆ 김광석> 맞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교수님, 결국 그 공포감에 마지막 방아쇠를 당긴 건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 같은데 그렇죠? 고용지표가 발표되면서 실업률이 이렇게 올랐어? 이게 마지막 방아쇠를 던진 것 같긴 한데 이 공포가 그냥 공포로만 그치면서 안정화가 될 것이냐. 아니면 진짜 경기 침체로 실현이 될 것이냐, 이 부분이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 김광석> 너무 중요한 말씀 주셨습니다. 지난 금요일 날 밤에 9시 반에 고용보고서가 발표됐고 저도 실시간으로 그 고용지표를 분석을 했는데 실업률이 급등했습니다. 그러니까 직전 월 실업률이 4.1%였는데 이번 발표된 게 4.3%니까 0.2%포인트나 상승한 건 굉장히 강한 실업률의 상승 기조입니다. 그런데 이걸 가지고 경기 침체의 징후다라고 표현하는 그 분석 기법들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 좀 유명한 것 하나가 샴의 법칙이에요. 
 
◇ 김현정> 그것도 어제부터 많이 나오더라고요. 샴의 법칙, 샴의 법칙 좀 어려워요.
 
◆ 김광석> 갑자기 많이 등장했는데 그게 굉장히 어려운 현상은 아닙니다. 샴의 법칙 좀 말씀드리면 간단한 지표예요. 의외로. 그러니까 이 샴이라는 분이 경제학자인데 전 연준 이코노미스트 출신이에요.
 
◇ 김현정> 사람 이름이에요. 샴.
 
◆ 김광석> 샴. 보통 어떤 법칙을 만들면 이론을 만들면 자기 이름을 붙여요. 그래서 샴이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실업률을 쭉 봤을 때 1년치 실업률을 보십시오. 그럼 1년치 실업률 중에 가장 낮은 실업률을 기록한 때가 있겠죠. 
 
◇ 김현정> 있겠죠. 
 
◆ 김광석> 그리고 최근 실업률 발표가 있겠죠. 
 
◇ 김현정> 있겠죠. 
 
◆ 김광석> 가장 낮은 것과 이번에 발표된 실업률을 비교하는 겁니다. 비교해서 그 차이 값이 0.5%포인트 이상 상승한다면 그건 경기 침체의 강력한 신호다라는 게 샴의 법칙이에요.
 
◇ 김현정> 왜 0.5%포인트예요?
 
◆ 김광석> 그걸 샴이 정한 거예요.
 
◇ 김현정> 데이터를 쭉 보면서 연구해 보니 그렇더라.
 
◆ 김광석> 그런데 이게 어떤 뜻이냐면 실제 4.3%라고 했잖아요. 이번에 발표된 실업률이. 그리고 정확히 1년 전의 실업률이 가장 낮았어요. 그때가 3.5% 수준이에요. 
 
◇ 김현정> 빼보죠, 한번. 4.3 빼기 3.5 하니까 0.8 나오네요.
 
◆ 김광석>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7월 실업률이 3.5였고 그리고 그다음 달이 3.8이었어요. 그러니까 이 차이 값이 0.5 정도가 됩니다, 어쨌든. 그런데 이게 어떤 뜻이냐면 실업률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뜻이에요. 그러니까 실업률이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으면 0.5%포인트를 안 넘겠죠. 
 
◇ 김현정> 그러네요. 
 
