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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천정배 (전 의원)
7년만에 민주당 복당, 돌아온 탕자라 할까
한달전 이재명과 통화 '꼭 와서 도와달라'
국힘 저지‧개혁시민에 도움되려 복당 결심
호남 지지율 비책? 핵심은 균형발전 비전
尹 흔들려 …안철수 야권 최종후보 가능성
김한길, 국힘과 체질 다른데 잘해낼까 걱정
이번에는 민주당으로 가겠습니다. 국민의힘이 자중질환에 빠진 동안 민주당은 원팀 행보를 과시하고 있는데요. 그 원팀 행보의 일환으로 과거 탈당했던 인사들의 복당을 허용하고 공천 불이익도 주지 않기로 했습니다. 사실상 복당심사가 굉장히 까다롭거든요. 그거를 불이익도 없이 허용한다. 이런 취지죠. 그러면서 과거 분당 사태 당시 국민의당으로 갔던 의원들이 이번에 많이 돌아왔습니다. 특히 호남계 비문성향 인사들이 대거 복당을 했는데 지금부터 만날 이분은 이재명 후보가 따로 전화를 해서 상당히 공을 들였다. 이렇게 알려졌습니다. 참여정부의 법무부장관을 지내고 국민의당 대표도 지냈던 분 천정배 전 의원. 천정배 전 장관 오늘 스튜디오에 직접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천정배> 네, 안녕하세요. 천정배입니다.
◇ 김현정> 와, 정말 오랜만에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하시는 거죠?
◆ 천정배>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저 카메라도 어색해하세요, 지금.
◆ 천정배> 네, 라디오. 늘 또 전화로만 하다가 이렇게 보니까 사실 굉장히 저로서는 당황은 하게됐습니다. 잘 몰랐거든요. 사실은.
◇ 김현정> 그러니까요. 그 정도로 천정배 전 의원께서 정치 전면에서는 뒤로 빠져서 쭉 정치판을 보고 계시다가 전면적으로 지금 복귀를 하신 셈입니다. 우선 7년 만이죠, 이게? 7년 만의 복당.
◆ 천정배> 그렇습니다.
◇ 김현정> 7년 만에 민주당사에 다시 들어가셨을 때 그 느낌, 소감은 어떠셨어요?
◆ 천정배> 고향에 오랜만에 온 그런 포근한 느낌이 들었고요. 또 달리 보면 좀 나가서 뭘 좀 해 보려고 열심히 했는데 역시 좀 다시 들어오니까 어색하기도 하고 뭐 돌아온 당자라고 할까요. 그런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 김현정> 그 당사에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사진이 쭉 걸려 있잖아요. 그거 보실 때 또 느낌이 좀 울컥하셨을 것 같아요.
◆ 천정배> 그러니까요. 그 입당식 바로 그 장면의 건너편에 문 대통령님 사진을 보면서 참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앞으로 뭐 제가 얼마나 힘이 있을지 모르지만 어쨌든 힘껏 개혁정치를 위해서 헌신하겠다, 이런 각오를 다지게 됐습니다.
◇ 김현정> 그러셨어요. 이재명 후보가 직접 전화를 해서 꼭 좀 와주십시오.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 제가 들었는데 뭐라고 들으신 거예요?
◆ 천정배> 뭐 벌써 그건 한 두어 달 가까이,한 달도 안 됐던 일이고요. 그때 전화 주셔서 좀 와서 도와주십시오 하기에 제가 아니, 바쁘신 후보께서 직접 어떻게 통화할 시간이 있겠습니까? 잘 알았습니다. 나머지는 다 민주당의 중진들 제가 잘 알고 있으니까 그분들하고 상의해서 할 테니 좀 건강 챙기면서 잘 하십시오. 이렇게 덕담으로 끝냈습니다.
◇ 김현정> 꼭 좀 도와주십시오 얘기가 한 달 전부터 그럼 있었던 제안이에요?