◆ 김광석> 그런데 가파르게 상승하면 0.5%포인트를 넘겠죠. 바로 그 뜻입니다. 실업률이 너무 가파르게 상승하는 현상은 항상 경기 침체를 몰고 온다라는 그런 법칙이에요. 그러면 그 법칙에 따르면, 특히나 그 샴의 법칙을 주창한 샴이라는 이코노미스트가, 이 박사님이 최근 들어 열심히 기자회견도 하고 방송에 나와서, 제가 지금 방송에 나와서 말씀드리듯이 실업률이라는 지표를 보고 경기 침체의 강력한 신호다. 왜 7월에 금리 인하하지 않았느냐. 금리 인하했어야 된다라는 것을 적극적으로 얘기하는 과정이죠. 그러니까 아마도 여러분들이 샴의 법칙에 더 치중해서.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더 민감하게 반응할 만한 그런 현상들 중에 경기 침체 맞아라는 것에 동조할 만한, 경기 침체의 근거가 될 만한 그런 사인이나 발언들을 더 수집해서 나의 정보화하는 거예요. 제가 해석하기엔 그렇습니다. 예를 들면 워런 버핏이 애플 투자했던 자금 반 정도를 다 뺐다. 이런 여러 가지 것들이 경기 침체 맞네라는 고개가 끄덕여질 만한 그런 정보나 그런 어떤 주장이나 근거들을 더 수집해서 정말 경기 침체 오는가 보다라고 공포감을 느끼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게 과잉 공포다라고 의견을 드리는 것은 실업률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거 맞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현상을 용인된 경기 침체라고 했어요. 
 
◇ 김현정> 용인된 경기 침체.
 
◆ 김광석> 용인된 혹은 유인된 경기 침체다. 그러니까 물가를 잡기 위해 나타나는 그냥 일관적인, 통상적인 현상이다. 그러니까 경기가 둔화되어야 물가가 잡히는 것이지 그 경기를 둔화시켜서 물가를 잡기 위한 수단으로서 금리를 인상했었던 유인된, 용인된 경기 침체 현상이고 이건 사실 우리 김현정의 뉴스쇼에 정치인들이 많이 나오시잖아요. 정치인들은 발언할 수 없는 표현을 파월이 했어요. 
 
◇ 김현정> 뭐라고요?
 
◆ 김광석> 대통령이나 혹은 어떤 의사결정자나 국회의원이나 이런 민심을 생각하는 분들이 할 수 없는 표현으로 했어요. 이렇게 실업률이 급등하는 현상을 고용시장이 정상화되고 있다고 표현했습니다. 파월이.
 
◇ 김현정> 파월이?
 
◆ 김광석> 지난 8월 1일 날.
 
◇ 김현정> 그러면서 금리 또 동결한 거군요.
 
◆ 김광석> 그런 거죠. 이게 정상화되는 경우다. 이게 해석하기 나름인데 그러니까 국회의원이나 대통령이 실업자가 이렇게 많이 늘어나고 실업률이 상승하는 현상을 놓고 정상화되고 있다고 하면.
 
◇ 김현정> 정치는 절대 그렇게 말 못 하죠.
 
◆ 김광석> 공분이, 절대 안 돼요. 그러나 이코노미스트로서는 이게 경기가 어느 정도 둔화되어야 물가가 잡히는 현상이고 우리가 유인한 이 정도는 우리가 생각했던 경기 침체다.
 
◇ 김현정> 오케이, 이해했어요. 그러니까 파월이 보기에는 이 정도 실업률 지표 나오는 것도 물가 안정화되는 그 과정이라고 우리 그냥 이해합시다. 그래서 금리 동결 한 번 더 합시다. 이거였는데, 이거였는데 지금 샴의 법칙에 따르면 너무 가파르잖아, 실업률. 이거는 경기 침체로 가는 서막이야. 그런데 사람들이, 시장이 말하자면 샴 쪽으로 더 귀를 솔깃하게 보면서 공포감을 지금 극대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면서 파월한테 질책을 하는 거예요. 당신 8월에 금리 인하했었어야지 동결하면 어떡해? 실기한 거 아니야? 이렇게 지금 분위기 가고 있는 거잖아요. 
 
김광석 교수님이 보시기에는 그럼 어느 쪽이 더 맞다고 보십니까? 현상은 공포 맞고 현상은 대폭락 맞습니다만 진짜로 경기 침체로 가면서 이게 진정이 안 되는 건지 아니면 잠깐이라는 잠깐이 언제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조정 국면 거치면서 안정화를 그래도 할 건지 어떻게 보세요? 
 