◆ 천정배> 그때도 언론에 잠깐 났었죠. 아마 민주당발 기사였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그래도 복당을 선뜻 결심하는 게 쉽지 않았을 거예요. 이미 7년 전에 떠나셨기 때문에. 결정적으로 결심을 한 이유는?
◆ 천정배> 제가 탈당을 한 것은 다당제를 기반으로 하는 한국의 어떤 새로운 정치 구도가 있어야만이 이 극단적인 대립. 소모적인 정쟁의 정치를 넘어설 수 있다. 뭐 이런 신념을 갖고 있었던 것이고요. 또 호남, 영남도 마찬가지겠지만 호남 지역에서 본다면 일당독점이 너무 오래 계속 돼서 그로 인한 어떤 비생산적이고 침체된 정치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생각이었는데 그러나 대통령 선거가 임박해 있는 상황에서는 현재 국민의힘이죠. 국민의힘에 정권을 맡겨서는 안 되겠다 하는 생각은 제가 뭐 비록 민주당원은 아니지만 많은 개혁적인 국민들하고 뜻을 같이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대선 때 어쨌든 저 사람들을 좀 힘껏 도와야 되겠다, 이런 생각으로 복당을 결심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지금 말씀하셨어요. 2015년, 그러니까 4. 29 재보선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 탈당을 하시면서 야당다운 패기를 잃었다. 무능한 기득권 정당이 됐다, 이렇게 비판하면서 나가셨거든요. 그리고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어떤 다당제가 이제 필요하다. 한국정치에 뭔가 개혁이 필요하다. 이래서 나가셨던 건데 그 사이에 그러면 바뀌었다고 생각하십니까? 민주당의 어떤 기득권적인 성격은 바뀌었다고 생각하십니까? 혹은 만족할 만큼 뭔가가 달라졌다고 보십니까?
◆ 천정배> 아직 복당 확인도 안 됐는데 그 질문부터 하시니까. 이제 지난번에 뭐 이미 사실은 선거법 개정이 사실은 다당제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해서 민심 그대로 선거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관철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었죠. 그리고 그게 입법까지 그 자체도 그렇게 만족스러운 건 아니지만 그래도 첫 발로써는 좀 할 만하게 갔는데 그 선거법이 통과된 이후에 뭐 거대 양당이 위성정당을 만들고 뭐 이런 등등의 꼴이 있었잖아요. 저로서야 굉장히 실망스러운 거죠. 이제 정치 개혁이라는 게 쉽지 않구나라는 생각을 했고요. 뭐 앞으로 뭐 또 기회를 주실지 몰라도 어쨌든 앞으로도 그런 한국 정치의 생산적인 모습으로 변화를 위해서 더 노력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이재명 후보가 아마 천 의원님께서 도와서 대통령이 된다면 그 부분에 있어서도 반드시 뭐 작업을 해야 된다고 보시는 건가요? 주문하실 건가요?
◆ 천정배> 그렇습니다. 한국 사회가 정말 국가적 난제들을 많이 갖고 있지 않습니까? 대표적으로 인구 위기, 뭐 기후 위기, 불평등 문제, 전 세계에서 가장 불평등한 국가라는 통계들도 나오고 있고 또 그 불평등이 더 심화되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도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아마 이재명 후보께서 집권을 하면 적임자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그 출발은 다른 모든 개혁의 출발점은 정치개혁이죠. 그런데 이번 선거에서는 정치개혁도 경제 민주화도 이런 것들이 거의 아직은 이슈화되지 않고 있는 게 좀 안타깝고요. 그렇다고 그 문제들이 뭐 해결된 게 아니거든요. 10년 전에 비해서 크게 해결된 것도 없는데 그런 이슈들이 제기 안 되고 있는 거 아쉽습니다. 선거 때 다 할 수는 없겠지만 어쨌든 저는 차기 정권에서 그런 일들이 힘 있게 추진돼야 한다고 봅니다.
◇ 김현정> 개헌도 다음 대통령의 숙제라고 보세요?
◆ 천정배> 그럼요. 벌써 87년 이후에 우리 헌정 구조를 새로 짜야 될 일들이 너무 많은데 우리 개헌이 불가능한 상태가 돼 있지 않습니까? 다음 차기에서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개헌이 어떤 의미에서는 기득권 국회랄까요. 국회의원들의 기득권 양당 내지는 기득권 여야 간에 타협이 안 이루어지면 개헌이 불가능하게 되는 것은 사실은 국민 주권주의에 대한 도전이라고도 봅니다마는 앞으로 그런 근본적인 문제도 강력하게 추진했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호남을 대표하는 의원이셨어요. 호남 대표 정치인. 지금 이 후보의 호남 지지율은 40% 정도입니다. 민주당의 어떤 전통적인 지지기반이었던 호남에서 40도 높기는 합니다만 더 압도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뭘까,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하거든요.
◆ 천정배> 뭐 저는 아직 우리 호남분들이 과거에 비해서 좀 신중하게 보고 계신다고 생각하고요. 그건 잘못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뭐 결국은 호남이 항상 그랬던 것처럼 민주주의, 인권, 정의. 양극화 해소, 불평등을 해소하고자 하는 그런 민생의 문제. 이런 편에 늘 서 왔고 이번 선거도 개혁의 입장에 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지금 지지를 그러면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호남분들이 바라보시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세요?
◆ 천정배> 과거보다는 어쨌든 차분해졌고요. 과거보다는 그냥 아무리 호남이지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95% 지지하고 하는 것은 그것이 오히려 좀 지나친 거 아니었겠습니까? 그게 이제 차분한 모습으로 갔고요. 저는 아마 궁극적으로는, 이제 60일 정도 남았나요? 궁극적으로는 선거 때 또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압도적인 표를 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감정적인 것은 아니고 아까 개혁 개편에 서겠다는 판단을 하리라고 저는 보고요. 한 가지 더, 또 한 가지 과거에 비해서 중요해진 것은 현재 호남 지역이 그동안 여러 정치적 사회적 이유로 소외되고 그래서 경제적으로 가장 낙후된 지역이 됐습니다. 그런데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이것은 국가균형발전의 차원에서 사실은 헌법적 요구이거든요.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그런 비전과 어떤 의지를 보여주는 것도 아주 중요하다고 봅니다.
◇ 김현정> 이제 민주당 선거에 뛰어들게 되신 셈이니까 상대 당. 상대 후보에 대해서도 연구를 하고 계실 텐데요. 우선 안철수 후보. 국민의당에서 안철수 후보랑 같이 일을 하셨잖아요. 그렇죠? 최근에 안 후보의 행보들. 또 약진, 이런 것들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천정배> 사실은 10여 년 전에는 안철수 현상이라는 엄청난 태풍이 있었지 않습니까? 아마 우리나라 현대 정치인 중에서 그렇게 큰 지지를 폭발적으로 얻은 분도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단기간에.
◆ 천정배> 네. 그런데 이제 그동안에 그분이 실제 정치에 참여하고 하면서 어쨌거나 그 태풍이 거의 잦아드는 것도 사실인데 아마 아직도 일부 대중들이 안철수 후보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옆에서 보시면서 최고 장점은 뭐고 단점은 뭡니까?
◆ 천정배> 그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하기는 좀 그렇고요. 다만 이번.
◇ 김현정> 장점은 하셔도 돼요, 공개적으로.
◆ 천정배> 좋게 말하면 굉장히 소신 있는 분이고 그걸 좀 뒤집어보면 많은 사람들하고 협력해 나가서 집단지성을을 모으는 데는 굉장히 약점이 있는 분이라고 보이죠. 그런데 이번 지지율의 상승은 사실 윤석열 후보하고 어떤 대체재 관계가 아닌가 싶어요. 길안관계라고 할까요. 윤석열 후보에 대한 지지가 빠진 만큼 지금 안철수 후보 쪽으로 가고 있는데 앞으로도 이제 윤석열 후보가 요새 굉장히 고전 중인 것 같은데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안철수 후보 지지율도 연동되리라고 봅니다.