◆ 김광석> 제가 만약에 방송인이라면, 방송인이라면 이거 심각한 경제 위기다라고 얘기했을 겁니다. 그리고 인기성 발언이라고 한다면 역시 공포감을 조장했어야 됩니다. 그러나 그것보다는 시청률을 원하는 게 아닙니다. 저는 사실을 말하고 싶은 거예요. 
 
◇ 김현정> 저도 시청률을 원하는 거 아닙니다. 사실을 부탁드립니다.
 
◆ 김광석> 그런데 이 시장에서 보면 시청률을 원하는, 조회수를 원하는 그런 어떤 표현들이 너무 많아서.
 
◇ 김현정> 자극적인 표현을.
 
◆ 김광석>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서는 또 그렇게 표현하는 게 맞을 수 있지만 제가 보고 있는 사실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줄곧 강조하고 있는 표현이 부디 경기 침체와 경제 위기를 구분하십시오. 정말 다른 겁니다. 경기 침체라는 단어와 경제 위기라는 단어가 완전히 다른 것인데 정말 안타까운 현상은 이 자리에 앉아 있는 어떤 전문가라고 하는 분들도 구분하지 않고 얘기를 하세요. 과잉 공포감을 유도해요. 제가 이걸 구분하겠습니다. 경제 위기가 자주 오는 게 아닙니다. 이코노미 크라이시스라고 하는 경제 위기는 우리나라 역사상 네 번 왔어요. 
 
◇ 김현정> IMF 때.
 
◆ 김광석> IMF 때도 왔고요.
 
◇ 김현정> 2008년 금융위기 때.
 
◆ 김광석> 금융위기 때 그리고 팬데믹 경제위기 때.
 
◇ 김현정> 팬데믹 때.
 
◆ 김광석> 그리고 1980년 이때 오일쇼크 충격. 이 네 번의 경제 위기가 뭐냐면 경제 규모가 전년보다 줄어드는 거예요.
 
◇ 김현정> 진짜로 그때는 펀더멘털이 흔들릴 때죠.
 
◆ 김광석> 역성장 하는 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찍는 거, 이게 경제 위기입니다. 제가 2023년 경제를 전망할 때 23년은 경기 침체입니다라고 얘기했어요. 그거를 경제 위기라고 오해하신 거예요. 그런데 경기 침체는 경제성장률이 그 나라의 잠재성장률을 밑돌 때를 말해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 김광석> 그래서 23년 성장률이 1.4%였으니까 평년 성장률보다 훨씬 밑도는 안 좋은 경제였어요. 지금도 마찬가지예요. 안 좋은 경제예요. 미국 경제도 성장률로 보면 2008년에 마이너스 2% 2020년 마이너스 2%. 그런데 지금 경제성장률은 2.5% 성장률입니다. 이게 경기 침체, 마일드한 경기 침체에 해당하는 현상이지 경제 위기가 아닌 것이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 김현정> 그러면 지금 개인 투자자들에게, 30초 남았습니다. 조언을 준다면 흔한 말로 존버, 이런 말 하잖아요. 버틴다, 끝까지 버틴다. 아니면 손절한다. 김광석 교수님이라면 어느 쪽 가시겠습니까?
 
◆ 김광석> 투자의 판단의 근거를 드리겠습니다. 차라리 제가 의견을 드린다면.
 
◇ 김현정> 10초 남았습니다. 
 
◆ 김광석> 그러면 FOMC 회의가 9월에 있고요. 그전 약 한 달 정도 동안에 발표되는 지표들이 추가적인 공포감을 유도한다, 그러면 지금 있으면 안 되죠. 그런데 지표들을 보실 때 지표들이 추가적인 공포감이 아니고 과잉 공포였어라는 걸 확인케 해준다. 그러면 당연히 지금 들어가셔야 되는 거, 버티는 거죠.
 
◇ 김현정> 들어가야 한다.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광석> 감사합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