◇ 김현정> 야권, 범야권의 최종 후보가 안철수 후보가 될 가능성도 상정하고 계세요?
◆ 천정배> 앞으로 60일 동안에 어떤 일을 하겠습니까?
◇ 김현정> 그러니까 왜냐하면 안 후보랑 같은 당에서 일을 해 보셨기 때문에 누구보다 이런 감이 좋으실 것 같아서 제가.
◆ 천정배> 그렇지는 못하고요. 어쨌든 이제 우리나라 정치도 벌써 적어도 대통령을 뽑는 데는 뭐 절대적으로 대중의 여론이 중요한 거 아닌가요?
◇ 김현정> 그렇죠.
◆ 천정배> 각당의 뭐 경선도 그렇고 그런 점에서 지금처럼 예컨대 윤 후보가.
◇ 김현정> 윤석열.
◆ 천정배> 지지율이 쭉 내려가서 자기들 지지자들이 집권 가능성이 없다고 보이고 상대적으로 안철수 후보가 올라가는 경우에는 얼마든지 그게 중심인물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번 선거 때만 해도 초반에는 오히려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하고 대항마로서 잘 가다가 그다음에 중간에 한 번 그게 홍준표 후보 쪽으로 옮겨가면서 사실은 안철수 후보가 3위를 했죠.
◇ 김현정> 그런 일이 또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윤석열 후보 얘기로 자연스럽게 넘어오게 되는데요. 뭐 법조인 출신이시고 법무부장관도 하셨고 그렇기 때문에 이제 검찰총장 출신의 이 대선 후보로 직행하는 것에 대한 좀 남다른 생각을 가지고 계실 것 같아요.
◆ 천정배> 저는 윤 후보하고는 일면식도 없습니다. 사실은 평생 검사로서는 커리어를 쌓은 분인데 또 능력을 평가 받았기 때문에 요직도 거쳤고 검찰총장으로 발탁도 됐지 않겠습니까? 그렇다고 해서 검사가 느닷없이 대통령이 된다? 저는 보통 상상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윤석열 후보가 뜨게 된 것은 현재 조국 법무장관 후보 지명자에 대한 수사를 계기로 해서 정권에 집요한 공격을 받았지 않습니까?
◇ 김현정> 그렇죠.
◆ 천정배> 그러면서 결국 정권교체의 중심인물이 된 건데 그 이후로 막상 정치에 나와서는 어떤 국가를 이끌어갈 만한 그런 역량을 갖춘 분인가 하는 데에 대해서 의문이 제기된 거 아닌가.
◇ 김현정> 그런데 김한길 의원. 같이 한참 또 일을 하셨던 김한길 의원은 그쪽으로 가셨단 말입니다. 행보가, 두 분 행보가 갈렸어요.
◆ 천정배> 김한길 의원 조차도 한 1년여 동안 서로 연락을 못했어요. 그런데 뭐 그 부분은 언론을 통해서 보면 정권교체가 이번에 선이라고 보시면 것 같습니다. 그거는 생각이 다른 것 같고요. 다만 저도 걱정되는 것은 김한길 후보. 김한길 후보가 아니고 김한길.
◇ 김현정> 전 의원.
◆ 천정배> 전 대표하고는 국민의힘 분들하고는 생각이나 좀 체질이 많이 달라서 거기에서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죠.
◇ 김현정> 천정배 전 장관님. 정말 오랜만에 스튜디오에, 방송에 초대를 해서 오늘은 일단 여기까지 듣고 또 기회가 되는 데로 말씀 듣도록 하죠. 오늘 고맙습니다.
◆ 천정배>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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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목) 천정배 "야권 중심인물 윤석열→안철수로 바뀔수도"
2022.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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